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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공대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2018년 첫 전시회로 유혜경 초대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가산(假山) 놀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 30여 점이 전시된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작가의 작품 세계 및 한국화의 예술적 관점, 현대미술로서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유혜경 작가는 "공간 안에 옮겨진 산수는 혼잡한 도시 일상에서 꿈꾸는 아주 작은 이상과 희망으로, 꾸미고 다듬어 만들어진 가산(假山) 놀이로 볼 수 있다"며 "번잡한 일상 속에서 소박하게 찾은 놀이가 그림 속에서 가산으로 자리하고 산수는 삶의 주변에서 마주하는 존재들의 놀이터가 된다"고 밝혔다. 현재 봄 미술문화연구소장인 유 작가는 건국대 회화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개인전 및 부스전 22회와 90여 회 단체전에 참여했고, 동서미술문화학회와 거북이걸음 활동과 더불어 건국대 회화학과 출강도 하고 있다.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기획초대를 비롯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나는 무명작가다'에 선정됐다. 한편, 대학과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금오공대갤러리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오전 10시~오후 6시, 공휴일 및 월요일 휴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와 함께 작가와의 대화 등 부대행사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머니투데이] 심현영 | 2018.01.21
[인터뷰]책 '하루를 살아도…' 펴낸 정태섭 연세대 의대 교수 스무 가지가 넘는 취미의 소유자다. 스스로도 "온통 이상한 짓은 다한다"고 말한다. 세계 화폐 수집, 별자리 관측, 넥타이와 핸드백 디자인, 소라 껍데기 스피커 제작, 병뚜껑과 달걀 껍데기 공예, 다게레오 사진 수집, 옛날 엑스레이 기계 수집, 동해가 표기된 고지도 수집, 전축 등 음향기기 만들기, 등산, 당나라 시 암송, 붓글씨 쓰기, 조조영화 보기 등등….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주저않고 하면서 취미는 하나씩 늘어났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의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실에서 만난 정태섭 연세대 의대 교수의 취미다. "초·중·고때의 취미가 이어지고 발전한 결과죠. 중고등학교 때는 우리나라 화폐를 수집을 했고 지금은 과학자 얼굴이 나오는 화폐를 수집해요. 학생 때 렌즈를 깎아 망원경을 만들었어요. 천체망원경이 많을 때는 4개 있었죠. 화폐수집하느라 돈이 없어 전축이나 TV를 만들어 팔았어요. 이게 다 제 취미가 되었어요."
[뉴스1] 권영미 | 2018.01.19
연인의 은밀한 순간은 숨겨지고 감춰진다. 사랑의 순간이 만인에게 공개된다면, 외설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귀엽고 위트 있게 표현해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오는 작가가 있다. “세상의 모든 연인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보는 이의 얼굴을 발그레하게 만드는 귀여운 일러스트 작품을 하는 이민혜(33) 작가는 연인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남녀 둘만의 내밀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과감하게 표현한다. 부끄럽고 야릇한 순간이지만, 천진난만한 두 캐릭터의 표정이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이 캐릭터들이 연인의 은밀한 순간을 담고 있어 부끄럽다는 의미를 담아 이 연작에 ‘부쿠(BOO.Q)’ 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쿠’ 연작에는 주로 연인이 서로에게 보내는 은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황홀하거나 즐거운 연인과의 순간들을 압축적이고 유희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속 남자 캐릭터는 ‘솔직하다’는 뜻을 가진 프랭크(Frank), 여자 캐릭터는 그와 어울리는 귀여운 미미(Mimi)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프랭크와 미미는 주로 옷을 벗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품을 본 관람객들은 얼굴이 빨개지거나, 웃으며 속닥거린다. 야하다고 느끼거나 민망할 수도 있지만, 작가는 연인들 사이에서는 옷을 걸치지 않은 것이 자연스럽고 솔직하다고 생각해 캐릭터들을 누드로 표현하게 되었다. 연인 간의 은밀한 마음을 내보이는 프랭크와 미미는 작가가 겪었던 연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캐릭터이다. “때는 무더운 여름이었고 저는 연애로 인한 사랑의 감정에 충만해 있었습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1.18
