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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교차점, 할프헤르 '사진조각'전

2015.11.1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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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트 할프헤르 개인전 2015-11-11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관객의 개인적 체험이다. 구는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것'을 말한다. 도심과 숲과 야경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짐으로써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세상을 느끼도록 하고자 한다."

독일의 '사진 조각가' 베른트 할프헤르(50·중앙대 교수)가 11일부터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구(球) 형태의 사진조각'으로 알려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교차점(Intersections)을 주제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지점'을 선보인다.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한 후 구 형태로 제작한 작품은 360도 공간을 한 눈에 인지할 수 있다. 시각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공간지각 방식을 제시, 세상을 보는 방식을 확장시켜 준다.

베른트 할프헤르 'Reiszeit' (100×190×15㎝, 2015) 2015-11-11

이번 전시에는 물리학에 관심을 갖고 제작된 키네틱 조각부터 오픈소스를 이용한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한 사진과 영상 등 신작 30여점이 나왔다.

독일에서 와 한국에 정착한 지 10년이 된 작가는 이번 전시에 이주민의 경험에서 도출된 시각을 영상과 입체 설치 방식으로 보여준다.

기본적인 패턴은 움직임이다. 이미지의 운동성(kinetics)과 그것에 대한 지각, 그리고 사진의 경계와 한계를 탐구한다.

베른트 할프헤르 개인전, 사비나미술관 2층 2015-11-11

'사비나 스토리' 시리즈는 미술관을 촬영한 영상의 스틸컷들로 구성되어 있다. 'CNN 뉴스'는 한 화면 안에서 400개의 뉴스가 5분마다 동시다발적으로 재생되는 영상으로 백색 소음과 함께 수많은 장면들이 하나의 커다란 패턴을 만든다. 또 원형 틀 안에서 '쌀의 기울기'를 보여주는 작품(Reiszeit)은 중력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현상의 이면에는 반복적인 이미지들의 동시적 움직임이 내재한다"면서 작품을 통해 "시간과 공간, 다양한 움직임에서 파생되는 에너지지의 교차점이 이루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전시는 12월11일까지. 02-736-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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