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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임안나(48)의 16번째 개인전 ‘불안의 리허설’이 30일 서울 종로구 옥인동 갤러리룩스에서 개막한다. 2011년부터 전쟁과 무기에 대한 모순적 환상, 기호와 관련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작가다. ‘불안의 리허설’ 시리즈는 서울도 테러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뉴스 기사로부터 시작된 작업이다. 설정한 사건의 사상자 역 공개모집에 응한 94명의 참여자들과 협업해 한강공원, 광화문, 시청앞 등 서울의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했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5.28
학고재갤러리서 1부·2부로 나눠 대형 개인전 '상(象)을 찾아서'로 끄집어낸 '제주 풍경' 30점 2부 ‘메멘토,동백’전 '민중역사화' 6월22일 개막 영락없는 촌부(村夫)였다. 허수아비에 입힌듯 옷자락은 헐렁했고, 가죽 혁대는 기댈곳 없어 자꾸만 밑으로 내려앉았다. 휘적휘적 걷다 혁대를 추스렸지만, 다시 허리춤을 벗어났다. 시선을 느꼈을까. "말라붙어서..."라며 엷은 미소를 보였다. 힘이 없던 노인같던 그가 돌변한 건 그림앞에서 서면서다. "'그림이란 무엇인가'가 화두였다" 제주 귀덕면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만난 화가 강요배(65)는 "포토그라피가 일상화되어 있는 상황속에서 그것과 차별성이 있는 것이 무엇일까로 출발했다"며 입을 뗐다. 서울 삼청로 학고재갤러리 본관 전시장 입구에 걸린 '동동(冬東.2017)' 그림을 설명했다. "어둑한 하늘을 그렸다. 제주도는 두껍게 구름이 끼고(겨울에), 구름이 확 뚫리면서 햇빛이 화~후~쏟아진다. 많이 봤다. 어느날 한 장면이기보다, 그런 것들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경험을 걸러내서 구상을 한 거다. 하늘이 뻥 뚫린 것 같은, 그렇게 제작된 그림이다." 가까이에서는 색과 색이 겹쳐 형상이 보이지 않지만, 뒤로 몇걸음 떨어지면 확연히 보인다. 분명 '언젠가 본 듯한 장면'이다. 인상주의(Impressionism)를 기반으로 삼은 그림이다. 강요배는 "'인상파'라 할때도 상자는 코끼리 '상'자를 쓴다. 인상적이다는 것은 마음에 확 찍혔다는 것. 그렇다면 상을 끄집어낸다는 뜻인데, 미술사적 용어가 아니라, 그 말(象)그대로 따라서 그린게 이번 그림"이라고 했다. 25일부터 학고재갤러리에서 3년만에 여는 이번 개인전 주제는 '상(象)을 찾아서'다. 제주 풍경과 제주 작업실에 오가는 고양이와 자연의 벗들을 포착해낸 신작 30여점을 걸었다. 그는 "주역 64괘의 괘상도 '상', 상징의 '상', 철학 영역인 현'상'학을 쓸때도 코끼리 '상'자를 쓴다"면서 "그 '象'이라는 게 '상을 새기고 상을 끄집어 낸 것이 아니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며 '상'자의 의미를 강조했다. '象'. 한문의 '상'자는 '코끼리를 보지 못하던 옛 시절의 상형문자는 유골을 보고 만든 그림 글씨'다. '코끼리 상’은 형상, 인상, 추상, 표상 등의 미술 용어에서 ‘이미지’를 뜻하는 글자다. "코끼리를 끌어낸다는게 대단한 것인데, 현시대에서 쓰고 있는 추상(抽象)이라는 개념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추상'은 일반적으로 미술사에서 '구상'과는 반대되는 용어다. 형태가 없는 그림, '무엇을 그렸는지 알수가 없는 그림'을 뜻한다. 한라산 정상의 설경, 파도가 바위를 치고 올라가는 장면, 푸른 하늘의 구름… 전시장에 걸린 그림은 형태는 알수 없지만 어떤 '풍경'이나 장면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는 왜 '상'에 집착하는 것일까. 전시 주제 '상을 찾아서'는 무슨 뜻일까.
