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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샌프란시스코 여행은 박물관부터…특별 전시 3선

[뉴스1] 윤슬빈 | 2020.02.03

미국 대표 문화의 도시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역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회고할 수 있는 특별 전시들이 올 상반기 개최된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예술 애호가는 물론, 여행객들이 주목해야 할 전시회 3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복합 문화공간 예르바 부에나 가든에선 흑인 사회 운동가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검은 것은 아름답다'의 사진전이 열린다. 월트 디즈니 뮤지엄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진행된다. '드 영 박물관'에선 페미니스트 아트의 선구자, 주디 시카고의 첫 번째 회고전이 펼쳐진다. ◇'검은 것은 아름답다' 사진전 크와메이 브래스와이트(Kwame Brathwaite)의 이번 사진전은 복합 문화공간 예르바 부에나 가든(Yerba Buena Garden) 내 아프리칸 디아스포라 박물관(Museum of the African Diaspora; MoAD)에서 진행된다. 흑인 커뮤니티의 대표 사진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인 크와메이 브래스와이트는 50~60년대 흑인 예술계에 판도를 바꾼 인물이다. 이번 사진전엔 흑인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 작품 총 40점이 전시되며, 마이클 잭슨이 활동했던 '잭슨 파이브'의 아프리카 투어 당시 함께 촬영한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열린 전시는 오는 3월1일까지 진행된다.

[통신One]루브르 박물관이 프랑스 탄광촌에 있다고?

[뉴스1] 정경화 | 2020.02.03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한 작품들을 보기 위해서는 프랑스 파리로 가야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북부 한 탄광촌으로 가도 세계의 명화와 명작품들을 볼 수 있다. 바로 몇 년 전 오드프랑스 지역에 있는 랑스 시에 루브르 박물관 분관인 ‘루브르 랑스'(Louvre Lens)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2012년에 개관한 루브르 랑스가 세워진 곳은 땅에 매장된 석탄을 캤던 구덩이 중 한 곳이었다. 루브르 랑스의 정원에서는 그래서 여전히 광산에서 캔 석탄 찌꺼기를 높이 쌓아둔 여러 인공산들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이 인공산을 비롯해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여러 탄광 시설들에 둘러싸였다. 루브르 랑스는 ‘탄광’의 도시였던 랑스 시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랑스는 세계대전 종전 후 산업화 시기에 주요 탄광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1960년 대부터 석탄 채굴량의 감소와 1990년 석탄 산업의 사양화로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한 신문사의 조사에 따르면 랑스는 이에 따라 2004년 프랑스에서 아홉번째로 가장 빈곤한 도시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 무렵 이곳 취업 가능 인구 중에서 무직 혹은 불완전 고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육박했다. 이 실업률은 프랑스의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지역 의장이였던 다니엘 페슈롱은 "석탄 산업이 쇠락하자, 프랑스는 우리를 버렸고, 이곳은 유령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즈음 프랑스 정부는 파리에만 프랑스 예술과 문화가 집중되어 있다는 비판에 파리의 주요 시설들을 지방으로 분산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정부가 루브르 박물관 분관을 프랑스 지방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자 페슈롱 의장이 정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섰다. 마침내 장 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는 탄광 몰락으로 고통을 겪은 주민들에게 보상하고자 루브르 분관을 랑스 시에 짓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도시의 활성화는 쉽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루브르 랑스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도시 경제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개관 첫 해를 제외한 다음 해부터 방문객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전쟁으로 파괴된 랑스 시내는 볼거리가 거의 없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박물관만 보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몇 년 간 랑스 시에 호텔이 네 곳 밖에 없었으며, 그 중 3성급 호텔은 단 하나 뿐이었던 점도 관광 도시가 되기엔 약점이었다. 2016년 경영학자인 장 미쉘 토블렘이 프랑스 일간신문인 르몽드에 루브르 랑스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게재하면서 랑스시의 문제가 전면에 부각됐다. 그는 랑스가 관광객 유치에 실패 이유로 시의 문화 및 관광적인 요소 부족,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박물관 위치, 지나치게 엘리트주의적인 전시로 서민계층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들며, 루브르 랑스는 돈만 많이 드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2016년 9월 마리 라반디에가 관장으로 취임한 후 상황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3만 명이 루브르 랑스를 방문했으며, 재작년에는 박물관 옆 광부촌 건물에 4성급 호텔이 들어섰다. 루브르 랑스 및 탄광지 관련 관광책도 출판됐다. 라반디에 관장은 프랑스 라디오 채널인 프랑스 인포와의 인터뷰에서 몇년 간 상설전시가 무료관람이었던 점을 옹호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 수준이 낮고 빈곤한 지역의 사람들을 박물관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무료가 아니라면 모든 사람이 예술작품을 볼 권리와 모순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시를 편성할 때 모두가 다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선택한다"며 "주민들과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지역 상황을 고려한 전시 테마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브르 랑스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전 컬렉션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반(半)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들이 있다. 오는 3월까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프랑스 북부로 이주한 폴란드 청년이 찍은 사진들을 전시한다. 이 청년은 광산 노동자인 아버지를 따라와 랑스 시 근처에서 살면서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이 전시를 보던 주민들은 "이땐 이 동네가 이랬었다. 사진을 보니 내가 살았던 예전 모습이 기억난다"면서 가족들과 추억을 나눴다.

