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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2월 사망한 서울시 소속 7급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2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월 8일 종로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시립미술관 소속 7급 공무원 A씨(22)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이나 극단 선택의 동기 등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A씨의 사망 직후 일각에서는 A씨가 한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연소 합격자와 동일인물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A씨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서울시립미술관의 공식 SNS 계정에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수백 건 이상 게시됐다. 이에 유족과 서울시는 근거없는 억측을 삼가 달라는 입장을 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유족과 함께 배포한 입장문에서 "유족이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했다"며 "고인의 경력 등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요소, 근거 없는 억측은 삼가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통신 수사, 가족, 직장 동료 등 그간의 수사 사항을 종합해 볼 때 A씨의 사망 원인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 2021.04.23
일제강점기 친일인사들을 다룬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작품에 대해 한 단체가 전시 중단을 요청한 가운데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술인들도 "친일 단죄 작품은 역사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한 예술적 활동이다"며 중단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최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측이 이번 행사에 전시된 이상호 작 '일제를 빛낸 사람들'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우편물을 발송했다.우편물은 13회 행사 후원사 측에도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 이상호의 '일제는 빛낸 사람들'은 417×245㎝ 크기로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 92명을 선정해 수갑을 채우고 포승에 묶어 단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친일 반민족 행위자를 처벌하는 작품을 비롯해 전쟁을 반대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그림 7점도 다음달 9일까지 전시된다. 이상호는 조선대학교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군사정권 시절인 1987년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새날이여'를 제작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박정희기념재단 측은 "이상호 화가의 작품이 박정희 대통령과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들을 왜곡·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비엔날레가 끝까지 작품을 전시하면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광주비엔날레 측은 "이상호 화가의 작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단체가 있는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작품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다양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어 "한쪽의 주장만을 가지고 전시를 중단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 화가의 작품은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전시된다"고 못 박았다. 예술인 260명도 공동성명을 통해 전시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술인들은 성명서에서 "친일 단죄 작품은 역사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한 예술적 활동이다"며 중단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정희 기념재단 측에서 작품 철거와 전시중단을 광주비엔날레재단측에 요구한 것에 대해 동료 예술가들로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정희기념재단의 요구는 일본정부의 소녀상 건립 반대·철거 요구와 다르지 않다"며 "광주비엔날레재단과 후원사까지 협박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13회 광주비엔날레는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두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 1일 개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류형근 | 2021.04.22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광주비엔날레 전시품인 '일제를 빛낸 사람들'에 대해 전시 중단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있다. 20일 광주비엔날레 등에 따르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최근 광주비엔날레에 전시 중인 이상호 작가의 '일제를 빛낸 사람들' 작품을 '악의적 정치 선전물'로 빗대 전시 중단을 요구했다. '일제를 빛낸 사람들'은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과 대통령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회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수록자 등 92명을 포승줄에 묶인 모습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92명의 인물 중에는 변절자 이광수와 일제 경찰 노덕술 등을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전시 중단 요구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켕기는 것이 있으니 그런 해석이 나오는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예술을 예술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며 "그것은 역사적으로 '켕기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술과 역사, 정치는 분리해서 봐야하는 것 아니냐"며 "이상호 작가의 작품은 역사를 담은 '예술 작품'이지 정치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현재 비엔날레 측은 전시 중단 요청 사실을 전시총감독과 작가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비엔날레를 비롯해 후원사 등에 전시 중단 요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러나 전시 중단 등의 결정은 사무국의 역량이 아니기에 감독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술가로서는 국가보안법 1호로 구속된 이상호 화백은 폭력과 고문 등에 시달린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일제를 빛낸 사람들'을 완성시켜 비엔날레에 출품했다. 