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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승연례 화백 ‘샬롬, 우아한 축복'...호리아트스페이스 ‘팜트리' 신작 공개

2023.03.0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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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연례 화백 개인전. 호리아트스페이스 전시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샬롬, 우아한 축복(Shalom, Elegant blessing)’

승연례(74)화백의 신작 ‘팜트리(Palm tree)’는 기운생동한 선묘의 운율이 넘친다. 그야말로 바람에 살랑이며 춤추는 나무 같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는 ‘팜트리’만을 작품의 소재로 화폭에 담아온 승연례 화백 초대전을 8일 개막한다.

시원시원하게 사방으로 뻗은 팜트리의 외형적인 매력을 '짜릿한 손 맛'으로 뽑아낸 '드로잉 회화’ 신작을 공개한다.

승연례, Palm Tree, 2022, Crayons on paper, 76x56.5cm *재판매 및 DB 금지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필선의 흔적이 큰 특징이다. 선들이 반복적으로 그어지는 과정에서 안정된 호흡이 유지된 고요한 리듬감이 함께 하고 있어 승 화백의 내공이 전해진다.

호리아트스페이스 김나리 대표는 "팜트리만을 그려온 승연례 화백을 자칫 소재주의 작가로 오해할 만하지만 화백의 작품은 팜트리에 내재한 참다운 의미를 찾아 나가는 여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팜트리는 승화백에 정신적 교감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종려나무, 포도나무, 유향나무, 사과나무, 뽕나무… 등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나무가 등장하는데, 이 중에 화백은 종려나무(Palm tree)에 주목합니다."

일명 ‘대추야자’로도 불리는 종려나무는 열매를 식용으로 사용하고, 이파리는 지붕을 잇는 재료로 사용되며, 나무는 목재, 꽃은 술의 원료로 쓰여 버릴 것이 하나도 없기로 유명하다. 또한 성경에서 팜트리의 의미는 존경과 기쁨, 승리와 번영 등의 다양한 상징성으로도 묘사된다. 하지만 승 화백은 기독교적 시각을 넘어 사회적으로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만한 팜트리의 상징성을 그만의 드로잉 회화 기법으로 보여주고 있다.

승연례 화백 개인전 호리아트스페이스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김나리 대표는 “종려나무는 50년이 넘어서면서 가장 많은 열매를 맺는다"면서 "오랜 시간 이건용 화백과 함께 한 든든한 후견인이자 동반자 생활을 지속하다가 뒤늦게 작가의 모습으로 주목 받는 승 작가의 삶과도 닮았다"고 전했다.

팜트리 드로잉 회화는 군더더기가 없다. 적당한 질감이 느껴지는 판화지에 크레용 한 재료로 리듬을 탄 반복적인 드로잉 선 긋기로 완성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쭉쭉 뻗은 선들에는 화백의 속도감과 리듬감의 잔영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한국화의 일필휘지(一筆揮之)에 과감하고 명확한 작가적 신념이 뚜렷하게 더해졌다. 푸른색, 붉은색, 연두색, 보라색 등의 색조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며 부드럽게 휘날리는 '팜트리'에는 봄의 희망, 여름의 열정, 가을의 풍요, 겨울의 평온 등이 담겨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전시는 25일까지.

승연례, Palm Tree, 2022, Crayons on paper, 76x56.5cm *재판매 및 DB 금지

승연례 화백 아이프라운지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승연례, Palm Tree, 2022, Crayons on paper, 100x70cm *재판매 및 DB 금지

승연례 화백과 이건용 화백 *재판매 및 DB 금지

승연례 화백은?

1971년 서라벌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국내 1세대 행위미술가이자 '하트' 그림으로 유명한 '이건용 화백의 부인이다. 화가의 부인으로 내조에 전념하다 일흔을 앞두고 다시 크레용을 잡았다. 식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었다. 오랜 공백을 딛고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2017년 '블루가든'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호리아트스페이스와 갤러리조은 등에서 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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