금오공과대학교는 오는 31일까지 교내 갤러리에서 '유혜경 초대전'을 연다. '가산(假山) 놀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 30여 점이 선보인다. 유 작가는 "공간 안에 옮겨진 산수는 혼잡한 도시 일상에서 꿈꾸는 아주 작은 이상과 희망으로 꾸미고 다듬어 만들어진 가산(假山) 놀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번잡한 일상 속에서 소박하게 찾은 놀이가 그림 속에서 가산으로 자리하고 산수는 삶의 주변에서 마주하는 존재들의 놀이터가 된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봄 미술문화연구소장인 유 작가는 건국대 회화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개인전 및 부스전 22회와 9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동서미술문화학회와 거북이걸음 활동과 함께 건국대 회화학과 출강도 하고 있다.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기획초대를 비롯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나는 무명작가다'에 선정된 바 있다. 대학과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금오공대 갤러리는 매주 화~토요일까지(오전 10시~오후 6시, 공휴일 및 월요일 휴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홍식 | 2018.01.18
조덕현 작가 "어렵지 않은 언어로 쉽지 않은 질문하는 작업" # 1935년 유럽식 건축물들이 줄줄이 늘어선 상하이의 한 골목 레코드숍. 20대의 조선인 남성 조덕현과 상하이 여성 홍이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저우쉬엔의 레코드를 사기 위한 행렬 속에서 우연히 조우한다. 1914년 일제강점기 때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조덕현은 10대 후반에 만주로 흘러들어갔다가 현재는 상하이에서 영화판 일을 돕고 있다. 조덕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홍은 상하이 토박이로 소설가다. 그리고 또 한쌍의 남녀. 인생의 정점에서 '인언가외'(人言可畏)라는 말을 남기고 음독자살한 전설적인 여배우 완령옥과 조선에서 건너가 상하이에서 최고의 영화배우로 활약한 김염이 조덕현의 삶에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가 조덕현은 언뜻 장만옥이나 양조위가 화면에 등장할 것은 이 이야기를 자신과 이름이 같은 가상의 인물 조덕현을 만들어 내 초대형 화폭에 담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캔버스를 탈피해 종이에 주로 연필로 작업한 이번 작품들은 1930년대 동서양 자본이 밀집되면서 세계 5대 도시로 불렸던 올드 상하이에서 살았던 가상의 인물 조덕현과 홍, 실존 인물 김염과 완령옥 등이 펼치는 거대한 역사극이다. 조 작가는 이번 작업을 위해 상하이 출신의 유명 소설가 미엔미엔과 협업해 인물을 창조하고 이야기의 뼈대를 만들어냈다. 조 작가는 가상의 인물 '조덕현'을, 미엔미엔은 그의 모든 소설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홍'을 각각 대리인으로 삼아 자신을 투영해 작업했다. 2015년 일민미술관에서 선보인 '꿈' 작업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들에서도 작가의 아바타라고 할 수 있는 이름이 같은 영화배우 조덕현씨가 남자 주인공 조덕현으로 등장한다. 폭 5.8m 높이 3.9m의 초대형 회화 '1935'에서는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계층간의 갈등, 범죄와 테러, 국지적인 전투가 빈번하는 올드 상하이가 극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무도회장 '백락문'(百樂門, 파라마운트)을 중심으로 이 드라마의 남녀 주·조연들을 만날 수 있다.
[뉴스1] 여태경 | 2018.01.18
20세기 미국의 모던디자인을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 알렉산더 지라드를 조명하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아트1] 성유미 | 2018.01.17
서울 삼청로 PKM 갤러리는 새해 첫 전시로 조덕현(61·이화여대 교수)개인전을 19일부터 연다. '에픽 상하이(EpicShanghai)'를 타이틀로 회화, 사진, 영상설치등 신작 19 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20세기 초반 동서양의 자본이 밀집되며 세계 5대 도시로 꼽힐만큼 급성장했다가 사라진 ‘올드 상하이’라는 시공간을 지금, 이곳으로 소환하며 삶과 시간의 의미를 묻는다. '올드 상하이'(현재의 상하이와 구별하기 위해 중국인들이 붙인 명칭)는 동양과 서양, 전근대와 근대, 식민과 탈식민의 여러 가치들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며 계층간의 갈등을 유발했던 곳이다. 작가는 그 이질적인 시공간에서 현재 글로벌 세계의 모습을 읽어냈다. 전시는 작가가 이미 세상을 떠난 어떤 (가상)인물의 실존을 추적해 그 삶의 다양한 국면을 들추어 시각화하는 ‘서사적 프로젝트’로 보여준다. 주인공은 작가와 같은 이름인 ’조덕현’ 으로 1914년에 태어나 험난한 20세기의 격랑을 헤쳐 나가다가 1995년에 고독사했는데 그의 말년 정황은 이전 전시(꿈 Dream, 2015년 일민미술관)에서 작업으로 언급된 바 있다. 그림인데 영화처럼 보이는 작품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1.17
