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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침해 막아라’ 법제 보완 한목소리

[더벨] 이민호 | 2021.06.29

NFT(Non-Fungible Token) 미술품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면서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NFT 시장주체별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하지만 현행법상으로는 NFT 거래를 유효한 저작물 거래로 인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모호성이 존재해 근본적인 법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저작권 보호 취약…문체부 가이드라인 마련 ‘분주’ 이달초 국내 NFT 미술품시장에서는 저작권 침해 여부가 논란이 됐다. 국내 한 마케팅업체는 이중섭 ‘황소’(1935~1955년), 박수근 ‘두 아이와 두 엄마’(1938년), 김환기 ‘무제’(1943년)를 NFT로 발행하고 경매에 부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박수근미술관과 환기재단이 저작권자의 동의가 없었다고 반발하며 작품 진위 여부까지 의심하고 나서자 결국 주최 측은 경매를 잠정 중단했다. 이중섭 작품의 경우 저작권이 만료됐지만 박수근과 김환기 작품은 저작권이 여전히 유효하다. 오프라인 미술품을 디지털화하거나 온라인 경매 플랫폼(거래소)에 올리는 등 저작물을 이용하려면 원칙적으로 사전에 저작권자로부터 저작권을 양도받거나 이용허락을 받아야 한다. 오프라인 미술품을 온라인상 NFT로 민팅(minting)하는 행위도 여기에 포함된다. 저작권자로부터 양도 및 이용허락을 얻지 않을 경우 복제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 현행 저작권법은 제16조에서 저작권자의 저작재산권 중 하나로 복제권을 인정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사건 직후 NFT 시장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여부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사건의 경우 경매 주최 측이 작품에 대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저작권 양도 여부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만큼 양도 여부가 모호할 경우 권리자에 힘을 실어준 대법원 판례에 주목하고 있다.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 연구용역을 통해 ‘인공지능 및 데이터베이스 등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저작권법 개선방안 연구’를 수행해왔다. 인공지능, 데이터베이스,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4개 테마를 중심으로 기술 변화에 따른 저작권법 개선점을 논의하려는 취지다. 이 연구가 구체화되면 NFT 생성 및 거래에 적용되는 관련 법 제정 방향도 명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결과 도출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시장현황 조사가 완료되는대로 저작권법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해 가이드라인부터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NFT 이용자, 사업자, 창작자 등 3개 부류를 대상으로 NFT 이용시 주의점 등 내용을 포함시켜 시장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NFT 거래시 저작권법 적용 모호…근본적 법제 보완 필요 다만 온전한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는 가이드라인을 넘어 법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NFT 민팅 단계에서 저작권 침해를 방지할 최소한의 검증 장치로 저작권 등록제도와의 연계가 제시된다. 저작권은 창작과 동시에 발생하는 ‘무방식주의‘가 원칙이다. 권리 발생에 등록 출원 등 특정 절차나 방식이 요구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박수근·김환기 작품의 경우처럼 무권리자가 이해 부족 등의 이유로 저작권 양도나 이용허락 계약 없이 저작물을 민팅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현행 저작권법은 제53조를 통해 저작권 등록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저작권은 등록하지 않아도 권리가 발생하지만 등록할 경우 추정력의 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등록된 저작물의 저작자로 법적 추정을 받는 효과로 등록저작물이 침해받은 때에는 상대방의 과실에 의해 침해받은 것으로 추정돼 상대방에게 입증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 이중섭 작품처럼 저작권이 만료된 작품(public domain)을 민팅해 독점적 권리를 주장하는 경우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지만 사회윤리적 적절성 여부는 논란이 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올해 3월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아트뮤지엄(Global Art Museum)이라는 단체가 구스타프 클림트, 빈센트 반 고흐, 에드가 드가, 폴 세잔 등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NFT화해 판매하려고 시도했다가 소장 미술관들의 문제 제기로 중단한 사례가 있다. 이 경우 벌금 등 제한을 저작권법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무엇보다 현행법은 NFT 민팅 이후 거래 단계에서 저작권을 보호하는 데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법조계와 미술업계가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있는 부분도 이 거래 단계에 집중돼있다. 올해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시행됐지만 이 법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상자산업자의 영업행위준칙이나 양도 등에 적용되는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을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 법상 명확화가 필요한 대표적인 이유로 NFT 거래를 유효한 저작물 거래로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호성이 꼽힌다. 이는 대부분 NFT가 미술품 원본을 포함하지 않는 특성 때문이다. 미술품 원본은 블록체인 외부(오프체인·offchain)의 분산 저장 시스템(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에 보관하고 NFT에는 원본에 접근할 수 있는 링크, 즉 메타데이터만 포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히 실물 미술품을 민팅한 경우 NFT는 저작물을 포함할 수 없어 진위나 소유권을 증명하는 일종의 디지털 증명서 역할만 한다. 저작물의 물리적 이전이 없는 상황에서는 저작권 양도 및 이용허락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는지가 불명확해진다. 법조계 관계자는 “NFT 자체에 저작물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NFT 거래를 블록체인 외부에 있는 저작물의 양도로 치환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모호한 상황”이라며 “민법에서의 영수증이나 상법에서의 증권처럼 거래의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법상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나를 회복시키는 것은?"… 서울비엔날레 영상공모전 개최

