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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팝아트로 지구의 변천사 담았다"…마리 킴 개인전 '세티'

2016.01.10

[뉴스1] 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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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마리 킴이 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가진 개인전 '세티'(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News1

"커다란 눈을 가진 '아이돌'(eyedoll) 캐릭터를 통해 지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변천사를 담아냈습니다."

팝아티스트 마리 킴은 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가진 개인전 '세티'(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부터 작업한 회화를 비롯해 네온, 영상 등 189점의 작품을 전시에 총망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리 킴은 어린아이의 몸과 인형처럼 큰 눈을 가진 '아이돌' 그림의 '팝아트'로 알려진 작가다. 팝아트는 통속적 이미지를 미술로 수용한 사조를 말한다. 그는 호주 멜버른 RMIT대학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활발한 전시활동을 이어왔으며, 2011년 인기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번 'SETI'전은 오는 13일부터 2월 24일까지 학고재갤러리 본관과 신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작품의 성격에 따라 '창세기', '현재', '미래'의 3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마리 킴은 우선 "창세기 시대에 인간은 지적인 개체가 아니어서 본능대로 살다가 죽었다"며 "아이돌 그림을 통해 몰개성한 복제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창세기의 작품이 170여점으로 가장 많다.

그는 또 "현재 섹션에서는 점차 인격과 개성을 가지게 된 인간이 커진 욕망으로 인해 분쟁과 환경오염으로 지구를 오염시키는 과정을 그렸다"며 "미래 섹션에서는 망가진 지구를 떠나 우주를 지향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를 전공한 마리 킴은 현재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단편 영화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 성공을 위해 작품을 그리던 미술가가 회의에 빠져 자신의 작품을 불태우려 하자, 그림이 미술가를 죽이고 끊임없이 자기복제를 한다는 줄거리다. 그는 "현재 후반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완성 일정에 따라 칸 또는 베니스 등 국제영화제에 출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학고재갤러리는 "마리 킴이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연 개인전을 통해 국제적 작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한 이후, 국내에서 이번에 첫 전시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의 분신인 아이돌의 변화를 통해 팝아트의 새로운 길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무료. (02)720-1524.

다음 전시 작품 중 일부 이미지다.

Future Girl_피규어에 우레탄 페인트_160×40×40cm_2015. 이하 자료제공-학고재 © News1

Incomplete Solar System_렌티큘러 필름에 울트라크롬 잉크 프린트_110×110cm_2015. © News1

Star Effect_아크릴 페이스 마운트에 울트라크롬 잉크 프린트_110×110cm_2015 © News1

Ancient Letters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9×163cm_2015 © News1

박창욱 기자(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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