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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문화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김명숙 아르코코 갤러리 관장이 광주에서 막을 올린 2018국제아트페어에 작품을 선보였다. 광주국제아트페어조직위는 룩셈부르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르코코 갤러리 김명숙 관장이 특별초청 자격으로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2018광주국제아트페어에 참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김 관장은 이번 행사에 콜롬비아 출신 화가 듀반 로페즈(Duvan Lopez) 작품 '평온'과 '칼리도 스코피' 등 20점을 처음 소개했다. 듀반 로페즈는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와 함께 '남미의 피카소'로 불리는 천재화가로 사회적, 정치적 현상을 철학적으로 표현해 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김 관장은 18년 전 프랑스인 남편과 결혼해 룩셈부르크에 정착했다. 이후 그는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유럽에 알리는 역하를 하며 문화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룩셈부르크에 직접 '아르코코 갤러리'를 세워 한국 유명작가들은 물론 가능성 있는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그의 꿈은 갤러리가 유럽 내에서 작은 한국으로 불려지는 것이다. 노력은 결실을 맺어 최근 자비에르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가 김 관장을 찾아 유럽 내 아시아 문화예술 활성화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5일 개막한 2018 광주국제아트페어는 18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430명 작가의 작품 6000점을 선보인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류형근 | 2018.11.19
서양화가 양영심의 8번째 개인전 '오후의 이야기'가 30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비오토피아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어느 가을날 한적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 한 중년을 화자로 삼고 있다. 유년시절 뛰놀던 고향의 낮은 언덕과 저녁상을 준비한 뒤 가족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모습 등 잊혀졌던 옛 기억을 다양한 색과 터치로 대신했다. 양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귀가의 따뜻함을 공감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문의 비오토피아 갤러리. mro1225@
[뉴스1] 오미란 | 2018.11.18
모성애과 여성성을 다양하게 표현한 미술·설치작품을 내놓는 에덴 박(EDEN VAAK)이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장에서 열리며 ’AD EIN KETZ (무한)’으로 명명된 개인전에서 작가는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이미지를 통해 에코페미니즘적인 관점에서의 모성애와 여성성을 다룬 작업을 선보인다. 우선 작가는 탯줄, 기저귀를 의미하는 여러 가닥의 끈을 통해 자비와 희생을 상징하는 ‘어미 우렁이’의 형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 무한성을 상징하는 ‘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조건 없이 주는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표현하고자 한다는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작품에서 선들은 하나의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끝도 시작도 없는 무한을 의미하며 , 모든 작품들은 시리즈로 시리즈로 구성되어 서로의 의미를 보완한다. 유학생활을 한 이스라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영상작업에서 사해(死海)에 종이를 띄워 ‘엄마 ’ 라는 단어를 써 내려가는데, 이는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규정하는 관점과 여성이 온 우주의 창조활동의 중심이라고 신격화 시키는 관점이 모순적으로 공존하고 있음을 표현한다. 