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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그린 작품이 아니라 손으로 빚은 유화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언덕에 위치한 맥화랑은 ‘캔버스 위 색선(色線)의 향연’을 테마로 강혜은 초대전을 오는 1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초대전의 작품은 누에가 실을 뽑아 고치를 엮듯이 유화물감 덩어리에 손아귀 힘으로 적정한 압력을 가해 굵고 가는 색선(色線)을 캔버스에 층층이 쌓아올려 독특한 색감과 마치 부조와 같은 느낌을 주는 회화 작품을 완성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나이 예순 두 살의 강혜은 작가는 10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물감에서 실을 뽑는 독창적 기법을 완성했다. 그렇게 해서 열 겹 이상의 유화물감 색선이 쌓여 환상적인 색감과 입체적인 질감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네의 ‘Water-lily(수련)’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신작 ‘수련’ 시리즈를 포함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함으로 완성된 강혜은 작가의 작품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ART FAIR21', 중국 베이징의 ’International Art Expo', 미국 뉴욕에서 열린 ‘Korean Art Show‘, 대만 가오슝의 ‘ART Kaohsiung’ 등 해외시장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그는 17회의 초대 개인전을 연 것을 비롯해 2013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Art Show Busan'에서는 출품된 전체 작품이 모두 판매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아트부산’, ‘화랑미술제’ 등의 아트페어를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허상천 | 2017.02.11
성남문화재단이 2017년 첫 기획 전시로 민중미술 작가 송창 화백(65)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예술을 통해 오늘날 한번쯤 되짚어봐야 할 현상을 투영해 보는 '동시대 이슈'전으로 마련됐다 10일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에는 분단을 주제로한 평면·입체등 50여점을 선보인다. '송창: 잊혀진 풍경'을 타이틀로 4m~7m에 달하는 대형 작품들과 2010년 이후 제작된 신작 중심의 작품이 걸렸다.13개의 미사일 모형을 활용한 입체작업도 나왔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2.10
대형 설치작품 '낭패'(狼狽)가 백현주 개인전 개막식이 열린 9일 오후 6시경 서울 종로구 아라리오 갤러리 지하 공간에서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관람객이 부서진 설치작품을 전시기간 동안 복구한다는 기획에 의해 안전하게 일부러 낸 것이다. 백현주 개인전 '낭패'가 동명의 대형 설치작품을 비롯해 신작 영상 8점을 9일부터 3월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인다. 설치작품 '낭패'는 나무 뼈대와 스티로폼, 천 등으로 만든 4미터 높이의 구조물이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비치된 안전모를 쓰고 전동공구와 테이프 등을 이용해 이 작품을 복구할 수 있다. '낭패'(狼狽)는 계획한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기대에 어긋나 매우 딱하게 됨을 뜻한다. 낭패는 중국 고사에 나오는 동물이다. 뒷다리가 없는 낭(狼)이라는 이리와 앞다리가 없는 패(狽)라는 이리 두 마리가 서로의 다른 신체적 특성을 보완해 공생하지만 서로 다퉈서 떨어지기도 한다. 고사에서는 상호보완적인 존재인 낭과 패가 떨어진 순간을 놓고서 서로 욕심을 내면 일이 어긋났다는 가르침을 전달한다. 백현주 작가는 설치작품 '낭패'를 통해 작가와 관객이 서로 공생하며 연결되는 관계임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는 "관람객과 작가는 서로에게 낭과 패 같은 존재"며 "복구 과정에서 원형과 똑같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개인전엔 '낭패'를 비롯해 '측량' '함께 부르는 노래' 등의 영상 신작과 '9명에 다리 10개' 등의 드로잉 작품 총 9점이 전시된다. 백현주 작가는 호주 로얄 멜버른 공과대학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하고 영국 글라스고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를 졸업했다. 그동안 영국 런던 가스웍스(2016), 국립현대미술관 고양(2015) 등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부산 시립미술관(2017), 아라리오뮤지엄(2015). 아르코미술관(2015) 전시에 참여했다. 무료. 문의 (02)541-5701.
[뉴스1] 박정환 | 2017.02.10
팝 아티스트 피터 오(Piter Oh)의 전시회가 오는 10일부터 홍천 소재 힐리언스 선마을 효천갤러리에서 열린다. 힐리언스 측은 정유년 새해를 맞아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자는 취지에서 '웃음으로 피어나는 힐리언스 선마을'을 기획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30여개 작품이 전시된다. 피터 오는 '웃음'을 주제로 한 미술 및 문학 작품으로 주목받는 국내 유명 팝 아티스트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페스티벌(KCAF)이 선정한 현대미술 대표 작가 15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오는 4월엔 중국 청도에서 열리는 '한중 미술교류전'에서도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흙수저, 헬조선 등 대한민국에 부정적인 키워드가 도는 이유를 관계와 웃음을 잃은 데서 찾고 있다. 나쁜 일을 겪어도 금방 털고 일어났던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진다는 얘기다. 피터 오는 "불안과 우울 속에 화만 잔뜩 불어나는 현대사회를 밝게 바꿔줄 유일한 처방은 바로 '웃음'"이라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얼굴 가득 웃음꽃을 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나오는 그림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홍천군 내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 장학금 및 예술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이유미 | 2017.02.09
전병현 작가의 개인전이 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눈을 감은 모습의 독특한 인물화와 함께 정물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병현 작가는 최근 5년 동안 자신과 주변의 관계에 주목하며 인물과 정물 시리즈 작업을 지속해 왔다. 특히 눈을 감은 사람들의 각기 다른 표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인물화에 집중했다. "사람이 자신의 눈 감은 모습을 볼 수 없어 눈 감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전병현 작가는 눈을 감은 얼굴들에서 온화한 표정, 무덤덤한 표정, 혹은 미소를 머금은 표정 등 풍부한 감정을 길어 올렸다.
