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685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29일부터 현대화랑서 '성좌' 개인전 “나는 15년간 연구한 것을 너는 금방 터득하는구나.” 문학을 너무 좋아해서 불문과를 가고 싶었던 여고생에게 이 한 마디는 인생의 행로를 갈랐다. "내가 그림을 좀 그릴줄 아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기시작할때, 미술선생(김창억)이 그림그리기를 권유했다. 그렇게 문학에서 그림으로 진로를 바꾼 여고생은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고, 1961년 파리로 유학가 50여년 넘게 작업 활동하며 '빛의 화가'가 됐다. "어린시절 '사람이 빛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을까'라는 작은 의문에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여든이 되었네요." 조그맣고 갸날픈 모습, 여전히 소녀같은 모습을 간직한 방혜자 화백(80)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9.27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민정연이 7년만에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독특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색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2006년 공근혜갤러리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누에고치'와 '내 영역을 확장하다' 작품으로 아시아 커팅엣지(cutting edge) 작가로 떠올랐다. 2012년 프랑스 생떼띠엔느 현대미술관에서 주최한 제 3회 메세나 청년 작가상을 수상하며 3개월간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바 있다. 28일부터 펼치는 이번 전시는 '공간의 기억’을 타이틀로 프랑스에서 겪은 많은 일상의 변화들이 화폭에 담겨있다.
28일 '올라퍼 엘리아슨: 세상의 모든 가능성' 展 개막. "우리가 어떤 감정을 바깥에 드러내기 전부터 감정은 우리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 감정이 어디에서 왔는지가 관심사입니다." 현대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49·사진)은 작품 창작 과정에서 늘 '감정의 기원'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 간 만남뿐 아니라 멀리 '자연'까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의 작품은 미술관과 같은 인공적인 공간에서 만나는 물, 바람, 이끼, 돌과 같은 자연요소와 기계로 꾸민 '유사 자연 현상', 빛과 움직임, 착시효과 등 다양한 시각 실험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창작 방식으로 일궈낸 작품은 감정의 기원, 또는 형태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미술관 가운데 처음으로 한남동 삼성 미술관 리움이 그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리움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올라퍼 엘리아슨: 세상의 모든 가능성' 전을 선보인다. 한국에서 열린 엘리아슨의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27일 리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엘리아슨은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9.27
신진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 개최. 구수현, 노상호, 임영주 작가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이 '신진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구수현 작가의 개인전을 을지로일대 대림 상가 등 6개 공간에서 오는 10월 23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1일부터 15일까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세마(SeMA)창고'에서 노상호 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10월4일부터 22일까지는 성북동 소재 스페이스 오뉴월에서 임영주 작가의 개인전을 각각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유망한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난지창작스튜디오와 함께 신진작가 전시 지원 프로그램을 연례적으로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신진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으로 명칭을 바꾸고, 신진 작가 14명과 함께, 신진 기획자 2명을 선발해 서울시 내에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작가들에게는 개인전을, 기획자들에게는 그룹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전시 비용은 물론 워크숍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구수현 작가는 국민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에서 인터미디어아트를 전공했다. 평범한 물건들을 수집하고 재위치시키는 작업을 통해 제도와 구조로부터 정해지는 개인과 사회의 역할과 관계를 미술 언어로 풀고 있다. '컬렉터의 비밀 창고'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비밀스럽고 은밀한 가상의 현대미술 컬렉터를 설정하고, 세운상가 안의 작은 상점과 창고, 사무실을 배경으로 한 작업을 선보인다. 개별적으로 초대된 관람객들이 컬렉터의 비밀 창고를 방문하고 관람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판화를 전공한 노상호 작가는 매일같이 작은 그림 한 장, 이야기 하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야기는 보통 작가의 경험담이거나, 친구들이 겪었던 에피소드, 혹은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사연들에서 영감을 받는다. 수집한 이미지 속 도상을 선택하고, 먹지로 트레이싱한 후,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장면을 그린다. 이번 개인전 '더 그레이트 챕북'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그의 작업들을 공개한다. 임영주 작가는 종교, 믿음, 신비주의 등에 관한 주제를 대담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미신’으로 배제된 종교문화나 컬트적인 믿음의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시 '오늘은편서풍이불고개이겠다'에서는 믿음과 대립되는 과학과 자연 관측을 통해 믿음, 혹은 미신과 유사한 구조를 차장 보여준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작가는 최근 물질과 믿음의 상관관계에 대한 비과학적 사례 연구 과정을 담은 판타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곧 출간을 앞둔 단행본 '괴석력'의 편저자로도 참여했다. amigo@
[뉴스1] 김아미 | 2016.09.27
