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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 관장(71)이 (사)한국박물관협회 제11대 회장에 선출됐다. 윤 관장은 22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4년 간이다. 윤 관장은 당선 후 "우리나라 박물관·미술관 문화 발전에 전념을 다해 주력하겠다"며 "협회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박물관·미술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관장은 삼성출판박물관 학예실장, 가천박물관 부관장, 문화관광부 문화재전문위원, 서울시박물관협의회 초대회장, 한국민화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가회민화박물관 관장, 국립민속박물관회 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박물관협회는 국내외 박물관·미술관 상호간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제도적으로 보호해 박물관 육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1976년 출범한 민간기구이다. haru@
[뉴스1] 여태경 | 2018.10.23
'민족시인' 김소월(1902~1934)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오는 25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개막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김소월, 다시 피어난 진달래꽃' 특별전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문화재청과 라이엇 게임즈가 공동 개최하고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이 주관한다. 개막식에는 곽명근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 김영호 배재대 총장, 최종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장,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시 주제는 박물관 소장품인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등록문화재 제470-2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시집은 김소월 생전인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에서 간행된 것이다. 교과서에도 실린 '진달래꽃'과 '먼 후일', '엄마야 누나야', '초혼' 등 126편이 수록돼 있다. 김소월은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교육기관인 배재학당(培材學堂) 7회 졸업생이기도 하다. 따라서 특별전에서는 김소월의 학창시절 작품도 볼 수 있다. 더불어 전시에는 그의 졸업사진이나 학창시절 습작, 언론 수록 작품 등이 나열되며 김소월의 작업실을 재현해 그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한편 공동 개최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재 지킴이 협약기관으로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을 다년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문화유산 보호 활동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이번 특별전시 또한 라이엇 게임즈에서 전액 후원한다.
[머니투데이] 문수빈 | 2018.10.22
대전시립미술관은 신임 학예연구실장에 김주원(52) 전 대구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임용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실장은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영은미술관 학예연구원, (재)유영국 미술문화재단 학예실장, 일본 CCA 기타큐슈 초청펠로우와 '200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수석 큐레이터 등을 지냈다.
[뉴스1] 박종명 | 2018.10.22
국립목포대학교 박물관은 22일부터 11월7일까지 목포대 박물관 전시실에서 '섬, 물결-신안에서 완도까지' 주제로 한국화가 이지호 초대전을 개최한다. 단암 이지호 화백은 예향의 도시인 목포의 예술혼을 바탕으로 예술의 다양성을 적극 수용해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명료하게 표현,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목포대 출신 중견 작가이다. 전통 한국화의 수묵 기법에서 현대 채색화의 채묵 기법으로 접목하는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화의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삼학도', '백조의 바다' 등 다도해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통해 예술적 진화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화백은 목포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술학 석사, 조선대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목포 평화광장에 위치한 '아트센터 신선'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목포MBC, 백송, 라메르, 리채, 현대호텔갤러리 등 35회의 개인 초대전 및 단체전 및 국제수묵비엔날레운영위원, 전남건축물미술작품심의위원, 목포문화재단정책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0419@
[뉴스1] 박진규 | 2018.10.22
검푸른 바다가 끊임없이 밀려와 바위에 부딪친다. 거센 파도는 솟구치고 부서지며 흰 포말을 뿜어낸다. 7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로 압도하는 이 사진작품은 권순관 작가의 신작 '파도'이다. 화면 속 역동적인 파도의 모습은 마치 '소리없는 아우성' 같다. 권순관은 폴 발레리의 시 '바다의 묘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주 4.3 항쟁 때 학살 당한 뒤 바다에 버려진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이번 작업을 진행했다. 표선해변 일대에서 보름 밤낮을 파도와 온몸으로 맞서며 촬영한 결과물이다. 개인전 '멀치 앤드 본스(The Mulch and Bones)'가 열리고 있는 학고재에서 만난 권순관 작가는 "역사에서 주류가 아닌 감춰져 있던 것들, '침묵의 공간'에 있는 것들을 현재로 불러오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디지털카메라로 작업하는 요즘에도 대형 필름 카메라를 사용한다. 바닷가, 야산 등 현장에 카메라와 조명을 설치하고 암천을 뒤집어 쓴 채 촬영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사진들은 모두 스위스 회사인 지나(SINAR)사의 8x10인치 대형 카메라로 촬영한 것들로 A4 크기의 필름을 사용해 수백 수천의 찰나를 포착했다. 또 필름이 바닷물에 젖고 부식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우연한 효과들을 사진에 그대로 남겼다.
