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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6.5m 숯덩어리 뉴욕 심장에 서다…조현화랑 한국미술展

[뉴스1] 김일창 | 2023.06.01

조현화랑은 오는 8일부터 7월23일까지 미국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기원, 출현, 귀환'(Origin, Emergence, Return)이라는 주제로 박서보, 이배, 진 마이어슨, 윤종숙 작가의 대표작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박서보의 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박서보의 절제된 작업과 손끝에서 보여준 확장과 수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비디오 아트가 동반된다. 박지환씨가 감독을 맡은 비디오 아트는 삼성의 플래그십 146인치 LED 디스플레인 '더 월 IAB'(The Wall IAB)에 상영된다. '숯의 작가' 이배는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선보였던 채널 가든에서 높이 6.5m의 대형 조각을 한국인 최초로 선보인다. 입구를 장식하는 커다란 숯덩어리를 높이 쌓아 만든 이 작품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피할 수 없는 재난의 기억을 환기시키며 동시에 주변 고층 건물과 대조를 이뤄 일종의 문명과 차원의 벽을 마주하게 한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입양된 마이어슨은 신작을 발표함과 동시에 증강현실(AR) 오버레이를 함께 제시한다. 회화 작업을 근간으로 활동하는 마이어슨은 기술의 발전에 발맞추어 자신이 살았던 뉴욕, 파리, 홍콩, 자카르타, 서울 등의 여러 장소에 대한 병렬적 접근을 비디오와 설치물로 반영하고 표현한다. 30년째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윤종숙은 최근 작업한 회화 작품 세 점을 사이먼 앤드 슈스터 빌딩 로비에서 전시한다. 그가 미국에서 여는 최초의 공공예술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록펠러센터가 주최하는 한국 문화 기념행사의 일환이다. [email protected]

[윤종석·박성수 부부 화가 유라시아 횡단 자동차 미술여행-2]

[뉴시스] 윤종석·박성수 부부화가 | 2023.05.29

울란우데는 마침 우리나라의 안양시와 영월군의 자매도시라고 들어서 인지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울란우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 중 하나는 울란우데 최초의 석조건축물 오디끼뜨리예브스키(Odigitrievsky) 대성당이다. 카흐타 상인들과 울란우데 시민들의 기부로 만들어진 이 성당은 1741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1785년에 완공됐다. 공산당 통치 시절이던 1920년 잠시 문을 닫았다가, 제2차세계대전까지는 반종교 박물관, 그 이후엔 지역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방 정책으로 1992년에야 성당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바롭스크를 떠나 다음 행선지인 비로비잔을 향해 다시 길을 시작했다. 어느덧 날이 저물기 시작했고 우리는 처음으로 러시아 트럭카페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다. 트럭까페는 우리나라에서 휴게소 같은 곳이다. 시베리아 지역을 횡단하는 기나긴 구간 사이사이 대형 트럭 기사들이나, 유라시아 횡단여행자들에겐 오아시스처럼 아주 중요한 곳이다. 긴 구간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식사와 샤워, 세탁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한 편의시설도 겸비되어 있다. 샤워는 200루블(약3,500원). 세탁은 150루블(약2,500원) 정도이다. 우리도 이곳에서 샤워와 세탁을 이용했다. 생소하고 낯선 경험은 항상 들뜨게 한다. 마치 우리 뇌 속에 마약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닌 마약 같은 엔도르핀(endorphin) 작용으로 기분을 좋게 하듯, 여행에서 만나는 웬만한 힘겨움은 미술가 부부에겐 좀 특별하게 다가오는 기대감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현실은 빨래를 산더미같이 매달고 차 창문의 바람에 의존해 말려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다. 웃음이 났지만 아무렴 어떤가. 여행이란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여유로움을 잃어선 안 됨을 잊지 않고 있다. 우리가 러시아를 통과하는 도시의 순서는 일단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가고 있다. 간혹 앞선 횡단자들의 루틴을 밟아가기도 하는데, 러시아 남동부 자바이칼스키주의 주도 치타(Chita)까지가 ‘마의 구간’이라 불린다. 그곳까지 무사히 통과한다면 무사 횡단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이다. 이런 이유로 치타 구간은 본격적인 여행에 앞선 첫 번째 시험이나 통과의례와 같다. 실제로 도로는 곳곳이 공사 구간이고, 시도 때도 없이 깊게 파인 포트홀(pothole)이 나타나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국제갤러리, '프리즈 뉴욕 2023' 참가…오토니엘 '유리벽돌' 전시

