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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천경자 '생태'에 숨겨진 여인의 한

2015.10.23

[머니위크] 박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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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의 '생태'. /자료사진=뉴스1(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천경자 생태' '천경자 미인도'

고 천경자 화백이 그린 '생태'는 우글우글한 뱀 그림이다.

'생태'는 천경자 화백이 지난 1952년 피란지인 부산에서 가진 개인전에 출품한 작품이다. 그는 당시 이 작품으로 일약 '화단의 스타작가'로 뛰어올랐다. '생태'는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돼 있다.

천 화백은 대표 여성작가로 승승장구하다 1991년 일명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붓을 꺾었다. 이 사건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작품에 대해 천 화백이 그린 진품이라는 주장을 펼친 화단 측과 위작 의혹을 제기한 천 화백이 벌인 진품 시비 사건이다. 화단 측과 대립하던 천 화백은 당시 "내가 낳은 자식을 내가 몰라보는 일은 절대 없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1998년 11월 일시 귀국해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맏딸 이씨가 사는 뉴욕으로 간 뒤 2003년 봄 뇌출혈로 병상에 누웠고 이후 외부와 접촉을 끊었던 천 화백은 지난 8월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상설 전시 중인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전에선 천경자 화백이 기증한 대표작 '생태'(1951)를 비롯해 '여인들'(1964), '바다의 찬가'(1965), '황혼의 통곡'(1995) 등 93점의 작품 중 최근 몇 년간 미공개됐던 작품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천 화백이 쓴 수필집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작가의 삶과 예술관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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