[뉴스1] 여태경 | 2018.10.22
물이 튀고 바람이 이는 것 같다. 가로 7m로 압축된 '파도'는 장엄하면서 서정적이다. 사진작가 권순관(45)이 제주에서 파도의 포말을 포착해온 사진 작품이다. 카메라에 파도를 맞아 필름에 소금물이 들어가 색 변화가 일어난 것을 그대로 남겼다. 해안으로 밀려오며 동반하는 물, 바람, 소리, 빛이 감각적이고 세밀하게 담겼다. 작가는 "이 작품은 발레리(Paul Valéry)의 시 ‘바다의 묘지(Le cimetière marin)’를 읽으며 제주 4∙3항쟁때 학살당한 뒤 바다에 버려진 희생자들을 떠올려 시작한 작업"이라고 했다. 1년여간의 구상과 준비를 마친 뒤 보름간은 낮과 밤의 구분도 없이 파도에 몸을 던지며 촬영한 결과물이다. 제주를 떠났다 제주로 돌아오는 모든 파도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수많은 이들의 한이 서려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표선해변을 중심으로 섬 곳곳의 포말을 담았다. "희생당한 ‘그(누군가)’가 죽기 전에 바라보았을 마지막 장면을 바다 앞에 설 때마다 떠올렸다." 끊임없이 밀려오고 다시 밀려가는 역사와 개인을 현재로 소환하는 '파도'와 신작을 선보이는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삼청로 학고재에서 19일부터 열린다.
[뉴시스] 박현주 | 2018.10.18
'매듭', '과일' 연작으로 유명한 한운성 작가(72)가 이번에는 거대한 꽃을 캔버스에 옮겼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꽃'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에서는 빠질 수 없는 소재였다. 예술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소재인 만큼 관객에는 그 만큼 새로울 것 없는, 식상한 소재이기도 하다. 한운성 작가는 고전적이면서 다소 식상한 소재인 '꽃'을 가감없이 정면에서 응시했다. 개인전 'FLOS'(꽃)가 열리고 있는 이화익갤러리에서 만난 한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소재를 수십개 바꿔왔지만 공통된 주제는 '너의 정체는 뭐냐'이다"면서 "정면을 본다는 것은 나에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사진은 측면을 찍으면 안되는 것처럼 (내 그림은) 일종의 증명사진 같은 것이다. 증명사진의 용도는 결국 '너의 정체가 뭐냐'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사각형 캔버스 중앙에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는 꽃은 '아름답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은 어색하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커다란 꽃의 정면은 오히려 낯설게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약간의 기괴함마저 느껴진다.
[뉴스1] 여태경 | 2018.10.18
'꽃 그림은 예쁘다'는 인식을 깬다. 화폭에 담긴 거대한 꽃송이는 기괴함까지 발산한다. 미술시장에서 '과일 채집' 시리즈로 유명한 한운성 화백(72)의 신작이다. 16일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펼친 개인전 'FLOS(꽃)'은 건물의 단면만을 보여주었던 ‘디지로그’ 연작 이후 새로 나온 작품이다.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근원적 생명현상들을 드러내 보여주고 싶다”는 한운성 화백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시점으로 꽃을 그려내 감상자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꽃은 더 이상 사진같은 정물화가 아니다. 캔버스 정중앙에 정교하게 그려진 꽃의 암술, 수술을 중심으로 꽃 내부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당당한 생명력으로 꽃의 본질을 보여준다. 한 화백은 최근 1년간 몸이 아파 작업을 쉬면서 생명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활짝 핀 절정의 꽃에서부터 시들어 죽어가는 꽃, 떨어진 꽃잎 등 다채로운 꽃을 통해 시들고 말라 비틀어져가는 생명의 유한함도 다시금 환기시킨다.
[뉴시스] 박현주 | 2018.10.16
지난 30년간 지적 장애인을 그려온 김근태 화백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PARIS CARROUSEL LOUVER)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빛 속으로' 전시회의 작품은 총 20여점이다. '빛 속으로' 전시회는 지적장애인들이 가진 인간 본연의 가치와 권리를 김화백의 시선에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파리 유네스코 초대 전시와 인사동 마루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김화백의 이번 전시회는 세계 최고의 미술관에서 작가의 작품관을 소개함으로써 장애인 인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파리 본부 초청전시회에서 유네스코 사무총장 오드레 아줄레는 "김근태 화백의 작품은 소통, 다름의 포용, 연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유네스코가 전하려는 메시지와 같다"고 언급했다. 2016년부터 전라남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화백은 2015년 국내 화가 중 최초로 미국 뉴욕에 있는 UN 본부에 초청받아 개인 전시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 브라질 리우 패럴림픽 개막 기념 초대전, 독일 베를린 장벽과 독일문화원 전시, 프랑스 파리 OECD 전시회에서 작품들을 선보였다. ysun1204@
[뉴스1] 김영선 | 2018.10.16
사진가 양승욱(35)의 다섯번째 개인전 ‘홈, 비터스위트 홈(Home, Bittersweet Home)’이 16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갤러리 류가헌에서 개막한다. 2010~2015년 조부모의 삶을 담은 사진 시리즈다. 할머니가 치매로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 때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조모의 죽음을 거쳐, 같은 병으로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됐다. 5년이 넘는 시간을 80여장의 사진으로 압축한 ‘홈, 비터스위트 홈’ 속에는 병으로 점점 몸이 쇠해가는 조부모의 일상, 일평생의 마지막 시간들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흑백 결혼사진이 담긴 액자들과 병원의 물품 같은 사물들이 정지해있듯, 어린이처럼 장난감에 마음을 빼앗겨 웃거나 생일케이크 앞에서 촛불을 힘차게 불어 끄는 순간들이 정지된 채 담겨있다.
[뉴시스] 조수정 | 201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