출품 당시 이상호 화백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잘살 수 있었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세력의 망언을 듣고 작품을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민특위 해체로 심판받지 못한 대표적인 친일파 92명을 일일이 그려 포승줄로 묶고 수갑을 채우며 역사의 죄인 임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반드시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되어있다"며 "이 그림을 시작으로 지금이라도 친일청산이 바르게 이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1>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담당자 부재, 통화 거부 등 입장표명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뉴스1] 정다, 이수민 | 2021.04.21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적에 세워진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동상 철거와 재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읍시는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에 따른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동상을 철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987년 군사정권 시절 제작된 전봉준 장군 동상은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조각가가 제작해 그동안 철거 논란이 일어왔던 작품이다. 그간 지역사회와 시민단체는 친일 작가가 만든 조각상으로 인해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썼던 동학농민혁명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특히 동상의 몸체는 격문을 들고 투쟁에 앞장선 농민군 지도자이지만 머리는 죄수처럼 맨상투로 만들다 보니 몸체와 머리가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을 여러 차례 받아왔다. 또 동상 뒤 부조 속의 농민군 모습 어디에도 죽창과 농기구를 들고 목숨 걸고 싸움터로 나가는 비장한 농민군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논란이 많은 작품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과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동상 철거를 결정하고,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 승인을 받아 박물관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전봉준 장군 동상과 부조를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와 자주적인 국가 보전이 중심인 동학농민군의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유진섭 시장은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에 어긋나는 기념사업에 대해 앞으로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며 “철거 이후 새롭게 제작될 동상은 각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사상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동상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읍황토현전적(사적 제295호)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관군과의 최초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로 이를 인정받아 사적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황토현 전승일’을 기리기 위해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로 제정하고 매년 국가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뉴스1] 박제철 | 2021.04.2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다른 국립문화예술시설들과 함께 문을 닫은 적은 있지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휴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사무동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관은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임시 휴관한다고 밝혔다. 미술관에 따르면 직원 1명이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확진자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직원에 대한 전원 검사 결과 14일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전관을 긴급 소독 등 방역 조치했다"며 "서울관 전체 직원에 권고해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21.04.16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던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15동 2층에서 근무하던 문체부 직원 1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아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해당 직원은 전날 밀접접촉자 통보를 받고 오전 조퇴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확진 판정은 같은 날 오후 9시쯤 나왔다. 청사관리본부는 확진자 통보 즉시 해당층과 공용공간 긴급소독을 실시하고 세종청사 15동 연결통로와 승강기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확진자와 같은 부서 및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 80여 명 전원에게 검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자택대기 조치했다. 청사관리본부는 "입주기관에 확진자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했다"며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밀접접촉자 검체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뉴스1] 이밝음 | 2021.04.16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전시장에 걸린 20대 연인에게 훼손돼 화제가 됐던 5억대 그라피티의 작가가 작품의 복원을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7일 전시장 측에 따르면 지난달 말 훼손된 ‘Untitled(무제)’의 작가 존원(JonOne·58)이 자신의 작품을 복원해달라고 기획사 측에 의견을 전달했다. 복원에는 약 10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장 측은 “전시되는 모든 작품의 경우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나 사건 당사자들이 이를 일부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작품은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서 진행 중인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에 걸린 작품으로 가치는 5억원대에 달한다. 지난달 28일 오후 1시40분쯤 전시장을 찾은 20대 남녀는 작품 앞에 놓인 페인트와 붓으로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 전시장엔 관리자가 없었고, 30분 후 작품 훼손을 발견한 전시장 측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이들을 발견한 뒤 즉시 112에 신고했다. 다만 전시장 측은 작품 훼손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경찰신고를 취소했다. 송파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현장 종결했다. 실제로 작품 앞에는 붓과 페인트 통이 놓여 있어 일각에선 시민 참여 작품으로 착각할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붓칠을 한 20대 남녀 역시 작품 훼손 경위에 대해 “벽에 낙서가 돼 있고 페인트가 있어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시장 측은 미술품 복원사를 불러 작품을 검토했고, 복원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전시장 측은 “최선의 경우는 작가가 복원 없이 선처를 해주는 경우”라며 "작가에게 그라피티 작품인만큼 이해를 바란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으나 작가 측이 복원을 원하면서 작품 복원을 진행하게 됐다. 