[뉴스1] 김아미 | 2017.02.09
이화익 이화익갤러리 대표(60)가 제 18대 화랑협회장에 당선됐다. 이화익 대표와 박미현 쥴리아나갤러리 대표(70)가 출마한 한국화랑협회 회장 선거는 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이화익 대표는 회원 화랑 112표 중 72표를 얻어 박미현 대표(39표)를 누르고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이화익 회장은 "침체되고 있는 미술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함께 미술 한류를 형성해 우리 작가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겠다"며 "KIAF 활성화와 대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며 내부적으로 협회간 소통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미술품 구매 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화하고, 실효성이 미미한 미술품 양도 소득세 폐지와, 매년 가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세계화 추진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화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이 신임 회장은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1986~1992)로 미술계에 입문했다. 이후 미국 필립스컬렉션 인턴을 거쳐 1994년 갤러리 현대 큐레이터로 6년간 지낸후 미술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01년 9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이화익 갤러리를 개관, 무명에 가까웠던 김동유 김덕용 최영걸 작가를 발굴해 키워낸 중진 화상으로 유명하다. 전 국회의원 정두언 부인이다. 그동안 화랑협회에서 총무이사, 홍보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7.02.09
이화익(60) 이화익갤러리 대표(한국화랑협회 부회장)가 제18대 한국화랑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이 대표는 박우홍 회장(동산방화랑 대표)의 뒤를 이어 2년 동안 화랑협회를 이끌게 된다. 이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화랑협회 정기총회에서 후보로 나온 박미현(70) 쥴리아나갤러리 대표를 꺾고 회장에 선출됐다.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로 미술계에 입문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6년, 갤러리현대에서 디렉터로 6년 일한 경험을 토대로 2001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이화익갤러리의 문을 열고, 2005년 종로구 송현동으로 이전한 후 지금까지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김동유, 신상호, 설원기, 김정선, 박상미, 노준 작가 등이 이화익갤러리를 거쳤고, 정소연, 임동식, 안두진, 최영걸 작가는 전속 개념으로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의 남편은 정두언 전 의원으로, 지난해 결별했다. 한편 국내 142개 화랑이 속한 화랑협회는 매년 화랑미술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 국내 주요 미술행사를 이끌고 있다. amigo@
전시장 한쪽 내부에는 헬멧과 테잎, 공구 등이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다. 중간에는 4m 높이의 구조물이 버티고 있다. 나무와 스티로폼, 천 등으로 만들어진 구성물들은 모두 다리가 하나 내지는 둘, 혹은 셋이 모자란 형태를 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댄 채 세워진 모습이다. 이 설치 작품은 전시 첫날 갑자기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관객은 현장에서 '낭패'를 보게 된다. 겪는게 아니라 보게 되는 것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2.08
화가 전병현(60)은 사람만 만나면 눈을 감아보라고 한다. 뜬 눈을 잠깐, 꾹 감고 있으면 후다닥 사진 찍는 소리가 들린다. 그 찰나의 순간, 모두 작품이 된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눈 딱감게 하고 한 만남을 화폭에 그려냈다. 모든 사람이 눈을 감고 있는 그림들은 눈 뜬 초상화보다 더 많은 감정을 전하며 눈길을 끈다. 최근 5년간 자신과 주변의 관계에 주목하며 인물과 정물시리즈 작업을 펼쳐온 전병현이 그 작업을 모아 전시장에 걸었다. 9일부터 서울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을 타이틀로 개인전을 연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미술관 관장(3급) 직위에 최효준 환기재단 환기미술관 이사를 공식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최 신임 관장은 미술관 기획운영 등 미술분야에 20여년간 종사하며 국·공립 미술관장을 10년 이상 역임했다. 삼성문화재단 수석연구원,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 전북도립미술관장,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장,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관장을 거쳐 2012년부터 환기재단 환기미술관 이사로 재직해왔다. 서울대 경제학과(학사), 서울대 미술사학(석사), 원광대 순수미술학(박사), 미국 미시간주립대학(MBA)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최 관장은 9일부터 2년간 관장직을 수행하며 미술관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서울시는 "참신한 예술 경영을 통해 서울시립미술관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평했다. 최 관장은 "그간 쌓아온 미술관장으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분관과 연관 시설을 활용한 '서울시 전역의 미술관화'라는 목표를 추구하겠다"며 "미술 중심 문화예술의 참신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시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결집시키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대로 | 2017.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