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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 내년 ‘아트마켓’으로 재탄생

[머니위크] 김창성 | 2016.07.26

서울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이 주민생활과 예술공방이 공존하는 ‘아트마켓’으로 내년 새롭게 태어난다. 해방촌은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중 하나로 이번 사업을 통해 다른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환경 변화 역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5일 ‘도시재생 현장 시장실’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마중물 사업 8개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확정한다. 지난해 12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선정된 8개 마중물 사업은 ▲신흥시장 활성화 ▲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녹색마을 만들기 지원 ▲주민역량 강화 지원 ▲마을공동체 규약 마련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등이다. 마중물 사업은 4~5년에 걸쳐 최대 100억원 이상의 공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흥시장은 1970~80년대 니트산업 활성화로 인파가 몰렸으나 기계 자동화 등으로 산업이 쇠퇴하면서 시설이 노후화됐다. 이에 시는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내년 초까지 신흥시장 환경을 개선한다.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 하늘을 보이는 시장을 만들고 도로포장, 배수시설 정비, 이벤트·휴식공간 조성, 디자인 간판·조명·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한다. 지역주민 조직인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도 신흥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서울시가 니트산업 종사자 등에게 시장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하고 이들은 재능기부를 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건물주에 최대 3000만원의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대신 5년 이상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서울형 장기안심상가’ 도입도 검토 중이다.

부산비엔날레, 한중일 전위예술 한자리에… 9월3일부터 11월까지 개최

[머니위크] 김유림 | 2016.07.21

부산비엔날레가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오늘(20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16 부산비엔날레는 '혼혈하는 지국 다중지성의 공론장'을 주제로 9월3일부터 11월30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문화회관, 고려제강 수영공장 등에서 열린다.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3개국의 전위 예술이 처음 한자리에 모이는 부산비엔날레 주제는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Hybridizing Earth, Discussing Multitude)이다. 임동락 '2016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서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가 주체가 되는 아시아적인 시각으로 현대미술을 바라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본 전시·특별전으로 양분됐던 전시개념을 탈피하고 하나의 주제 아래 프로그램이 서로 어우러져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했다. 3000평에 달하는 고려제강 수영공장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윤재갑 비엔날레 전시감독은 "3국의 아방가르드 작품이 한 번도 같이 전시된 적이 없다. 정치·경제·역사적인 조건들 때문일 것"이라며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한·중·일의 잊힌 미술사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서보의 '묘법 No.070407', 1억5200만원에 팔려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6.07.21

K옥션 '프리미엄&큰그림' 경매…'평상' 등 고가구 인기. 박서보의 '묘법 No.070407'이 K옥션 '프리미엄&큰그림' 온라인경매에서 1억 52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 최고가다. K옥션은 이번 '프리미엄&큰그림' 온라인경매가 낙찰률 67%와 낙찰총액 12억 6310만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경합이 치열했던 작품은 '고가구인 '평상'이다. 2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48번의 경합 끝에 71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큰그림 온라인경매 부문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작품이었던 윤명로의 700호 작품 '익명의 땅'은 5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17회의 경합을 거쳐 8000만원에 낙찰됐다. 김창열의 100호 작품 '물방울 SB02004'는 5800만원에 시작해 경합 끝에 6400만원에 팔렸다. 김창열의 또 다른 100호 작품 '회귀 SH9023' 역시 11회의 경합 끝에 4600만원에 낙찰됐다. 신문지와 볼펜을 주 재료로 작업해 온 최병소의 '무제'는 1500만원에 팔렸다. K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고가구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최다 경합 회수를 기록한 '평상'에 이어 '약장', '먹감삼층장', '먹감문갑' 등이 10번 이상의 경합을 기록하며 팔렸다. '백자필세', '백자자라형연적' 등도 경합 끝에 낙찰됐다. 이 밖에 오원 장승업의 '수조도' 800만원, 다산 정약용이 50세였던 1811년 5월에 쓴 '간찰'은 1000만원, 추사 김정희와 금미 김상희의 간철 2점은 55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문화재단 '링컨센터에듀케이션 예술교육방법론' 공개