한편 존원은 세계적인 그라피티 예술가로 꼽힌다. 화려한 색감으로 거리의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 미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수여받았고,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도 협업했다. ‘Untitled’(무제)는 그가 2016년 내한해 그린 작품이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 2021.04.08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전시장에 걸린 20대 연인에게 훼손된 5억원대 그라피티가 복원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31일 전시장 측에 따르면 훼손된 존원(JonOne·58)의 작품 ‘Untitled’(무제)은 복원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장 측은 전날 오후 4시쯤 미술품 복원사를 불러 작품을 검토했다. 복원에 필요한 정확한 비용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해당 작품은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서 진행 중인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에 걸린 작품으로 가치는 5억원대에 달한다. 지난 28일 오후 1시40분쯤 전시장을 찾은 20대 남녀는 작품 앞에 놓인 페인트와 붓으로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 전시장엔 관리자가 없었고, 30분 후 작품 훼손을 발견한 전시장 측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이들을 발견한 뒤 즉시 112에 신고했다. 다만 전시장 측은 작품 훼손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경찰신고를 취소했다. 송파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현장 종결했다. 전시장 관계자는 “존원 작가에게 사안과 관련해 연락을 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최선의 경우는 작가가 복원 없이 선처를 해주는 경우”라고 했다. 이어 “그라피티 작품인만큼 이해를 바란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라피티(Graffiti)는 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을 뜻한다. 전시장 측은 해당 작가가 복원을 원하는 경우 복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존원은 세계적인 그라피티 예술가로 꼽힌다. 화려한 색감으로 거리의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 미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수여받았고,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도 협업했다. 훼손된 작품인 ‘Untitled’(무제)는 그가 2016년 내한해 그린 작품이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 2021.04.01
“전시회 기본예절은 눈으로 감상하는 거 아닌가요.” (30대 최모씨)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훼손과 관련해 일부 시민들은 ‘상식 밖의 일’ 혹은 ‘외국 작가에게 망신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착각할만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 2021.03.3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추진하는 기장미술관 예정부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반(反)문화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이날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지의 '토'자만 나와도 모두 땅투기로 몰아 공격하고 싶은 민주당의 다급한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나가도 너무 나간 전형적 음해 공작 구태정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선대위는 "땅투기로 몰고 있는 토지와 건물은 앞으로 김종학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김종학 홀, 백남준 작가 작품을 전시할 백남준 홀, 그리고 세계적 작가들의 기획전시전을 펼칠 조현아트센트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부지는 2005~2006년에 걸쳐 매입이 진행됐고, 쿠마켄고 건축사무소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인허가 추진 과정에서 해당 부지 용도로는 300평 이상의 미술관 건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돼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박형준 후보가 참여한 이유는 오랜 교수 생활과 시민 운동의 성과물을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다"며 "이 프로젝트를 위해 김종학 화백의 자녀와 박형준 후보 가족의 자녀도 공익적 성격의 비영리 문화재단에 부모의 재산을 기부하는 것을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자들 중 누구도 해당 부지를 매도하려고 시도한 적이 없다"며 "박 후보는 부지 특성과 설계안 해결을 통해 공공 미술관을 계획대로 설립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직접 나와 민주당 지도부의 기장미술관 부지 방문을 성토하기도 했다. 김진해 경성대 예술종합대학 학장은 "대한민국의 미술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박형준 후보 부부 및 몇몇 뜻있는 인사들이 사재까지 출연해 추진하는 공익적 문화예술 사업을 엉뚱하게 땅 투기로 모는 일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학 화백은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로, 이 분 자체가 대한민국 미술계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며 "특히나 부산으로 내려오셔서 작품활동을 하는 것은 부산 미술계를 넘어 부산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전에도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88세 고령의 원로작가 김종학 화백에게 몰려가 심리적 위해를 가한 사실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반문화적, 비인도적 행위를 선동하는 일을 벌였다. 오늘의 행동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공격이요, 야만적 테러 행위다"고 비판했다. 부산선대위는 또 미술관 건물의 미등기와 관련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도 반박에 나섰다. 하태경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은 "해당 건물은 무허가 건물이 아니고 관할 관청에 신고필한 건물로, 완공 후 취득세와 등록세를 모두 납부했다"며 "등기는 세금과 관련없는 건물에 대한 권한 문제로 신축건물 보존 등기 여부는 건축주의 재량이고 법상 의무사항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김영춘 후보 측은 건축물 대장과 등기도 구분하지 못하고 탈세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재산세를 한 번도 내보지 않아 건축물 등기와 세금은 무관하다는 것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부동산에 대해 이렇게 무지하니, 25번의 부동산 정책이 모두 망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가짜뉴스 생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재산누락과 관련한 민주당의 검찰 고발에 대해서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전 삼임위원이 위법성이 없다고 입증했다. 김재왕 전 상임위원은 "후보자 등록 신청 사항 중에 변경 사항이 생기면 변경 등록 신청하게 돼 있다"며 "정상적으로 누락된 사항을 변경 신청했고 선관위에서 공고하고 재산 신고 내용은 게시하도록 되어 있다. 위법성 없고 합법적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뉴스1] 박채오 |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