[통신One]佛 폐광촌에 '루브르 박물관'이 들어선 까닭은

[뉴스1] 정경화 | 2020.02.03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지역 랑스시(市)엔 루브르박물관 분관인 '루브르 랑스'가 있다. 지난 2012년 개관한 이곳에선 파리 루브르박물관 소장 컬렉션 가운데 일부와 기획 전시물을 전시해 지역 주민이나 여행객들이 굳이 파리에 가지 않더라도 이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루브르 랑스는 폐광(廢鑛) 부지 위에 세워져 지금도 건물 주변에선 과거 현지 탄광에서 석탄을 캤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랑스 일대를 포함하는 노르파드칼레 광산 유적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탄광 도시로 호황을 누렸던 랑스는 1960년대 시작된 석탄 채광 감소와 90년대 석탄 사양화로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2004년엔 프랑스에서 '가장 빈곤한 도시'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시기 랑스의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20% 가까이가 무직 또는 불완전고용 상태였다. 당시 이 지역 관리였던 다니엘 페슈롱은 "석탄 산업이 쇠락하자 프랑스는 우릴 저버렸고 이곳은 '유령도시'가 됐었다"라고 말했다. 루브르박물관 분관의 랑스 건설이 결정된 것도 이 무렵이다. 프랑스 정부가 "파리에만 예술과 문화가 집중돼 있다"는 비판에 따라 수도 파리 시내 주요 시설들을 지방으로 옮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다. 장 피에르 라파랭 당시 총리는 탄광촌 쇠락으로 고통을 겪은 주민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루브르 분관을 이곳에 짓기로 했다. 랑스 주민들도 루브르 랑스 유치로 관광객이 늘면서 도시경제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루브르 랑스 개관과 함께 반짝 증가했던 관광객은 이듬해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랑스 시내엔 다른 볼거리가 없어 박물관만 둘러보고 다른 도시로 떠나는 관광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시기 랑스 시내엔 호텔이 3곳밖에 없었고, 가장 좋은 '3성급' 호텔은 단 1곳뿐이었다고 한다.