[뉴스1] 박승희 | 2021.06.28

서울시는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서울비엔날레)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영상공모전을 개최하고 접수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비엔날레의 키워드인 '회복력'과 연계, 이번 공모전에서는 '나를 회복시키는 _____'라는 주제로 1분 이내의 서사가 담긴 영상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날부터 8월8일까지 접수 예정이다. 서울비엔날레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만 19세 이상인 일반부와 만 7~19세 미만인 청소년이 참가하는 청소년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응모작 수는 제한이 없으나 중복 수상은 불가능하다. 수상작은 심사위원 심사와 시민투표를 통해 합산 점수로 최종 결정된다. 개막행사에서 전문가 심사를 거친 본선작을 발표하고 서울비엔날레 행사 동안 시민투표를 통해 10월15일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일반부 대상(300만원) △최우수상(200만원) △우수상(100만원) 각 1명 △청소년부 대상(200만원) △최우수상(100만원) △우수상(50만 원) 각 1명씩으로 선정하고, 시상식은 서울비엔날레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모전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http://seoulbiennale.org/conte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비엔날레는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고민하고 세계 여러 도시와 건축 분야 문화를 교류하는 국제행사로 서울시가 주최한다. 올해 행사는 9월16일부터 총 46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서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미디어아트영상축제 '네마프' 본선작 70편 발표…8월 개막

[뉴시스] 김지은 | 2021.06.28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제인 제21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네마프)가 8월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행사로 롯데시네마 홍대점, 서울아트시네마, 서교예술실험센터, 신촌문화발전소 등에서 부대행사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현상에도 총 1382편이 접수돼 네마프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했다. 이 중 70편(상영 57편, 전시 11편)의 작품이 경쟁부문 본선작으로 선정됐다. 경쟁부문은 대안영화, 실험영상,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된 상영부문(한국신작전/글로컬신작전)과 미디어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등 장르 구분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부문(뉴미디어시어터)으로 구성된다. 본선작 70편 중 30편이 선정된 한국신작전에는 장편과 에세이필름이 많았으며 변화하는 현시대의 사회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단순히 스크린 상영방식을 벗어나 다른 매체를 융합해 관객과 감독·작가의 쌍방향 소통을 시도한 작품들이 많아 주목받았다. 해외에서 참여한 29편의 선정된 글로컬신작전은 젠더와 인권, 정치 등의 주제를 각 나라별 상황에 맞춰 심도깊게 다룬 작품이 많았다. 스페인, 핀란드, 브라질, 멕시코, 이란 등에서 참여했으며, 다큐멘터리와 다채로운 영상언어를 결합한 작품들도 있어 많은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시부문에서 관객과 만나게 될 11편의 뉴미디어시어터에서는 여성, 노동, 종교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네마프2021 측은 "올해 경쟁부문 본선작품들은 동시대 미디어 영상예술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안영화, 파운드푸티지필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채로운 형식의 작품으로 작가들이 던지는 메시지와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아 변화하는 대안영상예술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콧대높은' 글로벌 경매사도 뛰어들었다

