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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민 영웅을 하이힐 신은 나체로…화가는 "여성성이 어때서"

[뉴스1] 권영미 | 2019.12.12

1910~17년 멕시코 혁명을 이끈 영웅을 게이처럼 묘사한 미술품의 전시를 둘러싸고 유족들과 그를 영웅시하는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린 작가는 '여성성이 어떠냐'며 반박하고 나섰다. 10일 각지에서 깃발을 들고 모인 농민들은 그림이 전시된 멕시코의 국립미술관이라 할 멕시코시티 예술궁을 봉쇄했다. 그림은 멕시코의 토지개혁가이자 혁명 당시 농민군을 이끌었던 에밀리아노 사파타를 담고 있다. 그림에서 사파타는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인데 분홍색 모자와 하이힐을 빼고는 몸에 걸친 것이 없다. 보통 총을 매고 탄약벨트를 한 마초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어온 그의 모습과는 딴판으로, 야릇한 포즈가 '핀업 걸'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파타의 손자인 호르헤 사파타 곤잘레스는 "우리는 이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그림을 내리지 않으면 소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친척인 우리가 보기에 이것은 우리 장군(사파타)의 모습을 폄하하고, 그를 게이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0일 전시가 시작되며 예술궁 앞에서는 '전시를 중단하라'는 사파타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성적 다양성을 주장하는 다른 단체는 맞불 집회를 열면서 서로 충돌도 빚었다. 작가인 파비안 차이레즈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파타가 항상 전형적인 남성적 이미지로 그려져서 여성판 전쟁 영웅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바타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부스스한 콧수염과 멕시코 남자 복장, 칼과 총으로 무장한 모습으로 묘사되었기에 이 작품을 그렸다는 설명이다. "여성성, 인종 또는 사회적 지위가 모욕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렸다는 말도 이어졌다. 작품은 예술궁에서 열리고 있는 사파타 사후 100주년 기념 전시회의 일부분으로, '혁명'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작가는 "혁명은 자유와 존엄성을 지지하는 것이기에 사바타가 살아있었다면 내 편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22년 전 도난된 클림트 그림, 伊미술관 외벽 속에서 발견

[뉴시스] 양소리 | 2019.12.12

'키스' '유디트' 등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이 도난 맞았던 이탈리아 미술관의 벽 속에서 22년 만에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ANSA 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해당 그림은 1997년에 도난당한 '젊은 여인의 초상화'로 추정된다. 사라진 후 행방을 찾을 수 없던 그림의 깜짝 등장에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갤러리에서 외벽을 덮은 담쟁이덩굴을 정리하던 정원사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작은 금속 문 하나를 찾아냈다. 손잡이를 당기자 문이 열렸고 그는 그 곳에서 검은 봉투에 담긴 그림 한 점을 발견했다. 정원사의 신고를 받고 그림을 확인한 갤러리 관계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22년 동안 찾아 헤맸던 클림트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갤러리 측은 그림의 진위를 확인하기 전까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지역매체인 피아첸차 세라 등은 이 그림이 '아르누보의 대가'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출신 화가 클림트가 1917년 그림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리치 오디 갤러리의 관장인 마시모 페라리는 이탈리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림 뒤에 있는 왁스와 우표는 진짜로 확인됐다"고 말하기도 햇다. 갤러리의 한 관계자는 이 그림을 도난한 이들이 다시 벽 속에 넣어두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신기한 일이다. 우리는 그림을 분실한 뒤 갤러리, 외부 정원 등을 샅샅이 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신기한 지점은 그림의 상태가 아주 좋다는 것이다. 22년 동안 이 외벽에 갇혀있었다고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아트클럽]벽에 붙인 바나나는 어떻게 1.5억짜리가 되었나

