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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 개인전 '별빛, 달빛, 눈빛' 오는 25일까지 에비뉴엘 아트홀서…미디어 파사드 '빛나는 열정' 재구성 지난해 11월 광화문을 수놓았던 홍지윤 작가의 미디어 작품 '빛나는 열정 Brilliant Passion'이 갤러리에서 다시 관람객을 만난다. 개인전 '별빛, 달빛, 눈빛'에서다. 앞서 평창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작품은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으로 구현됐다. 작가는 올림픽 정신을 '빛'으로 응축해, 서울 한가운데 '빛이 되는 문'이라는 뜻의 '광화문光化門'과 연결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오랜 노력과 땀, 열정에 보내는 박수와 경의, 위안을 빛의 가치로 담아낸 것이다. 화려한 미술적 구현 장치인 빛을 활용함으로써 한국 전통의 오방색과 색동 꽃의 느낌이 극대화됐다. 여기에 평창 올림픽을 상징하는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형상화한 수묵 픽토그램(사물, 개념 등을 쉽게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나타낸 일종의 그림문자)과 수묵 글씨가 어우러져 독특한 인상을 준다. 작가 특유의 시각과 기법으로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묘하게 결합해 놓았다. 자신의 작품을 '아시아 퓨전'이라고 표현하는 홍지윤 작가는 "동양과 서양, 수묵과 채색 등 서로 대비되는 요소를 융합하되 그 근저에는 거리낌 없이 서로 통하는 원융무애의 정신을 지향한다"며 "정통 동양화와 달리 요란한 형광색으로 화면을 채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서-화(詩-書-畵)를 하나로 융합하는 동양화의 특징, 한 획 한 획에서 돌이킬 수 없는 묵필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평창 올림픽과 함께 이번 전시를 채우는 것은 작가의 아이콘이기도 한 '꽃'이다. 여러 겹, 여러 색이 모여 둥글고 화려한 홍지윤식 꽃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수묵과 채색으로 구분하고 시기별 대표 작품 40여 점으로 선보인다. 거대한 한지를 물들인 꽃 그림과 아울러 작가가 아름다운 한글 서체로 써 내려간 시(詩)도 만날 수 있다. 작품을 시작하기 전 늘 시를 먼저 쓴다는 작가의 작품 곳곳에는 시가 그림 옆에 혹은 그림을 대신하며 자리하고 있다. 글씨와 그림은 하나라는 동양화의 서화동원(書畵同源)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이후 오는 28일부터 3월25일까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이어진다.
[머니투데이] 이경은 | 2018.02.05
화가로 변신한 미술사가 이태호 초빙교수(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가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 교수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함께 국내 대표 미술사가로 꼽힌다. 대학 교수직을 정년퇴임하고 인생 2막을 연 그는 지난해 7월 인사동 노화랑에서 깜짝 개인전을 열어 주목받았다. '서울 산수'책을 출간하면서 맞춘 전시로, 옛 화가들의 그림 현장을 답사하며 스케치한 그림은 '우리 시대 현대 문인화'라는 평을 들었다. 수묵 선묘의 필력과 수채화풍의 담묵의 맛을 내 일상에서 만나는 우리 전통 수묵화의 새로움을 선사한바 있다. '화가로 제 2인생을 살겠다'고 밝힌 그는 답사와 스케치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번 두번째 개인전도 대만 답사와 스케치를 겸해 이뤄진 일타쌍피같은 전시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11~14일 방문한 대만은 벌써 온천지에 봄이 가득했다"며 향내를 짙게 내품는 매화에 매료됐다고 했다. "장대천기념관 매구(梅丘) 정원과 고궁박물원의 지선원(至善園)에 피고 지는 매화꽃과 향기에 젖어 스케치에 빠져들었다. 장대천기념관의 매화언덕 매구는 정말 장대천 노년의 신선 같은 삶을 떠오르게 했다. 마치 화려한 채색이 선명한, 장대천 후기의 회화세계 같은 풍광이었다. 긴 수염의 긴 지팡이를 멘 도인이 거닐던 흔적들이 가득했다. 화실과 식당 등에 걸린, 장대천 선생이 절명한 8시15분에 고정된 시계들처럼 시간이 멈춘 공간다웠다. 매화, 동백, 나리꽃, 파초, 국화, 칸나, 수련을 그리고 소나무와 향나무 분재를 또 담아내며 사계를 동시에 즐겼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2.05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26일까지 백화점 6층 갤러리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노(1904~1989년) 화백의 전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갤러리에 따르면 이 화백은 한국 미술의 뚜렷한 족적을 남긴 추상1세대 작가로, 동양적 아름다움을 서양화에 접목한 독특한 현대 미술 세계를 구축했다. 파격적이고 다양하며 참신한 재료와 형식, 기법을 시도한 그의 작품은 다양한 변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인간'이라는 한 주제로 표현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화백의 대표작품 20여 점이 소개되며, 특히 다수의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고 갤러리는 전했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 화백의 첫 번째 국내 개인전이였던 1976년 전시에 이어 41년 만에 신세계 갤러리에서 전시를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확장했던 이 화백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하경민 | 2018.02.02
2017 제이훈갤러리 공모선정작가전 박경태 ‘역사적인, 너무나 역사적인(Historic, All Too Historic)’이 서울 양재동 제이훈갤러리와 더케이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리고 있다. ‘역사적인, 너무나 역사적인’ 연작은 어떠한 사실들이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큼 중요한 장소들을 대상으로 관찰하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사람들의 인식(정치적, 문화적, 역사적)에 대해 다의적인(polysemous) 의미로 사유하고 표현한 사진 작업이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2.02
사진가 양승우의 개인전 ‘그날 풍경’이 서울 통의동 인디프레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갤러리 인디프레스가 양승우의 일본 사진계 최고의 권위 있는 상인 '도몬켄 사진상' 수상을 국내에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도몬켄 사진상'은 1981년 일본 마이니치 신문사가 일본의 대표적인 사진가인 ‘도몬켄(土門拳)’을 기려 제정한 상이다. 지금까지 37회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외국인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 양승우가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수상을 기념해 도쿄, 오사카, 야마가타 등 세 도시에서 순회 전시했다.
