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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전시장안으로 들어온 이 시대의 멋쟁이들

2016.05.03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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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y Face, Feb 2015, NY

한국인 최초의 스트리트 패션 포토그래퍼, 지금 가장 힙한 사람들의 유쾌한 자연스러움을 담는 작가. 남현범의 전시가 열렸다.

누군가는 패션피플을 찍은 사진이 전시까지 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도 있지만, 남현범의 사진은 단순히 그들의 옷차림만을 보여주는 사진은 아니다. 타인의 시선에 구애 받지 않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그 사람의 한 단면이다. 그 수단은 패션이고,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각자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남현범은 그것에 집중했고 그 결과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Freezing NY, Feb 2015, NY

몇 년 전부터 뉴욕, 런던, 파리 패션위크가 열릴 때면 패션쇼장 주위로 카메라를 든 사람들과 그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로 쇼장 만큼이나 뜨거운 장면이 연출되고는 한다. 실시간으로 사진을 올린 블로그와 SNS는 그 어떤 사이트보다 방문자수가 많고, 잡지사 같은 기업에서 먼저 계약을 요청하는 등 또 하나의 트렌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Too Much Waiting, Feb 2016, London

그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남현범은 거리의 수많은 사람 중에 알 수 없는 압도감이 느껴지는 사람을 마주쳤을 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데, 그 인물과 주변 배경이 만났을 때 우연히 일어나는 상황을 찰나의 순간으로 포착한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전형적인 스트리트 사진처럼 단순히 옷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는 맛’이 난다.

Yellow and Yellow, Feb 2015, NY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충무로, 동묘, 청량리 등지의 골동품 시장을 돌아다니며 여러 모양의 액자 70여점을 수집 및 재활용해, 균일하고 깨끗하게 맞추어진 액자보다 사진 속 인물들의 다양성과 개성을 더욱 부각하는 느낌마저 든다. 전시 제목 ‘Look Good’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고 솔직한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을 말한다. 패션 포토그래퍼를 넘어선 남현범의 새로운 시각을 그의 렌즈를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9일까지 디뮤지엄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열린다.

Installation view

Installation view

Installation view

*’구슬모아 당구장’은 지난 2012년 폐업한 당구장을 개조해 만든 실험적인 전시공간으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해왔다. 2016년에는 지난 2월 신모래를 시작으로 남현범, 코우너스, AMQ, 와이크래프트보츠 등 총 5개의 크리에이터 전시가 열린다.

문의 02.796.8166



제공ㅣ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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