13만원에 피카소 작품 소유?…자선단체, 추첨 행사 연다

[뉴시스] 남빛나라 | 2020.01.06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단 돈 111달러(약 13만원)에 갖게 될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한 자선단체가 기금 모금을 위해 피카소의 1921년 작품인 '정물화(Nature Morte)'의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이 단체는 111달러짜리 추첨표를 20만장 판매해 오는 3월30일 한 명의 당첨자를 뽑을 예정이며, 추첨은 프랑스 시간으로 오후 6시 생방송된다. 당첨자는 수십, 수백억원 가치의 피카소 작품을 13만원에 소유하게 된다. 추첨권은 행사를 주관하는 '100유로짜리 피카소'의 공식 홈페이지(1picasso100euros.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작품은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에 전시돼있으며 가치는 110만달러(약 12억8000만원)로 평가된다. 피카소의 유가족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해당 그림을 기꺼이 내놨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피카소의 손자 올리비에 피카소가 "할아버지는 사람들을 돕는 데 매우 신경 썼다.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너무 가난해서 벽난로에 무언가를 넣기 위해 몇 점의 그림을 태워야 할 정도였다"며 "할아버지가 (이 행사를 알았더라면)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첨표는 자선 경매 단체 '다른 사람 돕기(Aider les Autres)'가 판매한다. 이들은 20만장을 판매한 수익을 비영리 조직 국제원조구호기구(Care International)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제원조구호기구는 이 자금을 카메룬,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등 아프리카 3개국에서 식수 시설과 화장실 및 우물을 만들고 재건하는 데 쓸 계획이다. 지난 2015년 경매에서 피카소의 그림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은 1억7940만달러(약 2000억원)에 팔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베들레헴 분리장벽서 탄생한 예수…'얼굴없는 작가' 뱅크시 신작

[뉴스1] 김서연 | 2019.12.24

'얼굴 없는' 영국의 미술가 뱅크시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 베들레헴에서 오늘날 일어나는 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작품을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간) CNN과 CNBC 등에 따르면 뱅크시는 이스라엘 서안 지구 분리장벽 아래에서 예수가 탄생하는 모습을 묘사한 신작 '베들레헴의 상처'(Scar of Bethlehem)를 발표했다. 벽에는 길잡이별 모양의 포탄 자국이 나 있고, 영어와 프랑스어로 '사랑' '평화'라는 단어가 적혔다. 작품은 베들레헴에 있는 '벽에 가로막힌 호텔'(Walled Off Hotel·월드 오프)에서 지난 21일 공개됐다. 뱅크시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변형된 예수의 탄생"이라며 작품 사진을 게시했다. 호텔 매니저인 위삼 살사는 뱅크시가 최근 이 작품을 호텔로 보내왔다면서 "벽에 난 구멍은 분리장벽과 베들레헴에서의 삶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뱅크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름의 기여를 했다. 이건 베들레헴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꺼내,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공공장소나 사유물에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남기는 뱅크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에 대해서도 자주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월드 오프 호텔을 열었다. '세계 최악의 전망'을 홍보하는 이 호텔은 거의 모든 창문이 이스라엘이 세운 약 9m 높이 분리장벽과 맞닿아 있다. 객실에 그려진 작품들은 베개싸움을 벌이는 이스라엘 군인과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같이 현재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풍자한다. 이스라엘은 분리장벽이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은 장벽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영토 안에 세워졌기 때문에 영토 침해라고 지적한다. 국제사법재판소는 2004년 분리장벽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살사는 "뱅크시는 말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려고 한다. 그는 예술을 통해 새로운 저항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국민 영웅을 하이힐 신은 나체로…화가는 "여성성이 어때서"

[뉴스1] 권영미 | 2019.12.12

1910~17년 멕시코 혁명을 이끈 영웅을 게이처럼 묘사한 미술품의 전시를 둘러싸고 유족들과 그를 영웅시하는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린 작가는 '여성성이 어떠냐'며 반박하고 나섰다. 10일 각지에서 깃발을 들고 모인 농민들은 그림이 전시된 멕시코의 국립미술관이라 할 멕시코시티 예술궁을 봉쇄했다. 그림은 멕시코의 토지개혁가이자 혁명 당시 농민군을 이끌었던 에밀리아노 사파타를 담고 있다. 그림에서 사파타는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인데 분홍색 모자와 하이힐을 빼고는 몸에 걸친 것이 없다. 보통 총을 매고 탄약벨트를 한 마초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어온 그의 모습과는 딴판으로, 야릇한 포즈가 '핀업 걸'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파타의 손자인 호르헤 사파타 곤잘레스는 "우리는 이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그림을 내리지 않으면 소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친척인 우리가 보기에 이것은 우리 장군(사파타)의 모습을 폄하하고, 그를 게이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0일 전시가 시작되며 예술궁 앞에서는 '전시를 중단하라'는 사파타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성적 다양성을 주장하는 다른 단체는 맞불 집회를 열면서 서로 충돌도 빚었다. 작가인 파비안 차이레즈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파타가 항상 전형적인 남성적 이미지로 그려져서 여성판 전쟁 영웅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바타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부스스한 콧수염과 멕시코 남자 복장, 칼과 총으로 무장한 모습으로 묘사되었기에 이 작품을 그렸다는 설명이다. "여성성, 인종 또는 사회적 지위가 모욕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렸다는 말도 이어졌다. 작품은 예술궁에서 열리고 있는 사파타 사후 100주년 기념 전시회의 일부분으로, '혁명'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작가는 "혁명은 자유와 존엄성을 지지하는 것이기에 사바타가 살아있었다면 내 편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ngaungae@news1.kr

