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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연기백의 ‘곁집’에서 찾은 숨겨진 가치들

2015.11.03

[아트1]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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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집 52-106 열 번째 장소, 혼합재료, 가변크기, 2015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오는 11월 28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현 사회의 시공간적 맥락을 실험해 온 연기백의 개인전 ‘연기백: 곁집’전을 개최한다.

교남 55 + 가리봉 137, 도배지, 나무, 가변크기, 2015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연기백은 그동안 일상 사물과 공간에 대한 관심을 기본으로 주변에 버려진 집의 물건들과 낙서, 벽지 등을 비롯 다양한 흔적을 수집해 특정 장소에 축적된 개인사와 사회의 맥락을 되짚는 작업을 해왔다.

낙엽이 달을 부수다(부분), 장판, 종이테이프, 핀, 가변크기, 2015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전시제목인 ‘곁집’에서 내포하듯이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건물에 덧붙여 지어진 집이나 구조물, 도심 한편에 형성된 집단 임시가옥들의 생성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곁집’의 의미를 본체에 의지하는 장치, 사물 및 구조에서부터 낙서를 비롯한 삶의 흔적 모두를 아우르는 삶의 태도로 바라본다. 이를 작가는 한 시대의 산물로 읽어내고 현대사회 이면에 숨겨진 가치들을 고찰한다.

낙엽이 달을 부수다, 장판, 가변크기, 2015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2008년 작업 ‘漂, Fade’에서 잘 들어난 물건 개개인에 대한 작가의 면밀한 관찰은 ‘냉천만물상(2010)’, ‘그린하이츠(2011)’, ‘인왕산이 보이는 남쪽 창이 있는 방(2013)’등 많은 작품과 공간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낙엽이 달을 부수다’, ‘물 이용 방식 세 번째’, ‘생각 산’ 등에서 관객은 그의 사물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물 이용 방식 세 번째, 혼합재료, 가변크기, 2015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하는 삶의 물건과 공간에 숨을 불어넣는 연기백의 작업은 시대와 사회적 구조에 맞물려 형성되고 소멸하는 대상과 숨어있는 가치들을 찾아내고 드러낸다. 작가의 이러한 작업은 우리의 의식이 편중된 가치관에 매몰되지 않도록 환기하고 순환시키는 통로가 될 것이다.

생각 산, 비닐, 나무, 가변크기, 2015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한편,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지난 2011년부터 매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국내작가 기획전을 개최해 그동안 안두진, 천성명, 이세경이 참여했고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했다.

무료. 02)3448-0100


제공ㅣ송은 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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