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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8월 7일까지 미술관 2층에서 ‘한국현대미술작가조명Ⅳ-이형구’전(展)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이형구 작가의 개인전으로, ‘몸’을 주제로 20여 년간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펼쳐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약 1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작가가 작품을 실제로 제작하는 작업실을 전시장에 옮긴 ‘아니마투스 실험실(ANIMATUS LAB)’과 작가가 연구해온 해부학, 생물학, 고고학 등에 대한 다양한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작가 이형구에게 ‘몸’은 재현의 대상이자, 소재이며 매체다. 몸에 대한 끝없는 탐색을 이어오고 있는 그의 작품 세계를 통해 관람객들은 ‘몸’의 예술적 가능성을 살펴보고, 나아가 미술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대상이 되어온 ‘몸’의 의미를 동시대 미술의 맥락에서 다시금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tbrian@newsis.com
[뉴시스] 백재현 | 2022.04.08
박기원의 '작업가구(作業家具)'는 가구이면서 동시에 조각 작품으로 ‘웍스 퍼니처(Works Furniture)’부른다. "작업실에서 사용할 용도로 계획했고, 나의 협소한 작업실에서 사용하고 싶은 가구에서 출발했다." ‘윅스 퍼니처’는 볼트 체결 조립식 구조로 해체 및 조립이 가능하다. 스틸 위에 아연도금 했다. “스틸은, 무겁지만 부피감이 적고, 분해 조립이 편리하여 선택했고, 아연도금은, 스틸 본연의 재질을 그대로 부각하여 보여주는 방식이 좋을 것 같아 선택했다.” 박기원은 ‘웍스 퍼니처’를 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하였다고 한다. 그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1] 합리적이고 튼튼할 것 2] 분해, 조립이 가능할 것 3] 부피가 작을 것[조립, 분해했을 때] 4] 장식이 없고 실용적일 것 5] 작업실에서 사용 가능할 것 6]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을 것 7] 구조는 가장 단순할 것.
[뉴시스] 박현주 | 2022.04.07
김세중미술관(관장 김녕)은 변경수 개인전 'inner mass'전을 展을 24일까지 개최한다. 스컬피(sculpey)로 만든 수백 개의 작은 인체 조각들이 각기 다른 형태와 색채로 불안과 사랑에 대한 서사를 구현한다. '빨간 욕망', '까만 욕망', '살색 욕망', '회색 교만', '까만 불안', '천사', '소녀' 등으로 명명된 작품이다.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변경수 작가와 함께하는 Artist Talk'를 진행한다. 인체조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제작 과정 등의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전시장 내 코너에는 작업공간 'on the desk'도 선보여 인체 조각 체험을 할 수 있다.
구불구불 미로 같은 삶, 필요한 건 함께하는 '동행'이다. 화가 박성수는 흰개 '빙고'와 빨간 고양이 '모모'와 행복하다. '견묘지간'이지만 빙고와 모모는 세상 둘도 없는 단짝 커플이다. 박성수는 2018년부터 이 둘의 절절한 애틋함과 깜찍하게 웃기는 이야기를 화면에 담아내 주목 받았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빙고와 모모도 한뼘 더 성장했다. 복잡하고 어렵기 그지 없는 미로(迷路)속을 손을 잡고 헤쳐 나아간다.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는 행위 미술가 이건용 개인전을 이탈리아 베니스 팔라초 카보토에서 20일 개막한다고 6일 밝혔다. 갤러리현대가 베니스 비엔날레 개최 기간 중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을 국제 무대에 알리기 위해 지속해온 연속 전시 프로젝트다. 이승택, 이강소에 이은 세 번째 주인공으로 마련하는 이건용 개인전은 작가의 대표 연작인 'Bodyscape'의 최신작을 엄선해 공개한다. 이건용은 1976년부터 ‘그린다’는 행위를 혁신했다. 캔버스 앞에서 그리는게 아니라 팔을 뒤로 뻗어 그리는 일명 '뒤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하다. 신체의 제약을 통해 그어진 선으로 나온 그림은 하트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거대한 날개처럼 보이기도 한다. 단색화 열풍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작가다. 이건용은 이번 베니스 개인전에는 첫 발표된 이후 무수한 회화적 실험으로 진화해온 'Bodyscape'를 동시대적 순간에 집중한 최신작으로만 구성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규리가 '호랑이'를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안산문화재단 김홍도미술관은 '수호; 동서남북 호랑이'展(전)을 5월8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김규리의 두번째 개인전이다. 김규리는 2008년 영화 '미인도'에서 신윤복을 연기한 것을 계기로 전통회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때부터 한국화를 배우기 시작했고, 꾸준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호랑이가 가진 수호적 의미를 담아 지금, 이 고난의 시대를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전시 기간 중 'ARTIST TALK'(작가와의 대화)가 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전통에 대한 작가의 예술적 가치관과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뉴시스] 신효령 | 2022.04.06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소리꾼 장사익의 절절한 노래 '봄날은 간다' 같은 작품이 휘날리는 봄바람을 타고 이탈리아 베니스로 날아간다. '스카프 화가'로 유명한 오명희(수원대 명예교수)화백이 유러피안컬쳐센터(ECC·European Cultural Centre)의 초청으로 오는 23일부터 베니스 팔라조 모라(Palazzo Mora)에서 열리는 ‘퍼스널 스트럭쳐(Personal Structures)에서 특별전을 갖는다. 