여러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유년시절 어머니에 대한 경험을 형상화하여, 사회가 규정한 여성상을 비판하고 모성(母性)과, 여성(女性)의 관계와 , 진정한 여성의 자아확립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한다. 이스라엘의 쉬르 멜레르 야마구찌 미술평론가는 "시리즈로 구성돼 겹겹이 서로를 보완하는 에덴 박의 작품은 끝없이 확장과 무한을 반복하여 표현되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의 일체를 위한 노력을 말하고 있다"고 평했다. 에덴 박 작가는 대한민국 국적으로 2002 년 이스라엘 국비장학생으로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국립 베짤렐 예술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공부하고 바르일란 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배성민 | 2018.11.16
"만약에 순수에 대한 감정이 사물화 될 수 있다면, 그 감정이 구원될 수 있을까? 하는 감정의 질문이 내게 살아있고, 그런 감정의 시간 속에서 나타난 풍경과 형태들입니다." 작가 윤영석(60)은 젊은 시절 귀를 다친 후 30년간 이명으로 고생해왔다. 소리를 잘 못듣게 됐지만, 그는 '이명'을 역이용했다. 예술가에게 인간의 감각적인 오류는 예술로 나아가게 한다. 그는 그 날선 감각을 조각으로 만들었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에서 16일부터 여는 개인전은 이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외계 영화 미장센을 보는 듯하다. '귀 내부의 풍경'이라는 제목을 단 작품들은 초현실적인 형태의 조각으로 구현됐다. 제 1전시장에 들어서면 우주인을 연상시키는 조형물을 맞닥뜨린다. 갑각류나 곤충 같은 생물의 외형을 기계와 같은 매끈한 표면과 무기질적 소재로 표현한 '아이오AHIO'를 이름으로 단 작품은 "디지털 문명에 적응하여 머리가 비대해지고 상대적으로 신체가 나약해진 인간을 형상화한 작업"이다. 전시장 바닥에 회로도를 붙이고 그 위에 작업을 설치함으로써 IT 기기에 사로잡힌 인류를 표현한 것. 디지털 문명의 발달로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세계의 폭은 넓어졌지만, 역설적으로 그 시야는 좁아져 버렸다. 작가는 자동차 사이드 미러의 문구인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에서 착안, '아이오'에 후사경을 함께 설치했다. 앞은 보지 않고 스마트폰만을 들여다보며 걷는 현대인과 화면보다 가까이에 위치한 현실의 삶을 돌아보지 못하는 현 세대를 풍자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8.11.16
한국사진학회장 양종훈 교수(57·상명대 영상미디어연구소장)의 제주해녀 사진전 ‘고내 삼춘’이 17일부터 제주시 고내 어촌계 해녀 쉼터에서 열린다. “혼저 옵서. 물질하러 가게.”(얼른 오세요. 물질하러 가게)
[뉴시스] 조수정 | 2018.11.16
누가 사진은 순간 포착이라고 했던가. 그에게 사진 작업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어두운 밤 만월(滿月)은 그가 ‘최애(최고로 애정하는)’하는 시간. 달빛아래 드러나는 자연의 뒤척이는 모습을 15분에서 최대 50분 동안 장노출로 포착한다. "오랜 시간 기다림으로 인해 자연 자체 존재성, 자기 모습을 표현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할까요." 15일 서울 삼청로 PKM갤러리에서 만난 영국 현대미술작가 대런 아몬드(47)은 "나의 사진 작업은 순간적인 바라봄의 포착이 아니다"고 했다. "오랜 시간 장기 노출 작업은 헤프닝이 생기는데 그 시간 동안 파도가 치고 구름이 흐르고 여러가지 풍경을 만들어낸 '시간의 풍경'이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했다. 그는 1998년부터 약 20 년간 보름달의 주기를 쫓아온 '풀문(Fullmoon)' 시리즈로 유명하다. "햇빛이 없이도 달빛으로만 모든 형태가 드러날수 있을까? 단순하고 수학적인 궁금증에서 시작됐어요." 단지 보름달 빛으로 서서히 비춘 대런 아몬드의 풍경 사진은, 카메라를 든 인간의 시간뿐 아니라 대지의 시간, 자연의 시간의 너비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시스] 박현주 | 2018.11.15