22년 전 도난된 클림트 그림, 伊미술관 외벽 속에서 발견

[뉴시스] 양소리 | 2019.12.12

'키스' '유디트' 등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이 도난 맞았던 이탈리아 미술관의 벽 속에서 22년 만에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ANSA 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해당 그림은 1997년에 도난당한 '젊은 여인의 초상화'로 추정된다. 사라진 후 행방을 찾을 수 없던 그림의 깜짝 등장에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갤러리에서 외벽을 덮은 담쟁이덩굴을 정리하던 정원사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작은 금속 문 하나를 찾아냈다. 손잡이를 당기자 문이 열렸고 그는 그 곳에서 검은 봉투에 담긴 그림 한 점을 발견했다. 정원사의 신고를 받고 그림을 확인한 갤러리 관계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22년 동안 찾아 헤맸던 클림트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갤러리 측은 그림의 진위를 확인하기 전까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지역매체인 피아첸차 세라 등은 이 그림이 '아르누보의 대가'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클림트가 1917년 그림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리치 오디 갤러리의 관장인 마시모 페라리는 이탈리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림 뒤에 있는 왁스와 우표는 진짜로 확인됐다"고 말하기도 햇다. 갤러리의 한 관계자는 이 그림을 도난한 이들이 다시 벽 속에 넣어두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신기한 일이다. 우리는 그림을 분실한 뒤 갤러리, 외부 정원 등을 샅샅이 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신기한 지점은 그림의 상태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22년 동안 이 외벽에 갇혀있었다고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아트클럽]벽에 붙인 바나나는 어떻게 1.5억짜리가 되었나

