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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錦衣還鄕)이다. 미술시장 스타작가 이강욱(39)이 7년간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귀국했다. '5초만 보면 감이 온다'는 세계적인 100대 컬렉터이자 아라리오뮤지엄을 설립한 김창일 회장이 러브콜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돌아온 이강욱은 국내와 상하이에 갤러리를 둔 아라리오갤러리의 전속작가가 됐다. 긍정적으로 화랑의 시스템과 탄탄한 컬렉터가 구축된 갤러리에서 날개를 제대로 펼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의미다. 특히 내수시장이 한정돼 있는 만큼 해외 진출 무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탄탄대로가 열릴 전망이다. 2009년 영국 런던으로 유학가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작가는 작품도 변했다. 이강욱을 브랜드화한 '세포 그림'은 더욱 미시적이고 거시적으로 진화했다. 장식적이던 '큐빅'은 사라졌다. 오로지 '그리기'의 개념이 무장되어 '회화의 본질'을 탐색하게 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1.07
서울 학고재갤러리는 전속작가 윤석남(77)의 ‘금지구역I'이 영국 테이트 미술관 '2015 컬렉션'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금지구역I'은 작가의 대상인 자신과 역사 속 여성들을 말한다. 1995년대 작품들부터 등장하는 작품속 의자는 바로크풍을 모방해 당시 한국에서 한창 유행했던 서양식 의자다. 중충적 의미를 지닌 의자는 한국 특유 정서를 지닌 가정이란 공간에 심어진 서구 문화의 표상으로서 근대화 과정의 문화적 혼성의 기표다. ’금지구역I'에서는 안과 밖의 경계를 위태롭게 지탱하는 현실과 욕망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윤석남은 지난 30여 년 동안 여성주의 화가로서 평등사회를 향한 페미니즘을 목표를 실천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윤석남은 40대에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그래픽 센터와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공부를 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과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다. 이중섭미술상과 김세중 조각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후쿠오카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타이페이 미술관 (타이페이), 금호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리움삼성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6.01.06
겨울이 실종된 시대다. 눈이 펑펑쏟아지지도 않고, 추위도 예전만 못하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엄동설한'이라는 말도 '진짜 옛말'이 되고 있다. 이제 겨울도 그림에서나 볼수 있는 계절이 되는 걸까. 하지만 '설경'그림도 많지않다. 미술시장에서는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는 화려한 꽃그림이나 초록의 짙푸른 봄 여름풍경과 달리 '겨울 그림'은 인기가 없다. 인생의 끝자락처럼 보이는 '겨울 그림'은 생동감보다는 우울함과 스산함을 전하기때문이다. 풍경화로 국내 미술시장 블루칩작가는 단연 김종학 화백(80)이다. 40여년전 설악산으로 들어가 담아내온 '설악풍경'은 미술시장을 요동치게했다. 2007년엔 없어서 못팔정도였고, 경매시장에서는 낙찰이 무섭게 이어졌다. 모두 자연이 화폭에서도 미칠듯 꿈틀거리는 '봄 여름' 풍경이었다. 당시에도 '설경'은 '설악풍경'에 비해 주가를 높이지 못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1.05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분관인 장미갤러리에서 2월 14일까지 '동양의 피카소'로 불리던 고(故) 하반영 화백(1918~2015)의 작품전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하반영 화백이 군산시에 기증한 작품 중 자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정물화, 풍경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하반영 화백은 7세 때 수묵화를 그려 천부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국내외에서 민족과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렸다. 개인전 50회를 비롯해 해외 초대전 10회, 국제전 150여회를 가진 하반영 화백은 2013년 군산시에 작품 100점을 기증해 군산시민 뿐만 아니라 많은 관람객들에게 그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 조성사업으로 복원된 근대건축물 중 하나인 장미갤러리를 활용해 2014년 6월부터 1층을 하반영 화백의 유품인 화구 전시와 영상을 상영하는 하반영 자료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2층은 상설전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하반영 화백의 자연에 대한 애정과 그의 특별한 조형 감각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수 기자(kjs67@)
[뉴스1] 김재수 | 2016.01.05
대치동에 자리한 송은 아트큐브에서는 고재욱의 개인전 <Room Sweet Room>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송은문화재단의 2015~2016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재욱은 인간의 내면과 그들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형태의 공간과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아트1] 이서연 | 2016.01.05
대구 봉산문화길 갤러리소헌에서 박동수 작가의' Noir et Blanc’(흑과 백)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1990년부터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평면 회화와 설치작업을 병행하는 작가는 무한대, 무한소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알갱이같은 작은 점들이 징글징글하게 뭉쳐서 터질듯 폭발할 듯 꿈틀거린다. 영국, 중국, 모나코, 룩셈부르크 등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1998년 런던 크리스티에서 주최한 ‘아시안아방가르드’전 에 참여하면서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1.02
연말연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수 있는 전시가 충무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서기환의 개인전 '사람풍경'전으로, 가족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일상이 동물들과 어우러진 초현실적 화면이 유쾌하다. 남편과 아내, 아기들이 등장하는 그림은 매일 살 부비며 살아가는 가족과의 관계가 사물들과 뒤엉켜 보여져 녹록치 않은 현실을 이야기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5.12.31
중국 공산당 체제를 향한 도발적인 비판 발언과 작품 세계로 유명한 설치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58)가 그리스 레스보스섬을 방문해 시리아 난민과 만났다. 아이웨이웨이는 28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스보스섬에 머무는 시리아 난민과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사진 속 난민들은 임시로 마련된 화장실을 사용했다. 난민들은 섬 곳곳에 쳐둔 텐트 안에 들어가 있거나 길바닥에 천을 깔고 앉아있었다. 밤에는 담요와 이불을 덮고 텐트 안에 모여있거나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닥불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이제 막 레스보스섬에 도착한 난민들이 고무보트에서 내리고 아이들을 품에 안아 옮기는 동영상도 게재됐다.
