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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주혜연 '그린 그린' (2015) 나는 일상생활에서의 따뜻함과 편안함을 다양한 작업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익숙해진 일상생활 속에서의 새로운 의미를 찾으며 그 안에서 나에게 휴식과 쉼을 의미하는 오브제들을 찾으려 한다. 압박감이나 불안함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의 새로운 의미들을 찾으려 한다. 일상 생활 속에 깃든 즐거움과 재미를 찾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오브제들에 대한 편안함을 표현하려고 한다.
[머니투데이] 주헤연 작가 | 2016.08.16
전시장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였다. 8개의 거울이 직사각형 형태를 이루며 마주 보게 했다. 중앙에는 대나무 화분들이 세워졌다. 그런데 갑자기 거울이 움직이다. ‘끼릭끼릭’ 소리를 내며 상하좌우로…. 거울에 비친 바닥의 공간은 굴절돼 보이는 등 관람객의 시선을 어지럽힌다. 조각·회화·미디어아트 등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이용백(50)의 작품 ‘낯선 산책’이다. 출렁이고 흔들리는 거울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현실 세계를 표현했다고 했다. 그가 말한 ‘현실 세계’는 혼돈과 부조리로 가득한 세계다. 그는 “세월호 사건과 공권력에 다친 시민들, 지하철 안전문을 고치던 청년이 사고를 당하는 등 비상식적인 사건 사고가 넘쳐 나는데 우리 주변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런 모습에서 괴리감을 느꼈다”며 “이 느낌을 일그러지고 출렁거리는 거울 속을 걸어 들어간 관람객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B-2 스텔스 폭격기 형상의 ‘지루하고 흔해빠진 소재를 작업하는 이유’도 주목된다. 알루미늄으로 된 날개와 흡음재로 만든 이 작품은 평화를 상징하지만 평화롭지 않다. 미학적으로 아름다운 외형의 비행기가 전쟁을 의미하고 공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뉴시스] 유상우 | 2016.08.16
■미국에서 30년간 누드 사진 작가로 활동 고풍스런 여인·6만여개 원석 입혀 관능적 '회화같은 사진'… 24일부터 아트파크서 사진작가 우종일의 '보석을 입은 조선의 여인'전이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24일부터 열린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8.16
서울시는 신임 서울역사박물관장에 송인호(59)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를 임명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송인호 신임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의 역사도시건축, 한옥, 문화재에 대한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다"며 "2007년부터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를 이끌어와 '서울학' 전문가라는 평가"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송인호 임용자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건축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개방형 직위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발시험위원회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임용된다. 공식업무는 12일부터 2년간 수행한다. 송 임용자는 "수도 서울의 도시유적과 역사건축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서울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을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임재희 | 2016.08.12
광주 무등갤러리는 11일부터 17일까지 서현호 작가의 전시 '여든 한 개 밥그릇에 대한 위로와 찬미'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무등갤러리가 매년 진행하는 '작가 지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다.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게하는 설치,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10여m에 달하는 서 작가의 드로잉 작품은 우리 인생의 불안과 좌절, 애완과 위로를 보여준다. 서 작가 작품 이외에도 자연주의 춤으로 알려진 무용가 최보결의 춤을 영상작업으로 표현한 다큐멘터리 작가 사유진의 작품도 선보인다. 도예가 이은석과 오명희 작가도 전시에 참여했다. 한편 서현호 작가는 전남 곡성 출생으로 현재 조선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올해 2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무등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삶에 대한 절박함과 불안 등의 감정을 다양한 형식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힘든 우리의 일상을 잠시나마 위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moonsun@
[뉴스1] 최문선 | 2016.08.11
■갤러리한옥에서 27번째 개인전 17~23일 '이유있는 미술시간'展 “매일 뜨고 지는 해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반짝이는 별과 차고 기우는 달에 기쁨을 느낍니다." 서양화가 조기주(단국대)교수가 27번째 개인전 '이유 있는 미술시간'전을 서울 가회동 갤러리한옥에서 펼친다. 오는 17일부터 여는 이번 전시에는 자연의 순환을 관조하는 작가의 철학이 담긴 유화(5점)와 원형작품(25점), 애니메이션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애니메이션은 손동작과 함께 작가의 화두인 우주의 탄생, 빅뱅, 생명, 창조, 순환 등을 다룬 영상을 새로운 방식의 디스플레이로 원형 판 위에서 보여준다. 이번 전시 타이틀은 지난 3월 출간한 미술책의 제목을 그대로 따왔다. 르네상스부터 입체주의까지 미술사의 흐름을 고야·모네·반 고흐·세잔·피카소를 중심으로 분석한 '이유있는 미술시간'은 어떤 미술가도 타고난 천재성만으로 대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창작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역경을 이겨내려는 의지, 주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순환과 창조가 무구히 연속되고 탄생하는 우주, 그리고 자연에 관심을 가진다"는 작가는 "끊임없이 돌아가는 세상, 그 아름다운 되풀이를 관조할 수 있음을 감사한다"면서 "이번 전시가 자연의 의미를 함께 나누며 치유의 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23일까지.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6.08.11
