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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회째를 맞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9' 후원 작가로 선정된 김아영 작가는 난민 문제를 SF영화처럼 보여준다. 지난 3월 '2019 올해의 작가상' 후원 작가로 선정된 후 진행한 작업이다. 오는 1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후원 작가로 선정된 4명(홍영인 김아영 이주요 박혜수)작가가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로, 단순히 후원 작가들의 '그냥 신작전'이 아니다. 각 작가별 개인전처럼 펼치는 전시는, 최종 수상자를 가리는 '마지막 심사'같은 전시다. 이 전시를 통해 오는 11월 28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김아영은 베니스 비엔날레(2015)와 팔래 드 도쿄(2016) 개인전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상설치 작가다. 그동안 전 지구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이주, 이송, 도항과 가로지르기, 초국가성과 지역성에 대한 관심과 탐구를 보여 왔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와 석유 정치학, 영토 제국주의, 자본과 정보의 이동 등 동시대적인 이슈들을 담은 영상, 퍼포먼스, 설치 등의 작업을 지속해왔다.
[뉴시스] 박현주 | 2019.10.11
올해 8회째를 맞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9' 후원 작가로 선정된 홍영인 작가는 거대한 '새 장' 같은 작품을 풀어냈다. 지난 3월 '2019 올해의 작가상' 후원 작가로 선정된 후 진행한 작업이다. 오는 12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후원 작가로 선정된 4명 작가가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전시로, 단순히 후원 작가들의 '그냥 신작전'이 아니다. 각 작가별 개인전처럼 펼치는 전시는, 최종 수상자를 가리는 '마지막 심사'같은 전시다. 이 전시를 통해 오는 11월 28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 홍영인은 영국을 본거지로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동등성’의 개념을 퍼포먼스, 드로잉, 자수, 사운드 등의 다양한 매체의 작품에 접목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새’를 주인공을 내세워 관람객과 새의 위치를 뒤바꾼 연출을 시도했다. 새를 자수로 담아내 새장 같은 거대한 설치물 안에 들여놓았다. 거대한 새장 같은 공간으로 들어서면 새의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한땀 한땀 자수로 만들어진 새 들의 모습이 치열하게 전해진다. 전시장 외부에서는 퍼포먼스 '비-분열증'도 진행된다. 여성의 저임금노동에서 파생된 몸짓과 동물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얻은 모티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작품 '하얀 가면'은 런던의 클럽 이네갈(Club Inégales)과 협업하여 즉흥연주를 통해 ‘동물되기’를 모색하는 영상, 사운드 작업이다. 홍영인 작가는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더욱 극대화되어 가는 국가주의와 사회적 불평등의 일반화 현상을 바라보면서, 기존과 다른 소통 방식의 가능성이 긴급하다고 여기게 되었다"며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소통 방식을 가진 동물들에 관심을 두고 특히 ‘새’에 대한 탐구를 이번 신작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연합회의 기존 업무가 관리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지역문화 발전 지원에 역량을 쏟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 10일 오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 12회 ‘문화원의 날’ 기념식에 참석, "문화원 인력을 확충하고 재정 지원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문화원이 지역문화 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박 장관은 지역문화 진흥과 문화 분권의 의미를 강조하며 지방문화원장과 지방문화원 발전 유공자들을 격려하며 힘을 실었다. '문화원의 날' 기념식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가 주관하는 행사다.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문화원의 성과를 알리고, 문화원 간 상호 교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술관이 아닌 화랑, 갤러리에서 조각전이 뜸해진지 오래다. 조각은 일단 크고 무겁고 거대함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동시대 조각은 공공미술 '거리 미술'로 나가 도시의 풍경을 잠식하고 있다. 