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560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이강소 화백은 내공이 강한 예술가다. 일필휘지의 그림이 말해준다. 춤추는 무술 같은 그림이 묘하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다. 역동적인 붓질과 과감한 여백과 여러 층위로 칠한 거친 추상적 붓질은 그가 20년 넘게 이어온 회화적 언어의 정수다. 단색화가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화백은 단색화와 결이 다르다며 그 틀에 갇히길 거부한 바 있다. 이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과 동시대미술사를 논하며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이다. 그는 197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설치,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 판화, 회화, 조각 등 매체에 구애 받지 않는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특정 사조나 형식적 방법론에 안주하지 않았다. 미술시장에서는 일명 '오리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 현대미술사에 그는 '닭 퍼포먼스'를 펼친 이벤트 실험미술 선구자로 기록되어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6.30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그림속 인물이 나를 닮았다." 오세열 화백은 40년 넘게 다른 사람을 상상하며 특징과 분위기를 그렸는데 결국 돌아보니 "타인의 초상화가 아니라 자화상 같다"고 했다. ‘인물’은 오 화백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커다란 주제다. 인물을 중심으로 숫자 그리고 오브제로 소재를 발전시키며 작품 세계를 넓혀 왔다. 지난 2017년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주목받은 오 화백은 미술시장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 197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작업한 인물화는 블루칩이 됐다. 어둡던 옛날 그림과 달리 최근 신작은 밝아지고 단순해진 차이가 있다. 낙서같고 아이가 그린 것 같은 그림이다. '못그렸다'고 하자 "성공했다"고 했다. "못그리는 그림처럼 그렸다"면서 껄껄 웃었다. "옛날부터 똑같이 그리는 것, 사진보고 그리는 것 싫어했다. 이미지를 나름대로 상상해서 그린 것이다" 오세열의 인물은 1980년대에 칠판에 백묵으로 낙서한 듯, 벽을 긁어낸 듯 거칠게 등장했다. 1990년대의 인물화에는 색채를 도입했다. 이 시기부터 인물 형상이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 최근작에 이를수록 이러한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배경은 아예 검은색이거나 노란색, 빨간색 등 높은 채도의 단색이다. 인물의 형상은 배경으로부터 눈에 띄게 분리되어 물고기처럼 유영하거나, 화면에 가로눕는 등 변화된 동세를 보이고 있다. 또 1·2·3·4·5…. 등 숫자를 바탕으로 레디메이드(Readymade)를 오브제로 도입한 추상화로 낙서한 듯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와 사물화된 이미지를 그린다. 마치 어린 시절 낙서로 가득한 칠판을 캔버스에 옮겨놓은 듯하다. 빽빽이 적힌 숫자 위에 덩그러니 떠 있는 호롱불, 몽당연필, 숟가락 등의 오브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시간의 흔적, 행위의 흔적, 삶의 흔적들을 시각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채우고 비워낸 작품은 순수 무구함을 뿜어낸다. 김근태 화백은 ‘숨'시리즈와 '결'시리즈로 여유로운 작업세계를 전한다. 마치 텅 빈 것 같은 화면은 담백한 조선 백자같다. 수백, 수천 번 붓질이 오가고 물감층을 겹겹이 쌓았지만 고요해 보이는 완벽한 '정중동 미학'이다. ‘숨’ 시리즈는 돌가루로 ‘결’시리즈는 유화 작업으로 완성됐다. 무엇을 그린것일까? "‘숨’은 돌가루 질료가 지닌 성질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모습이 마치 우리의 호흡과 같다는 뜻에서 비롯됐어요. 호흡이 의식과는 상관없이 일순간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요. ‘결’은 캔버스 위에 물감을 바르고 붓의 수천 개의 털이 표면을 쓸고 지나가며 흔적을 남긴 그 결의 형상을 의미합니다. 오로지 나의 동작들에, 나의 붓질들에 스스로 매료된 것 같다고나 할까. 붓질하는 순간 그 자체에 홀린 듯이 말이죠." 1990년대 초반 경주 남산의 석굴암, 불상 등을 보고 ‘돌’의 질감을 캔버스에 옮기면서 의도치 않게 시작된 '숨' 시리즈등 그의 작업은 결국 시공간을 초월한다. 