[뉴시스] 강지혜 | 2015.12.30
강형구 중국 베이징 상하이에서 개인전. "제 초상화는 모두 거짓말입니다. 상상력을 표현한 그림이란 뜻입니다. 중국 언론도 어떻게 극사실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듯 그렸느냐고 물었습니다. 핵심은 에어브러쉬와 인물의 눈입니다." 대형 인물화로 유명한 강형구(62) 작가가 중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개인전 도중에 잠시 귀국해 전시 성과를 알렸다. 그는 지난 29일 서울 삼청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유명하더라도 중국에선 무명이라는 심정으로 개인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강형구(63) 개인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지난 5일 베이징 파크뷰 그린 전시관에서 개막한 개인전은 신작 중심으로 내년 2월26일까지 열린다. 또 상업도시인 상하이에선 과거 대표작을 중심으로 한 회고전이 상하이 현대미술관에서 지난 10일 개막해 내년 2월19일까지 열린다. 강형구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초상화가다. 늙은 마릴린 먼로, 노려보는 빈센트 반 고흐 같이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을 상상을 발휘해 구체화시켜 사실적으로 그려왔다. 그는 "미대를 졸업했지만 10년 동안 미술과 무관한 직장을 다녔다"며 "뒤늦게 38세부터 그림을 그렸으나 긴 무명생활 끝에 53세가 되던 2005년에 처음으로 작품을 팔았다"고 말했다. 한국 작가가 중국 내 상징적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동시에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형구는 신인의 자세로 중국 미술계에 자신을 알리는 전략을 취했다. 그는 미술관 내에 작가의 작업실을 설치해 지난 2개월동안 초상화를 그렸다. 또 삼국지에 나오는 명장 관운장,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루쉰, 현대정치인 등소평 등 중국인에게 친숙한 인물을 초상화에 담았다. 강형구는 "조선시대 화가인 윤두서의 자화상을 모태로 그린 관운장 초상화는 중국사람이 좋아하는 붉은 색을 썼고, 중국 골동품점에 가서 관우 형상의 공통점을 뽑아 사각턱을 강조해 높이 6m 크기로 그렸다"며 "관운장을 비롯해 6작품을 2개월만에 그렸는데 구경하러 온 중국인이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과 미술계에선 강형구에게 깊은 관심을 표했다. 베이징의 경우 인쇄매체만 70여 곳이 취재했고, 상하이는 대표 방송인 상하이TV를 비롯해 70여 곳이 보도했다. 상하이 현대미술관 측은 반응이 고조되자 전시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강형구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극사실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듯 그렸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에어브러쉬(물감을 분사해 채색하는 도구)를 사용해 붓 자국을 없앴고, 정면을 응시한 눈을 잘 표현하기 위해 눈 주변 근육 등을 세밀하게 표현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작품에 익숙한 어른들보다 아이들을 감동시키기가 더 어렵다"며 "작가가 아닌 감상자의 입장에서 그려야 아이들까지 감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1] 박정환 | 2015.12.30
20세기 미국 추상현실주의 '하드에지'(hard-edge)파'를 대표하는 화가 엘즈워스 켈리가 2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92세.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매튜 마크스 갤러리는 켈리가 이날 뉴욕 스펜서타운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켈리는 보스턴 미술관 부속미술학교를 거쳐 1948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미술학교에 입학했다. 회화 외에도 로마네스크 건축과 비잔틴 양식의 이콘 등을 수학했다. 1954년 귀국한 켈리는 맨해튼에 화실을 꾸미고 당시 주류이던 추상현실주의와는 다르게 붉은색과 푸른색, 황색 등 선명한 순색을 가미한 색상 대비를 통해 표현하는 화풍을 펼쳤다. 1950년대 말 미국에서 일어난 기하학적 추상화 '하드 에지파'의 제일인자로서 명성을 떨쳤다. 주요 작품으로는 '커다란 벽을 위한 색채 구성'(1951), '리바운드'(Rebound 1959), 'Blue, Red, Green'(1962~1963), 'Red, Green, Blue' (1965), 'Red Curve IV'(1973), '휴스턴 3연작'(Houston triptych 1986) 등이 있다. 켈리의 그림과 조각, 기하학 구조물 등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해 파리, 보스턴, 런던, 도쿄 등 각지의 유명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재준 | 201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