오 화백은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의 장모다. 2022 베니스 비엔날레와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의 주제는 ‘반영(Reflections)’. 오 화백은 이 전시에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사를 역사적인 시선으로 담담하게 해석한 작품을 준비했다. 한국전쟁 종식과 함께 찾아온 여성들의 해방의 시대에 대한 한국인 집단의 기억을 그린다. 옛날 사진첩에서 끌어낸 사진으로 만든 ‘눈이 내렸지만 따뜻했다’ 등의 연작을 새롭게 선보인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공명하는 여성적 정서를 흐드러진 벚꽃과 함께 담아내 화려하지만 애잔한 한의 정서를 전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4.06
서양화가 강광 화백(전 인천대 부총장)이 5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故 강광 화백은 1970년대부터 동시대의 역사적 맥락을 담으며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6.25 전쟁, 월남전 참전, 민주화 운동을 몸소 경험하며 한국 근현대사 속 격동기의 특수한 상황을 자연이라는 소재를 작업에 녹여냈다. 1984년 수원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해 2019년 가나아트센터 서울에서 12회 개인전을 열었다. 故 강 화백은 함경남도 북청에서 출신으로 1965년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군에 입대해 일년 반 동안 월남전에 참전했다. 1969년 4월, 연고조차 없던 낯선 제주도의 땅을 밟은 이후 인천대 교수로 떠나기 전까지 제주 오현중·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제주 대표 작가로 꼽히는 고영훈, 강요배, 강승희 등 중진 작가의 스승이면서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한 장본인이다. 1977년 강광을 포함한 고영훈, 강요배, 백광익, 오석훈 등 제주의 젊은 작가들이 모여 ‘관점 동인(觀點同人)’을 결성, 제주 지역 현대 미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1982년 2월, 인천대학교 미술학과에 교수로 임용되면서 제주를 떠난 작가는 부총장을 역임했다. 빈소는 인천의료원 장례식장 2층 20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부평승화원. 032-580-6000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나는 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물리적인 현상인지 혹은 형이상학적인 현상인지에 대한 조각을 만든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의 돌'로 유명한 조각가 우고 론디노네(58)는 동시대 가장 핫한 작가로 꼽힌다. 국내 미술시장에서도 컬렉션 1순위로 '강남 부자'들은 한 점씩은 소장하고 있다는 작품이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그는 돌 조각에 형광, 분홍, 빨강 등의 색을 입혀 자연과 인공, 인간과 자연, 영원과 시간 사이를 오간다.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이 국제갤러리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서울점에서 개최하는 작가의 세 번째 전시이자, 부산점에서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작품을 선보이는 전략은 우고 론디노네가 자주 취하는 방법으로, 작가가 둘 이상의 시공간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작품이 자리하는 스펙트럼의 범주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nuns and monks by the sea'를 전시 제목으로 5일 개막한 이번 개인전은 국제갤러리 서울점 K3 공간에 설치된 우고 론디노네의 대규모 청동 조각 연작 'nuns + monks'를 주축으로 내세운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4.05
강릉 능가사 주지 법관 스님이 선화(禪畵)의 전통을 이어온 개인전 '선禪2022'를 오는 5월1일까지 선보인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부터 제작한 '선' 연작 42점을 비롯해 직접 빚은 다완과 족자 그림도 선보인다. 법관 스님은 수행의 방편으로 그림을 택해 지난 30년 동안 선화 작업을 이어온 승려다. 그는 하루 평균 15~20시간 동안 그림 창작에 몰입했다. 연작 '선'은 수많은 획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색, 적색, 황색, 흑색 등 가로와 세로의 선과 면, 번짐과 여백으로 조화를 이룬다. 은근히 드러나는 질감과 선의 질서들은 한국 전통 삼베를 연상시킨다. 법관스님은 작가의 말에서 "천 길 물속을 손가락 한번 튕김으로 알 수 있으랴"며 "보이는 것을 넘고 무의식을 관통하여 그림자 없는 나를 찾아 붓끝이 닳아 없어짐이 얼마였던가"라고 말했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법관의 '선 연작'을 '단색화'라고 명명했다. 윤 평론가는 "법관은 20여 년에 걸친 활동을 통해 이제 후기 단색화의 대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이번 작품들은 이른바 파상(波狀)의 지문이나 나이테를 연상시키는 화면 구성을 통해 새로운 미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art@news1.kr
[뉴스1] 박정환 | 202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