[더벨] 이민호 | 2021.06.28

NFT(Non-Fungible Token)가 글로벌 경매회사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 크리스티(Christie’s)가 NFT 미술품 판매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면서 소더비(Sotheby’s)와 필립스(Phillips) 등 다른 글로벌 경매회사들의 진입도 활발해지는 형국이다. 국내에서도 서울옥션과 카카오가 시장진출을 선언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크리스티 ‘비플’ 경매 770억 ‘대성공’…소더비·필립스 진입 본격화 NFT로의 확장 가능성을 눈여겨 본 글로벌 주요 경매회사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NFT 미술품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특히 크리스티가 NFT 미술품을 출품한 올해 2월 뉴욕 경매에서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면서 글로벌 컬렉터들의 NFT 미술품에 대한 관심도 증폭됐다. 크리스티는 ‘비플(Beeple)’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미국 디지털 예술가 마이크 윙켈만(Mike Winkelmann)의 ‘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을 출품했다. 글로벌 주요 경매회사 중 암호화된 작품을 암호화폐로 거래하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경매 시작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 크리스티는 이미 지난해 10월 뉴욕 경매에서 NFT로 민팅한 영국 미술사학자 벤저민 젠틸리(Benjamin Gentilli)의 ‘Robert Alice’s Block 21’을 출품해 13만1250달러(약 1억5000만원)에 낙찰시키는 등 NFT 미술품 경매에 앞선 행보를 보여왔다. 304MB(메가바이트) 용량의 이 이미지 파일은 비플이 2007년부터 13년간 매일 제작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로드한 이미지 5000점을 한 데 모은 것이다. 비플은 이 작품을 경매 직전 NFT로 민팅했다. 이 작품은 100달러로 경매를 개시해 42329.453이더리움(6934만6250달러)에 낙찰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770억원에 이른다. 비플은 이 작품으로 2019년 5월 ‘Rabbit’을 9107만5000달러에 판매한 미국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Jeff Koons)와 2018년 11월 ‘Portrait of an Artist(Pool with Two Figures)’를 9030만달러에 낙찰시킨 영국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에 이어 생존작가 중 세 번째로 높은 낙찰 기록을 단숨에 보유하게 됐다. 소더비도 크리스티가 비플의 경매를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인 올해 3월 NFT 미술품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4월 첫 세일즈를 진행했다. NFT 마켓플레이스 니프티게이트웨이(Nifty Gateway)와 협업한 형태로 신용카드뿐 아니라 암호화폐를 이용해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출품된 작품은 신원 미상의 디지털 예술가 팩(Pak)의 ‘The Fungible Collection’이었다. 큐브 형태의 이 컬렉션은 오픈 에디션(Open Editions), 경매(Auction), 예약(Reserved)으로 세일즈 형태가 구분됐으며 총 1682만5999달러에 판매됐다. NFT는 실제 미술품처럼 다양한 에디션으로 구분해 생성할 수 있으며 판매도 에디션별로 이뤄진다. 이 중 판매액이 1402만6000달러로 가장 컸던 오픈 에디션에서는 컬렉터가 희망하는 큐브 개수(unit)에 따라 1·5·10·20·50·100·500·1000개 큐브로 각각 구성된 세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경매에서는 별도의 에디션 없는 유니크피스(unique piece)인 ‘The Switch’와 ‘The Pixel’이 출품돼 각각 144만4444달러와 135만5555달러에 낙찰됐다. 필립스도 올해 4월 첫 NFT 미술품 경매를 진행했다. ‘매드 도그 존스(Mad Dog Jones)’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캐나다 디지털 예술가 미카 도우박(Michah Dowbak)의 ‘Replicator’를 출품했다. 64.2MB(MP4 기준) 용량의 50초짜리 이 동영상 파일은 414만4000달러에 낙찰됐다. 국내에서도 올해 3월 첫 NFT 미술품 경매가 진행됐다. NFT 마켓플레이스 디파인아트(DeFine Art)에서 국내 팝아티스트 마리킴(Mari Kim)의 ‘Missing and Found’가 288이더리움에 낙찰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6억원이다. 당시 경매로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NFT 돌풍’ 미술품시장 뒤흔든다

