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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명화가 한국 팝아트를 만난다면…유쾌함 가득한 아트놈 개인전

2019.11.12

[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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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놈 개인전 '파티 팝: 테이크 미, 아이엠 드러그'…12월18일까지

아트놈, BIRTH OF VENUS, acrylic on canvas, 130.3x193.9㎝, 2018.(슈페리어갤러리 제공)© 뉴스1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인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작품 속 비너스는 조개 위에 알몸으로 서서 중요부위를 가리고 있고, 바람의 신 제피로스와 봄의 님프, 봄의 여신은 양옆에서 비너스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하는 남자' 아트놈 작가(본명 강현하)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은 이와 사뭇 다르다. 비너스가 오른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고, 왼손으론 머리카락을 이용해 음부를 가린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은 동일하다.

하지만 배경은 명품브랜드인 루이비통과 스트리트의류브랜드인 슈프림 로고로 돼있고, 조개 대신 하트 모양의 눈을 한 호랑이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귀여우면서 독특한 이미지들도 가득하다.

아트놈 작가는 이처럼 자신이 창작한 캐릭터를 작품 전면에 등장시킨다. 그렇게 현재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풀어내 친근함을 주고, 한국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해 동양적인 느낌을 낸다.

아트놈, 피에타, acrylic on canvas, 130.3x193.9㎝, 2018.(슈페리어갤러리 제공)© 뉴스1

작가의 이같은 작품들은 오는 12월18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파티 팝: 테이크 미, 아이 엠 드러그'(Party POP : TAKE ME, I AM THE DRUG)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트놈 작가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더욱 짙어진 예술세계와 증폭된 펀(Fun) 에너지를 가진 신작들이 소개된다.

앞서 소개한 '비너스의 탄생'처럼 선명한 컬러의 브랜드 로고와 명화, 조각에서 차용한 소재가 강렬한 색감으로 결합돼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아트놈 작가의 작품은 유쾌한 표현으로 가득하지만 대중문화에 대한 가볍지 않은 유머와 자유로운 표현방식이 사용돼 코리안 팝아트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갤러리측은 설명했다.

안현정 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는 "유명 브랜드라도 아티스트가 다룬다면 창의적 가치로 인정받는다는 믿음은 '아트인가 상품인가'(Is it art? or Is it a product?”)가 오늘의 시점에서 중요한 질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며 "다양한 장르와 계층이 융합되는 시대, 아트놈에게 있어 삶과 작품은 분리되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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