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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펜으로 흑백 세상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헨 킴(Henn Kim)의 국내 첫 전시가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에서 열렸다. 오는 10월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헨 킴: 미지에서의 여름'이다. 헨 킴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물 혹은 사람을 흑백의 세련된 필치로 그린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에서 출발한 그의 그림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70만명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할 만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하룻밤의 즐거운 꿈이 현실을 버티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아 '밤' '꿈' '깊은 꿈' '아침'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첫번째 공간인 '밤'에서는 현실을 상징하는 검은색과 꿈꿔왔던 환상을 의미하는 흰색으로 이루어진 흑백의 공간 속에서 여름 밤에 떠 있는 달을 만나는 것으로 여정을 시작한다. 두 번째로 연결되는 '꿈' 섹션에서 관람객들은 달빛과 별이 쏟아지는 밤바다로 연출된 장소에 누워 잠의 세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깊은 꿈'의 여정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어둡지만 아름다운 밤을 통과하면 어느덧 흰색의 공간인 '아침'의 시간을 맞게 되는 콘셉트다. 구슬모아당구장 측은 "'몽상이 존재해야 현실이 즐겁게 느껴진다'는 작가만의 치유 방식을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에 지친 이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볼 수 있다. 한편 대림문화재단이 2012년 개관한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는 매년 다양한 분야의 젊은 크리에이터들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설치, 다원예술, 미디어 아트, 사진, 건축, 패션, 가구 디자인, 애니메이션, 영화,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 확장된 장소로 전시공간을 이전하고, 첫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5~7월 크리에이터 그룹 아더(ADER)의 전시를 선보였다.
[뉴스1] 김아미 | 2017.08.01
세상은 변덕스럽다. 어제와 오늘을 천지차이로 바꾼다. 무명에서 유명이 되는 것도 한순간이다. 이 화가도 그렇다. '푸른 그림'을 그린지 17년만에 세상이 달라졌다.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지난 6월 29일 오후, 그 화가의 판을 바꿨다. 그날 TV에서 김정숙 여사 패션이 화제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방미에 오른 김 여사가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선보인 의상은 흰색과 푸른색의 조화였다. 한·미 양국간 신뢰에 바탕해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은 의상은 '영부인의 품격'을 선사했다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옷에 그려진 '푸른 그림'이 누구 것이냐에 초점이 모아졌다. 청와대가 국내 회화 작가 작품이라고만 공개했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그날 떠올랐다. 뉴시스가 단독 보도(김정숙여사 패션외교···'푸른색 그림' 누구인가 봤더니 정영환 작가')하면서 세상에 그의 이름 '정영환'이 새겨졌다. 서울지역 작가도 아니고 미술시장 스타작가도 아니어서 쉽게 알아보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독특한 색 덕분이었다. 아트페어에 간간히 선보였던 그림은 푸른색이어서 인상적이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8.01
예술의전당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치바이스' 특별전, 오는 10월 8일까지 중국 근현대회화 거장으로 손꼽히는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의 그림이 최초로 소개된다.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치바이스-목장에서 거장까지' 특별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치바이스 국내 회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호남성박물관과 기념관 등에서 소장한 유품과 자료 133점을 비롯해 국내 소장 작품 3점, 현대 한중작가들의 오마주 작품 43점이 전시된다. 총 보험가액만 1500억 원 수준이다. 치바이스의 그림은 가격 면에서도 독보적이다. 2011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춘계경매회'에서 치바이스의 '송백고립도·전서사언련'은 약 715억 원에 낙찰됐다. 이외에도 '화조사병'이 154억 원, '군룡입해도'가 200억 원에 거래되는 등 세계 미술 시장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에는 피카소 다음으로 높은 낙찰액을 기록하면서 '중국의 피카소'라고도 불린다.
[머니투데이] 구유나 | 2017.08.01
목원대 시각디자인학과 임현빈 교수의 특별기획 초대전이 오는 8월1일부터 30일까지 공주 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미지 양면을 담아내다'(The juxtaposition of image)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시간과 공간의 순환구조를 색, 면으로 병렬 배치시키는 디자인 아트 개념의 추상화가 소개된다. 임 교수는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 자연의 이미지를 사각형의 단순화된 이미지로 재해석해 한 폭의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담아냈다. 임 교수는 "시간의 흔적을 자르고 공간의 이미지를 붙여 다채롭게 완성해 시간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추억으로 기억되는 우리의 정서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뉴스1] 송애진 | 2017.07.31
미국 뉴욕에서 신갤러리를 운영하는 갤러리스트 신홍규 대표가 청주 수해 복구 작업 기금 모금을 위해 특별 강연을 한국에서 펼친다. 오는 8월 10일 서울 강남 신사동 케이옥션 아트타워에서 여는 강연에서 신 대표는 '슈퍼 컬렉터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신 대표의 컬렉션은 MoMA (뉴욕 현대미술관), 프릭 컬렉션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전시된 적이 있을 정도로 뉴욕에서 '한국의 젊은 컬렉터'로 유명하다. 신홍규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유럽, 아시아, 남미, 미국을 오가며 컬렉션한 소장품들 중 3점을 공개하며, 컬렉션하기까지의 이야기와 세계적인 컬렉터와 갤러리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글로벌 마켓 지식과 트렌드도 전할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8월 9일까지. 수강료 3만원.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7.07.27