[뉴시스] 박현주 | 2016.07.18

'서울국제예술교육워크숍' 8월 개최, 참가자(60명) 오는 20일까지 모집.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예술가, 예술교육가, 학교교사 등을 대상으로 미국 링컨센터에듀케이션(LCE)의 교육방법론을 알려주는 '2016서울국제예술교육워크숍(NewSEW)' 참가자(60명)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 지난 2009년, 미국 링컨센터에듀케이션(LCE, Lincoln Center Education)과 1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서울문화재단은 이듬해부터 2013년까지 대표적인 협력사업으로 '서울국제예술교육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체결한 2차 MOU를 통해 올해 3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서울국제예술교육워크숍'은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링컨센터에듀케이션(LCE, Lincoln Center Education)의 핵심노하우와 서울문화재단의 차별화된 창의예술교육철학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창조적 교육을 희망하는 많은 교사와 예술교육가의 전문성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예술작품(Work of Art) 감상을 기반으로 창작하기, 질문하기, 성찰하기, 관련정보 찾기 등의 교육요소를 활용하는 LCE의 교육방법론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파도야 놀자’와 현대무용가 김보라(아트프로젝트보라)의 ‘꼬리언어학’이 선정됐으며, 예술가들의 특별강연도 함께 마련된다. 올해는 LCE 방법론의 대표적인 국내적용사례인 '어린이창의 예술교육사업'의 수업내용을 공유하고, 참여자간의 토론과 네트워킹을 통해 예술교육가의 현장교육 방법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희망자를 대상으로 ‘교과연계워크숍’을 9월 8일~9일 추가로 운영한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올해 '서울국제예술교육워크숍'은 교육현장에서 보다 쉽게 적용이 가능한 그림책 장르의 탐구라는 점에서 교육 후 활용성을 높였다.”며 “특히 LCE의 예술교육방법론의 국내 적용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교과연계워크숍’을 통해 교육현장이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서울국제예술교육워크숍'은 오는 8월1~6일까지 각 3일간 2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산예술센터 예술교육관에서 운영한다. 참여신청은 20일 오후 6시까지 서울문화재단(www.sfac.or.kr)과 서울창의예술학교 (http;//artsedu.sfac.or.kr) 누리집에서 접수하면 된다. 중식과 교보재 일체 제공. 수강료 30만 원. 서울지역 학교 교원 및 예술강사,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소지자, 서울문화재단 TA는 우대한다. 02-758-2017 [email protected]

'미술축제로 성장' 광주국제아트페어 내달 24일~28일

[뉴시스] 류형근 | 2016.07.13

국내·외 82갤러리 참가…아트파티 개막식 관심.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광주국제아트페어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광주국제아트페어 사무국은 다음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아트:광주 16'이 개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아트페어는 해외 12개국에서 32곳 갤러리, 국내 50곳 등 총 82곳의 갤러리가 참여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을 공개하고 일반에 판매한다. 아트페어는 개막행사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 아트 파티'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막식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로 도약하자는 내용을 담아 펼쳐진다. 또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세계 각계각층 인사 400명이 특별 초청돼 광주와 인연을 맺고 교류 할 수 있도록 행사가 마련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아트페어 전시공간에는 유네스코 특별전을 비롯해 100개의 작가 부스가 마련된다. 부스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 114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과 호흡한다. 유네스코 특별전은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 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아트페어는 오는 9월2일 개막하는 2016광주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작가 30명과 국외 작가 30명이 참여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기획전으로 2016 조형 페스티벌과 영 아티스트전, 중국 청도도시교류전, 한국 전통민화전, 사회리더 드로잉전 등이 열린다. 신진 작가들이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판매하는 '페차쿠차(Pechakucha) 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페차쿠차는 일본어 '재잘재잘'이라는 뜻이며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의 제작과정이나 의미 등을 설명하면 관람객들이 이를 통해 구매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작품 소개 방식이다. 이 밖에도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직접 그린 작품을 판매하는 '사회리더 드로잉전'도 펼쳐진다. 나상옥 광주아트페어 집행위원장은 "이번 아트페어는 문화대중화 실현을 위해 시민과 문화인이 함께 즐기는 미술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광주국제아트페어가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더불어 광주를 대표하는 미술 행사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열린 광주국제아트페어에는 총 7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800여점(30억원)의 작품이 판매됐다. [email protected]

상반기 미술경매 '김환기 독무대'…낙찰가 1~4위 휩쓸어

[뉴스1] 박정환 | 2016.07.12

2016년 상반기 경매시장은 김환기의 작품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김환기의 작품이 잇달아 낙찰가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낙찰가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미술 경제전문지 월간 '아트프라이스'가 공동으로 '2016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을 11일 발표했다. 낙찰가 기준 50순위를 살펴보면 김환기 작품의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50위 중에 무려 12자리를 김환기의 작품이 차지했으며, 다시 20위 내에선 9 작품이, 10위 내에선 1~4위를 포함해 5자리가 김환기 작품으로 채워졌다. 상반기 경매시즌 1위는 지난 6월28일 K옥션의 경매에 출품된 김환기의 1972년 작 '무제 27-VII-72 #228'였다. 낙찰가는 5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크기가 2미터 이상인 대형작품으로 김환기 화백 뉴욕시절의 대표적인 화풍인 고유의 청색 점화 추상이다. 서울옥션 홍콩 경매를 통해 2~3위를 차지한 김환기의 작품은 진청 혹은 검은색 톤이었던 반면, K옥션을 통해 1위와 4위를 기록한 두 작품은 모두 청색 추상이었다. 김환기 작품은 잇달아 낙찰가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수립된 4위 작품의 낙찰가 22억 원 기록이 2배로 불어나는데 1개월, 약 60% 급상승해 54억 원이 되기까지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경매에서 인기를 끄는 작품은 단색화 계열의 추상 시리즈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 김환기의 작품은 당분간 기록행진의 주인공 자리를 지켜갈 것으로 미술계는 예상했다. 낙찰가격 기준 50위권에서 김환기에 이어 주목받은 작가는 정상화와 이우환이었다. 이어 박수근 박서보 김창열 천경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통미술은 50위권에서 통틀어 불과 다섯 자리밖에 오르지 못해 현재 미술 시장에서의 비중이 열악함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에 진행된 국내 미술품 경매는 총 56건이며, 서울옥션 11건, K옥션 21건, 아이옥션 4건, 에이옥션 6건, 마이아트옥션 2건, 아트데이옥션 6건, 인사고 3건, 꼬모옥션 3건 등이다. 이 중 온라인 경매가 69.6%, 오프라인 경매가 30.4%를 차지했다. 양대 경매사 중 K옥션이 자회사로 K옥션(옥션온) 온라인을 설립한데 이어 얼마 전에는 서울옥션까지 온라인 전용 서울옥션블루를 설립하며, 앞으로 온라인 경매 열기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온라인 경매가 큰 활기를 띠면서 미술 시장의 반응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미술품 소비의 접근성을 크게 낮춤으로써 미술의 대중화와 향유 욕구의 해결을 동시에 충족시킬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그나마 어려운 미술경기 속에서도 연명하던 군소 화랑들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또, 미술을 단지 사고파는 매매형 소비형태의 대상보다 긴 시간 동안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생활형 소비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확산되면서, 점차 수요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주는 테마 옥션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8개 경매사(서울옥션·K옥션(옥션온)·아이옥션·에이옥션·마이아트옥션·아트데이옥션·옥션단·꼬모옥션)였으며, 조사기간은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다.

