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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벤치'(2019)의 윤정선 작가가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풍경을 담은 개인전 '연두색 지붕'을 오는 7월10일까지 종로구 삼청동 도로시 살롱에서 선보인다. 윤정선은 시간과 장소에 주목하며 일상의 기억과 풍경을 그리는 작가다.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하지 않다. 직접 그 장소와 공간 안에 자리하며 실제로 보고 경험한 자신만의 이야기와 기억이 담겼다.
[뉴스1] 조재현 | 2022.06.24
작가 '씨킴(CI KIM, b.1951)'이 충남 천안의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에서 회화·조각·설치·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60여 점을 선보인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24일부터 2023년 4월 16일까지 천안에서 씨킴의 열세 번째 개인전 'Overcome Such Feelings'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회화·조각·설치·드로잉·레디메이드 오브제 등 장르의 신작 60여 점을 공개한다. 씨킴의 작업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버려진 오브제의 활용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자신이 사용한 일상 용품들을 버리지 않고 수집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무리와 동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한 그는 쓰임이 다해 본래의 자리에서 소외되는 물건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그들에게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한다. 신문이나 잡지, 우편엽서나 포스터 등 이미지와 텍스트가 포함된 배포용 인쇄물들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뉴시스] 이종익 | 2022.06.24
미국 출신 조각가 톰 삭스(Tom Sachs)의 국내 첫 개인전이 아트선재센터, 타데우스 로팍, 하이브 인사이트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린다. 작가의 개인전이 미술관, 갤러리, 복합문화공간에서 동시에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톰 삭스는 196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의 DIY 문화와 브리콜라주(bricolage)의 방법론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해 주목받은 조각가다. 그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오늘날의 과소비 방식과 우리가 사들이는 물건의 짧은 수명에 의문을 제기한다. 삭스는 여러 재료를 사용해 조각과 단편을 짜맞추는 작품 활동을 해왔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 산업사회와 소비문화 안에서의 의식을 중심으로 합판과 폼 코어·배터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특유의 'DIY 미학'을 선보인다. 서울 용산 하이브 인사이트에서는 삭스가 20여 년간 발전시킨 '붐박스'(미니오디오) 시리즈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총 13점을 9월11일까지 선보인다. 붐박스 시리즈는 톰 삭스만의 재치와 독창성을 바탕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공간을 활성화하여 몰입감 있는 사운드 환경으로 바꾼 작품들로, 평범한 일상의 재료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제이홉을 비롯해 황민현, 프로미스나인 새롬, 세븐틴 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휴닝카이, 엔하이픈 니키 등이 도슨트로 참여해 전시 관람을 돕는다.
[뉴스1] 박정환 | 2022.06.24
서울 인사동 선화랑(대표 원혜경)에서 추상화가 곽 훈 개인전이 열린다. 곽 훈은 1960년대 국내에서 김구림, 김차섭 등과 A.G(아방가르드협회)를 창립하며 활발하게 전위적인 미술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 LA시립미술관장이었던 조신 양코(Josine Ianco)의 발탁으로 에릭시걸, 레디존딜과 함께 1981년 신인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미국에서도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선화랑과 인연이 깊다. 창립주 故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1980년대 곽 훈 작가와 전속을 체결하고 개인전을 비롯해 1993년 국립현대미술관, 선재미술관 개인전 등을 연결하며 곽 훈 작가를 국내에도 알리는데 앞장섰다. 특히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제1회 초대작가로 선정됐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6.22
故장성순 화백 1주기 추모전이 열린다. (재)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김미화) 김홍도미술관(구.단원미술관)은 오는 30일부터 故 장성순 화백 1주기 추모 전시를 개최한다. 故 장 화백은 1990년 안산에 정착하여 지역 미술계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원로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7월 29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김홍도미술관은"故 장 화백은 1960년대 전후 한국추상미술의 탄생과 전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어릴 적 앓았던 중병으로 한쪽의 청력을 잃었지만, 그가 이루어낸 추상의 독특한 표현과 미학적 성취는 앞으로 연구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1957년 '현대미술가협회'의 창립멤버이자, 전위그룹인 '악뛰엘'의 창립회원으로, 1961년 파리비엔날레 출품 등 한국 현대미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국추상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작가와 그의 작품이 평가 절하되어 있다는 점에 재조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서울이 '오토니엘 마법'에 걸렸다. 구슬 보따리를 보는 순간 눈이 멀듯 매혹된다. 평범했던 연못도 황금빛 보물섬으로, 전시장도 깊고 푸른 환상적인 공간으로 빠지게 한다. “세상에 다시 마법을 건다”는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58)의 개인전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야외조각공원, 덕수궁 정원 등 3곳에서 열린다. '유리구슬 조각'으로 유명한 그는 공예를 현대미술 조각의 세계관으로 넓힌 작가다. 주요 작품 74점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10년간 발전시킨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2021년 프티 팔레(Petit Palais)에서 개최한 전시보다 큰 규모의 개인전이다. 덕수궁 관람 후 서소문본관 야외조각공원을 거쳐 전시실로 이어지는 관람 동선을 추천한다. “나에게는 미술관을 나서서 거리로 나가는 비전과 열망이 있다. 예술과 작가는 퍼블릭을 만나기 위해 나가야 한다”는 오토니엘의 세계관을 연결하는 매듭 같은 형태로 전개된다. 오토니엘은 이번 전시에서 꽃과 물, 불꽃과 영원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로 고통을 이겨낸 부활과 새로운 희망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6.21