[뉴시스] 박현주 | 2018.05.28
살아 있는 조각 작품이 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이태원에 있는 전시문화공간인 ‘스토리지’에서는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인 ‘에르빈 부름(Erwin Wurm)’의 국내 첫 개인전이 진행중이다.
[아트1] 성유미 | 2018.05.25
“저의 작업은 기존의 사회적 통념과 관습에 질문을 던지고, 대상화된 아름다움에서 탈피해 주체성과 정체성을 가진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작가 하찌(31)는 한복을 주제로 작업을 한다. 뉴욕의 거리를 배경으로 한 사진 작업인 ‘누드 시리즈’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현지인이 등장한다. 화려한 전광판이 있는 타임스퀘어, 그라피티가 그려진 골목 등에 배치된 외국인과 한복은 낯선 풍경을 자아내는데, 그는 이를 통해 아름다움의 기준과 다양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피부색을 말할 때 ‘누드 톤’라는 표현을 써요.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살갗 색이 똑같지 않듯 누드 컬러에도 여러 가지 톤이 있죠. 저는 이렇게 같은 누드 톤으로 불리지만 다른 피부색을 통해 인간의 다양성을 이야기하고자 하였습니다.”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미국은 ‘성, 인종, 계급’ 갈등이 끓어 넘치는 곳이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작가는 미국의 거리를 배경으로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하게 되었다. 한복과 여성이라는 소재는 작업의 바탕인 페미니즘적 관점에 영향을 받아 선택하게 되었다. “그동안 페미니즘과 같은 여성해방 운동은 여성 간의 관계, 특히 익숙지 않거나 출신이 다른 여성들 간의 관계를 연대하지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립하고 있는 사상과 고정관념에 문을 두드리고 예술을 통해 열린 마음을 끌어낼 수 있다면 이 작업은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복이라는 소재는 특별히 작가가 주체성을 환기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재이다. "한복은 고귀하고 단아하며 외유내강의 힘을 담아 내기 좋은 소재”이다. 5년 전 우연히 한복 화보를 보고 드레스와는 다른 한복만의 차별점을 발견하고 작업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5.24
대구미술관,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 최대규모 기획전…초창기 구상부터 전면점화까지 108점 전시 "내가 그리는 선, 하늘 끝에 더 갔을까. 내가 찍은 점, 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 눈을 감으면 환히 보이는 무지개보다 더 환해지는 우리 강산."(1970년 1월27일) "미학도 철학도 문학도 아니다. 이 자연과 같이 점(點)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그림일 뿐이다."(1974년 6월28일)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1913-1974)이 미국 뉴욕에서 쓴 일기 중 일부가 전시장 벽면에 시처럼 내려앉았다. 뉴욕은 김환기 예술세계 정수를 보여주는 전면점화(全面點畵) 작품이 완성된 곳이다. 한국 근현대 미술 경매 낙찰가 '톱5' 안에 드는 작품 모두 김환기의 뉴욕시절 작품이다.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찾은 대구미술관은 ‘김환기 기획전’ 개막 준비에 한창이었다. 대구 외곽에 위치한 미술관 주변은 푸른 산이 감싸고 있었다. 미세먼지도 없었고 고요했다. 평생 우리 강산과 민족을 향한 향수를 화폭에 담았던 김환기 화백의 작품 세계를 온전히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전시장엔 초창기 구상 작품부터 전면 점화에 이르기까지 김환기 작품 세계의 변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빼곡히 들어섰다. 시대별 작품 108점과 작가의 진솔한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 100여점, 다큐멘터리 영상 등이 한자리에 모인 것. 한국적 서정성을 세련되고 정제된 조형언어로 승화시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한 면모가 확인된 순간이었다. 1917년 전라남도 신안군 기좌도에서 부농의 아들로 태어난 김환기는 미술 공부를 위해 1931년 일본 유학을 떠났다. 일본대학 미술학부에 다니며 서양화를 본격적으로 배우며 활발하게 활동했고, 이후 서울과 프랑스 파리, 다시 서울, 그리고 1963년부터 10년간 미국 뉴욕에 정착하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작업에만 몰두했다. 서양화지만 화폭에 우리 강산과 섬마을의 푸른 하늘, 달항아리, 매화 등 고국산천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민족의 얼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다.
