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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스프레이 페인트로 삶을 예찬한다…낙서왕 '브레인 워시'

2016.06.21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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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브레인워시'가 20일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열린 '미스터 브레인워시'전 기자 감담회에 첨석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진=김지훈 기자

거리의 예술가 '미스터 브레인워시'(50·사진)는 검은색 유성 스프레이를 들고 빠르게 선을 그어 나갔다. 그는 20일 아시아 첫 단독 전시회 무대인 서울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가로 5.5 세로 2.7m의 대형 캔버스에 글귀를 적어 나가는 ‘그래피티’를 선보였다.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벽에 그리는 그림을 일컫는 그래피티는 젊음과 자유의 상징이다. 브레인워시는 그래피티 분야에서 세계적인 예술가로 인정받는 프랑스 출신 작가다.

브레인워시가 흰 벽면의 한 지점에 스프레이를 뿌리자 물감 덩어리가 뭉치며 아래로 흘러내리며 자연스러운 선이 만들어졌다. 전시장에는 스프레이 페인트 냄새가 감돌았다.

이날 ‘미스터 브레인워시’전에서 그가 선보인 퍼포먼스 시간은 1분. 공공장소에 하던 ‘낙서’가 기원인 그래피티는 빠른 속도가 ‘미덕’이다. 그림을 다 그린 후 경찰을 피해 빠르게 도망치기 위해서다.

"미술관에서 생애 첫 전시를 하게 됐지만 나는 길거리에서 시작했지요. 거리는 모두에게 개방된 곳입니다. 새로운 세대들이 예술을 접하는 곳도 바로 거리입니다. 거리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구제 옷가게를 운영하다가 세계적인 예술가로 도약한 브레인워시의 말이다.

그는 마이클 잭슨의 ‘Xcape’(엑스케이브) 앨범을 비롯해 마돈나의 ’Celebration’(셀레브레이션) 앨범 아트워크 작업 등에 참여해온 문화계 명사다. 낙천적인 인생관과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은 그를 세계적인 예술가이자 명사로 만든 원동력이다.

“저는 체구가 작은 사람이지만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열 살쯤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지만, 저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잃지 않았어요. ‘어머니가 10년이나 내 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 같은 마음이 담긴 200여 점의 캔버스 작 등이 전시에 선보인다. 전시는 아라모던아트뮤지엄의 개관 특별전으로 21일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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