행렬은 계속된다. '풍만한 여인들'이 다시 돌아왔다. 4년만에 아트사이드 갤러리에 등장한 '여인 행렬'이 반갑다. 고희를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흙맛과 손맛을 즐기고 있는 작가 한애규의 귀환이다. 한국의 '테라코타(Terracotta)대모' 작가로, 거칠고 투박하지만 손 끝에서 탄생된 이야기로 감정의 물결을 담아왔다. 지난 2018년 이후 다시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개인전 'Beside'展을 펼친 한애규는 온전히 흙을 통해 작품에 대한 가치관을 더욱 견고히 보여준다. 테라코타로 이끌고 온 여인 행렬 신작 38여 점을 선보인다. 한애규와 아트사이드는 10년 넘게 전시를 함께 하고 있다. 2018년 개인전 '푸른 길'에 이어진 이번 전시는 여전히 '조명받지 못한 그들'을 오래도록 매만진 흔적을 보여준다. ‘여성’은 한애규가 오래도록 작업을 하고 있는 대상이다. 여성으로서, 여성의 삶에 집중하며 그와 관련된 소재를 택하여 개인적이지만 공감하는 이야기를 해왔다. 특히 엉덩이가 큰 '테라코타' 여인상들은 '구운흙'의 따뜻하고 푸근한 감성이 넘친다. 이번 작품에도 역사 속 분명 존재했고 존재할 수밖에 없던 여성을 꺼내와 행렬을 만들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역사는 지속될 수 없었을 것이기에 태초의 여성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함께 그는 강인하며 묵묵한 여성을 그려냈다. 힘이 쎈 여인, 배 나온 여인 등 정형화되지 않은 여성 군상을 모으고 여성의 곡선을 닮은 말과 늑대를 놓아 끊어진 한반도 너머 북방으로의 길과 ‘교류’의 역사를 다시 한번 주목하고자 한다. 1953년생인 작가는 북방과의 교류로 의미되는 유물을 손에 쥔 채 행렬하는 작품을 통해 분단된 현실이 과거처럼 하나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염원한다.
추상화 같지만 구상화다. 알고 보면 사람이 보인다. 강한 실루엣과 원색 표현이 인상적인 작품 '눈물과 침, 2021'은 전쟁의 부조리와 슬픔을 상징한다. 1차 세계대전으로 다리 잃은 독일 두 소년 병사가 목발을 짚고 나란히 걸어가는 엽서 사진을 참조한 그림이다. 독일 대표 현대미술 작가 다니엘 리히터가 손을 대자 사진은 색이 녹아내리듯 또다른 세계로 퍼져 나간다. 펑크 스타일의 화려한 나비나 휴머노이드(humanoid)처럼 역동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전쟁의 상흔과 같은 드라마틱한 감정보다 선과 색의 화면이 다양하게 읽혀질 수 있도록 실험한 작품이다.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강서구 마곡동)은 오는 23일부터 다니엘 리히터(Daniel Richter.60)의 개인전 ‘나의 미치광이웃(My Lunatic Neighbar)’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온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제목 'My Lunatic Neighbar'는 네이버(Neighbor)의 철자를 의도적으로 바꿔 정해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작가 특유의 자유로운 생각과 표현을 보여준다. 작가는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달으면 지루해 진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다니엘 리히터의 작품에서 서사가 본격화되는 2000년 회화부터 인체의 형상에 집중하는 근래의 회화까지 20여 년간의 여정을 소개한다. 정치, 사회, 문화, 예술 전반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온 다니엘 리히터의 작품 세계를 조망해 볼 흥미로운 기회다. 전시 오디오 가이드는 배우 소유진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7월2일 오후 2시30분 부산시립미술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조각가 이형구(53)와 대화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한다. 이형구는 ‘몸’을 주제로 20여년 간 작품 활동을 해 온 한국 미술계의 주요 작가다. 작가의 전시작 전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전시에 대해 관람객들이 궁금한 점을 질의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는 예약 없이 현장 신청을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 한편 부산시립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Ⅳ-이형구’전을 오는 8월7일까지 계속한다. 국내 최대이자 부산 최초의 개인전이며 지난 3월29일 개막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립미술관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tbrian@newsis.com
[뉴시스] 백재현 | 2022.06.21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는 세계적인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55)개인전을 5년 만에 개최한다. 'Inside the new blind spots'을 주제로 이번 전시는 4점의 최신 설치 작업을 포함해 워터컬러 페인팅, 컬러 서클 시리즈 등 그를 대표하는 작업들이 공개된다. 올라퍼 엘리아슨은 빛, 공기, 물, 이끼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사·과학적인 작업들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주목 받아 왔다.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출신으로, 2003년 인공 태양을 연출한 런던 테이트 모던의 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개발도상국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실행하고 있다. 2016년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개인전을 열어 국내에도 알려졌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