미술애호가들이 조각보다 회화를 선호하는 탓도 있다. 화랑가는 '조각전보기를 돌 처럼'하고 있다. 이런 추세속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현대화랑이 튀어올랐다. 지난 7월 조각가 박상숙의 개인전을 21년만에 열어 주목받았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풍선처럼 부풀게 만든 대형 조각전이었다. 그 전시는 박상숙 작가보다 조각을 지배했던 브론즈와 대리석의 영광을 이젠 스테인리스 스틸로 넘겨준 시대라는 것을 입증했다. 반짝임과 동시에 반사반사하며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스테인리스 스틸은 동시대 무엇보다 매혹적인 재료다. 동시대 세계미술시장을 접수하고 있는 미국 현대미술가 제프쿤스나 인도 출신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의 무기도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제프 쿤스가 1986년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약 1m 높이 '토끼' 조각은 지난 5월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9110만달러(약 1084억원)에 낙찰되어, 현존 작가의 작품가격(k-artprice.newsis.com)으로는 가장 비싼 예술품이 됐다. 쿤스의 작품은 2011년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옥상에 거대한 '보라색 하트 모양' 사탕 작품 '세이크리드 하트'가 설치되어 있다. 또 아니쉬 카푸어는 미국 록펠러 건물앞에 '하늘 거울'(2006),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에 있는 '구름 문' (2004)을 설치해, '마법같은 거울 조각'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우리나라 최고 미술관 이태원 삼성 리움 미술관 정원에도 세워져 있다. 높이 15m, 73개의 스테인리스 스틸공이 마치 알알이 포도송이가 세워진 것 같은 모습으로 하늘을 찌르는 반짝임을 자랑한다. 이런 유명세탓에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은 모두 제프 쿤스나 아니쉬 카푸어 작품으로 치부되는 현실이다. 그도 전시장에서 늘 이런 소리를 듣는다. "제프쿤스 같다, 아니다. 아니쉬 카푸어 같은데?"
[뉴시스] 박현주 | 2019.10.10
물고기 작가로 알려진 화담(본명, 황태현)작가는 기존의 평면성에서 벗어나 시각과 촉각을 아우르는 반입체(부조)적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치어형태의 물고기 한 마리를 EVA수지(Resin)로 만드는 행위로부터 그의 손끝에서 생명이 탄생되어진다. 치어형태의 무수한 군집을 통해 형상으로, 나아가 원초적 기(氣)를 시각화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고귀함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더 리더] 박영복 | 2019.10.10
◆애쓰는 사람 그림이 그 자체가 된다는 것, 그림이 자연물이 된다는 것은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것이다. 그림이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렇다면 두 가지다. 그림이 그림을 그린다고 상상하던지 그림 안에서 내적 주체? 동력?이 있음을 찾아내던지... 그렇다면 작가는? 이 두 가지의 견해 속에 작가는 어디에서도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조연3 정도?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이미 말레비치가 <검정 위의 검정>에서 회화의 형태를 물질적 바탕에서 작가의 정신과 관념적 구성의 여지를 없애는 방식으로 연결고리를 끊었을 때 이미 예견된 일이다. 단지 상상의 충실한 심복이거나 사이좋게 물감을 들어 옮기는 의좋은 형제일 것이다. 그 어느 쪽이든 작가는 개별 영역의 경계에서 비스무레한 색깔을 가진 동류의 인간이다. 애쓰는 사람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9.10.08
우리는 해봤자 소용없는 행동에 대해 '칼로 물 베기'라고 말한다. 칼로 물을 가르려 해도 갈라지지 않고, 모양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어지지 않는 액체의 특성이 반영된 속담이다. 이런 액체의 특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윤성필 작가(42)는 이런 상식에 얽매여 있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작가는 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스페이스 유니온에서 열리는 개인전 '액체 조각 프로젝트'에 그 생각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전시된 작품 주재료가 '액체'인 것이다. 조각작품은 대부분 돌·철·나무·흙 등의 소재로 만들어진다. 조형이 가능하고, 그나마 다루기 손쉬운 재료들이다. 그러나 윤 작가의 작품은 마치 물이 부글부글 끓는 모습을 띄고 있다. 물처럼 보이는 이 액체는 자석을 이용해 도트로 변환한 모습이다.
