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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단색화가 권의철(78) 화백이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 '시간의 흔적'을 잇따라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은 다음달 4~10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인에서 선보인 후 11~1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3층에서 개최한다. 권 화백은 비석에 새겨진 문양과 표면을 덮고 있는 까끌까끌한 질감을 작품의 소재로 삼아 지난 40여 년 동안 역사성에 주목한 연작 '히스토리'를 이어왔다. '시간의 흔적'은 빨강, 파랑, 초록, 하양 등 단색으로 제작한 연작이다. 이 연작은 지우고 칠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수행을 통해 나온다. 팔순을 앞둔 그는 붓을 놓지 않고 매년 전시를 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미협 고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 화백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1974년 제 23회 국전 특선 작가로 등다, 1984년까지 10년 동안 일곱 번이나 입선한 '국전 대표 작가'다. 그는 지금까지 매년 단체전에 참여하고, 개인전 39회를 열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심사위원장, 운영위원, 국전작가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art@news1.kr
[뉴스1] 박정환 | 2022.04.29
원로 한국화가 권의철(78) 화백이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잇따라 개최한다. 5월4~10일 갤러리인에서 선보인 후 5월11일부터 17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3층)에서 전시한다. '시간의 흔적' 연작으로 빨강, 파랑, 초록, 하양 등 단색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권 화백은 비석에 새겨진 문양과 표면을 덮고 있는 까끌까끌한 질감을 작품의 모티프로 지난 40여 년 동안 역사성에 주목한 연작 '히스토리'를 이어왔다. '시간의 흔적' 연작은 지우고 칠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수행을 통해 나온다. 팔순을 앞둔 그는 붓을 놓지 않고 매년 전시를 열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4.29
'레몬'이 이겼다. 피빛 맨드라미도 시큼함과 상큼함 앞에선 힘을 못쓴다. 28일 서울 삼청동 PKM 갤러리에 개막한 김지원 개인전은 시각적 쾌락에 취하게 한다. 맨드라미 작가로 유명한 작가는 어김없이 맨드라미를 이번 전시 대표 작품으로 내세웠지만, 새로운 그림이 더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지난 30여 년간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맨드라미' 시리즈를 포함하여 '레몬' '모든 형태 있는 것은 사라진다' '하염없는 물줄기' '풍경화' 등 50여 점의 최신 회화가 풍성하게 소개된다. 붉은 ‘맨드라미’가 둘러싸인 본관 전시장에 걸린 노란 ‘레몬’ 그림은 강렬하다. 상큼함이 신경을 건드리며 곳곳에 부유한다.
미디어아트의 신세계가 열린다.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독일 작가 히토 슈타이얼(56)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 29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펼쳐진다. 히토 슈타이얼은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이자 영화감독, 비평가로, 2000년대 이후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7년 해외 유력 미술전문지 '아트 리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가속화된 글로벌 자본주의와 디지털 사회, 포스트 인터넷 시대 이미지의 존재론과 그것의 정치·사회적 맥락을 분석하면서 미디어, 이미지, 기술에 관한 주요한 논점을 제시해왔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는 영상·미디어 장르에 있어 선구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히토 슈타이얼의 기념비적인 전시”라며 “예술, 디지털 기술, 사회에 관한 흥미로운 논점을 제안해온 작가의 진면모를 마주하고 많은 담론들이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바타가 나를 따라한다. 행동과 표정, 입 모양을 흉내낸다. 태 킴(본명 김태연·36) 개인전 '빌려 입은 피부' 전시가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27일 개막했다. 작가가 직접 그리고 프로그래밍한 총 4개의 아바타가 전시장에 나와있다. 각각의 화면에 담긴 아바타들이 움직임을 보이다가 관객이 다가가면 동일화 시킨다. 일명 '움직이는 얼굴 인식 회화' 작품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4.27
뉴욕타임지에 영국 드라마 ‘왕좌의게임’ 출연 배우들의 화보를 촬영해 화제가 됐던 패션 사진가 마일즈 알드리지의 사진전이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전시기획사 (주)씨씨오씨(대표 강욱)는 오는 5월4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컬러 픽쳐스, 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 2000~2022(이하 '마일즈 알드리지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열린 적 없는 작가의 단독 사진전이다. 마일즈 알드리지(Miles Aldridge)는 패션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교하게 연출된 미장센으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풍이다. 현재까지도 필름 작업을 하는 몇 안 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아날로그 방식으로 인화한 스크린프린트(실크스크린) 작업을 이어가며 완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 보그지에서 패션 사진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보그 편집장 프랑카 소차니와 20년 이상 함께 작업을 이어 나갔고, W, 하퍼스바자, GQ, 뉴요커 등 유명 잡지의 화보를 촬영했다. 작품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영국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미국 뉴욕 국제사진센터 등에 영구 소장됐다. 이번 전시에는 '컬러'와 '영화'를 주제로 작가의 아날로그적 작업 방식을 집중 조명한다. 도발적인 색채와 초현실적인 연출이 드러난 색채감이 강한 작품 110여 점과 영상을 총 여덟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일 예정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4.25