[머니투데이] 배영윤 | 2018.05.23
대구미술관에서 8월19일까지 한국 미술품 중 최고 낙찰가를 경신하고 있는 한국 대표 화가 김환기(1913~1974)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에서 22일부터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김환기 화백 전시 중 최대 규모로, 시대별 작품 108점과 작가 아카이브 100점 등을 선보인다. 김환기 화백은 전남 신안군 기좌도(현 안좌도)의 부유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미술공부를 하기 위해 1931년 일본으로 건너간 김환기는 추상회화에 매료됐고, 기하학적 추상미술에 심취해 있던 소그룹전인 '자유미술가협회전'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전통 문화에 심취해 많은 조선 도자를 모았고, 특히 백자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다.
[뉴스1] 여태경 | 2018.05.23
삼육대학교 아트앤디자인학과 전종범 교수가 오는 23~28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내 영혼의 안식'을 주제로 19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는 23일 오후 6시에 시작하는 이번 개인전에는 전종범 교수 회화작품 25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 교수는 한국 자연과 문화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표현했으며, 연구년으로 다녀온 미국과 호주 풍경을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특히 자연의 시간과 공간 이미지를 절제된 미와 조형적인 균제로 형상화해 미적 전통성을 환기시킨다. 장준석 미술평론가(한국미술비평연구소장)는 "전 교수 작품은 기법 면에서 독특하고 서정적일 뿐 아니라 미적 성향이 높고 아름답다"며 "작가는 원하는 조형을 위해 화면을 수천, 수만 번 스크래치 한다. 이런 과정의 조형성은 붓을 사용한 것보다 더 온화하며 감성을 움직이는 미적 요소를 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교수는 홍콩 문 갤러리, 미국 LA 갤러리 웨스턴, 호주 시드니 클레이 갤러리, 몽골국립현대미술관, 롯데갤러리 등지에서 18차례 개인전을 열고, 200여 회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대한민국디자인대전 등 국제공모전 및 각종 심사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머니투데이] 권현수 | 2018.05.21
부산 해운대 소울아트스페이스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온 김덕용 작가의 ‘결, 사이 間’전시회를 26일부터 7월 27일까지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처음 공개되는 새로운 시리즈의 작품을 비롯해 작가가 직접 수집하고 조각한 나무에 자개와 단청채색 등 각고의 과정을 거친 작품 40여점이 소개된다. 화엄사 기왓장 너머로 홍매화가 펼쳐진 풍경은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갖게한다. 김덕용은 자연의 순리대로 변화하는 사계의 모습과 시간의 간극을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그의 특징적인 요소를 꼽자면 장지나 캔버스 대신 매체인 나무를 사용하는 데 있다. 고전적이고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만한 재료와 소재로 구현된 김덕용의 작업은 그래서 독자적 작품 세계를 가진다.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던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뤄온 나무, 그 재료의 한계에 도전하며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감행하는 그의 견실한 행보는 장인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열정과 역량을 증명해 보인다. 그는 직접 수집한 나무의 표면을 고르게 하기 위해 갈고 닦으며 문지르고 그을리기를 반복하고, 단청채색을 하거나 자개를 붙이는 등 각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시간이 경과하여 바래진 예전의 단청과 같이 채색하여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단청기법의 그림은 작품의 베이스가 되는 나뭇결만큼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련하고 애틋하게 만든다. 