자연과 인간, 공존과 파괴의 아슬한 경계는 어쩌면 영원히 풀리지 못할 숙제일지도 모른다. 자연과 인간이라는 테마로 꾸준히 작품세계를 펼쳐온 김성남 작가가 신작들을 선보인다. 김성남은 그동안 초인을 연상시키는 직립한 인간의 누드와 동물의 대비를 화폭에 강렬하게 표현해온 작가다. 김성남의 작품에 등장하는 나체의 인간과 닭, 오리, 소, 염소와 같은 희생제의에 사용되는 동물들은 피로 물든 인간과 동물의 몸을 통해 인간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대속을 연상시킨다. 김성남은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동물'과 함께 '숲과 나무'를 소재로 한 풍경 연작을 내놓았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고목이나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뿐만 아니라, 초록빛 잎새로 빽빽히 채워진 숲에서도 고요와 쓸쓸함이 전해진다.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인간이 파괴한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로도 읽힌다. 그는 수십 차례의 붓질과 나이프를 통해 오일을 덧칠하고 긁어내기 반복해 신성한 숲의 뒤엉킨 나뭇가지와 빽빽한 잎새들의 움직임과 질감을 표현하고 있다. 김성남의 '그곳…마주하다' 전은 1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뉴스1] 여태경 | 2018.01.17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자리한 이길이구(2GIL29) 갤러리는 새해 첫 전시로 이민 1.5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찰리한(45·계명대 애니메이션과 교수)의 개인전을 17일부터 펼친다. 재미작가 찰리한은 그동안 사진, 영상, 설치 작업들을 통해 정체성·공간성·문화성에 대한 이슈를 다뤄왔다. 신작인 테이핑을 이용한 도형 드로잉 작업은 실제 공간의 표면에 선과 면으로 해체되어 구축 되어 있다. 이 도형은 보는 사람들의 시점에 따라 도형이 완성되기도 하고 해체되어 보이기도 한다. 이길이구 갤러리 백운아 대표는 "찰리한의 작업은 보이는 대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라면서 "실제를 규정하려는 오류를 지적함과 동시에 시각적 실재에 대한 작가의 물음"이라고 소개했다. 찰리한은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 연구소 연구원,'광주 문화중심도시' 리서치 프로젝트를 비롯한 정부 주관 문화프로젝트에 참여한바 있다. 전시는 26일까지.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8.01.16
[릴레이 인터뷰] ③'1세대' 산업디자이너 장동훈 SADI 원장 "8번의 이직…아직도 현장이 좋아" 띠 앞에 연도를 붙이는 간지는 ‘58년 개띠’가 유일하다. 이 상징이 설명하듯 58년 개띠 출생자들은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주역으로 회자한다. 90만 명에 이르는 최다 출생자로 베이비붐 세대 중에서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세대다. 생존 경쟁이 치열했지만 고교 평준화 입시제도를 통해 평등의식을 배우고, 가장 일할 나이인 30대 후반 외환위기인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겪으며 단합에도 앞장선 이들은 ‘위’로부터 눈치보고 ‘아래’로부터 자극받는 ‘낀 세대’의 전형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2018년 60세, 58년 개띠들은 이제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치열한 과거를 딛고 찬란한 현재를 거쳐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는 문화예술계 ‘58년 개띠’ 5명의 인생을 따라가봤다.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국내 경제 성장사는 화이트칼라(사무직)나 블루칼라(현장 생산직) 노동자의 서사였다. 하지만 그때에도 분명 '변방'의 일에 도전하는 이들이 있었다. 당시 문화예술은 경제 성장에 힘입어 꽃 피기 시작했지만, 기초 산업이 안정된 후에야 등장하는 '디자인'은 여전히 불모의 것이었다. 지난달 12일 서울 강남구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삼성디자인교육원)에서 국내 '디자인 1세대'이자 '삼성 갤럭시' 디자인 주역으로 알려진 장동훈 원장을 만났다. 원장실 내부는 최신형 TV, 고미술 및 현대미술품, 아트페어 포스터가 한데 모여 어색한 듯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는 "모두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이라고 했다. 장 원장은 '1세대' 또는 '디자인 리더'라는 수식어가 쑥스러운 듯 "디자인은 민도와 관련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천재가 한 명 나온다고 해서 전체가 발전하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른 예술 분야와 다르게 디자인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자연스레 성장한다는 설명이었다. -58년생에게 '디자인'은 생소한 개념 아니었나요.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디자인은 굉장히 변방의 것이었어요. 제가 91년에 해외에 나갔다 오면서 33인치짜리 대형 소니 TV를 낑낑대며 들여왔는데, 그걸 거의 10년 동안 썼어요. 당시 한국의 제품력, 디자인력으로는 그걸 대체할 제품이 없었던 셈이죠. 그게 불과 20여 년 전 일입니다만, 지금 젊은 세대는 상상하기 어려울 거예요." 디자인을 제대로 취급하는 회사도 적었다. 대부분이 디자인 부서 없이 기술, 연구, 마케팅 등의 부서에 관련 업무를 맡겼다. 장 원장은 "상사나 클라이언트가 외국 다녀와선 (실무자에게) 브로슈어(광고 책자) 하나 던져주며 '이렇게 해달라'는 게 당시의 수준이었다"며 "디자인은 '예쁘고 쓰기 편리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디자인 도둑질'이었던 셈이다.
[머니투데이] 구유나 | 2018.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