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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통영의 피카소' 전혁림 탄생 100주년 기념전

2015.09.11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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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림 작 '통영항'

'통영의 피카소'로 불리는 고 전혁림(1915~2010) 화백을 기리는 '백년의 꿈-전혁림 탄생 100년 기념' 특별전이 10일부터 12월31일까지 경기도 용인 이영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이환 이영미술관장은 "전혁림의 작품을 서구미술 본바닥인 뉴욕이나 파리, 베니스의 미술관에 내보내고 싶다"며 "이토록 강렬하게 한국적인 미감을 드러낸 작가는 없다"고 말했다.

전혁림은 독특한 색감으로 한국 추상화를 개척한 원로 서양화가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그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통해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

그는 전통적인 '오방색'과 '민화'가 지닌 현대성을 간파한 실험적 시도를 통해 전통적 조형 방법으로 현대적 감각을 표현, 보편적 공감대와 개성을 동시에 이뤄냈다.

중앙화단과 거리를 두고, 학연이나 일시적 유행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많은 문화예술인과 교류했다. 청마 유치환(1908~1967)은 1951년 부산 밀다원에서 열린 전혁림 화백의 첫 개인전을 기념해 다음과 같이 썼다.

"숱한 군중 속에 섞여 있어도/ 차라리 무한히 외롭듯이/ 혼자 아무리 고독하여도/ 쬐금도 슬프지 않듯이/ 혁림은 그렇게 자기의 예술에/ 대하여 정면으로 대결하려는/ 이러한 태도야말로/ 어느덧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낡고 잊혀지기 쉬운 그러한/ 작품을 남기지 않을 것이며(하락)"

이번 특별전은 그와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시인이나 현 시단의 원로시인들 작품을 모아 전 화백의 그림과 함께 즐겨보는 '화시전'을 마련했다. 1945년 결성된 통영문인협회에서 함께 활동한 유치환, 김춘수 등의 작고 시인을 포함해 김종길, 문덕수, 조오현 등 총 30명의 시인이 이번 화시전에 참여했다.

전혁림 화백의 작품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목기·도자 회화와 관련한 전시도 마련됐다. 한국 전통 목기나 지함, 도자기에 전혁림식 추상회화를 수놓은, 화려하면서도 전통적인 작품들이다.

특히 소나무로 만든 정사각형의 목기 1050점에 일일이 유화물감으로 만다라(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불화 중 하나)를 그려넣어 설치한 대작 '새만다라'(2005)를 비롯해 총 1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색채의 마술사'로 불린 화백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화려한 회화 작품들도 대거 만날 수 있다. 특히 화백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답게 1000호 이상 대작도 여럿 공개한다.

그 밖에도 미술관은 화가의 작품 세계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화백을 바로 알기 위한 어린이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3일에는 전혁림 화백의 화업을 재조명하는 기념 학술대회도 열 계획이다.

무료. 문의 (031)213-8223. 다음은 주요 전시 이미지다.

전혁림 탄생 100주년 기념전 지하1층 전시전경

전혁림 탄생 100주년 기념전 지하1층 전시전경

전혁림 탄생 100주년 기념전 지하1층 전시전경

전혁림 탄생 100주년 기념전 지하1층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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