가나아트(회장 이호재)가 윤영석(60) 작가의 개인전 '소피엔스'(SOPHIENS)를 오는 16일부터 12월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인 ‘소피엔스’는 그리스의 궤변론자들을 지칭하는 ‘소피스트’와 현생 인류를 의미하는 ‘사피엔스’를 결합한 신조어다. 윤영석은 "문명의 발달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여러 문제에 봉착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본인 스스로의 궤변에 빠진 소피스트에 빗댔다"며 "소피스트의 궤변은 때때로 기존의 낡은 관습과 사회통념을 깨부수는 훌륭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개인전에선 작가 스스로가 소피엔스가 돼 작품이라는 형태로 궤변을 제시했다"며 "과거 전시가 생명과 영원성, 문명의 발달과 폐부, 감각과 지각의 왜곡 등 철학적인 주제를 다뤘다면 이번 전시는 자아성찰적 의미를 보다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박정환 | 2018.11.15
영국 출신의 현대미술작가 대런 아몬드(Darren Almond, 47) 개인전이 15일부터 12월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열린다. 대런 아몬드는 현대미술계의 주요 그룹인 와이바스(YBas)에 최연소 작가로 참여했으며 2005년 미술계 주요 상인 터너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몬드의 국내 개인전은 2010년에 이어 8년 만이다. 아몬드는 이번 개인전에서 사진 연작 '풀문'(Fullmoon)을 비롯해 최근 실험하고 있는 신작 10여 점을 내놓았다. 특히, 거울 회화 연작인 '리플렉션 위드인'(Reflection Within) 구상 과정을 담은 스케치와 함께 선보인다. 이 작품은 기차역의 디지털 플립 시계를 형상화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2018 김종영미술상'은 조각가 박일순 이화여대 명예교수(67)가 선정됐다고 김종영미술관이 15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박일순의 작업은 시류에 편승하지않고 서화(書畵) 전통을 재해석해 조각과 결합시켜 온 여정이라 요약 할수있다. 한마디로 '절제의 아름다움'을 모색한 여정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일순 작가는 "예술가로서 김종영 선생님의 치열한 작업태도와 반듯한 생활에 영향을 받았다. 그분의 예술정신을 본받아 작품으로 더 좋은 세상을 그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가는 1974년 이화여대 조소과를 졸업, 30년간 이대 조형예술대 교수로 재직했다. 입체조각과 평면회화를 넘나들며 자연과 생명의 순환을 담으며 따뜻한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시상식은 12월 14일 서울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린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수상전시는 2년 후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린다. 한편 '김종영미술상'은 한국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1915~1982)의 예술혼을 기리기위해 수여하는 이 상은 2016년부터 조각부터 회화 설치•미디어아트 등 모든 미술영역으로 문호를 넓혔다. [email protected]
'웬 이불?...' 그림처럼 보이는 이불 앞에서 멈칫하고 있을때였다. "이게 무슨 속담으로 보여요?" 독특한 인상의 작가가 화려한 누빔 이불 앞에서 질문을 던졌다.(짧은 커트머리에 알록달록 원피스를 입고 빨간 스니커즈에 회색빛 스타킹을 신었다. 안경너머에는 핑크+초록색을 칠한 눈화장이 눈길을 끈다." 벽에 걸린 이불앞에서 동상처럼 생각이 굳어지고 있을때 그가 한방 더 먹였다. "다섯살짜리 조카는 2개나 맞췄는데..." 난망함속에 허우적대고 있는 순간 작가가 말했다. "'불난집에 부채질한다'에요." 그야말로 '헐~'이 절로 튀어나온다. 그러고 보니 그래 보이는 이불이다. 흰 바탕에 빨강 파랑 초록 주황이 기하학적으로 어우러져 '고상한 추상화' 로만 인식한 생각의 틀을 깬다. '속담으로 만든 이불', 작품 제목이 알려준다.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이슬기(46)작가다. 말을 할수록 세상 엉뚱함이 폭발하는 작가인데,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뛰어나다. 서울 삼청로 갤러리현대에 펼친 개인전은 '다색화의 향연'이다. 그냥 보면 전통오방색을 쓴 '색면 추상화'로 보이지만 반전있다. 이불을 벽에 걸거나 바닥에 펼친 셈인데 '있어빌리티'(있어 보이게 만드는 능력)기술이 탁월하다. (물론 전시장에 있는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제목만 붙이면 현대미술이 되는 세상속에서 '이불 전시'가 새삼 특이한 건 아니다. 이런 작품과 전시를 유치하는 작가와 화랑주의 용기와 안목이 도드라지는 전시다.
[뉴시스] 박현주 | 201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