[뉴시스] 박현주 | 2023.05.12

국제갤러리는 오는 17~21일 ‘프리즈 뉴욕 2023(이하 프리즈 뉴욕)’에 참가한다.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Hudson Yards)에 위치한 더 쉐드(The Shed)에서 열린다.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프리즈 뉴욕'에 참가하는 국제갤러리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에 이어 미국 동부를 기반으로 한 현지 컬렉터 및 미술 기관들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1회째를 맞이하는 프리즈 뉴욕에는 전 세계 27개국 60여 개의 갤러리가 참가한다. 프리즈 미주 지역을 총괄하는 디렉터 크리스틴 메시네오(Christine Messineo)는 “명실상부 국제 미술시장의 중심지인 뉴욕은 이번 행사를 통해 미술애호가 및 컬렉터들이 미술을 바라보는 국제적인 시각을 키우고 이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빍혔다. 이번 행사는 주요 섹션인 ‘메인(Main)’과 12년 내 설립된 갤러리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포커스(Focus)’ 섹션으로 선보인다. ‘메인’ 섹션에 참가하는 국제갤러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솔로 부스를 기획하여 다채로운 색감의 유리벽돌을 활용한 신작들을 집중 조명한다. 인도에서는 집을 짓기 전 땅을 먼저 산 후 벽돌 더미를 쌓아 둔다. 작가는 인도 여행 중 이러한 현지인들의 일상 속 관습을 접한 후 벽돌에 담긴 의미를 숙고하고 고유한 조형적 언어로 발전시켰다. 특히 인류 역사 이래 무수한 문화권에서 사용되어 온 보편적 재료인 벽돌을 역설적으로 깨지기 쉬운 유리로 변환함으로써 희망, 상처를 아우르는 삶에 대한 굳은 염원을 은유한다. 오토니엘의 작업을 구성하는 유리 벽돌은 인도의 특정 지역인 피로자바드(Firozabad)에서만 생산되는데, 해당 연작에서 드러나는 특유의 피로지 블루(Firozi blue) 색상은 인도권에서 오래 사랑받아왔다. 더욱이 투명한 유리가 아닌 미러 글라스(mirrored glass)는 주변의 채광을 반사하며 색상 본연의 매력과 의미를 모두 발산한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서울점 K2 1층과 K3에서는 20세기 미술의 거장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의 개인전을, K1, K2 2층, 그리고 정원에서는 모노하의 창시자라 불리는 이우환의 개인전을 28일까지 연다. 부산점에서는 영국 현대미술 거장 줄리안 오피의 개인전을 7월 2일까지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황석봉·김현식·송경아·권죽희·김민우…벨기에 한국문화원 초대전

[뉴시스] 박현주 | 2023.05.09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이 오는 10일 한국 현대미술작가 5인전 '유동하는 상상(Liquid Imagination)'을 개막한다. 한·EU 수교 60주년을 기념으로 마련됐다. 유럽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5명(황석봉, 김현식, 송경아, 권죽희, 김민우)를 초대했다. 서예를 기반으로 한 작품부터 북아트, 일러스트 등 각기 다양한 기법의 예술적 실험을 선보인다. 전시는 현지에서 활발히 한국 미술을 알리는 리-보웬스 갤러리(lee-bauwens gallery)와 협력으로 열린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 계속된다. 황석봉 작가는 한국 전통 서예를 기반으로 현대적 서화를 추구한다. 서실에서 작업하는 전통 방식을 벗어나 야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작품의 재료로 자동차 보닛, 마네킹, 버려진 골판지 등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미술적 실험을 보여준다. 이번에 전시되는 ‘낙지(樂之)’는 마치 춤을 추듯 자유로운 낙지의 움직임 속 에너지를 서예로 표현했다. 김현식 작가는 다양한 색의 이미지를 재료 레진을 통해 구현한다. 얼핏 보면 강렬한 색감의 단색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칼로 수차례 레진을 긁어 자국을 내고, 그 위를 에폭시(투명한 코팅제의 일종)로 덮은, 엄청난 무게와 두께의 조각 작품에 가깝다. 작가는‘반복’적 긁는 행위를 통해 만들어진 수많은 긁힘 속 미세한 ‘차이’를 구현했다.

스웨덴·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개원…"한류 구심점 역할 기대"

[뉴시스] 강진아 | 2023.05.09

북유럽 최초의 한국문화원이 스웨덴 스톡홀름에 문을 열었다. 유럽 클래식 문화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빈에도 한국문화원이 개원한다. 재외 한국문화원으로는 각각 34번째와 35번째다. 이로써 유럽 지역의 재외 한국문화원은 13개가 됐다. 해외문화홍보원은 8일(현지시간) 주스웨덴 한국문화원, 9일(현지시간)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의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은 2010년 주스웨덴 한국대사관에 문화홍보관이 배치된 이래 13년 만에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됐다. 스톡홀름 중심가 쿵스홀멘에 6개층, 연면적 1660㎡의 비교적 큰 규모로 자리 잡았다. 문화원 내부는 한국 전통 좌식공간으로 꾸며진 '카페 다락', 한국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공연·전시장 '온', 한국 문학과 그림책이 구비된 도서관 '바다', 한식을 직접 요리하고 맛볼 수 있는 공간 '맛' 등으로 채워진다.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가며 새 출발을 알린다. 해금 콘서트와 아티스트 토크로 구성된 작은 음악회(9일), 한국 영화 '리틀 포레스트' 상영(10일), 전통주와 함께하는 한식 세미나(11일), 케이팝 동호회 페스티벌(12일), 한국 그림책 일러스트 전시(31일까지) 등을 선보인다.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은 "핀란드, 노르웨이 등 인근 북유럽 국가에도 한국 문화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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