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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사진의 선구자 ‘노만 파킨슨’의 국내 첫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그는 패션 매거진 ‘보그’, ‘하퍼스 바자’의 사진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포토그래퍼이다. 노만 파킨슨은 1913년 영국 태생으로 10대 후반에 사진 회사의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친구와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하였고, 1935년 개최한 개인전을 계기로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아트1] 성유미 | 2018.11.07
"색이 너무 좋다. 작업하려고 색을 갤때 그 색이 너무 예뻐서 먹고싶을때도 있다." 47년생, 고희가 넘은 이영희 작가는 소녀같았다. 제일 좋아하는게 색이라며 스스로 '색녀'라 칭했다. 색에 매료돼 40여년간 색면 추상화가 길을 걸어온 이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7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새벽(Daybreak)시리즈를 선보인다. 겹겹이 중첩된 다양한 색감 위에 부유하는 금색점들이 조형미를 더한다. '새벽' 작품은 예일대 교수였던 신부이자 작가인 헨리나우엔의 책 '데이브레이크로 가는 길'을 감동 깊게 읽고 시작된 작품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8.11.07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제7대 박종관(59) 신임 위원장이 6일 전남 나주 본관 1층 다목적홀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종관 예술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먼저 신뢰회복이 우선이고, 그 토대는 독립성과 자율성, 공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예술위의 헌실적 실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현장과의 교감, 협업 등을 통해 예술위를 다시 바로 세울 것을 다짐했다. 박종관 위원장은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사)충북민예총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서원대학교 교양대학 교수이면서 (사)예술공장두레 상임연출과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21년 11월 1일까지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5년 8월 26일 설립됐다.순수예술 전분야에 대한 창작 지원,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복지사업, 예술기부사업,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운영한다. 매년 2000억원이 넘는 기금을 배분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말 문예기금 적립금이 545억원에 불과해 기금 고갈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지하철 맨 앞에서 바라본 전경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서울시는 7일부터 12월19일까지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손은영 작가의 'The Underground' 전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민에게 일상적 공간인 지하철 2호선이 주제다. 작가가 기관사 옆자리에 앉아 1년여 동안 촬영한 사진과 영상 작품을 전시한다. 달리는 속도에 의해 앞선 공간이 소멸하고 이후 나타날 공간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며 작가는 반복하는 삶의 속도에 지친 현대인의 소외와 고독에 주목한다. 시민들이 보다 쉽게 작품을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예술적 감각을 체험할 수 있도록 '덕수경의 풍경'도 11일 운영한다. 작가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덕수궁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청 맞은편 덕수궁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가량 진행된다. 참가비용은 가족당 1만원이다. 공공서비스예약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서울시청'이나 '하늘광장갤러리'를 검색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기후환경, 마을공동체 등 현대도시 '서울'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주제로 해마다 공모를 해 5명(팀)의 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2019년 공모전은 12월부터 온라인(www.skyplazagallery.com)을 통해 진행한다. jinny@
[뉴스1] 권형진 | 2018.11.06