[뉴시스] 박현주 | 2019.12.12

#'예술이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바나나를 작품이라 내걸은 놈이나 그걸 1.5억이라고 책정한 놈들이나, 뭐든간 작품을 먹어치운 놈이나...' # '나도 어제 이거 5개 거실에 붙여놨다 7억 벌었다' # '저걸 1억주고 사는 사람은 뭐냐' 지난 9~10일 뉴시스가 보도한 "1.5억원짜리 '바나나 작품' 꿀꺽한 예술가" 기사가 낳은 댓글은 '리얼리즘의 극치'다. 그 예술가의 궁금증보다, '그 바나나가 대체 뭐길래 1.5억이나 하는가'가 더 초점. 댓글의 압권은 '저걸 돈주고 산사람이 진정한 예술가네!'다. '1.5억원짜리 '바나나 꿀꺽' 사건은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벌어졌다. 이 아트페어에 참가한 페로탕 갤러리 부스 벽에 강력한 덕테이프로 붙여진 '바나나'를 한 행위 예술가(데이비드 다투나)가 입안으로 삼켜버린 것. 갤러리의 충격 속 작품을 먹어치운 그는 한 술 더 떴다. 뉴욕에서 기자회견까지 열어 "배가 고파서 먹었다"며 이걸 "'헝그리 아티스트' 퍼포먼스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리고 "작가에게 미안하지 않다. 예술로 대화하는 것"이라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인식된 예술가의 면모를 보였다. 이름 탓이었을까? 코미디언 같은 예술가를 끌어당겨, '아트'를 코미디(comedy)로 만들어버린 바나나 작품 제목은 '코미디언'이다. 문제의 바나나가 먹혀 버린 후 몇 분 만에 페로탕 갤러리는 곧바로 새 바나나를 붙여 놓았지만, 결국 제거(?)해야했다. 소문이 나자 관객들이 몰려들어 셀카 사진을 찍는 바람에 주변 작품의 안전 문제를 위협한 것. 원래 바나나, 그러니까 '코미디언' 작품은 떼먹히기 전에 12만달러(한화 1억5000만원)에 팔렸다. 따지고 보면 갤러리측은 아쉬울 게 없다. 팔아야 하는 아트페어에서 이미 팔았고, 화제의 사건으로 작품과 작가를 세계 만방에 알렸으니, 손안대고 코 푼격으로 일석삼조 효과를 누렸다. 그래도 전시장에서 조기 철수는 쉬운 결정은 아니다. 세계 유명화랑 명성을 자랑하는 페로탕 갤러리의 입장은 어땠을까? '바나나 작품'을 내건 페로탕 갤러리 캐서린 위스니에프스키(Ktherine wisniewski) 디렉터는 뉴시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트페어 마지막날이었던 8일(일요일), 마우리치오 카텔란과 함께 전시장에 '코미디언'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걸 유감스럽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캐서린 위스니에프스키는 "작가와 나는 아트바젤 마이애미측의 권고에 따라 결국 그날 아침 9시에 바나나 작품을 제거했다"면서, "이렇게 기억할만한 모험(?)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정말로 감사함을 전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이번 일에 대해 혹여 '짜고 치는 이벤트'가 아닌가 하는 뉘앙스에 "바나나를 먹어치운 퍼포먼스 예술가와 연계돼 있지 않다"며 먼저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 '코미디언', 바나나 작품 자체에 대한 상태를 정확히 이야기 할 수 있다"면서, '벽에 붙인 바나나 한개가 왜 1억5000만원이나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대신했다. 캐서린 디렉터는 "당신도 개념 예술(conceptual art)에서 '진품 증서(certificates of authenticity))'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것"이라면서 "바나나 '코미디언'은 진품 증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작품이 마우리치오 카텔란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서죠. 그 '진품 증서'에는 바나나 작품 설치에 대한 정확한 지시 사항이 포함되어 있어요. 개념 예술에서 진품 증서가 없다면, 그저 물질적 표현과 묘사에 불과할 뿐이잖아요. 결국은 진품 증서를 가져가는 것이 곧 작품 자체를 소장하는 것입니다" 바나나는 사라졌지만 진품증서가 있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어차피 바나나는 언젠가는 썩어 없어진다는 '발상'의 장치다. 페로탕측에 의하면 그 바나나는 세계 무역을 상징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 고전적 유머 장치다. 세계를 들썩거린 '코미디언' 바나나는 분명 1.5억 보다 더 비싸질 것이란 전망이다. 훗날 경매에 오른다면, 수십배 높은 가격에 매겨져 다시 한번 세상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게 국내 미술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유는? 작가의 유명세 때문이다. 바나나가가 먹혀버린 이벤트까지 더해 '진품 증서'는 언제든 바나나를 벽에 붙일수 있고, 그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며, 그게 바로 '현대 미술'이다. 이쯤되면 '예술 참 쉽죠 잉~' 이지만 미술시장 역사가 증명한다.