[더벨] 이민호 | 2021.06.28

NFT(Non-Fungible Token)가 미술품시장에서 입지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NFT는 기존 디지털 미술품이 진본성을 인정받기 어려웠던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으며 이는 디지털 미술품 가치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간편한 발행절차와 투명한 거래구조는 작가와 컬렉터 모두의 시장진입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자산 ‘진본성’ 확보…1년새 거래액 ‘4배’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의미다.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메인넷’이라고 하는데 이 메인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대부분 NFT는 이더리움(Ethereum) 메인넷을 이용한다. 이더리움 메인넷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메인넷은 토큰 발행뿐 아니라 해당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인 다양한 ‘디앱(Dapp)’을 생성하는 일종의 플랫폼이 된다. NFT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제공하는 표준 인터페이스 중 ‘ERC(Ethereum Request for Comments)-721’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 다른 인터페이스인 ERC-20을 이용하면 각 토큰이 동일해 1대 1 교환 등 대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ERC-721을 활용하면 토큰마다 고유한 식별값이 부여돼 대체가 불가능해진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특성 때문에 디지털 자산의 진본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도로 각광받고 있다. 디지털 자산은 복제가 쉬우며 복제하더라도 원본이 변질되지 않는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상에 저장하면 위조나 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해 진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NFT가 디지털 미술품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도 진본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디지털 기술은 미술품 창작의 영역에서도 꾸준히 접목 범위를 넓혀왔다. NFT 도입은 디지털 미술품의 진본성을 인정받는 열쇠가 됐다. 진본성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진본과 위본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진본에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는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의 확장을 등에 업고 NFT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NFT 미술품의 시초는 2017년 6월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라바랩스(Larva Labs)가 무료로 내놨던 ‘크립토펑크(Cryptopunks)’다. 24×24 크기의 픽셀아트 이미지 파일인 이 작품은 1만개의 서로 다른 아바타로 구성돼있다. 이중 3100번째 파일은 올해 3월 약 758만달러(약 85억원)에 거래될 만큼 가치가 급등한 상태다. NFT 시장 분석업체 논펀저블(NonFungible)과 BNP파리바 라틀리에(Latelier) 연구소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6286만달러였던 NFT 거래액은 지난해 2억5085만달러로 1년 새 약 네배로 급증했다. NFT 자산의 전체 가치(시가총액)도 이 기간 1억4155만달러에서 3억380만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간편한 발행절차 시장확대 기여…투명한 거래구조도 한몫 NFT가 활성화된 데는 발행의 간편성도 한몫했다. NFT로 만드는 디지털 암호화 작업을 ‘민팅(minting)’이라고 한다. 대부분 마켓플레이스가 민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민팅을 위한 수수료를 ‘가스(Gas)’라고 하며 민팅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코인으로 지불된다. 민팅 과정에는 미술품의 작품명, 창작일, 작품설명, 희망가격, 재판매시 원판매자(작가)에게 지급하는 로열티(추급권·droit de suite) 등 계약조건 등을 입력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미술품 원본은 NFT 포함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원본을 블록체인상에 업로드하려면 1KB(킬로바이트)당 약 13달러의 상당히 높은 가스가 요구되기 때문에 NFT에는 원본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블록체인 외부(오프체인·offchain)의 분산 저장 시스템(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에 작품을 저장하고 NFT에는 이 작품에 접근할 수 있는 링크만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생성된 NFT는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경매에 부치는데 이 행위를 ‘드롭(drop)’이라고 한다. 특정 마켓플레이스에서 생성한 NFT는 다른 마켓플레이스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대표적인 마켓플레이스에는 다양한 NFT 자산을 취급하는 ‘오픈시(OpenSea)’, NFT 미술품에 특화된 ‘니프티게이트웨이(Nifty Gateway)’, 엄선된 작가의 NFT 미술품을 판매하는 ‘수퍼레어(SuperRare)’ 등이 있다. NFT를 이용하면 거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생성정보와 거래내역은 발생할 때마다 NFT에 기록되는데 NFT는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더스캔(Etherscan)’ 같은 추적 사이트(트래커·tracker)를 통해 과거 내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미술업계 관계자는 “NFT 활성화는 기존에 아트페어나 소수 경매회사를 통해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던 미술품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기술적 변화를 따라갈 수 있도록 저작권 보호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건전한 시장환경을 정착시킨다면 미술품 유통시장에서 NFT 저변 확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이라고 말했다.

