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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는 왜 서 있을까?…강운구 사진전

2023.11.2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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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한미 삼청 기획전 22일 개막
8개국 암각화 총 150점 신작 공개

강운구, 반구대, 한국, 2019.ⓒ강운구 *재판매 및 DB 금지

“암각화는 곧 고대의 사진이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강운구(72)는 50여 년 전 신문에서 접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가 왜 세로로 서 있을까? 궁금증을 품었지만 오래도록 그것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간 아무도 왜 고래가 서 있을까? 하는 질문도 없었고, 해석한 대답도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그 답을 찾으려고 나섰다.

약 3년간 국내 암각화와 더불어 한국과 문화의 친연성이 있다고 일컬어지는 중앙아시아 계열의 지역인 파미르고원, 톈산산맥, 알타이산맥에 걸쳐 있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4개국과 러시아, 몽골, 중국 등 총 8개국의 약 30여 개 사이트를 답사했다.

마침내 5000년 전쯤 제작된 암각화 속 사람들을 사진으로 포착해낸 강운구는 고대인들의 삶을 통해 예술과 학문이 모처럼 한데 만나 펼쳐진 유장한 서사를 풀어낸다.

오는 22일부터 강운구의 '암각화 또는 사진'이 서울 삼청동 뮤지엄한미(관장 송영숙)에서 선보인다. 러시아, 한국, 중국, 몽골 등 총 8개국 30여개 사이트의 암각화 총 150여 점의 신작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 된 한국의 반구대와 천전리 암각화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은 암각화로 대변되는 과거는 흑백사진으로, 현대인의 삶과 풍경은 컬러사진으로 구성된 이중구조를 가진다. 강운구는 암각화를 그린 고대의 사람들처럼 현시대의 시간성과 역사성을 기록하는 기록자의 시선으로 암각화는 곧 고대의 사진이라는 정의를 증명해내고자 했다.

전시 기간인 12월 9일 강운구 작가에게 직접 작품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전시는 2024년 3월17일까지.

탐블르이, 카자흐스탄, 2017,ⓒ강운구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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