[뉴시스] 박현주 | 2019.12.12

#'예술이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바나나를 작품이라 내걸은 놈이나 그걸 1.5억이라고 책정한 놈들이나, 뭐든간 작품을 먹어치운 놈이나...' # '나도 어제 이거 5개 거실에 붙여놨다 7억 벌었다' # '저걸 1억주고 사는 사람은 뭐냐' 지난 9~10일 뉴시스가 보도한 "1.5억원짜리 '바나나 작품' 꿀꺽한 예술가" 기사가 낳은 댓글은 '리얼리즘의 극치'다. 그 예술가의 궁금증보다, '그 바나나가 대체 뭐길래 1.5억이나 하는가'가 더 초점. 댓글의 압권은 '저걸 돈주고 산사람이 진정한 예술가네!'다. '1.5억원짜리 '바나나 꿀꺽' 사건은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벌어졌다. 이 아트페어에 참가한 페로탕 갤러리 부스 벽에 강력한 덕테이프로 붙여진 '바나나'를 한 행위 예술가(데이비드 다투나)가 입안으로 삼켜버린 것. 갤러리의 충격 속 작품을 먹어치운 그는 한 술 더 떴다. 뉴욕에서 기자회견까지 열어 "배가 고파서 먹었다"며 이걸 "'헝그리 아티스트' 퍼포먼스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리고 "작가에게 미안하지 않다. 예술로 대화하는 것"이라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인식된 예술가의 면모를 보였다. 이름 탓이었을까? 코미디언 같은 예술가를 끌어당겨, '아트'를 코미디(comedy)로 만들어버린 바나나 작품 제목은 '코미디언'이다. 문제의 바나나가 먹혀 버린 후 몇 분 만에 페로탕 갤러리는 곧바로 새 바나나를 붙여 놓았지만, 결국 제거(?)해야했다. 소문이 나자 관객들이 몰려들어 셀카 사진을 찍는 바람에 주변 작품의 안전 문제를 위협한 것. 원래 바나나, 그러니까 '코미디언' 작품은 떼먹히기 전에 12만달러(한화 1억5000만원)에 팔렸다. 따지고 보면 갤러리측은 아쉬울 게 없다. 팔아야 하는 아트페어에서 이미 팔았고, 화제의 사건으로 작품과 작가를 세계 만방에 알렸으니, 손안대고 코 푼격으로 일석삼조 효과를 누렸다. 그래도 전시장에서 조기 철수는 쉬운 결정은 아니다. 세계 유명화랑 명성을 자랑하는 페로탕 갤러리의 입장은 어땠을까? '바나나 작품'을 내건 페로탕 갤러리 캐서린 위스니에프스키(Ktherine wisniewski) 디렉터는 뉴시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트페어 마지막날이었던 8일(일요일),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함께 전시장에 '코미디언'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걸 유감스럽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캐서린 위스니에프스키는 "작가와 나는 아트바젤 마이애미측의 권고에 따라 결국 그날 아침 9시에 바나나 작품을 제거했다"면서, "이렇게 기억할만한 모험(?)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정말로 감사함을 전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이번 일에 대해 혹여 '짜고 치는 이벤트'가 아닌가 하는 뉘앙스에 "바나나를 먹어치운 퍼포먼스 예술가와 연계돼 있지 않다"며 먼저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 '코미디언', 바나나 작품 자체에 대한 상태를 정확히 이야기 할 수 있다"면서, '벽에 붙인 바나나 한개가 왜 1억5000만원이나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대신했다. 캐서린 디렉터는 "당신도 개념 예술(conceptual art)에서 '진품 증서(certificates of authenticity))'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것"이라면서 "바나나 '코미디언'은 진품 증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작품이 마우리치오 카텔란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서죠. 그 '진품 증서'에는 바나나 작품 설치에 대한 정확한 지시 사항이 포함되어 있어요. 개념 예술에서 진품 증서가 없다면, 그저 물질적 표현과 묘사에 불과할 뿐이잖아요. 결국은 진품 증서를 가져가는 것이 곧 작품 자체를 소장하는 것입니다" 바나나는 사라졌지만 진품증서가 있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어차피 바나나는 언젠가는 썩어 없어진다는 '발상'의 장치다. 페로탕측에 의하면 그 바나나는 세계 무역을 상징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 고전적 유머 장치다. 세계를 들썩거린 '코미디언' 바나나는 분명 1.5억 보다 더 비싸질 것이란 전망이다. 훗날 경매에 오른다면, 수십배 높은 가격에 매겨져 다시 한번 세상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게 국내 미술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유는? 작가의 유명세 때문이다. 바나나가가 먹혀버린 이벤트까지 더해 '진품 증서'는 언제든 바나나를 벽에 붙일수 있고, 그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며, 그게 바로 '현대 미술'이다. 이쯤되면 '예술 참 쉽죠 잉~' 이지만 미술시장 역사가 증명한다.

도난 구스타프 클림트 '여인의 초상' 23년만 무사 회수

[뉴스1] 이원준 | 2019.12.12

이탈리아 피아센자(피아첸차)에서 도난당했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유화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이 무사히 발견됐다. 1997년 2월 22일 전시준비중이던 피아센자의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서 깜쪽같이 사라진지 거의 23년만이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 화가 클림트의 초기작(1917년)으로 가치는 6000만유로(약 788억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그림은 미술관 벽면의 담쟁이 덩굴을 제거하던중 드러났다. 그림은 검은 가방에 담긴채 보호용으로 보이는 철판아래 가려져 있었다. 미술관측은 초기검수를 통해 진품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3년동안 숨겨져 있었으나 손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측은 도난범들이 경찰 수사나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면 찾아가려 같은 장소에 은닉해 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도난범들은 당시 지붕의 채광창을 통해 미술관에 진입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지붕위에는 이들이 버리고 간 빈액자만 놓여 있었다. 이후 20여년간 도난범이나 그림에 관한 어떤 소식도 나온 바 없다. 미술평론가 비토리오 스가르비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스타프 작품 회수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고 환호했다. be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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