서울시는 7일부터 12월19일까지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손은영 작가의 '더 언더그라운드(The Underground)' 전시를 연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하철 2호선 기관사의 옆자리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 작품들이다. 속도로 변화되는 공간의 사라짐과 새로운 공간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 반복하는 삶의 속도에 지친 인물들을 투영한다. 또 전시와 더불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작품을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예술적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덕수궁의 풍경'이 11일 운영된다. 손 작가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덕수궁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이다. 손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11년 갤러리 룩스에서 개인전 '도시벽화' 전을 전시했다. 2011년 토포하우스 '들풀' 전, 지난해 세마창고 '서울, 오늘을 찍다' 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배민욱 | 2018.11.06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7일부터 12월1일까지 성북도원에서 '동시대예술가 이익태: 꽃피는 머리' 전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총체예술가 이익태는 성북을 거점으로 활동해온 작가다. 그는 1970년대부터 한국 최초 전위예술그룹인 '제4집단'의 멤버로 활동했고 1980년대에는 미국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며 한국이민자들의 일상과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현대예술 활동을 펼쳤다. 1990년대 후반 귀국한 뒤 현재까지 사진, 드로잉, 그래피티, 액션페인팅, 설치, 퍼포먼스와 같은 여러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50년간의 예술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성북도원 1전시장에서는 1980년대 미국에서 연출한 퍼포먼스 영상과 회화작업 슬라이드 200여개, 미발표 시나리오를 만나볼 수 있다. 2전시장에서는 회화, 드로잉, 대형걸개작품, 오브제 등을 선보인다. 성북동에 위치한 '공간 1933'에서는 작가 이익태가 제작한 시계 오브제로 꾸며진 방과 앗상블라주(assemblage) 작품 10여점이 전시된다. 더불어 그의 작품 활동을 지켜본 평론가 정현 교수, 영화감독 정지영 등이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행사도 열린다. 이번 전시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성북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sbculture.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뉴스1] 이헌일 | 2018.11.05
제 24회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10.11~30) 대상 수상작가로 성기점(80)화백, 우수 작가상은 황신영(43) 작가가 선정됐다고 마니프조직위원회가 5일 밝혔다. 마니프국제아트페어에는 작가 121명이 참여했다. 성기점 화백은 서울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시간과 계절을 색면과 선 작업을 통해 화면을 분할하는 작업을 해왔다. 우수 작가상을 수상한 황신영 작가는 단국대학교 한국화 전공으로 무당벌레와 꽃을 소재로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구상계열 서양화 장르의 작가 94명이 참여한 ‘제14회 한국구상대제전’에서는 노광(70) 작가가 특별상, 전광수(56) 작가가 우수 작가상을 수상했다. 신진 유망작가를 발굴하는 ‘제16회 아트서울전’에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허은오(37) 작가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아트서울전에는 35명의 작가가 초대됐다.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는 매년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 후 가장 돋보이는 작가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관객 참여형 시상제도'다. 한편 지난 10월 11일부터 30일까지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라는 통합 타이틀로 진행된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는 총 250명의 작가들이 3000여 점의 작품을 전시 판매했다. 마니프측은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고, 세 전시를 통합해 4억 4000만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8.11.05