2021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웹드라마로 예습하세요

[뉴시스] 맹대환 | 2021.06.26

전남지역 최초 독립영화사인 협동조합 시네마MM이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홍보를 위한 웹드라마를 제작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시네마MM은 22일 목포시 만호동 시네마라운지MM에서 웹드라마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정명섭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 목포·진도를 지역구로 활동 중인 전경선·박문옥·이혁제·조옥현·김희동 전남도의원, 윤영주 진도부군수 등이 참석해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했다.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웹드라마는 전통수묵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초점을 두고 기획한 휴먼 코믹물이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갖고 세상과 단절된 채 자신 만의 그림에 전념하는 천재 청년화가가 치유 과정을 통해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대표작가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낸다. 드라마 '경우의 수'에 출연한 이유담과 뮤지컬·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연기자가 나온다. 목포·진도의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총 6부작으로 만든다. 8월께 전남도 유튜브 채널 '으뜸전남튜브' 등에서 볼 수 있다. 발표회에 참석한 '빛나래' 역의 주인공 이유담은 “수묵 미디어 작품에 참여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이번 수묵 웹드라마를 통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온전히 정착하도록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정명섭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9월부터 열리는 2021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현장 중심의 작품 전시와 함께 웹 미술관과 다채로운 온라인 프로그램까지 함께 관람객에게 제공한다”며 “수묵 웹 드라마가 비엔날레 전시관을 직접 찾아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채찬란 모노크롬'을 주제로 9월1일부터 2개월 간 목포와 진도 등지에서 펼쳐지는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다양한 예술장르의 수묵작품을 다이내믹하고 생동감 있게 전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울산 최초 미술장터 '글로컬 아트마켓'…지역작가 83명 참여

[뉴스1] 이윤기 | 2021.06.25

울산지역 최초 작가 중심형 미술장터인 '2021 글로컬 아트마켓'이 22일 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에서 개최됐다. 이번 '글로컬 아트마켓'은 '글로컬리즘'에서 따와 지역 작가가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는 포부를 담은 네이밍으로 울산미술협회가 주최한다. 아트마켓에는 수채화, 판화, 보태니컬을 포함한 서양화, 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작가 및 청년작가 83명이 참여해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장생포고래로131 입주작가 3명과 우주렬, 장홍주 등 협회 소속 청년작가가 참여하는 청년작가부스전도 마련됐다. 참여작가들은 3층과 4층 2개 층에 걸쳐 운영되는 91곳 부스에서 소품 위주의 작품과 아트상품을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한다. 협회 관계자는 "오는 주말 장생포문화창고 개관식에 맞춰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작가 중심형 미술장터이다. 코로나로 위축된 미술시장에 큰 활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미술협회 김봉석 회장은 "올해 아트페어를 열지 못한 아쉬움을 클로컬 아트마켓으로 대신한다"며 "작품 판매를 통해 작가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트마켓이 열리는 3층에는 남구 공공미술프로젝트인 ‘빛의 방’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인 '사이보그 띵스'(Cyborg Thinks)도 함께 열리고 있다.

서울옥션, 국내 유일 미술 경매 상장사…시장 확대 수혜 기대-유안타

[머니투데이] 강민수 | 2021.06.24

24일 유안타증권은 서울옥션 (17,850원 상승1350 -7.0%)에 대해 국내 유일 미술 경매 상장사로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최근 들어 서울옥션의 오프라인 경매 규모가 지속 커지고 횟수도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 22일에 진행된 161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 총액 243억원과 낙찰률 87%로 당초 준비했던 230억원을 넘어섰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술품 시장이 강세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하반기에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 이어질 것"이라며 "경매 실적 호조와 함께 서울옥션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도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중개 매출액도 동시에 올라오면서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호황은 홍콩 경매 시장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 서울옥션 경매 종류는 크게 국내 메이저 경매, 기획 경매, 온라인 경매, 홍콩 경매로 나눠진다. 하지만 2019년 홍콩 시위,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홍콩 경매가 위축되면서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1회 진행했으며 올해에도 하반기에 1회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안 연구원은 "홍콩 미술품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음에 따라 최근 한국이 아시아 미술 시장에서 새로운 거점으로 부각 받고 있다"며 "글로벌 유명 작가들의 미술품을 다루는 '화상'부터 해외 갤러리들도 서울에 갤러리를 오픈하는 등 향후 국내 미술 시장의 중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옥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9.3% 증가한 77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51억원이다. 경매 및 상품, 중개 등으로 전 사업 부문 실적이 모두 순항하며 2분기 매출액은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은 재테크 수단 부각, 밀레니얼 세대 유입, 온라인 경매 활성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호황기를 맞고 있어 전 방위적인 미술품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원화뿐 아니라 에디션 판화, 굿즈, 아트토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단색화' 열풍이 불었던 2014~2017년보다 시장 분위기는 더욱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옥션은 국내 유일 미술 경매 상장사이면서 1등 업체인 만큼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며 "시장 흐름에 발맞추어 다양한 사업들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실적 및 주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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