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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공성훈 개인전 '어스름' 개최

2015.09.07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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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훈 개인전 '어스름' 중 '버드나무'연작 일부 (사진제공 아라리오갤러리)

"어스름은 빛과 어둠의 경계에 있습니다. 또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습니다. 현실의 풍경을 현실적이지 않게 담아냈습니다."

공성훈(50) 작가는 개인전 '어스름'(Dusky Landscape)이 열린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4일 기자들과 만나 "눈앞에 쭉 펼쳐진 경치를 그리는 것이 풍경화지만, 그 안에 정서를 담아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1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신작 6점을 포함해 총 16점이 전시된다. 공성훈은 주변환경을 묘사한 심리적인 풍경화를 통해 도시인의 일상과 고독, 불안한 감정 등을 깊이 있게 짚어내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올해의 작가상'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우리 집에서 키우던 보신탕용 개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대도시에 기생하는 교외풍경을 그렸고 지금은 자연풍경 그 자체를 그리고 있다. 점층적으로 대상이 넓어져 자연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을 그린 이번 전시회는 어느 장소인지 중요하지 않다. 그 대신 낮과 밤의 경계이자 푸른 빛과 붉은빛이 공존하는 특정 시간의 풍경을 중요해졌다. 또한 공성훈의 작품에는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암시하듯 미묘한 복선이 깔렸다.

공성훈은 "낭만주의 풍경화에서 '숭고'를 많이 얘기하는데, 내 작품에서 숭고해 보이는 자연풍경은 하나의 장치일 뿐 부차적인 문제다"며 "풍경화가 현실에서 조금 비켜 나가 내면을 담아내야 훨씬 더 정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6미터 길이에 달하는 대형 버드나무 연작이 인상적이다. 공성훈은 "버드나무 가지가 땅속의 뿌리처럼 보였다. 내가 그린 것은 나뭇가지지만 얼기설기 얽힌 나무뿌리의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무료. 문의 (02)541-5701.

공성훈(50) 작가 (사진제공 아라리오갤러리)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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