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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20억 호가 쿠사마 '수박' 13억 낙찰..."블루칩도 조정기"

2023.07.2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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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7월 경매

13억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Watermelon'. *재판매 및 DB 금지

여름엔 '수박'이, 미술시장에서도 통했다.

26일 케이옥션 7월 경매에 나온 쿠사마 야요이의 화려한 수박(Watermelon)이 13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추정가 9억~16억 원에 출품된 쿠사마 '수박'은 시작가 9억에 올랐다. 5000만 원씩 올라간 수박은 서면과 전화 경합이 이어져 주목 받았다. 13억을 부른 전화 응찰자가 망치 세례를 받고 최종 낙찰자가 됐다.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 수박 작품은 해외 미술시장에서 20억 원을 호가한다.

지난 2~3년간 국내외 미술시장에 쿠사마 열풍이 휩쓴 가운데 올해는 쿠사마 작품도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번 경매에 나온 쿠사마 판화는 유찰됐다. 그동안 판화 가격이 폭등해 현재는 거품이 빠지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쿠사마 같은 블루칩 작품들도 높은 추정가를 치고 나가지 못하는 현상은 미술시장 위축을 보여준다. 케이옥션 7월 경매에서는 국민화가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도 힘이 빠졌다. 1960년 그린 작품으로 추정가 4억~7억에 나왔지만 응찰자 없이 유찰됐다.

실제로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은 낙찰총액이 반토막이 나는 등 하락세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펴낸 '2023년 상반기 미술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낙찰 총액은 각각 250억5000만 원과 247억 10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64.14%, 39.06% 감소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가상화폐 폭락과 주가 하락, 금리 인상의 여파는 미술시장도 피해갈 수 없다"며 1년 반의 짧았던 호황 시장은 끝이 나고, 한껏 가격이 오른 작품들이 엄격한 잣대로 재평가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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