김 화백 스스로도 붓을 들며 몰아지경에 빠진다. "재료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유화는 유화물감의 물성을 보여주는 붓질을 살리고 돌가루는 돌과 석분의 수용하는 성질을 보여줄 뿐이지요. 그동안 배워왔던 것을 배제하고 질료의 속성을 살려 작업하는 순간을 담아낸다는 것이 숨,결 시리즈의 공통점입니다."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1960년대부터 했으니 평생을 마대와 싸운 셈이다. 외국 유학한 적 없는 토종 한국 미술인으로 이젠 세계에서 내 그림을 보러 한국에 온다." 하종현 화백이 평생 천착한 작업 '접합(Conjunction)'연작은 하 화백 스스로도 자랑스럽다. 마대와 물감의 전쟁속 그는 ‘접합'에 성공했다. 밀어내 이어붙인 '접합'은 동시대 현대미술에 '접합'해 변화무쌍해졌다. 단색에서 다색으로 그리고 재료를 초월해 자유자재로 접합한다. '접합(Conjunction)'연작은 캔번스 뒤에서 물감을 밀어내는 일명 '밀어내기' 기법으로, '하종현의 특허 같은 그림'이다. 세계 미술사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독보적인 예술세계다. 물감 한 색을 마대 뒤에서 밀어낸 '접합'은 그를 '단색화 거장'으로 등극시켰다. 올이 굵은 마포 뒷면에 두터운 물감을 바르고 천의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 넣는 배압법(背押法)으로 혁신을 이뤘다. 앞에서 물감을 칠하는 그림에 반하는 작품으로, 하종현만의 노동집약적이고 독창적인 기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종현 화백의 작업 열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 국제갤러리 전관에서 연 대규모 개인전에서 기존 ‘접합’ 연작에 이어 새로운 작품 '이후 접합' 연작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접합'이 마대를 평면적으로 사용하고 두터운 물감으로 물성을 살린 작업이라면, ‘이후 접합’ 연작은 나무와 나무가 접합해 짜낸 물감이 도드라지는 입체성이 부여된 작업이다. 천으로 싼 '나무 조각'의 사용은 회화와 오브제의 ‘접합’을 이루고, 새로운 회화적 평면을 창조해 ‘접합’의 범주를 확장했다. 색색의 물감들이 나무 조각 사이에서 밀려나와 이전 '접합'보다 다채롭고 신선함이 매력이다. 마대를 넘어 재료를 넘어 색과 색도 넘어 '회화란 무엇인가?'의 화두의 절정에 이르른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코로나 시대 새롭게 작업한 신작 '이후 접합'은 무지개색으로 밀려나온 물감의 향연과 붓질로 완성한 색채의 리듬감이 돋보인다. 평생 회화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놓지 않은 하종현 화백의 '끈질긴 미학'과 승리감이 도취되어 있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6.29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작업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삶, 살아가는 과정, 흔적이라고 늘 생각한다." '평면 조건'시리즈를 50여 년간 이어오고 있는 최명영 화백은 기하학적 형태와 구조의 조형언어를 추구한다. '단조로움과 무미함의 연속같은 작업'은 우리나라 단색조 회화의 원조이기도 하다. 홍익대학 재학 중인 1962년 서승원 권영우등 회화과 동기생 9명과 함께 오리진(Origin)회화협회를 창설했다. 1970~73년 한국아방가르드(A.G)협회에서 실험적인 입체작품을 선보였다. 평면으로서의 기본적인 존재 방식을 탐색하는 그의 작업 '평면조건'은 1970년대 중반 이후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는 작업명제다. "'조건'이라고 부르니 어떤 제약을 가하는 것 같이 들릴 수도 있겠어요. 이름이 그럴 뿐이지, 평면이란 무엇이며, 평면을 이루는 제반 여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명제입니다." 1960년 홍대 미술대학 회화과에 입학해 정물을 그리는데 왜 사과를 그리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평면 위에 정물을 그리는 행위에 지쳐 그림을 포기할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고 한다.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국내 주목 받는 현대미술가 30인을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하는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편집자주> 화가 故 윤형근(1928~2007)은 '침묵의 화가'로 불린다. 그림은 묵직하다. 쉽게 읽히는 작품은 아니다. 형상을 절제한 채 짙은 청색과 다갈색을 기조로 수평 혹은 수직의 획만을 허용한 그의 작업은 조용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지고 있다. 