나무와 함께 긴 시간 이어온 자개 작업 역시 작가만의 배채법(화면의 뒷면을 채색하여 은은하게 비치게 하는 전통 동양화 기법)으로 표현돼 빛에 따라 그윽하고 영롱하게 발하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간과 함께 김덕용이 주요하게 다루는 주제는 공간이다. ‘차경’시리즈는 조상들의 조경기법을 자신의 화폭에 끌어들여 자연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보여준다. “그림은 손재주나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 처럼 경치를 빌어서 바라보는 느낌을 고스란히 전하며 평면의 화면 안에서도 시·공간적 환영을 불러일으킨다. 때마다 피고 지는 꽃들, 기와집, 순박한 아이들, 낡은 홑청이불과 책이 그려진 풍경은 거대한 자연 대신 일상에서 마주하는 공간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결 - 심현의 공간’시리즈는 원형의 결을 임의로 파내어 밤하늘의 별무리를 형상화한 작업이다. 어린 시절 별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는 작가는 현재와 이상의 경계에서 가졌던 바람을 표현하며 어둠에서 발하는 별빛처럼 작품이 관객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 그밖에 다양한 소재의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각양의 꽃과 나무, 과일, 달항아리 등을 그려낸 작품은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그 형태가 과반 또는 책의 모양임을 알 수 있다. 과반과 책은 무언가를 담아내는 또 하나의 공간으로써 ‘결실’을 의미한다. 나무와 자개 등 선조들의 일상적 소재들이 김덕용의 작품에서 미적 대상으로 재탄생하며 한국적 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덕용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국내는 물론 일본, 독일, 영국, 미국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허상천 | 2018.05.21
갤러리엠에서 31일부터...신작 '뒤바뀐' 연작 전시 서울 압구정 갤러리엠(Gallery EM)은 오는 31일부터 성낙희 개인전 '흔적들(Trails)'전을 전시한다. 성낙희는 그동안 변화하는 생각의 흐름들을 면, 선, 번짐 등과 같이 간단하고 단순한 조형언어로 직관적인 표현을 하는추상회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 작업에 비해 좀 더 단순하고 명확해진 선과 강렬한 색의 조합을 보여주는 신작 ‘Transpose(뒤바뀐) ’연작 회화 10점, 드로잉 16점을 선보인다. ‘Transpose’ 시리즈는 작가가 지난 10년간 해왔던 작업들 내부의 구성과 요소를 다시한번 면밀히 살펴보고 확대(Zoom-in)하여 보여주는 작업이다. 갤러리엠 김미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 제목 ‘흔적들’에서 알 수 있 듯이 이전 작품속에서 즉흥적인 붓질의 향연이 남긴 흔적들을 발견해 그것들을 작업의 중심으로 가져와 미니멀하게 구성한 작품"이라며 "발화하는 에너지를 뿜어내는 이전 작업과는 또 다른 정돈되고 차분한 에너지를 이번 전시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5.21
갤러리시몬서 'Light of Lightness' 신작展 지인들 지문 화려한 반추상 작품으로 변신 독특한 반추상적 화면이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발산하고 있다. 유기적이고 화려한 선들이 발광하듯 꿈틀거려 소용돌이 은하처럼 보인다. 작품은 알고보면 놀랍다. 바로 우리 손가락에 있는 '지문'이다. 빨간 인주묻혀 손도장 찍을때나 드러나는 지문의 아름다운 변신이다. 거대하게 커진 지문은 생명력 있는 발광체임을 자랑한다. 1분 간격으로 빛의 에너지 입자들을 뿜어내며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발산한다. 축광안료로 제작된 덕분이다. 서울 통의동 갤러리시몬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시퀸 작가' 노상균(59)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Light of Lightness(가벼움의 빛)' 개인전이다. 기존에 사용해오던 '물고기 비늘'을 연상시키는 플라스틱 장신구 ‘시퀸(Sequin·)에서 벗어나 지난 7년 간의 고민과 성찰이 담긴 신작전이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형광빛을 방출하는 성질의 물질인 ‘축광 안료’로 평면 회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또 다른 형식과 매체 실험 가능성을 제시한다. 작가는 1999년 제48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등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