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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송은, 울리 지그 중국현대미술 컬렉션전…국내 최초

2023.03.1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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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울리 지그(Uli Sigg)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 주재 스위스 대사를 지냈던 컬렉터 울리 지그(77·Uli Sigg)의 중국 현대미술 컬렉션전이 국내 최초 공개됐다. 중국 현대미술을 전 세계에 소개한 컬렉터로 더 유명하다.

송은문화재단이 2021년 신사옥으로 이전 후 올해 첫 전시로 선보인 해외 컬렉션전이다.

지난 10일 서울 청담동 송은에서 개막한 전시에는 아이웨이웨이, 지다춘, 루오밍쥔, 정판쯔 등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작가 35명의 설치 영상 조각 회화 등 48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스위스 로잔 주립 미술관장직을 퇴임한 베르나드 피비셔가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울리 지그는 2012년 자신의 컬렉션 3분의 2인 1510점(평가액 한화 약 2260억 원)의 중국 현대미술품을 홍콩의 M+ 뮤지엄에 기증하면서 화제가 됐다.

"1970년대 후반 이후 만들어진 중국의 현대미술을 수집하여 중국현대미술이 시작될 때부터 존재하는 폭과 깊이를 아우르고 모든 매체로 이뤄진 창작 활동을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그동안 2,000명에 가까운 작가들을 만났습니다. 대개 작가들에게서 직접 작품을 구매했는데, 적어도 처음에는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울리지그)

홍콩 M+ 뮤지엄은 덕분에 세계 규모의 중국 현대미술 컬렉션을 보유하게 되었다. “컬렉션을 끊기가 더 어려웠다”는 그는 이후 600여점을 새롭게 수집했다고 한다.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s. All rights reserved. Photo: CJY ART STUDIO. *재판매 및 DB 금지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s. All rights reserved. Photo: CJY ART STUDIO.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몽골, 북한 주재 스위스 대사를 지내며 한국 현대미술에도 관심을 가진 울리 지그는 2021년 스위스 베른미술관에서의 컬렉션전을 통해 남북한의 미술을 한 데 선보인 바 있다.

송은문화재단은 "당시 한국의 전도유망한 작가들을 울리 지그에게 소개하며 지속적인 커넥션을 이어왔고, 이러한 상호관계 속에서 울리 지그의 한국에서의 첫 컬렉션전이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억압된 환경에서 탄생한 중국 현대미술품은 2000년대 초 중반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이 배경엔 울리 지그의 역할이 지대하게 작용했다. 수십억까지 치솟은 중국 현대 미술품을 '축적'이 아닌 '기증'으로 내놓은 그에게 '의식 있는 컬렉터'라는 명예가 붙은 이유다.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5월20일까지.

송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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