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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초상화 스타일 창조…신작 등 작품 70여점 현대초상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91)의 작품 70여점이 한국을 찾았다. 롯데뮤지엄은 '알렉스 카츠, 모델&댄서: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을 25일부터 연다. 알렉스 카츠의 예술 세계를 총 망라하는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열린 그의 전시 중에서는 최대 규모이다. 카츠는 인물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던 기존 초상화 기법에서 벗어나 색면과 인물의 모습을 결합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초상화 스타일 창조, 구축했다. 그가 그린 초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단색의 대형화면에 인물의 특징적인 부분을 잘라내 확대해 그리는 '크롭-클로즈업'(crop close-up)이다. 이러한 대담한 구도는 주로 광고 사진이나 영화의 클로즈업 방식과 같이 관람객들이 인물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뉴스1] 여태경 | 2018.04.24
'전라도 정명 천년' 기념…31일까지 전시 영산강문화관(관장 장희정)은 5월2일부터 31일까지 '전라도 정명 천년'을 기념하는 서양화가 신호재의 개인전 '반추'(Rumination)를 개최한다. 신호재 작가의 '반추'는 나주일대의 산과 강을 소재로 작가의 생활경험에서 축적된 실경(實景)을 과감한 생략화법으로 묘사해 남도의 풍광과 정서를 개성적으로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해·달·산·강·구름 등의 대자연을 대범하게 단순화시켜 관념산수를 연상시키지만 표면의 질감과 색채는 서구적 이미지를 지향해 조화를 추구했다. 신호재 작가는 "고향인 나주의 자연과 영산강을 소재로 200호 대작부터 다양하게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희정 영산강문화관장은 "이번 전시는 '전라도 정명 천년'을 기념해 마련했다"며 "우리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동양적 가치와 서양적 미감으로 승화시킨 전시"라고 소개했다. yr2003@
[뉴스1] 박영래 | 2018.04.24
수중사진가 와이진(Y.Zin·김윤진)의 개인전 '디어 오션'이 5월4일부터 제주 애월읍 카페 브루클린에서 열린다. 와이진은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이버 라이선스를 수료한 여성 수중사진가 국내 1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6년 간 기록한 '해피 해녀 프로젝트'에 담긴 제주 해녀를 보여준다. 해녀와 바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 프리마켓을 진행한다. 수익금은 건강 문제로 물질에 나서지 못하는 해녀 복지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4.24
최정화 작가의 공공미술프로젝트 '모이자 모으자'가 오는 29일 부산시립미술관 야외공간을 찾아간다. 최정화는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 MMCA 현대차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가로, '모이자 모으자' 행사는 오는 9월 전시에 선보일 전시 일환이다. 지난 3월 31일, 4월 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4월 7일 대구미술관에서 열려 시민들이 참여했다. 작가는 일상 생활용품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번 '모이자 모으자'는 작가와 관람객이 소통하며 현대사회의 일면을 담아내려는 의미로 진행된다. 쓰임을 다한 식기를 모아 참가자의 이름을 식기에 새기고, 이 재료를 모아 행복과 감사를 전하면서 높이 8.4m에 이르는 신작 '민들레 민(民)들(土)레(來)'를 제작할 예정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4.23
26일부터 갤러리 아리랑서 49점 전시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 변웅필(48)이 변했다. 얼굴을 뭉개고 찡그리고 튕기던 그는 이제 '두 사람'으로 딱 달라붙어 리듬을 탄다. 남녀인지, 남남인지 모호한 '두 사람'은 어쨌든 '일체동심'으로 보인다. 눈빛과 행동 손짓이 하나로 어우러져 딴 짓을 한다. 이전 자화상이 똑바로 응시한 것과는 달리 방관자적 모습을 띈다.
4년 만에 갤러리현대서 'The Moon in the Water'전 빨려 들어갈듯한 매혹적인 빛으로 저항의 메시지를 던지는 이반 나바로(46)의 작품이 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칠레 출신 설치미술가 이반 나바로는 어린시절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부 독재를 경험했다. 피노체트 군부는 자유를 억압하고 혁명을 제한하기 위해 저녁 5시가 되면 불을 모두 끄게 했다. 이 때문에 이반 나바로에게 빛은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됐다. 이번 전시는 전시명 'The Moon in the Water'(물 속의 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시각과 청각, 움직임을 통해 보는 이의 감각을 자극함과 동시에 신비로운 공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악기를 담는 커다란 상자 안에 네온을 설치한 작품 'Impenetrable Room'(불가해한 공간)은 관람객이 걸어 들어가고 싶게끔 환상의 공간으로 유혹하지만 결코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 또 전시 공간 한편에서 흘러나오는 비틀즈의 'Nowhere Man'(어디에도 없는 사람) 노래를 따라가다 보면 12피트 높이의 큐브 작품 'Die Again'(다시 죽다)를 만나게 된다. 미로같은 깜깜한 통로를 따라가다보면 별 모양의 빛을 마주하게 되는데 작가는 미국의 미니멀리즘 조각가 토니 스미스의 작품 'Die'(죽다)를 오마주함과 동시에 비틀기를 시도했다.
