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560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아트페어보다는 신나는 예술축제, 페스티벌을 지향합니다." '어반브레이크(URBAN BREAK)장원철 대표는 "어반브레이크는 현대미술 시장의 미술장터와는 결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미술품을 사고파는 장을 넘어 '미술 문화를 즐겁게 체험하는 행사'라는 것. 어반브레이크는 올해로 불과 4회째지만 키덜트(kidult)들과 MZ세대들의 '힙한 문화 행사'로 성장세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아시아 최대 어반&스트리트 아트페어로 첫 선을 보였다. 자유분방함이 넘치는 그래피티와, 피규어 아트토이, 현대미술이 혼합해 팬데믹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1년 관람객 수는 4만 명, 2022년에는 5만 명을 돌파했다. '또 하나의 아트페어'가 아닌 새로운 문화시장, '예술 놀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가 전격 해제된 만큼 올해는 더 '힙 해진' 행사로 펼친다. '2023 어반브레이크' 주제는 '크레이지 익스피리언스'(Crazy Experience). 서울 코엑스 B홀에서 7월13~16일까지 열린다. 3000여 점이 쏟아지는 행사에는 총 350명의 작가와 45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참여하고 체험하고 경험하는 장이 어반브레이크의 모토입니다." 올해는 전시장을 파격 연출하는 등 혁신적인 도전에 나섰다. 부스가 나열된 화이트 큐브형 전시 공간을 탈피, '빌리지형 공간'을 만든다. 6개의 특별전을 한지붕 여섯 가족처럼 연출, 현실과 가상이 섞인 예술을 체험할 수 있게 꾸민다. 어반브레이크가 직접 제작한 AI 아티스트 패즐로(PZLO)도 최초 공개, 관객참여형 환경 프로젝트 등을 선보이며 AI를 통한 예술의 확장을 보여줄 예정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6.17
사진작가 김옥선이 20여년간 사진으로 담아낸 얼굴과 이주 식물에 대한 '평평한 세계'전이 열렸다.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이 ‘한국 중견작가 초대전’으로 마련한 전시다. 궤도에 오른 중견 작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그간의 작업 선상을 돌아보며 향후 작업의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6.12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이 각기 다른 형태를 띠지만 그 시작점이 나의 작가적 정체성과 본질적 내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하나로써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양화 작가 김근중 개인전이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13일부터 'Natural Being'를 주제로 모란, 단색화, 드로잉 등 시리즈 작품 총 29점을 전시한다. 80년대 후반 포스트모던적 경향 실험성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근중은 프레스코 방식의 한국화를 시작으로 채색이 강조된 모란을 거쳐 단색화에 이르는 등 자유분방한 태도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김현식 작가가 '제1회 하인두 예술상'을 수상한다. ART CHOSUN은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추상화가 故하인두(1930~1989)화백의 예술 정신을 기리는 '하인두 예술상' 제정하고 초대 수상자로 김현식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5일 아트조선에서 열린다. ‘하인두예술상’은 만 59세 미만의 한국 미술가, 국내에서 3년 이상 활동한 미술가를 대상으로 심사했다. 나이 제한은 하인두 화백이 59세에 작고한 것에서 비롯됐다. 수상 작가들이 59세 이후에도 더더욱 왕성한 작업 활동을 펼쳐나가 주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인두 예술상' 심사에서 김현식 작가는 한국적 정서를 상징하는 오방색을 에폭시 레진이라는 재료를 통해 재해석하고 물성을 살려 색이 지닌 공간감과 깊이감을 구현한 '평면 조각'작업의 독자성을 인정받았다. 에폭시 레진이 품은 '21세기 단색화'로 이미 국내외 아트페어 등에서 인기다. 에폭시 레진 위에 빼곡히 색선을 긋는 반복적 행위로 물감과 레진이 만나 작품은 회화를 넘어 착시를 일으키는 반입체 작품으로까지 보인다.
