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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 "프랑스 장식미술전 다시 추진 내년 봄 개최"

2016.04.0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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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나 전임관장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시 콘셉트가 맞지 않다고 반대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장식 미술전'이 내년 봄, 상반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31일 취임후 첫 기자들과 만난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60)은 "애초 정부가 제안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장식미술관 측에서 처음 제안을 해서 박물관과 협의를 했던 전시"라며 "올해는 일정에서 빠졌으나 전시 콘셉트를 다시 협의해 내년 상반기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장식미술전'과 관련,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2014년 1월 프랑스 한불교류의 해 조직위원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프랑스 관련 전시 개최를 요쳥했고, 그 해 3월 김영나 전임관장이 전시주제를 프랑스 장식미술로 하는 것을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협의 중간 전시품 목록을 만들면서 틀어진 상황이다. 중앙박물관은 "프랑스쪽에서 르네상스에서 현대까지 작품을 보여주려다 보니 현시대 '명품'사의 명품이 포함되면서부터 콜베르재단이 관여하기 시작해 상업적 논란이 된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장은 이 전시에 대해 "양국의 문화가 달라 생긴 일"이라며 "우리 중앙박물관은 국가 예산으로 움직이는 공공기관인 반면 ,프랑스 박물관에는 후원을 받는 법인 형태가 많아 문화적 풍토와 운영 방식이 다른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장은 "상업적인 것은 무조건 안된다는 생각은 아니다"면서도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하겠다"며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시 교육하고 길이 후손에 남기는 일이 국립중앙박물관의 역할"이라면서 "중앙박물관과 13곳의 소속박물관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문화융성의 바탕이 되며 나아가 국민행복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 새로운 문화 창조의 견인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관장은 "앞으로 개관 100주년등을 맞아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며 "내부역량 강화화 함게 개방과 협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객원연구원 제도를 도입해, 소장품 연구와 조사에 더욱 매진하여 연구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소장품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취지다.

특히 개방과 협력의 시대로, 그동안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인식을 불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등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박물관 역사상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수장고도 개방해 국민들이 찾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계획이다.

이영훈 관장은 "중앙박물관 수장고를 전시실처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박물관에서 9년 일하면서 느낀 경험이 작용했다.

이 관장은 "경주에서 천마총, 황남대총 기획전을 진행했는데, 수장고의 발굴 당시 맥락을 살리는 전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건 아니지만 고궁박물관의 경우처럼 수장고 자체를 개방하는 행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앙박물관 수장고에는 약 38만여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이 관장은 "수장고 활용 전시는 물론이고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특별전을 기획하고 공사립박물관과 공동전시 및 순회전시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메라가 많아 부담스럽다"고 연신 멋쩍은 미소를 짓던 이 관장은 "3월 14일자로 관장에 임명되어 거의 10년만에 중앙박물관에 오니 마치 본가나 친정으로 다시 돌아온 느낌"이라며 "30여년간 근무하다 보니 관장을 맡게 됐는데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큰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만 34년을 근무한 유물·문화재 전문가다. 1982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청주박물관장, 부여박물관장, 전주박물관장,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는 국립경주박물관장으로 재직하며 황남대총 특별전, 금관총 특별전, 천마총 특별전 등 고분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를 기획해 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유물을 일반에 선보여 주목받았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연간 예산은 12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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