색 띠에서 번져 나오는 선염의 미묘한 진행은 화면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게 특징이다. 면포나 마포 그대로의 표면 위에 하늘을 뜻하는 청색(Blue)과 땅의 색인 암갈색(Umber)을 섞어 만든 ‘오묘한 검정색’을 큰 붓으로 푹 찍어 내려 그은 것들이다. 누리끼리하고 검은 화면의 그림을 작가는 스스로 ‘천지문(天地門)’이라고 명명했다. '천지문'이라 지은 이유에 대해 1977년 1월 "블루(Blue)는 하늘이요 엄버(Umber)는 땅의 빛깔이다. 그래서 천지라 했고 내 그림의 구도는 문(門)이다."는 일기를 남겼다. 처음부터 어두운 작업은 아니었다. 그의 스승이자 장인인 수화 김환기(1913~1974)의 영향을 받아 밝은 색채를 사용했었다. 작업이 변한 건 1973년 ‘반공법 위반’의 누명을 쓰고 서대문형무소를 다녀온 후 색채를 잃게 됐다. 누런 마포에 검은빛의 그림은 말이 없이 점잖고 진중한 이미지처럼 화폭에 단색화 작가 중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조명한 윤형근의 삶과 작품은 그대로 한국의 역사이며 미술사다. 점잖고 진중한 이미지와 달리 어두운 시대 울분과 서러움을 삭이며 삶을 살아냈다. 윤형근은 1977년 일기에 이렇게 썼다. "내 그림은 잔소리를 싹 뺀 외마디소리를 그린다. 화폭 양쪽에 굵은 막대기처럼 죽 내려 긋는다. 물감과 널찍한 붓 그리고 기름, 면포나 마포만이 내 작품의 소재다. ...왜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깨끗한 작업과정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젊은 시절 전란 속에서 살아오다 보니 안정된 화실에서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다." 2018년 사후 11년 만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첫 회고전을 기획한 김인혜 학예연구사는 "윤형근의 작품은 김환기의 것과는 달리 하늘에서 노닐지 않는다면서 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는 서정을 대신해서 그의 흙 빛깔 작품들은 훨씬 더 인간의 피와 땀을 기록한 것"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윤형근 작품은 간결해서 '잔소리'를 찾을 수 없다. 색채는 엄버와 블루 두가지뿐. 천조차도 평범한 마포나 면포일 뿐이며, 불투명한 백색 도료를 더하지 않은 그대로의 표면에 슬쩍 바른 것이다. 후기 작품은 한층 더 간결해져 색채는 미묘한 차이가 제거된 순수한 검정색으로 변했다. '회화라든가 표현이라든가 형상이라든가 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지각 너머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같은 그림이다. 윤형근은 K아트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한국의 대표 추상화가다. 미술시장에서도 단색화 급부상으로 작품 값이 20배 정도 상승한 '블루칩 작가'로 꼽힌다. 사후에도 세계 유명 미술관과 화랑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포투니미술관(Palazzo Fortuny)에서 열렸던 기념비적인 회고전에 이어 4년여 만에 영국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서에서 첫 개인전을 10월1일까지 개최한다. 올해 1월 세계적인 화랑인 데이비즈 즈워너 갤러리 파리점에서 새해 첫 전시로 개막, 긴 줄이 늘어서는 등 첫날 1000여 명이 관람 화제가 된 바 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좋아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편집자주>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는 모든 것을 물방울로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無)’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이다. 분노도 불안도 공포도 모든 것을 ‘허(虛)’로 돌릴 때 우리들은 평안과 평화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은 죽어도 살아있는 불멸의 존재다. '물방울'로 한국 현대미술을 평정한 그는 생전 너절하지 않았다. 물방울 속에 모든 것을 용해시키고 투명하게 무(無)로 되돌린 것처럼 깨끗했다. '돈이 된 작품'. 200점을 제주도에 쾌척했다. 2016년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지구에 개관한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자녀에게 물려줄 작품까지 기증해 지어졌다. 타계 후 미술관이 지어지는 것과 달리 생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 건립을 맞이한 '행복한 작가'다. '미술품은 결국 공공재'다. 2013년 자녀들에게 작품을 물려주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가 건강이 악화되자 마음을 바꿨다. 