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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대전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예술가의 방'

2020.01.11

[뉴시스] 조명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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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4일~ 3월22일 전시…지난해 수집한 신소장품 8점 첫 공개
고암의 아틀리에와 고암 아카데미의 모습 현대적 재구성

[대전=뉴시스] 고암(顧菴) 이응노(1904∼1989) 화백의 '군상', 1985년, 한지에 수묵, 21,5x81㎝

대전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14일부터 3월 22일까지 소장장품전 '예술가의 방'을 연다고 7일 밝혔다.

미술관의 소장품을 나열식으로 보여주는 기존의 전시와 달리 고암(顧菴) 이응노 화백(1904∼1989)의 생전 파리에 있던 아틀리에와 고암 아카데미 특유의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감각적 공간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실제 고암 아틀리에 특유의 분위기를 참고해 그곳을 가득 채웠던 작품들을 전시실별 주제에 맞게 설치해, 이응노의 아틀리에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관람객은 대전지역 출신의 현대 작가들에 의해 감각적으로 연출된 공간인 ‘고암 아틀리에’를 통해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 속에서 고암의 예술세계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소장품전은 대전지역 작가 그룹 ‘128 art project’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128 art project’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아우르며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예술적 감수성과 역량을 키워온 아티스트 그룹이다.

미술관은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암서방을 모티브로 한 공간 디자인과 과거 유럽 양식인 바우하우스, 아르데코양식풍의 소품 등을 활용해 예술가의 아틀리에를 감각적으로 재창조한다.

1전시실은 고암서실이 연상되도록 연출된다. 동양적 공간에서 이응노 아카데미 시기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동양화의 근간을 가지고 서구의 기법과 사조를 자신만의 것으로 체화해 서예적 추상을 완성한 고암의 예술 창작 과정과 결과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응노가 활동하던 1970년대 유럽의 응접실 공간을 독특한 디자인으로 연출한 2전시실에는 당시 고암 이응노와 프랑스 국립 세브르 도자기 제작소, 프랑스 국립 모빌리에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도자기와 타피스트리 작품이 전시된다.

3전시실은 고암이 구두 제작소를 개조해 사용했던 프랑스 프레 생 제르베 (Pré Saint-Gervais) 작업실 모습을 재구성한다. 프레 생 제르베 작업실에서 제작한 다양한 조각 작품을 비롯해,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할 구두본을 활용한 작품과 '1985년 고암이응노 부부순회전' 당시에 제작된 대형 목조 조각 작품이 전시된다.

4전시실에서는 2019년 이응노미술관이 신규 구입한 신소장품 8점이 최초 공개된다. 1989년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에 출품되었던 군상작품을 비롯해,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문자추상 등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만나게 된다. 1989년 군상작품은 이응노화백이 작고하던 해에 제작된 작품으로 미술사적 의미가 큰 작품이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유럽 미술의 중심에서 동양적 정체성이 담긴 조형언어를 창조하기까지 고암이 전개한 실험과 도전, 창작 열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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