이강욱 작가 개인展 ‘COLOUR AND WHITE’가 26일부터 8월 6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소담한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강욱 작가는 색을 탐구하고, 본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현대미술작가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색인 ‘흰색(WHITE)’을 이용해 다양한 톤과 색을 만들어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색을 칠하고, 닦아내고, 문지르고, 지우고, 다시 그리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수 겹의 레이어 층들을 만들고 무한한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이강욱 작가의 작업 방식이다. 이때 배경으로서의 흰색은 비춰 보이고, 가려지면서 새로운 공간과 컬러들을 탄생시킨다. 이강욱 작가가 색으로 표현하는 작품세계는 관점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새로운 공간의 창조다. 따라서 이강욱 작가의 세계관에서 ‘흰색’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흰색’의 의미에 대해 “나의 작품에서 컬러는 컬러 그 자체보다 톤으로서 존재한다. 특히 내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백의민족(白衣民族), 한지처럼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녹아있는 흰색은 나에게 아주 중요한 색이다. 분명한 것은 나의 모든 작업 과정 중에 흰색은 계속 남겨지면서 혹은 드러내면서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인展 ‘COLOUR AND WHITE’는 ‘The Gesture 17002’를 비롯, 이강욱 작가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강욱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와 예술학을 전공하고, 런던 첼시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학위, 이스트런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라리오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 중앙미술대전 ‘대상’과 동아미술대전 ‘동아미술상’ 등 여러 공모전에 입상한 바 있으며, 당시 26세 최연소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많은 경기도민들이 ‘색’이 표현되는 다양한 방식과 결과물을 관람하며 예술적 이해를 높이고 감수성을 자극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강욱 작가의 뜻에 따라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전시회는 26일부터 8월6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31일 월요일은 휴관이며,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4시까지 전시가 이뤄진다. jhk102010@
[뉴스1] 진현권 | 2017.07.26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기획전 '아시아 디바'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본 냉전과 독재, 젠더와 섹슈얼리티 한국정부의 베트남 파병이 한창이던 1969년 19살 김추자가 데뷔한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1학년이었던 그는 대학교 신입생 노래자랑에서 1위를 했고, 이후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신중현을 만나 그 해 1집 '늦기 전에'를 발표한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님은 먼 곳에' '거짓말이야' 등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김추자는 1970년대 최고의 '디바'로 시대를 풍미했다. 당당한 눈빛으로 엉덩이춤을 추며 관능미과 퇴폐미를 발산했던 그는 한국 근현대 가요사의 독보적인 '디바'였고, 정치경제 격변기 남성중심 욕망사회에서 철저하게 '타자화'한 존재였다.
[뉴스1] 김아미 | 2017.07.25
길거리에서 갤러리까지, 강덕현의 행보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0일 부산 이연주 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으로 열린 강덕현의 전시 'idiot box'는 작가가 어린 시절 오랜 시간 마주하고 앉아있던 한 상자, 텔레비전 속에서 쏟아내는 만화영화 이미지의 기억을 더듬어 표출해낸 작업을 볼 수 있다.
[아트1] 이서연 | 2017.07.25
'크리스탈 산수화'로 유명한 작가 김종숙(49)이 개인전을 연다. 서울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초대, 오는 26일부터 '김종숙, ‘빛의 산수(山水)'를 타이틀로 26점을 전시한다. 멀리 떨어져봐야 풍경이 드러나는 인상파같은 작품은 붓과 물감이 아닌 오로지 크리스탈이 완성한 '광활한 빛남'이다. 한땀한땀 수놓는 장인처럼 작업과정은 마음을 비워야 나온다. 캔버스에 먼저 아크릴 물감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접착제로 코팅하는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이후 화폭에 다시 세필 붓으로 수많은 접착제 점을 찍은 후 크리스탈 알갱이를 붙여나간다. 150호(227.3×181.8cm)크기 그림의 경우 모두 35만개의 크리스탈이 들어간다. 노동집약적이기도 하지만 크리스탈의 가격을 고려할 때 재료값만 엄청나게 드는 작품이다. 작가는 "화랑에서 팔리는 그림 값이 재료값에도 못 미칠 때가 많아요. 그나마 이제 해외 화랑과 아트페어 등에서 제 작품을 인정해주시니 제대로 가격을 받는 날이 오겠죠“ 라며 낙관적이다. 홍익대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동양적 산수화를 담아낸 것은 아버지 덕분이다. 부친은 서울에서 유명한 나전공방 장인이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 공방을 드나들며 나전 가구의 반짝임을 자연스럽게 접한 흔적이 배어 나왔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7.25
가나문화재단 주최, 장욱진 탄생 100주년 기념전 "제가 몰랐던 아버지의 그림도 이번 전시에 나왔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새로운 그림을 만날 때마다 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장욱진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러한 감격적인 순간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박수근·이중섭 화백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장욱진 화백(1917-1990)의 장녀 장경수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사(경운박물관 관장)가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장욱진 백년, 인사동 라인에 서다'전 개막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가나문화재단이 마련했다. 전시장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전관에서 장욱진의 예술을 연대기 순으로 보여준다. 장 화백이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덕소시절(1963~1975)을 비롯해, 명륜동 시절(1975~1979), 수안보 시절(1980~1985), 신갈 시절(1986~1990)로 나눠, 장욱진 유화 및 먹그림 100여 점을 비롯해 최종태, 윤광조, 오수환 등 3명의 조각, 도자, 평면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가나문화재단 측에 따르면 '나무와 새와 모자'(1973)는 소장자가 미국에서 갖고 있던 것으로, 그간 가족들도 알지 못했던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