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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중국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 캉용펑, 국내 첫 개인전

2016.06.02

[뉴스1] 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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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 캉용펑이 31일 자신의 개인전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트 갤러리에서 길이 10미터에 달하는 대작인 '달빛이 비치는 봄날의 밤'(Moonlit night of spring, 2015-16)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렘브란트, 고흐 자화상 재해석한 '내가 누군지 상관마라' 시리즈 등 20여점 선 봬
부서진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린 '조망' 시리즈로 파괴된 현대문명 속 생명력 표현


캉용펑(37)은 '파괴와 고통'이라는 화두와 무게감 있는 필력으로 이 시대의 생명력을 회화로 표현하는 중국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하나다. 프랑스의 유명 패션브랜드 샤넬과 스위스 귀족 가문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두꺼운 붓질로 렘브란트와 고흐의 자화상을 재해석한 '내가 누군지 상관하지 마라'(Don’t bother who I am) 시리즈와 파손된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소재로 한 '조망'(Viewing) 시리즈, 그리고 매화의 생명력을 재해석한 '경치 조각들'(Scenery splinters) 등으로 미국, 스위스, 프랑스 등에 잘 알려져 있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오는 2일부터 7월10일까지 '열정: 캉용펑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캉용펑의 한국에서 세 번째이자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의 캉용펑의 대표적인 회화 20여 점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캉용펑이 폐기된 물감을 재료로 만든 자신의 자화상 조각 앞에 서 있다. © News1

캉용펑은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가진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고흐와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그리게 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일종의 문화적 기호라고 생각한다"며 "자아를 초월하는 두 사람의 정신세계가 마음에 들었고 존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겉모습에 신경 쓰지 말고 회화 자체에 주목해달라는 의도에서 제목을 '내가 누구인자 상관하지 마라'라고 지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979년 중국 후난성 시골에서 태어나 중소 도시를 거쳐 대도시인 톈진에서 대학을 나왔다"며 "중국 개혁 개방기에 태어나 시골에서 대도시를 모두 다니며 중국이 겪은 사회변화를 피부로 느끼면서 부서진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사회의 변화를 소재로 했으나, 현대문명이 가져다 온 '파괴와 고통'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파괴된 자동차나 오토바이에서도 생명력을 느꼈고 그것을 나만의 회화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고도 했다.

매화를 그린 '경치 조각들' 시리즈에 대해선 "매화를 그리기 시작할 때만 해도 매화를 직접 보지 못한 채, 상상력으로만 그렸다"며 "우아함이라는 전통적인 매화의 정신 대신 매화의 생명력에 주목해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캉용펑은 물감을 두껍게 칠하는 자신의 작업 방식에 관해 "풍부한 질감을 좋아하며, 강력한 생명력을 작품에 불어넣고 싶어서"라고 했다. "유화 물감뿐 아니라 생명력을 의미하는 실이나 끈, 거울 조각도 작품에 넣어 붓뿐 아니라 나이프 빗자루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는 이번에 길이 10m에 달하는 대작인 '달빛이 비치는 봄날의 밤'(Moonlit night of spring, 2015~16)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폐기된 물감을 버무려 자화상 조각 작품도 선보인다. 죽은 물감에 예술의 형식으로 생명력을 표현하려 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다음은 캉용펑 개인전 주요 전시 작품의 이미지다.

캉용펑이 재해석한 램브란트의 자화상 'Don’t bother who I am No.20', 2014 oil on canvas, 120x120cm (이하 아트사이드 갤러리 제공) © News1

캉용펑이 재해석한 반 고흐의 자화상 'Don’t bother who I am No.18', 2013 oil on canvas, 160x120cm© News1

'Viewing No.88', 2011 oil on canvas, 200x160cm © News1

'Viewing No.114', 2015 oil on canvas, 200x150cm© News1

'Scenery Splinters No.51', 2014, oil on canvas, 200x120cm © News1

Scenery Splinters No.53', 2014 oil on canvas, 120x100cm © News1



박창욱 기자(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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