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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르 코르뷔지에 사촌 '잔느레'의 실용적인 가구미학…국제갤러리

2016.04.2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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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Tree Trunk Coffee Table and Kangaroo Chairs 2016-04-22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디자인 전시의 일환으로 오는 26일부터 건축가 겸 디자이너인 피에르 잔느레 (1896-1967)의 가구를 선보인다.

피에르 잔느레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서 진보적인 건축철학을 추구해왔다. 실용적이면서도 미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현대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와 사촌으로, 50여년간 협업하며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국제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르 코르뷔지에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잔느레는 실제로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었던 르 코르뷔지에와 달리 섬세하고 소심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하고 손재주가 많았던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번 전시는 피에르 잔느레와 르 코르뷔지에의 이상적인 건축사상을 살펴볼수 있게 꾸몄다. 대표적인 공동 프로젝트이자 20세기 중반 인도의 독립 이 후 진행된 산업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찬디가르 도시 계획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실내건축 에 따른 가구 및 공공 디자인에 참여되었던 간이침대, 서랍장, 소파, 도서관책상 등이 있다.

1951년 시작된 찬디가르 프로젝트는 인도 고유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존중하는 동시에 진보적이고 새로 운 도시를 건설하는 복합적인 도시계획 프로젝트다.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인도는 기존의 도시들 을 개발하여 국가의 새로운 출발을 목표로 인도 북서부에 위치한 펀자브(Punjab) 주의 찬디가르 시(市)를 국내의 세종시와 같은 정부 관할 행정 지역으로 기획했다.

【서울=뉴시스】Kangaroo Chairs 2016-04-22

인도 정부는 1950년 피에르 잔느레와 르 코르 뷔지에게 이 프로젝트를 의뢰, 이후 영국 출신 부부 건축가인 맥스웰 프라이와 제인 드류와 팀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피에르 잔느레는 찬디가르 건축사무소의 책임자로서 15년간 인도에 머무르며 프로젝트의 실행과 관리감 독을 총괄했다. 대표적인 건축 사례로는 간디 도서관(Gandhi Bhawan)1을 비롯하여 공립학교, 문화시설, 그 리고 서민을 위한 다세대 주택단지들이 있다.

인도의 문화와 생활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여 현지실정에 맞는 디자인을 연구했다. 습하고 더운 인도의 기후에 따라 통풍이 원활하도 록 모든 건물 앞에 베란다와 현관 지붕을 설계했고, 인도의 전통 공예와 재료를 접목시킨 가구 디자인을 도입, 지역에서 흔히 구할 수 있었던 목재, 대나무, 줄기 그리고 건축자재들을 활용한 책상, 의자, 책장, 스툴, 소파, 램프 등에 이르는 다양한 가구들을 디자인 제작했다.

남다른 손재주와 언제 어디서든 재료에 구 애 받지 않고 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자였다. 그의 가까운 동료였던 장 프루베는 1982년 ‘지구에 나무와 돌만 남았을 때 그것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건축가’라고 언급한바 있다.

【서울=뉴시스】Library Table 2016-04-22

1946년 미국의 유서 깊은 가구 디자인회사 Knoll사의 의뢰를 받아 두 개의 V가 겹쳐진 모양을 띈 Model 92 Scissors Chair, 일명 '가위형태의 의자'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매년 디자인전을 열고 근현대 디자인 역사를 아우르는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와 장인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 모더니즘 디자인의 거장들 인 장 프루베(2005년), 샤를로트 페리앙» (2007년), 장 로이에(2013년)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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