도난 구스타프 클림트 '여인의 초상' 23년만 무사 회수

[뉴스1] 이원준 | 2019.12.12

이탈리아 피아센자(피아첸차)에서 도난당했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유화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이 무사히 발견됐다. 1997년 2월 22일 전시준비중이던 피아센자의 리치오디 현대미술관서 깜쪽같이 사라진지 거의 23년만이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 화가 클림트의 초기작(1917년)으로 가치는 6000만유로(약 788억원)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그림은 미술관 벽면의 담쟁이 덩굴을 제거하던중 드러났다. 그림은 검은 가방에 담긴채 보호용으로 보이는 철판아래 가려져 있었다. 미술관측은 초기검수를 통해 진품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3년동안 숨겨져 있었으나 손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측은 도난범들이 경찰 수사나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면 찾아가려 같은 장소에 은닉해 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도난범들은 당시 지붕의 채광창을 통해 미술관에 진입하고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지붕위에는 이들이 버리고 간 빈액자만 놓여 있었다. 이후 20여년간 도난범이나 그림에 관한 어떤 소식도 나온 바 없다. 미술평론가 비토리오 스가르비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스타프 작품 회수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고 환호했다. [email protected]

"벌거벗은 사파타, 우리의 영웅을 게이로 만들다니…"

[뉴스1] 이원준 | 2019.12.12

멕시코 혁명의 영웅 에밀리아노 사파타를 그린 그림을 둘러싼 '표현의 자유' 논쟁이 멕시코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파타는 20세기초 멕시코 혁명 완수에 공헌한 지도자중 한 명이다. 특히 소농 출신인 그는 하위층인 빈농과 인디오(원주민)로 구성된 농민군을 이끌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승리후에도 토지개혁 문제로 혁명 정부와 반목하며 무장항쟁을 벌이다 결국 1919년 39세의 젊은 나이에 암살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가 주창한 빈농을 위한 토지재분배 '아야라 계획'은 추후 멕시코 헌법에도 반영됐고 사파타는 오늘날에도 멕시코 민족주의자, 특히 빈민층사이에서 '절대적인 영웅'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는 인물이다. 논란은 자파타 그림 한 점으로부터 시작됐다. 11일 BBC 방송에 따르면 파비안 차이레즈가 2014년 그린 그림은 벌거벗은 사파타가 하이힐에 핑크 모자를 쓰고 백마를 탄 모습이다. 이 그림이 멕시코의 국립미술관이라할 멕시코시티 예술궁 전시회에 걸리며 사단이 벌어졌다. 방송에 따르면 10일 전시가 시작되며 예술궁앞에서는 '전시를 중단하라'는 사파타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중 사파타의 손자인 호르게 사파타 곤잘레스는 "우리의 장군님을 게이로 폄하하는 일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당장 철수하지 않으면 가족들이 소송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루이스 바르가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림은 동성애를 비롯해 멕시코 사회서 표출되는 다양한 이슈들을 표현한 예술품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일부 문화인과 동성애 지지자들도 모여 전시 찬성시위에 들어가며 양측간 고성과 몸싸움으로 예술궁앞은 하루종일 시끄러운 양상이다.

거리의 예술사 뱅크시, 노숙자를 루돌프 썰매 탄 산타로

[뉴스1] 권영미 | 2019.12.10

영국의 유명 미술가 뱅크시가 의자에 누운 한 노숙자를 두 마리의 루돌프 사슴이 끄는 것 같은 그림을 벽에 그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라이언이라는 이름의 한 남자가 영국 중서부 도시인 버밍엄 주얼리쿼터 지역의 한 긴 의자에 짐을 베고 누워있는데 이 의자를 마치 사슴들이 끌고 있는 것처럼 회색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때문에 사실은 노숙자인 라이언은 얼핏 보면 선물을 실은 채 자고 있는 산타클로스로 보인다. 이 작품은 게시 후 수시간만에 100만회, 9일 기준으로 260만회 조회되었다. 그림이 그려진지 몇시간 후에는 사슴들의 코를 누군가가 빨갛게 칠해 '루돌프 사슴코'를 만들어놓았다. 뱅크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이언이 아무런 구걸을 하지 않았는데도 영상에 담고 있는 20분 동안 행인들이 뜨거운 음료, 두개의 초콜렛 바, 라이터 하나를 주고 갔다"면서 "버밍엄에 신의 축복이 내리길"이라고 썼다. 뱅크시의 인스타그램을 본 많은 이들이 주얼리쿼터의 이 장소를 직접 찾아 벤치에서 자신의 모습을 담아 사진을 찍고 있다. 주민들은 뱅크시가 버밍엄을 칭찬해줘서 좋다면서 이제 미술품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이것(이 그림)은 우리 공동체의 일부며 1년 중 가장 좋은 시기(성탄절 즈음을 의미)에 나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배고파서?" 1.5억원짜리 예술작품 먹어치운 예술가