[작가&작가] <17> 안경수, 풍경을 구성하는 '막'에 대한 시선…10월 4일 갤러리조선 개인전 '막'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일시적인 순간에 가까운 풍경이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건물이 먼지를 피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설치되는 방진포에 뒤덮힌 그림이다. 회화 작가 안경수 작가(41)의 작품 얘기다. 그의 아크릴화인 '커튼(curtain)-장막'은 공사 현장을 다뤘지만, '안'은 보이지 않는 풍경화다. 건물의 내부를 묘사 하는 대신 화면을 가리는 방진포의 장막을 묘사했다. 거리의 전신주에서 갈라져 나온 전깃줄들이 눈앞을 가로지른다. 그의 또 다른 작품, '공장의 노을'은 나무들 틈새로 보이는 공장을 담았다. 붉은 색과 푸른색이 공존하는 하늘 아래 저 먼 공장의 불빛이 시야로 환하게 다가온다. "누가 주목하지 않는 장소와 시간에 대해 끌리듯 그림을 그렸어요. 공간적으로 빈 틈, 시간적으로 일순간에 나타나는 것들 말입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9.26
서울 서초동 페리지 갤러리에서 잭슨홍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견인하는 40대 작가들의 전시 'Perigee Artist' 시리즈로 펼치는 16번째 전시다. ‘오토파일럿'(Autopilot·자동조정장치)를 타이틀로한 잭슨홍 개인전은 어떤 기계나 제품의 부속품이나 일부분 같이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신작 오브제들이 설치되어있다. 마치 프라모델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도면의 부품들이 공중에 부유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설치된 각각의 오브제들은 무엇인지 쉽게 추측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모습만으로는 구체적인 실체와 의미를 알 수 없다. 오브제들은 그 하나하나가 원래 서로의 부품이어서 조립되기 전의 모습인지 아니면 원래 하나의 본체에서 분리 시켜 놓은 것인지 혹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인지 파악하기도 힘들다. 매끈하게 디자인된 서로 다른 모습의 오브제들은 전시 공간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않고 균형적으로 조화롭게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의 완결된 작업으로 보이지만 또 오브제들을 바라보면 미완의 형태로 보여 오브제 하나하나의 맥락에서 의미를 찾아내기 쉽지 않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9.26
'이중섭 친구' 신사실파 살아있는 전설 95세 고령 몸 쇠약해졌지만 늘 드로잉 아트사이드갤러리서 23일부터 개인전 '창가의 모자','산동네의 모자', '들판의 모자', 아이는 엄마등에 꼭 붙어있다. 아이를 업어서일까. 엄마의 얼굴은 모두 가로로 된 계란형으로 기울어져 있다. "엄마는 사랑입니다. 아름다움이지요."
[뉴시스] 박현주 | 2016.09.22
융복합 프로젝트 'DMZ(Dream Making Zone) 2.0'이 올해 '문화예술을 통한 화합'을 기치로 포럼과 콘서트 등을 마련한다. 주관 기간인 경기도문화의전당 정재훈 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DMZ2.0 예술과 대화'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을 통한 대화합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진정한 하나됨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공연창작예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도지사 남경필)가 주최하고 경기도문화의전당,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유덕형)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9~30일 서울예술대학교 안산캠퍼스에서 펼쳐진다. 작년 'DMZ2.0음악과 대화'에 이은 두 번째 기획이다. 정 사장은 "첫 해 '분단에서 창조로'라는 주제로 멈춰버린 분단의 상징 DMZ를 차세대 공간인 드림 메이킹 존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했다"며 "올해는 문화예술을 중심에 두고자 하다"고 전했다. 이틀 모두 진행되는 포럼은 총 5 세션으로 진행된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나서는 세션 1 '젊은이들은 왜 국가와 사회문제를 고민해야하는가', 예술과 기계의 공존 또는 대립을 이야기하는 세션 2 '예술과 과학기술의 화합'이 준비된다. 세션 3 '정치의 화합 : 협치란 가능한가'는 진보논객 진중권과 보수청년 아이콘 이준석이 함께 대한민국 분열의 핵심적 문제인 정치에서 협치와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로봇공학자인 UCLA 교수 데니스홍이 이끄는 세션 4 '인간과 인공지능의 화합', 최재천·은수미·이자스민 전 의원과 화합을 이야기는 세션 5 '사회적 화합 : 세대, 다문화, 젠더'도 들을 만하다. 정 사장은 "이번 포럼은 연사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포럼으로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고 공감하는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미디어아트와 예술공연이 어우러질 콘서트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예대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1부 '화합콘서트 더 원(THE ONE)'에서는 성시연 지휘자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서곡이 오프닝을 알린다. 경기팝스앙상블, 서울예대 차세대 예술가 그룹, 성악가 연주, 경기도립국악단 국악관현악 연주단원들과 비보이 등이 함께 하는 '아리랑 환타지'가 이어진다. 2부 '뉴폼아트 융복합 퍼포먼스 -원니스(ONENESS)'는 인터렉티브(상호적인) 미디어 퍼포먼스를 활용, 예술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사랑, 나눔, 치유 등을 이야기한다. 서울예대 졸업생과 소속 교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 '뉴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이 함께 한다. 정 사장은 "서울예대 김영동 교수가 작곡한 곡으로, 인류의 화합을 상징하는 '하나'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도립국악단, 서울예대 합창단 등 200여명이 함께 선사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고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재훈 | 2016.09.21
최근 다양한 창조적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이들을 접촉했고, 그들과의 대화를 기록했다. 그들이 다다른 경지, 그들이 깨달은 철학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더 높고 깊다. 또한 우리에게 축복 같은 영감을 선사한다. 플로리스트 아즈마 마코토는 소나무 분재와 꽃을 성층권으로 날려보낸 <이그조바이오태니카>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실험적인 작업을 한다.
[로피시엘 옴므] 이응경 | 2016.09.21
원로화가 한영옥이 감각적인 회화와 한지 콜라주 30여점을 27일 서울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선보인다. 1991년 첫 개인전 이후 천착해 온 작업이 어느덧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추상을 근간으로 근본을 탐색한다. 화면에서 빛과 소리 그리고 바람, 곧 삶이 감지된다. 틀과 형식을 벗어난 자유를 발산한다.
[뉴시스] 신동립 | 201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