[뉴스1] 이기림 | 2019.10.07
'백자 연작'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구본창의 '사진 세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잠실 한미사진미술관은 오는 12일부터 구본창 사진전 'Incognito'를 연다. 현대 사진의 다양성을 보여준 사진가들의 근황과 한국 사진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기획전으로 박기호, 김중만, 민병헌 개인전에 이은 전시다. 구본창의 전시 타이틀'Incognito'는 일상의 풍경과 소소한 사건이 일어나는 도시에 대한 경험을 더욱 성숙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보여준다. 허름한 공간, 쓸쓸하고 해석이 모호한 풍경, 그럼에도 숨 가쁘게 압박하는 도시의 혼란을 익명으로 포착한다. 이제는 사라졌을 도시의 기호를 발견해 사진으로 남긴다. 구본창의 사진이 품은 시대성이다. 1980년대에 서울 곳곳을 다니며 찍었던 그때의 느낌은 이제 없다고 구본창은 말한다. 구본창의 사진은 사실인지 아닌지, 어디인가와 관계없이 그가 보는 세상이며, 대상을 마주 보면서 확인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사진 뒤에 숨겨진 자아를 보여주고자 하는 욕망. 그것이 자신의 내면이든 외면이든, 또는 하나의 작품이든 그 자체는 궁극적으로 파편적인 자아일 수 밖에 없다. 결국 구본창의 사진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독백이며 일기이다. 이번 전시 'Incognito' 연작의 바탕이 된다고 할 수 있는 1985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흑백 사진 작업, '긴 오후의 미행'연작을 미술관 20층 제 3전시실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시와 함께 발간된 'Incognito' 사진집에는 55점의 컬러와 흑백 작품, 스페인 독립 큐레이터 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의 글이 실렸다. 개막일인 12일 구본창 작가와 함께 하는 전시 투어&북사인회가 오후 2시부터 열린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9.10.07
표갤러리는 오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표갤러리 본관에서 정혜련 개인전 '-1의 풍경'(Landscape of-1)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개인전은 지형과 역사, 사회를 이루는 작은 단위 요소들이라 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전시이다. 정혜련 작가(42)는 최근까지 부산, 을숙도 낙동강 하구의 섬, 일본 이바라키현의 폭포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역사와 이와 관계 맺는 지역민들의 삶을 탐구하는 일련의 프로젝트를 전개해 왔다. 특정 지역의 문제에 집중했던 그간의 프로젝트와 달리 보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특히 갤러리 건물 외부와 내부 공간을 아우르며 흐르듯이 연결되는 조형적인 구조가 눈에 띈다. 건물 정면과 측면의 외벽에 설치된 LED 조명을 이용한 흘러내리는 빛의 줄기는 1층의 전시공간에서 강물이 뻗어 나가는 듯한 모습으로 구현된다. 이번 개인전과 주요 작품들의 제목인 '-1의 풍경'은 작가가 삶 속에서 예술을 발견하는 근본적인 지점이라고 생각하는 지하, 즉 심연(深淵)을 의미한다. 땅은 인간의 삶의 원천을 이루며, 강줄기가 발원하는 장소다. 작가는 본래 땅 속을 흐르는 강의 형태를 부유하는 것과 같이 설치해 물이 지닌 신성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2, 3층 전시 공간에는 지역성과 물성을 드러내는 재료를 통해 사회 구성원들인 개개인의 미시적 삶에 주목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을 구성하는 작은 석탄 알갱이들은 작가가 프랑스 북구의 탄광 도시인 발렌시엔에 머물 때 광물 찌꺼기로 지어진 인공산 테릴(Terril)의 알갱이를 직접 채취한 것이다. 이 알갱이들은 역사의 큰 흐름을 이루는 개개인의 삶과 기억을 표상한다. 무한한 생명력을 가지고 퍼져 나가거나, 층위를 이루며 퇴적돼 있는 것과 같이 표현된 공간은 개인의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고 있다. 표갤러리 관계자는 "정혜련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며 개인의 삶이 역사적인 흐름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공간을 가로지르며 무한히 순환하는 듯한 형상들은 삶에 대한 위로와 희망을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고은 화가의 독창적인 채색방법으로 제주의 자연을 따뜻한 감성으로 10번째 개인전이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가인갤러리에서 열린다. ‘바다주기’는 제주의 숲과 바다를 주제로 제주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신작 18점과 드로잉 20여점을 함께 선보인다.
[더 리더] 박영복 | 2019.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