'지필묵'의 멋맛 모르니 '한국 수묵화'도 침묵하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7.11

조선 일부 수묵화·서양수묵화 외 韓수묵화 시장 평가↓…'서예+한국화' 다루는 교과서. 선비의 수양 과정이자 격조 있는 예술품으로 사랑받았던 수묵화. 수묵화는 종이와 먹, 물을 주된 재료로 사용하는 그림으로 현대 미술 이전 ‘한국화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 2006~2015년 연도별 낙찰가 상위 10위권에 ‘수묵화’ 전무 한국미술품시가감정협회의 ‘2006~2015년 연도별 미술품 낙찰가 상위 10위’ 리스트에 따르면 해방(1945년) 이후 한국인이 그린 수묵화나 수묵 채색화가 들어선 적이 없다. 같은 기간 조선 시대의 수묵화나 수묵화의 재료로 쓰이는 먹과 물이 사용된 작품이 포함된 사례는 얼마간 있다. 조선 시대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의 글씨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4폭 등을 곁들인 16면짜리(표지 2면 포함) 서화첩인 ‘퇴우이선생진적첩’은 낙찰가 34억원을 기록해 2012년 경매시장 낙찰가 1위에 올랐다. 이 안에 포함된 작품이 겸재의 수묵화다. 정조의 어찰첩이나 작품 일부에 수묵 기법이 적용된 불화도 이름을 올렸으나 수묵화에 포함하지 않는다. 수묵 기법이 적용된 순수한 의미의 수묵화 단일 작품이 경매 낙찰가 10위권에 들어간 사례는 단 2건이다. 그마저도 조선 시대 또는 중국 현대 작가의 작품이다. 추사 김정희의 수묵화인 ‘시우란’(2014년 경매)과 중국 거장 리커란(1907~1989년)의 수묵 담채화인 ‘데이 오브 스프링 레인’이다. (2013년 경매))

내 미술품 이력이 DB화된다면…화랑가 '기대 반 우려 반'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7.11

미술품 유통 이력 DB화·정부 주도 감정제도 도입…'감정 공신력' 높아질 기대 vs 시장 위축 우려.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 출처를 따지기 힘든 미술품이 시장에 돌아다닌다. 정부가 거래 이력의 투명화에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인사동 갤러리 대표 A씨) “미술 시장에 새로 생길 잇따른 규제들로 오히려 시장은 위축되고 국내 콜렉터는 해외에서 작품을 사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미술시장 전문가 B씨) 정부가 위작 근절 대책 방안으로 ‘공인 미술품감정사’ 제도 도입을 비롯한 법 제정 등을 검토하는 가운데 시장에선 ‘기대 반 우려 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기존 감정 기구 공신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화랑 업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한편 유통 주체들에 부여되는 새로운 책무로 인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 8일 이틀에 걸쳐 ‘미술품 유통 투명화 및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시한 ‘건전한 미술품 유통을 위한 법제화 방안’을 비롯해 린다 셀빈 미국감정가협회 회장, 장 미셸 르나드 프랑스전문감정가협회 부회장, 프랑스 예술법 전문가인 알렉시스 푸놀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소개한 해외 감정업계 현황과 관련 규제에 초점이 맞춰진 자리였다. 이 교수는 해외 사례를 들어 미술품 유통 장부나 서류를 유통업자가 보관 및 관리하고, ‘미술품유통통합전산망’에 작품 정보를 등록해 제공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서울 인사동에서 20여 년 간 갤러리를 운영한 A씨는 “정부가 유통업자의 미술품 유통 장부 기록을 의무화하면 미술품 출처 파악이 더 확실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술품 출처는 진위 감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는 만큼 결과적으로 감정에 대한 근거도 충분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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