“조각가 문신은 그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과 미술사연구회(회장 김이순)는 조각가 문신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심포지엄을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오는 9월 1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막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가제) 연계 행사로 마련됐다. 조각가 문신(1922~1995)은 일제 강점기 일본 규슈의 탄광촌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마산에서 보내고 16세에 일본에 건너가 일본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촉망 받는 화가로 활동하던 그는 1961년 불혹의 나이에 프랑스로 건너갔고, 1980년 영구 귀국할 때는 조각가로 이름을 떨쳤다. 귀국 후 그는 지연, 학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마산에 정착해 창작에만 몰두했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 올림픽 조각공원에 설치된 25미터 높이의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 '올림픽 1988'이 있다. 작가는 직접 설계, 건축한 문신미술관을 1994년 개관하고 이듬해 타계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문신의 일본 유학시절, 프랑스 체제 시절의 활동을 살펴보고 조각 뿐만 아니라 회화, 드로잉, 건축 등 다방면에 걸친 그의 예술세계 전모를 소개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4.21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김진엽)는 2022년 제12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에 설미술작가 하석홍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작가 하석홍은 1962년 제주 태생으로, 제주에서 활동하는 전업작가다. 제주 현무암을 모티브로한 ‘夢돌’을 특수 제작하여 회화와 설치, 퍼포먼스 등의 작업을 해왔다. 2019~2020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자예술섬 프로젝트 책임 작가를 맡아 공공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은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원들의 추천을 받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선정, 위원진에서 수상 작가를 선정한다. 이번 선정 위원에는 윤진섭, 박우찬, 김수진 평론가 참여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4.18
"팔을 끊는 것 같은 심정이었다." 간송미술관 전인건 관장이 울컥했다. "앞으로 국보를 경매에 내놓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년간 벌어진 일 때문이었다. 2020년, 2021년 국보와 보물을 경매에 내놓아 세상에 충격을 줬다. 할아버지가 일제 강점기 어렵게 모은 유물들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른 경매는 유찰 됐다. 간송미술관의 굴욕이었다.비난의 화살은 전인건 관장으로 향했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장손이었고, 3대째 운영하는 미술관장이었다. 상속 받은 미술관의 국보와 보물 주인은 전 관장이었다. 2020년 35억 원을 주고 경매 나온 보물 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사들였지만, 다시 나온 국보는 난감했다. 결국 유찰됐고, 공중에 떴다. 간송이 이 꼴을 봤으면 뭐라 했을까.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졌다. 이후 국보(금동삼존불감)는 외국계 암호화폐 투자자 모임 ‘헤리티지 다오(DAO)에 팔렸다. 25억 원에 구매했다고 다오에서 알려 또 논란이 됐다. 전인건 관장은 "헤리티지 다오가 사들인 금동삼존불감은 간송미술관 수장고에 있다"고 했다. 다오가 간송미술관에 영구 기탁했다. 간송미술관은 51% 지분을 가졌지만 기금 성격인 만큼 헤리티지 다오와 공동 소유다. "당장 전시 계획은 없지만 금동삼존불감을 공개하는 행사는 열 것"이라고 했다. 전 관장은 "이제 어지러운 일들이 정리됐다"며 "앞으로 심려 안끼치겠다"고 했다. 2018년 부친인 전성우 이사장이 작고한 후 벌어진 일이었다. 미술관은 허울만 좋았다. 미술관을 상속한 전인건 관장은 세월의 무게에 눌렸다. 재정난은 구조 조정을 해야 했다. 경매 출품은 피할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제 부채 정리가 됐다"는 그는 다사다난했던 과정을 말하다 동그란 눈이 작아지면서 슬픈 얼굴이 됐다. 51세 젊은 관장은 3대째 이어온 미술관을 혁신해야 했다. '문화재 지킴이' 사명감은 말로만은 안됐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거부한 외부 지원을 받아들였다. '간송 문화재는 간송만의 것이 아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2019년 10월 박물관 등록을 했다. 간송미술관 건물 보화각은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근대문화유산)가 됐다. 국비와 지방비 12억여 원의 지원으로 보수·복원 작업으로 비지정 문화재 197점에 대한 보존 처리와 훼손 예방 작업이 이뤄졌다. 올해 1월 25일 착공한 대구 시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 건립에도 국비와 지방비 400억 원이 들어갔다.
'빨간 하이힐' 작가로 유명한 광주출신의 세계적 화가 이매리의 작품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선보인다. 이매리 작가는 19일부터 6월 28일까지 베니스의 '갈레리아 산 폴로(Galleria San Polo)'에서 초대전이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국제적인 큐레이터 탈리아 브라초포울로스의 기획으로 열리는 초대전에서 이 작가는 '창세기' 연작 36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빨간 하이힐'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했던 이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존재'의 여러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간의 발전이라는 주제와 '삶과 죽음' '국가의 설립과 패망' '역사와 인류'의 문제를 성경 '창세기'를 통해 표현한다. 이 작가는 영어, 라틴어 히브리어로 된 종교서적에서 발췌한 '창세기' 구절을 '24K 금'을 활용해 화폭에 담았다. 또 작품은 한국에서 '탑돌이'라고 부르는 불교 행사에서 착안해 관객이 전시장을 돌며 감상하도록 배치했다. 이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소망'의 과정과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 작가는 36개의 검은 캔버스에 불교의 '금강반야바라밀경'을 4개의 언어로 번역해 표현했다. 전시장에는 여러 나라의 시를 읽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펼쳐진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는 소리, 회화, 조각, 시간 예술, 건축이 결합된 다원적이며 몰입적인 전시를 통해 '포용'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작가의 전시는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4월 23일~11월 27일) 기간에 맞춰 펼쳐지며 전시 개막에 맞춰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이 작가는 목포대에서 미술 전공, 조선대에서 미술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광주비엔날레 작품 출품 이후 2000년대부터 서울, 뉴욕, 베이징, 광저우, 시에나, 크레타, 테살로니키에서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문화재단, 전남도립미술관, 그리스 크레타 국립현대미술관,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뉴시스] 류형근 | 2022.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