"나는 (나의 작업에서) 아주 극미한 것과 무한한 것을 연결시켜 보고자 한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바이런 킴(51)이 국내에서 7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 새해 첫 전시로, 1일부터 국제갤러리 2관, 3관에서 'SKY'를 타이틀로 회화 60여점을 선보인다. 바이런 킴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작가로 1991년부터 작업해온 '제유법(Synecdoche)'이 대표작으로 “우리는 보다 큰 그림의 일원으로서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국제갤러리 2관에 걸린 'Sunday Paintings'는 작가가 가장 오랜 기간 이어온 회화 연작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을 작업의 주요 기조로 삼는 작가의 습성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매주 일요일 그날의 하늘을 소형 캔버스(35.5 x 35.5cm)에 그려낸 작업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2.02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원로 조각가 백문기씨가 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조각가 故 백문기는 포병 위령충혼탑(1963)을 비롯해 전국의 어린이 노래비(1968), 소파선생상(1969) 등을 세운 한국 초상 조각의 선구자다. 서울대 조소과 1회 졸업생이다. 1946년 서울대 예술대학 미술학부가 창설되면서 조소과에 입학해 1950년 졸업했다. 6·25전쟁 이후 1958년부터 1967년까지 이화여대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를 역임했다. 1974~1981년 대한민국 국전추천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83년 대한민국 예술원 정회원으로 임명됐다. 제1회 국전 특선작가(1949)로, 대통령 표창(1952), 대한민국예술원상(1988), 은관문화훈장(1995) 등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신효령 | 2018.02.01
사랑, 그리움, 실연의 감정을 그림으로 담아낸 전시가 열린다. 서울 압구정로 갤러리엠(Gallery EM)은 이진한(36)의 개인전 '당신을 그리며 MISSING YOU'를 오는 8일부터 펼친다. 화가가 좋아하는 소설가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언어로는 오롯이 정의할 수 없는 존재들에 대한 탐구를 나무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소설 속에서는 계절이 여러 차례 변하고 수십 해가 흘러도 움직이지 않고, 공간이 나뉘어도 바다를 거쳐 씨앗을 보내어 반대편 대륙에서 싹을 틔우는 열대나무가 등장한다. 이 나무는 먼 곳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연인의 사랑을 상징하는데, 화가 이진한은 이번 신작에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두 나무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2.01
“어떠한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는 가장 원초적인 상태, 그것이 바로 제 작품의 시작입니다” 허남준 작가(41)는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의 작품은 선에서 시작하고 선으로 끝난다. 일반적으로 드로잉은 예술 창작의 밑바탕으로 여겨지는데, 그의 작품에서는 최종 결과물이 된다. “그림은 저 자신의 내면을 가장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표현 방식입니다. 의식화된 창작 방식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어요.”
"나는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나의 완성을 위해" 정강자 유작전 '마지막 여행은 달에 가고 싶다' "아프리카 여행은 나의 완성을 위한 도전의 일부분이다. 이제까지 나는 나의 완성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해왔다. 비록 미완성으로 끝나겠지만 나는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나의 완성을 위해서."(정강자) 우리나라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이자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선구자, 정강자(1942~2017) 화백의 50년 작품세계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31일부터 고(故) 정강자 화백의 첫 회고전 '마지막 여행은 달에 가고 싶다'를 동시에 열고 작품 60여점을 선보였다. 정강자는 한국 초기 전위예술을 이끌고 평생 '한계의 극복'과 '해방', 몸을 벗어난 자유로운 정신'을 꿈꿨다. 그는 '청년작가연립전'(1967) 등 당시의 주류 미술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도전을 응집한 기념비적 전시에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 '신전(新展)' 동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뉴스1] 여태경 | 2018.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