[뉴스1] 여태경 | 2018.04.23
신현림(56) 사진전 ‘경주 남산-사과 여행 Apple Travel# 5’가 5월1일 서울 퇴계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개막한다. 지난 14년간 역사적으로 애착하는 장소에서 사과를 던지며 사진 작업을 해 온 작가다. 사과여행 연작의 다섯번째인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 남산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준다. 서른 살에 처음 올라가 본 남산의 마애불상들에게서 경이로움을 느꼈고, 불곡 마애 여래좌상에서 모나리자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를 발견한다. 작가가 찾던 신라인의 얼굴이다. ‘신라의 모나리자’라고 이름 짓고 시를 썼을만큼 깊은 울림을 받았다. 그리고 사진에 담았다. 간절한 마음으로 돌을 다듬은 신라인처럼 작가도 신라인들의 사연과 생명을 어루만지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경기 의왕 태생 사진가 겸 시인이다. 미술대학에서 잠시 수학했고,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상명대 디자인대학원에서 파인아트를 공부했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4.20
해와 달이 함께 달린 나무, 분홍색의 잔디밭과 흩날리는 꽃잎, 그리고 한복을 입고 명상에 잠긴 듯한 여성. 소설이나 신화 속에 존재할 것 같은 비현실적인 풍경은 작품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파스텔 색조의 아기자기한 색감이 특징인 박수진 작가(30)의 작품은 얼핏 보기에 우리나라의 문화나 생활상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 같지만, ‘돌려받은 시간’이라는 작품의 제목을 보면 더 많은 이야기가 있는 듯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4.19
국내 최초 여성 서양화가로 꼽히는 나혜석(1896~1948)이 쓴 '나는 페미니스트인가'가 출간됐다. 나혜석이 발표한 글 가운데 페미니스트 입장의 산문을 골라 묶었다. '이혼고백서' '모 된 감상기' 등 대표적인 글을 망라했다. 1부는 이혼하기 전에 쓴 글,, 2부는 이혼한 뒤의 글이다. 글에는 척박했던 일제강점기 우리 사회 모습과 시대를 앞서 살며 세상과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선각자의 사상이 오롯이 담겨 있다. "내가 인형을 가지고 놀 때/기뻐하듯/아버지의 딸인 인형으로/남편의 아내 인형으로/그들을 기쁘게 하는/위안물 되도다/노라를 놓아라/최후로 순수하게/엄밀히 막아놓은/장벽에서/견고히 닫혔던/문을 열고/노라를 놓아주게." 1921년 '매일신보'에 실린 나혜석의 시다. '노라'는 여성 해방의 상징이다. 그녀는 동경에 유학하던 10대 후반부터 이미 선각자로서 여성해방에 관해 생각을 가다듬어왔다. "여성을 보통 약자라 하나 결국 강자이며, 여성을 작다 하나 위대한 것은 여성이외다. 행복은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는 그 능력에 있는 것이외다. 가정을 지배하고, 남편을 지배하고, 자식을 지배한 나머지에 사회까지 지배하소서. 최후 승리는 여성에게 있는 것 아닌가.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 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또 남의 정조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탐험하는 자가 없으면 그 길은 영원히 못 갈 것이요, 우리가 욕심을 내지 아니하면 우리 자손들을 무엇을 주어 살리자는 말이오? 우리가 비난을 받지 않으면 우리의 역사를 무엇으로 꾸미자는 말이오?" 184쪽, 1만1000원, 가갸날 [email protected]
[뉴시스] 신효령 | 2018.04.19
한국 1세대 사진작가 최계복(1909~2002)의 유족이 사진원본과 필름 등을 국립현대미술관에 대거 기증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30~4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최계복의 사진작품과 판권을 지난 2월12일 국내 유족(대표 정은규)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최계복은 1909년 대구에서 태어나 17세에 일본 교토로 건너가 필름 현상과 인화 작업 등을 배우고 돌아와 '최계복 사진기점'을 열고 다큐멘터리사진 뿐만 아니라 신문사진, 리얼리즘사진, 광고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대구사진공모전, 조선일보 납량사진공모전 등 다수의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해 입상했고 196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2002년에 작고했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1933년 최계복 작가가 첫 촬영한 '영선못의 봄' 등 원본사진 81점과 원본필름 169점(원판 네거티브)이다. 또 작가가 1947년 조선산악회 제4회 국토구명사업 중 울릉도·독도 학술조사에 사진보도원으로 참가해 촬영한 독도관련 필름도 포함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현재 소장하고 있는 사진작품은 총 1013점으로 그 시기가 대부분 1950년대 이후로 1930~40년대의 근대 사진을 대거 기증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유족들에게 기증 받은 작품 중 일부 원본필름을 디지털프린트 형식으로 출력해 4월25일부터 12월16일(일)까지 열리는 '기증작품 특별전 2010~18'에서 공개한다.
[뉴스1] 여태경 | 201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