환기재단·환기미술관(관장박미정)은 '프리 환기Prix Whanki – 2016 환기미술관 창작공모' 당선작인 강정헌 작가의 '내가 꽃이었을 때When I was a flower'전을 연다. 강정헌 작가는 지난 10 여년 동안 서울과 런던에서, 일상의 모습을 포착한 다양한 내면의 이야기들을 단색조의 모노톤을 지닌 판화작업들을 선보여 왔다. '내가 꽃이었을 때 When I was a Flower'전시장은 식물원같다. 새싹들이 자라고 이파리가 커진 식물들이 전시장에 채워졌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판화(작품)로 귀결되는 모든 과정을 시공간의 전개를 통해 풀어내는 프로젝트형 전시로 진행한다. 결과로서만 보이던 작품 존재의 속성을 뒤집어 결과 속에 감춰지고 생략되며 함축된 탄생의 ‘전개 과정’을 펼쳐 보인 전시다. 목화씨를 심어 싹을 틔워 키우고, 수확한 목화솜이 판화지(Cotton Paper)로 제작되어 판화로 구현되기까지 차곡 차곡 쌓이고 숨겨져 있던 모습을 공개한다. 환기미술관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 과정을 살피고 교감하는 이 공간에서 누리는 우리의 시간이 결국 하나의 매스(Mass)로서의 작품을 형성하는 주인공이라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작품 공간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고 공간에 드러나 있는 작가의 창작행위의 과정을 시공간의 스토리텔링과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8.10
김상훈 개인전 '아나키스트' 조선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무정부주의자들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초상화 전시회가 열린다. 초상화가 김상훈의 첫 개인전 '아나키스트'가 오는 12일부터 9월9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로 단일빌딩 그리고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상훈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의 무정부주의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백정기(1896~1934), 이강훈(1903~2003), 원심창(1906~1971) 의사 등의 초상화를 제작해 발표한다. 다큐멘터리 사진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문화적 배경을 제거하고 인물이 주는 주관적 느낌을 강조해 그렸다. 이번 전시에는 초상화 작업을 비롯해 독립기념관의 협찬을 받아 무정부주의자 관련 자료들을 함께 선보인다. 초상화의 모태가 된 백정기, 이강훈, 원심창의 원본 사진들과 이들의 활약상을 보여 주는 단체 사진, 재판 판결문, 의열단 격문, 옥중 일기, 군중집회를 찍은 사진 등이 전시된다. 무료. 문의 (070)7570-3760.
[뉴스1] 박정환 | 2016.08.09
<22> 장진우 '꽃'(2016) 나는 디자이너로 시작해 개인적인 감성을 표현하고자 작가의 영역에 발을 들였다. 디자이너는 클라이언트의 주문을 해석하고 설계한다. 이 과정에 사적인 감성이 어설프게 드러나면 결과물이 붕괴되거나 비난을 받기도 한다. (물론 역으로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기도 한다.) 이런 제한된 창작 환경에 있던 나는 키스 헤링이나 에곤 쉴레의 선을 사랑했다. 수많은 팝아트 작가와 그와 관련된 브랜드들에 빠져들었다. 비즈니스가 아닌,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어 작가의 심장을 달았다. 그때 그때 느끼는 감정을 제한 없이 작품에 담고 싶다. 작법은 심각하지 않다. 어쩌면 작가답지 않은 가벼움을 추구한다. 색과 선을 복잡하게 꼬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직설적인 대화를 작품으로 하고 싶다. 보는 이가 아름답다고 한다면 그걸로 좋은 것이다. 내 작품이 곁에 둘 만한 친근함을 안긴다면 감사한 일이다. 이것이 내 작업의 목적일지도 모른다. '당신도 할 수 있으니 마음껏 가볍게 보고 마음껏 직접 마음의 붓을 꺼내서 같이 그려보자'는 마음의 말을 걸려는 목적이기도 하다. 창작자와 일반인의 구분 없이, 모두가 표현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질 때 문화도 새롭게 움직일 것이다. 쉬운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쉬움을 무시한다면 문화를 지탱하는 순수와 여유도 없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깃털같이 가벼운 것이라도 달콤한 빛을 발산한다면, 난 그 빛을 따라갈 것이다.
[머니투데이] 장진우 작가 | 2016.08.08
갤러리 조은, 박성민 개인전 '아이스 캡슐(Ice Capsule)-2016℃' 개최. "다른 때는 몰라도, 작업에 임하는 제 성격만큼은 '세필'이에요." 얼음에 담긴 식물이나 과일을 화폭에 실감나게 묘사하는 ‘아이스 캡슐’(Ice Capsule) 연작을 선보인 박성민은 세필붓이 자신과 가장 잘 맞는 화구라고 소개했다. 그 가느다란 붓끝에 집중력을 실어 사진인지 그림인지 헷갈릴 정도로 사실적인 '얼음 그림'을 그렸다. "얼음 속에서 화석과 같은 고대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되잖아요. 우리의 현재 모습도 얼음을 통해 먼 미래의 후손에게 전해준다는 의미를 담아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그는 15년 가까이 뚝심 있게 연작을 그렸다. 작업실에 야구 중계방송을 틀어 놓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묘사에 집중했다. 하루 10시간씩 그림을 그린다. 50호(약 117x 80cm) 하나 그리는데 2주 정도를 할애한다. "그리는 게 자동차 운전과 비슷해졌어요. 생각한 이후 손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동시에 움직이게 되지요. 그만큼 내 몸에 그림을 그리는 일이 스며든 것이지요." 얼음이란 소재로 작가의 독창성이 묻어난 작품을 선보이지만 기술적으로 비법이 동원된 것은 아니다. 집중력과 끈기, 그리고 그가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칠한다. 화면 좌상단이나 좌중단 등 시작 지점을 정해 붓을 차분히 전진시키며 채색한다. 유화 물감이나 자동차용 도료, 에폭시 등을 사용해 캔버스 또는 알루미늄판 위에 사물을 하나둘 묘사한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그림이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