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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수십억 이우환 그림 '위조·유통', 또 다른 일당 적발

2016.11.16

[머니투데이] 윤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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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화백 대표작 '선으로부터'/ 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위조화가 1명, 유통책 2명 추가 구속…경찰 "공범·총책 여부 파악중"

이우환 화백(80) 그림을 위조해 유통 시킨 일당 3명이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다.

이로써 이 화백을 둘러싼 위작 논란 이후 구속된 위조범·유통책은 6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수사를 확대해 또 다른 공범이나 총책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서명위조 등 혐의로 화가 박모씨(56)와 위작 유통책 김모씨(58) 부부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김씨로부터 제안을 받아 2012년 11월부터 2년간 이 화백 그림 약 40점을 위조해 넘기고 그 대가로 약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와 부인 구모씨(44)는 박씨에게서 받은 위작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화랑 대표 김모씨(58·여)에게 넘기면서 약 29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말 이 화백 위작 논란이 불거질 당시 화랑 대표 김씨를 최종 판매책으로 지목하고 먼저 불구속 입건했다.

이밖에 화랑 대표 김씨로부터 돈을 받고 이 화백 그림을 위조한 화가 이모씨(39)와 현모씨(66) 그리고 이씨·현씨에게서 위작을 받아 다시 김씨에게 넘긴 중간 유통책 이모씨(68) 등 3명을 올해 중순 모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앞서 3명을 구속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위작 감정을 의뢰해 화가 박씨의 혐의를 입증했다.

감정 결과 박씨가 경찰 압수품 가운데 본인이 위조했다고 지목한 그림 6점에서 이 화백 진품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돌가루와 본드 성분이 나왔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진품 느낌을 살리고자 저렴한 흰색 돌가루와 청색계열 염료를 혼합하고 이를 캔버스(유화를 그릴 때 쓰는 천)에 고착시키기 위해 목재용 본드를 섞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가 위조한 그림 가운데 13점이 시중에 흘러갔다고 추정 중이다. 위작 크기에 따라 1점당 싸게는 1억원에서 비싸게는 8억원에 팔렸다고 보고 있다. 위작 구매자는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통책 김씨 부부가 현재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라며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화랑 대표 김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벌여 또 다른 공범과 총책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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