[머니투데이] 임지우 | 2019.12.10

미국의 한 행위예술가가 12만달러(약 1억 5000만원)짜리 예술작품을 먹어치웠다. 그가 먹은 예술작품은 "코메디언(Comedian)"이란 제목의 벽에 붙은 바나나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조지아 출신의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미술 행사 중 하나인 '아트바젤 쇼'에서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메디언"을 벽에서 떼어내 먹는 영상을 올렸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문제의 바나나는 프랑스 수집가에게 12만달러에 낙찰받은 상태였다. 자신이 올린 영상 속에서 다투나는 바나나 껍질을 까 한 입 베어물며 "행위 예술, '배고픈 예술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바나나를 먹은 그는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감사합니다, 맛있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투나의 '행위 예술' 직후 당황한 미술관 관계자들은 다투나에게 미술관에서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해당 작품의 가치는 바나나 자체가 아니라 아이디어에 대한 증명서에 메겨진 것으로, 엄밀히 말해 다투나는 작품을 훼손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투나가 먹은 바나나는 어차피 교체될 예정이었으며, 미술관 측은 15분만에 새로운 바나나를 벽에 설치했다. 미술관 관장 페기 리보프는 다투나에 대한 법적 대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다투나 측은 현지시간으로 9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행위는 반달리즘(예술작품 파괴 행위)이 아니라 또 다른 예술 행위라고 밝혔다. 동유럽 조지아 출신의 다투나는 뉴욕에서 22년간 활동해온 행위 예술가다. 그는 지난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할 의사를 밝히자 트럼프의 이름이 적힌 드라이 아이스를 맨하탄 길거리에 두는 행위 예술을 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1.5억원짜리 '바나나 작품' 꿀꺽한 예술가 "내가 먹은 건 작가의 개념"

[뉴시스] 오애리 | 2019.12.10

12만달러(약 1억5000만원)짜리 바나나 '작품'을 먹어치운 미국의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자신의 행동을 "예술 퍼포먼스"로 주장하면서 "(작가에게)미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예술가들이 서로 대화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먹은 것은 바나나 또는 예술품이 아니라 "작가의 개념"이란 주장도 했다. 다투나는 지난 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덕테이프로 벽에 붙여진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 작품 '코미디언'을 떼어내 먹어버려 충격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은 12만 달러에 팔린 바 있다. CNN에 따르면, 다투나는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건 반달리즘(예술작품이나 공공기물 파괴행위)이 아니다 .내겐 예술 퍼포먼스이다. 그래서 절대 미안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카텔란에 대해 "세계 최고 예술가 중 한 명"으로 높이 평가했다. 또 "이 경우, 나는 예술작품을 먹은게 아니다. 갤러리 측에서 말했듯이, (이 작품의 핵심은) 바나나가 아니라 개념이다. 따라서 나는 예술가의 개념을 먹었을 뿐이다. 그게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재미있다(fun). 그게 바로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동유럽 조지아 출신으로 22년간 뉴욕에서 살며 활동해온 다투나는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반푸틴 퍼포먼스를 펼쳐 보이는 등 도발적 작품활동을 해온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2달전에는 백악관 앞에서 'SOS성조기' 퍼포먼스를 한 적도 있다. 다투나는 카텔란의 바나나를 먹을 생각을 언제했느냐는 질문에 "(7일) 이른 아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걸 퍼포먼스, '헝그리 아티스트' 퍼포먼스라고 부른다. 왜냐면 배가 고파서 먹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바로 예술가들이 서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예술로 대화하는 것이다. ('코미디언'은) 그의 작품이고, 이건(바나나를 먹은 것) 나의 퍼포먼스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감옥에 갇힐까봐 두려워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투나는 전시장에서 바나나를 먹기 전 체포될 것에 대비해 친구들에게 변호사를 부른 준비를 하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갤러리와 경찰이 나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가져갔다. 앞으로 며칠간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억짜리 바나나'를 홀랑 먹어?… 작품은 되레 '인기폭발'

