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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의인화된 개와 고양이, 화가 박성수 '못생긴 내 사랑'

2015.11.1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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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넌' 24×19㎝, 캔버스에 유채, 2015 2015-11-16

'빨간 고양이'와 '흰 개'가 아옹다옹 정겹다. 흰개 머리에 껌딱지처럼 붙은 빨간 고양이에게는 '나에게 넌'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분명 개와 고양이인데 사람처럼 보이는 '그림의 힘'은 유쾌함과 즐거움이다.

'견묘쟁주(犬猫爭珠)' 설화가 있을 정도로 개와 고양이는 '서로 안좋은 사이'의 상징처럼 여긴다. 하지만 작가는 이 관계를 '죽고 못사는' 애증 사이로 풀어냈다.

작가 박성수(41)는 매일 작업실에서 함께하는 남편과 자신의 일상을 화면에 담아낸다.

'져주는 것이 이기는 거라고 누가 그랬나요. 지는 건 지는 거에요. 오늘도 내가 이겼네요' 2015-11-16

까불고 장난치는 빨간 개(모모)를 받아주는 넉넉하고 익살스런 표정의 개 이름은 '빙고', 남편이다.

부부 화가로 미술시장 호황기 때 스타작가가 된 남편 윤종석(46)의 기에 눌리기도 했지만, 화가로서 포기하지 않았다. 1999년 첫 전시 이후 꾸준히 전시회를 열었다.

'사랑과 우정'이 샘솟는 '사람같은 개와 고양이'의 그림을 매일 SNS에 올려, 인터넷에서 남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로 다른 우리, 별에서 온 그대' 30.2×24㎝, 종이에 펜과 유채 2015-11-16

2013년 대전 롯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후 2년 만에 대구 갤러리 미르에서 제9회 개인전을 열고 있다. '못생긴 내 사랑'을 타이틀로 드로잉 36점과 수채화가 아닌 진득한 유화로 그려낸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누가 그랬나요'등 티격태격 연인들의 '사랑놀음'을 담은 제목과 한 편의 시 같은 문장을 그림 안에 써넣어 '어른 동화'를 보는 듯 하다. 12월31일까지 전시한다.

갤러리 미르는 미르치과병원이 사회공헌과 문화지원을 위해 마련한 전시장으로 젊은 유망작가를 후원하고 있다. 053-212-100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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