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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일중기념사업회 우수 작가상' 손동준 초대전 '추상화같은 서화'

2016.02.1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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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불애 손동준이 일중선생기념사업회 제 2회 우수작가상을 수상, 백악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연다. 2016-02-15

제 2회 '일중기념회 우수 작가상'을 수상한 서예가 불애 손동준(44)의 초대전이 오는 18일부터 서울 안국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일중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김재년)는 한국서예의 중흥을 이끌며,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서예문화의 품격을 드높인 일중 김충현선생의 예업을 기리기 위해 2014년부터 ‘우수작가 초대전’ 시상제도를 진행해오고 있다.

일중 선생의 서예정신을 기려 제정된 ‘일중서예상(一中書藝賞)’은 일중기념사업회에서 2년에 한 번씩 원로서예가 1명(일중서예상), 청년서예가 1명(일중서예우수작가상)을 선발하여 수상자에게 초대전을 후원해주는 수상제도다.

김재년 사단법인 일중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손동준 작가는 대학시절부터 서예계의 큰 주목을 받아온 재원이다. 손 작가가 이번 수상기념전을 통해 보여준 작품들은 법고창신을 주창했던 일중선생의 정신을 창조적 실험정신으로 한껏 더 발전시켜 한국 현대서예의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겉보기에 서예 초서체의 흘림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추상회화를 닮은 듯한 손동준의 작품. 2016-02-15

손불애 작가는 "한국서단에서 최고의 명예스러운 상을 받은 것은 개인 필묵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불애 손동준의 작품은 겉보기에 서예 초서체의 흘림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추상회화를 닮은 듯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손동준은 “서예란 단순한 재능이나 기교의 능숙함보다는 그것을 표현한 작가의 내면성―학문적 수양―이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궁극적으로 ‘서예는 꼭 문방사우여(文房四友)만 된다’는 통념을 극복하는 방안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윤섭 미술평론가는 "단순한 몇 가닥의 음악적 선율(旋律)들이 반복적으로 어우러진 화면은 적당한 여백들과 만나면서 특유의 조형성을 구현해내고 있다. 이러한 손동준의 선(線)은 거칠면서도 담대한 역동성을 품고 있다. 마치 인생의 온갖 욕망과 격정을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으로 함축해낸 듯하다” 고 평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서예가 손동준의 고등학교 시절 별명은 ‘서예자전(書藝字典)’이었다. 어려서부터한문을 익힌 덕분에, 중국의 대표적인 시인 도연명(陶淵明ㆍ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전문을 서체자전 을 보지 않고, 안진경 해서법첩에서 직접 집자할 정도였다. 심지어 ‘어느 책 몇 페이지에 무슨 글자가 있는지’를 꿰뚫고 있었다. 또한 당시 우리나라 서예가들의 고향과 출생년도, 특성까지도 줄줄 외웠다고 한다. 2016-02-15

이번 전시에는 ‘서(書)+예(藝)’를 찾고자 노력하며 전통과 현대적 개념으로 재해석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기존의 구도나 붓의 운용법 등에 얽매이지 않고 필선(筆線) 이 평면이 아닌 입체적 효과를 강조한 40여점을 소개한다. 지난 2010년 중국 유학시절 이후 제작한 작품 중 대표작을 골랐다.

한편, 불애 손동준은 중국정부 서법장학생 박사로 '외국인 정부장학생 박사 1호'로 기록되어 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서법과를 개설한 중국수도사범대학 서법문화 연구소에서 4년간 학비와 기숙바 전액 면제를 제공받았다. 지도교수였던 구양중석(歐陽中石) 은 중국 유명 서예가이자 학자로도 저명해 그의 제자라는 것만으로 눈길을 끈다. 현재 작가는 중국 랴오닝성 판진시 예술촌에 유일한 외국인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24일까지. 02-734-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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