한국화 같은 조각을 선보이는 조환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 인사동 동산방화랑은 조환의 '그날, 여기'전을 14~24일까지 개최한다. 철판을 자르고 붙이는 방식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작가다. 80~90년대 수묵 인물화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다가 2000년대부터 철판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먹의 깊이감, 모필의 강한 필력을 철이라는 재료로 대신한다. 철로 만든 대나무·숲 등 공간의 여백을 포용하여 한국적 정서와 정신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모습을 개에게 투사한 신작을 공개한다. 동산방화랑은 "한국정치사의 주요 장면을 암시하기도 하는 듯 하지만, 조환의 개는 반드시 정치적 메타포만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 "자유분방하게 전개되는 표현 속에서 풍자의 뉘앙스가 짙게 풍기는 작품들은 또 다른 정감을 자아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23.06.09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세기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전시가 서울에 온다. 문화역서울284에서 '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전이 오는 29일 개막한다. 미술 기획 사무소 ‘숨 프로젝트’가 기획한 협력 전시다. 이 전시에는 토마스 헤더윅이 1994년에 설립한 헤더윅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디자인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2010년 토마스 헤더윅의 디자인을 전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상하이 엑스포의 UK 파빌리온을 비롯해 뉴욕의 인공섬 공원 ‘리틀 아일랜드’, 세계적 기업 구글의 신사옥 ‘베이뷰’, 새롭게 디자인된 런던의 명물 이층버스와 서울시에 제안했던 한강 노들섬 재개발 프로젝트 ‘사운드스케이프’ 모델까지, 드로잉과 스케치 노트부터 아이디어 모형들, 테스트 샘플, 다양한 건축 모형 등이다. 실제 제작된 3D 프린트와 시제품들도 함께 한다. 마치 헤더윅 스튜디오에 방문한 것과 같은 높은 몰입감을 전할 예정이다. 토마스 헤더윅은 도시 환경 속 인간의 감성을 담는 건축 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의 모습과 기능에 대한 새롭고 창의적인 제안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시는 9월6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나는 이 사람이 무겁지만 한결같은 걸음걸이로, 아무리 해도 끝장을 볼 수 없을 고뇌를 향해 다시 걸어 내려오는 것을 본다. 마치 호흡과도 같은 이 시간, 또한 불행처럼 어김없이 되찾아 오는 이 시간은 바로 의식의 시간이다. 그가 산꼭대기를 떠나 제신의 소굴을 향해 조금씩 더 깊숙이 내려가는 그 순간순간 시지프는 자신의 운명보다 우월하다. 그는 그의 바위보다 강하다."(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중)
[뉴시스] 박현주 | 2023.06.04
PBG는 오는 14일까지 김현수 작가의 개인전 '서 있는 풍경'을 개최한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김현수는 유년 시절 기억 속 풍경과 함께 무의식이 재조합된 장면을 짙은 초록의 자연으로 화폭에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관통하는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구불구불한 돌담길, 축축이 젖은 흙, 뾰족한 삼나무, 어둡고 짙은 초록의 밭 그리고 작가의 할머니 이름과 같은 연못까지 김현수의 풍경들은 실제로 있을 법한 장소이지만 사실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곳들의 풍경이다. 작가는 단순히 제주 풍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내면의 형상과 기억을 재구성해 표현한다. 그의 작품 세계 속 단순화되고 평면화된 형상들은 실존 여부와 관계없이 기억의 재구성과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다. 그래서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감각을 환기시키고 잊고 있던 소중함과 아름다움의 순간을 상기시킨다. [email protected]
[뉴스1] 김일창 | 2023.06.02
변태같은 성취감이 빛나는 조각이 등장했다. 서울 삼성동 지갤러리(G Gallery)가 '2023 젊은 작가 양성 프로그램'에서 발굴한 이현우(29)작가다. 전복의 순간을 상징하는 변태(變態)의 과정을 노골적이지만 장대한 군집의 이미지로 드러냈다. 오는 7일부터 지갤러리에서 공개하는 이현우 개인전은 SF영화 한 장면, 장면처럼 보인다. 익숙한 듯 낯선 조각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곤충의 알에서 부화, 번데기, 탈피 한 모습들을 낯선 질감으로 날카롭게 형상화했다. 이전 작가는 죽은 동식물을 썩지 않도록 보존한 박제, 버려진 몸체의 일부, 표면 처리의 레퍼런스 등 재료로도 사용되는 광물과 암석을 활용했다고 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6.02
가나아트는 오는 6월18일까지 나인원관에서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르네 워스(René Wirths)의 개인전 'always looking for a new balance'를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워스는 포토 리얼리즘과는 다르게 사진이나 프로젝터, 템플릿과 같은 매체를 사용하지 않고, 대상을 3차원에서 2차원의 화면으로 옮긴다. 그의 작품에는 극사실적인 묘사와 비현실적인 요소가 공존하는데, 손으로 잡힐 것만 같이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된 정물들은 그림자가 표현되어 있지 않아 어떤 중량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대표작인 '액체'(liquids) 연작 중 하나인 '밀크'(Milk, liquids #25)를 보면 유리컵이 바닥에 놓여있다는 단서, 즉 그림자가 어디에도 없다. 정면성과 다시점 구도는 또 다른 특징이다. 그의 작품 속 정물들은 모두 한가지 방향에서 보는 정적인 시점으로 표현된다. 이와 상반되게 화면 안에는 여러 방면에서 본 사물의 형태가 단편적으로 묘사되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역동성을 더한다. 이를테면 운동화를 그린 '스니커'(Sneaker)에서 작가는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과 동시에 다각도에서 바라본 파편화된 대상의 형태를 한 화면에 구축한다. 그는 이미지에 대한 사람들의 신념을 시험함으로써 실제 대상보다 대중매체를 통해 받아들인 이미지들을 사실적으로 지각하는 현상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한다. 이로써 이미지가 범람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회화의 기능과 의미에 대한 유의미한 담론의 장을 열어 준다.
[뉴스1] 김일창 |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