자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우리나라 후대에 물려주는 길을 선택했다. 평안남도 맹산 출신인 그는 한국전쟁 당시 월남해 제주도에서 1년여간 피난 생활이 인연이 됐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꼭 가볼만한 미술관'으로 꼽혀 연간 6만명 넘게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다. 평생 열정을 바친 거대한 대작들이 전시되어 '물방울 회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생전에 그는 “내 작업의 전체, 내 인생의 전부를 다 내줬다”고 했다.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내 전부를 걸고 그림과 싸우는 거지요.” 묘법의 화가 박서보(91)화백은 '단색화 거장'으로 불린다. 한국 미술의 위상에 세계에 알린 'K아트 선구자'로 그의 그림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박서보 '묘법(描法·Ecriture)'연작은 1970년대 초 시작됐다. 화면에 물감을 바르고 연필로 수없이 선을 그은 '연필 묘법'이 이어지고 있다. 그림값도 치솟았고, 2007년작 '묘법'은 올해 처음 4억대를 돌파했다. 둘째 아들이 스승이다. "어느날 아들이 노트 네모칸 밖으로 글씨가 삐져 나가자 화가 나서 빗금을 막 그리더라고요. 그걸 옆에서 보고 '저게 체념이다'고 생각했죠.""아들이 하던 짓을 그림으로 흉내내 수없이 반복하니까 '연필 묘법'이 됐다"는 박 화백의 그림은 초기에는 사이 톰블리(Cy Twombly 1928~2011)의 그림과 비견됐지만, '산 자의 그림'은 생명력이 강했다. 사이 톰블리가 즉흥적인 에너지로 그려냈다면, 박서보는 깊은 내공의 볼수록 명상적인 그림이라는 평가를 획득했다.지난 2014년 단색화가 세계미술시장에 진입했을때 박 화백의 당당함은 하늘을 찔렀다. 서양인들이 박 화백에 “한국의 피카소 같다”고 하자 “나는 피카소가 아니라 박카소다!”라고 맞받아친 일화는 유명하다.1970년대 초기(연필) 묘법, 1980년대 중기 묘법, 2000년대 이후의 후기(색채) 묘법으로 구분된다. 연필 묘법이 반복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비우고 수신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면, 색채 묘법은 손의 흔적을 강조하는 대신 일정한 간격의 고랑으로 형태를 만들고 풍성한 색감을 강조하여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작가의 대표 연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나는 그림 그리기가 수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색칠과 선 긋기를 반복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내는 깊은 맛은 서양인들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것이에요. 누구도 따라 못 할 밀도감을 담으려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2021년 국제갤러리서 색채 묘법 전시 인터뷰중)
옛것의 소중함과 새것의 필요성을 동시에 전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전시가 학고재에서 열렸다. 학고재 본관에서 작고 작가 이상욱(1923~1988)개인전을, 신관에서는 MZ작가 김세은-유리 2인전을 28일 개막했다. 한국 추상미술의 초기와 현재의 동시성을 보여주는 전시로, 서구사조의 거대한 물결을 받아들이면서도 우리의 정서를 발휘하는 한국적 추상화와 한국미술사의 단면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본관:서정적 기하추상과 서체추상 이상욱 개인전 'The Centenary'를 타이틀로 펼치는 故 이상욱 작가의 개인전은 1970년대부터 말년까지 제작한 중요 작품과 대표작 48점을 전시한다. 그는 한국적 서정 추상주의를 개척한 작가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학고재에서 열린 대형 기획전 ‘에이도스(eidos)’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의 작가 중 한 명이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다.
색연필, 연필, 펜만 있으면 된다. 그의 손이 닿으면 이 세상 무엇이든 종이에 재탄생 된다. 알레산드로 파글리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극 사실주의 작가다. 진짜 같은 작품은 시간이 힘이다. 하나의 작품에는 100시간 이상이 걸린다. 사물에 대한 애착과 집착은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을 불멸의 존재로 만든다.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을 담은 캐릭터들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