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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VR] 입체에서 부조로 변화한 권오상의 '사진 조각'

2016.07.06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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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작가 © News1

권오상은 '사진 조각'을 개척한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 조각이란 2차원의 종이에 찍힌 사진을 입체 구조물에 덧붙인 설치미술을 의미한다. 권오상은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로 현대 조각사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알렉산더 칼더(1898-1976)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칼더의 '모빌' 작품 중에서 천장에 줄로 매달지 않고 움직임을 배제해 바닥에 고정한 작품을 따로 '스테빌'(스탠딩 모빌)이라고 부른다. 칼더의 '스테빌'은 공업용 철판을 사용해 선박을 건조하듯 볼트로 조립한 역동적이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조형물이다.

권오상은 이 스테빌 형태와 같은 입체 조형물에 잡지 등에서 찾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일상 생활의 이미지를 덧붙여 새로운 조각 작품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사진 조각 '뉴스트럭쳐' 시리즈는 단점이 있었다. 제작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그는 "뉴스트럭쳐는 한 작품을 만드는 데 40여일가량 걸린다"고 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던 권오상은 '사진 조각'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제작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찾아낸 이미지를 자작나무 판에 바로 인쇄해 부조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바로 '릴리프' 연작이다.

권오상은 뉴스트럭쳐 연작 10여점과 함께 신작 릴리프 시리즈를 선보이는 개인전을 오는 7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개최한다. 개막에 앞서 그는 5일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릴리프&뉴스트럭쳐'전 기자간담회에서 "릴리프 시리즈는 형식적 측면에서 나무 고유의 결을 살리면서도 부조의 형태로 조각의 형식을 새롭게 풀어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잡지 등에서 차용하는 일상의 이미지로 인해 저작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작은 사진 하나에도 원작자, 사진가, 잡지사 등 약 100건의 저작권이 얽혀 있는데, 많은 사진을 쓰다보니 너무 많은 저작권이 얽혀 소송을 걸기 쉽지 않다는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었다"고 답했다. 개인전은 오는 8월21일까지 이어진다. 무료. 문의 (02)541-5701.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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