130여년전 사과는 그림이 됐다. 프랑스 화가 폴 세잔(1839~1906)이 40년 동안 보고 또 보고 그린 사과는 큐비즘의 문을 열었다. 사과가 모델이 된 건 변덕을 부리지 않아서였다. 움직임도 없고 쉽게 썩지도 않고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주 오래도록 보고 있어도 화를 내지 않았던 사과 덕분에 세잔은 피카소가 존경하는 '현대미술 아버지'로 등극했다. 미술사의 물꼬를 바꾼 사과는 15년전 서울에서 다시 마술을 부렸다. 사과로 유명한 경북 영천에서 자란 화가 윤병락이 늘 보고 먹던 사과는 21세기 현대인의 지갑을 열었다. 고향에서 흔했던 나무 궤짝에 담긴 사과를 그리자 불티나게 팔렸고 '그냥 화가'는 일약 '사과 작가'로 등극했다. “나는 순간의 사과가 아니라 진짜 사과를 그리고 싶다"며 몰두한 세잔의 사과가 투박한 화석같다면, 윤병락의 사과는 매끈해 먹음직스럽다. 단단한 터치로 형태에 집중하고 전통 원근법을 깬 건 공통점이다. 세잔이 사과로 파리를 정복했다면, 윤병락은 사과로 대한민국 미술시장을 정복했다. 그렇게 15년째 '사과=윤병락', '윤병락= 사과'로 살고 있다. 사과철인 10월~11월 매년 개인전을 여는 사과 작가 윤병락(50)은 올해도 어김없다. 빨간 홍옥과 푸른 사과를 또 궤짝에 담아왔다. 오는 7일부터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선보인다. 대개 화가들이 2~3년만에 개인전을 열고 신작 발표를 하는 것과 달리, 윤병락은 매년 똑같은 사과로 승부를 건다. 지겨울법도 한데 이상하게 신선하다는게 특이하다. "요즘은 브랜드 만들기 쉽지 않잖아요. '사과 작가'라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상태에서 그걸 떨칠 필요는 없죠. 그안에서 변화를 주고 새로움을 시도하고 있어요." 그래서일까, 매년 나오는 '윤병락 표' 사과는 이제 탐스러움을 넘어 SF 영화처럼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얼굴만한 사과한알이 튀어 나올 듯하고, 나무 궤짝에서 우르르 쏟아지는 듯한 입체감도 보인다. 사과를 전시장에 건 노화랑 노승진 대표는 "올해 사과는 서로 네가 잘났다, 내가 잘났다 싸우는 것 같다"면서 "모두 잘나게 그려진 사과들이 더 맛깔스럽고 풍요롭게 보인다"며 진짜 사과를 수확한 듯 말했다. 노 대표는 "사과를 샀던 사람들이 계속 사고 또 산다"면서 "사과 그림은 매일 봐도 안질린는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그는 "매년 똑같아 보이는 사과지만 매년 다르다"면서 '사과 컬렉터'들도 그걸 알고 있다고 했다. (물론 '사과 그림을 집에 걸어놓으면 부자가 된다'는 풍수 인테리어도 한몫했다.) 작가도 사과 덕분에 '부자 화가'가 됐다. '사진같은 그림' 실력은 구상화의 본고장 대구에서 연마됐다. 초등학교 2학년때 미술실기대회에서 상을 탄후 화가가 되겠다는 장래희망이 생겼다. 성장한 후 미술공모제부터 격파해나갔다. 경북대 3학년때 제1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1993)특선을 시작으로, 1998년 제 18회 '대구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구상화단에 윤병락 이름 석자를 새겼다. 대학졸업후인 1995년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초대되어 첫 개인전을 열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구상화가들 천지인 대구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0년에 가마솥뚜껑, 주판, 가위 등 옛 물건을 화폭에 담아내는 '보물찾기'시리즈를 발표하며, 극사실화를 이어나갔다.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조각가 중 한 명인 토니 크랙(Tony Cragg·69)의 개인전이 대구에서 열린다. 토니 크랙은 대학에서 처음 화학을 공부했지만 이를 접고 조금 늦게 조각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일상 생활에서 나오는 폐기물과 쓰레기들을 주워 층층이 쌓아 만든 큐브 모양의 작품들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터너 프라이즈를 수상하고 제43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조각가로 자리매김했다. 토니 크랙의 오랜 친구이자 전 프랑스 생테티엔미술관장인 롤랑 헤기는 2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토니 크랙의 요청으로 간담회에 대신 참석하게 됐다"면서 "토니 크랙은 뉴 브리티시 조각(New British Sculpture)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롤랑 헤기는 "토니 크랙은 아니쉬 카푸어, 안토니 곰리와 함께 1970년대까지 미술계를 장악했던 미니멀리즘과 차별화된 작업을 한다.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미니멀리즘에 반대되는, 영국의 전통적인 조각을 따르는 작가이고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1] 여태경 | 2018.11.05
사진가 유병완(56)은 ‘하트 작가’로 불린다. 사진에 하트와 종이비행기가 있다. 노골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잘 들여다봐야 겨우 찾을 수 있는 사진도 있다. 모두 책장으로 만든 하트, 종이비행기다. 지난 달 서울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미완의 설렘’ 전시를 성료했다. 동작이 느리고 둔하다. 10년 전 갑작스레 찾아온 파킨슨 병 탓이다. 그는 ‘파킨슨’을 영어이름의 친구라고 부른다. 약을 먹는 것은 ‘파킨슨’에게 밥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생활의 변화들로 힘들었다. 장애 3급 진단을 받고는 ‘왜 하필 나일까’라는 생각이 스스로를 옭죄었다. 모든 게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이런 그에게 취미로 사진을 찍는 어느 후배가 사진을 해보자고 했다. 사진을 찍으며 많이 돌아다니면 건강이 좀 좋아지지 않을까해서다.
[뉴시스] 조수정 | 201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