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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이중섭은 죽었다'…그가 남긴 '환희'에 마사코 여사 눈물 뚝뚝

2016.03.1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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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이중섭, 자화상. 1955 종이에 연필 47x31cm_Replica 16-03-15

서울미술관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전
16일 개막 회화·은지화등 200억대 공개.

103535. 화려한 비석이나 추모비 하나 없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 공원묘지에 기록되어 있는 이중섭(1916~1956)의 묘지 번호다.

‘국민화가’라는 말이 무색하다. 그의 유해는 망우동 공원묘지외에도 일본에 있는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일부, 그리고 절친한 친구였던 화가 박고석의 손에 들려 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성북구 정릉 청수동 계곡에 일부 뿌려졌다.

【서울=뉴시스】 이중섭,사랑의 열매를 그대에게 1941 종이에 잉크, 수채 14x9cm 16-03-15

이중섭은 1916년 9월 16일 평안남도 평원군 조운면 송천리 42번지에서 아버지 이희주, 어머니 안악 이씨의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41세이던 1956년 9월 6일 오후 11시 45분 서대문 적십자 병원 311호에서 간장염으로 사망했다.

올해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이다. 가난하게 살다 쓸쓸하게 돌아간 그는 죽은후에야 '최고 비싼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중섭의 슬프고 아름다웠던 인생의 순간 순간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전시가 열린다.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이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중섭은 죽었다'전이 16일 개막한다.

【서울=뉴시스】 이중섭, 여인과짐승 1942 종이에 잉크 14x9cm. 16-03-15

전시장은 이중섭의 기록들을 기반으로 10개의 구역으로 나눴다. 이중섭이 실제 머물렀던 공간을 체험할수 있게 꾸몄다. 그가 사용했던 화구들과 생활용품을 재현해 당시 분위기속으로 들어가볼수 있게 했다.

서울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2년동안 준비했다. 전시는 '이중섭'의 인생을 죽음에서 탄생의 역순환으로 따라간다. 망우리 공동묘지에 외롭게 자리 잡은 묘지에서 출발하여 그가 가장 열심히 창작에 몰두했던 통영 시절, 그리고 쓸쓸하게 개인전을 준비했던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시절 등 이중섭의 인생길을 되짚어가볼수 있다.

서울, 망우리 공원 묘지를 시작으로, 정릉 청수동 시절, 대구 성가병원 , 통영, 대구 경복 여관 2층 9호실,명동 미도파 화랑, 서울 마포구 신수동, 부산 루네쌍스 다방, 제주, 서귀포읍, 도쿄, 문화학원을 재현했다.

【서울=뉴시스】 이중섭,환희, 1955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27x39cm 16-03-15

안진우 큐레이터는 "이중섭의 부인인 야먀모토 마사코(96)가 2013년 서울미술관을 찾았다"면서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의 촬영으로 서울미술관을 방문한 마사코 여사는 이중섭의 대표작인 '황소'를 말없이 한참 동안 바라보았고, '환희'를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떨구었다"고 말했다. 서울미술관 안병광 회장이 "이중섭이 일본으로 간 아내를 그리워하며 수탉과 암탉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라 해 소장하게 됐다" 는 말을 듣고서였다.

이번 전시에는 '황소', '사랑의 열매를 그대에게' '환희'등 회화 은지화등 이중섭의 걸작 18점이 공개된다. 작품 총액가만 약 200억원에 달한다. 전시는 5월 29까지.일반 9000원. 02-39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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