[머니S] 안경달 | 2019.12.09

미국의 한 전시회에서 출품된 작품이 행위예술가의 퍼포먼스와 겹쳐져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술뉴스 전문매체 '아트뉴스넷'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마이애미'에는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출품됐다. 해당 작품은 빈 벽에 바나나 한 개를 덕테이프로 붙여놓은 형태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벽에 걸려있던 이 바나나를 먹어버렸고, 이에 주최측이 전시장 벽에 새 바나나를 붙여놓자 많은 사람들이 이를 구경하기 위해 전시장으로 몰려들어 소동이 빚어졌다. 해당 작품의 가격은 12만달러(한화 약 1억4000만원)로 알려졌다. 결국 작품 전시를 맡은 페로탕 갤러리측은 이날 '코미디언'을 오전 9시쯤 철거했다고 밝혔다. '아트바젤 마이애미' 대변인은 "인파로 인해 심각한 안전 위험이 제기됐다"며 "(전시에) 접근하는데도 문제가 발생해 ('코미디언'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가 카텔란과 페로탕 갤러리 측은 다투나를 작품훼손죄로 고소하지는 않을 듯하다. 작품에 사용된 바나나가 어차피 썩게 돼있었으며 바나나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작품의 콘셉트'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영국의 현대미술상 터너상, 올해 4명 후보가 공동수상

[뉴시스] 차미례 | 2019.12.04

영국의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상인 터너 상(Turner Prize )이 최종선에 오른 모든 작가에게 주어졌다. 이는 4명의 최종후보 작가들이 심사위원회에 공동으로 상을 수상하게 해 달라고 요청해서 이뤄진 일이다. 로렌스 아부 함단, 헬렌 카모크, 오스카 무리요, 타이 샤니 등 4명의 미술가들은 오늘날의 분열된 세계에서 이 상이 평범함과 다양성, 개인의 존엄성을 대변하는 집단 성명을 미술계에 남길 수 있기를 원한다며 공동수상을 주장했다. 터너상은 영국 테이트 브리튼이 1984년 제정한 현대미술상이다. 해마다 12월에 수상자를 선정하며, 한 해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나 프로젝트를 보여준 50세 미만의 미술가에게 수여된다. 심사위원장인 알렉스 퍼쿼슨 테이트미술관장은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그들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원래 터너상의 수상자는 2만5000파운드(3만2000달러. 약 3800만원)를, 최종 후보자들은 각 5000달러씩을 받게 되어있지만 올해에는 4명의 후보가 4만달러 (4760만 원)를 똑같이 나누어 마음대로 쓸 수있개 해 주었다. 터너상의 시상식은 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해안도시 마게이트에 있는 터너 현대미술관에서 거행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獨 슈타지 박물관에도 도둑 들었다…훈장·보석류 훔쳐가

[뉴스1] 장용석 | 2019.12.03

옛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국가안보부) 관련 물품을 보관·전시하는 독일 슈타지 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훈장과 보석류 등 소장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1일(현지시간) "슈타지 박물관에 밤사이 도둑이 들었다"면서 "박물관 직원이 오늘 아침 전시실 내 진열대 유리가 깨져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둑들이 1층 창문을 통해 박물관으로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진열대 여러 개를 깨고 그 안에 있던 훈장과 보석류 등을 훔쳐갔는데 범행이 진행되는 동안 아무도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슈타지 박물관의 예르크 드리젤만 관장은 현지 일간 타게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도난당한 소장품 중엔 금으로 된 애국훈장과 레닌 훈장, 그리고 공산주의 동독의 최고영예였던 칼 마르크스 훈장 등이 포함돼 있다"며 "그 외 보석반지 여러 점과 손목시계 1점도 도둑들이 훔쳐갔다"고 밝혔다. 드리젤만 관장은 특히 "도난당한 물품 중 반지·시계 등은 슈타지가 일반 시민들에게서 몰수했던 것"이라며 "공산주의 체제 붕괴 뒤 대부분 원소유주에게 반환됐으나, 인수자가 없는 일부 물품은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소장품은 (단순한) '보물'이 아니라 '역사'"라면서 "우린 이곳에 도둑이 들리라곤 생각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슈타지 박물관에 앞서 지난달 25일엔 드레스덴 소재 그뤼네게뵐베 박물관에도 도둑이 들어 49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장신구 '드레스덴 화이트'를 비롯해 다수의 보석류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경찰은 모두 4명의 절도범이 그뤼네게뵐베 박물관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총 50만유로(약 6억5300만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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