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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천경자화백의 장녀 이혜선 씨(70·섬유 디자이너)가 "고인의 유골을 (고인이) 생전에 강아지들과 함께 산책하곤 했던 뉴욕 허드슨 강가에 뿌렸다"고 밝혔다고 동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이는 동생인 장남 이남훈씨(67)에게도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선씨는 "동생들의 기자회견 이후 고인의 유골을 놓고 나와 동생들의 갈등이 심한 것으로 비치고, 일부 언론에선 이를 '유골 쟁탈전'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마음이 심하게 상했다”며 "천 화백의 영혼은 그림을 통해 살아계시기 때문에 한 줌의 재에 불과한 유골이 새로운 논란이나 갈등을 만드는 걸 원치 않는다. 돌아가신 모친도 같은 생각이실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인도 위작 논란'에 대해 이씨는 "고인도 나도, 미인도 얘기가 어떤 식으로든 다시 나오는 걸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가가 ‘이 그림은 내가 그린 게 아니다’라고 한 사안인데 무엇을 더 밝힐 게 있느냐. (미술을 잘 모르는) 대중에게 계속 ‘저 그림(미인도)이 천 화백 것인가’라는 오해만 생기게 한다" 이에 앞서 천 화백 유해와 관련해 이 씨 동생들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갖고 “(어머니)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려주지 않으면 법적 대응책을 찾겠다”고 했다. 또 동생들은 9일 배금자 변호사를 통해 '미인도' 관련 고인 명예훼손 말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5.11.10
갤러리바톤에서는 한국계 미국 작가인 수잔송(Suzanne Song)의 개인전 ‘Intervals’展을 오는 11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아트1] 이서연 | 2015.11.10
풍경을 치열하게 묘사하는 작가 두명의 작품을 비교하며 볼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유화와 먹의 대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미친 붓질'의 향연이다. 서울 이태원 스페이스비엠은 6일 한국화가 유근택(50·성신여대 교수), 서양화가 이광호(47·이화여대 교수)의 '같으면서 다른'전을 개막했다. 두 화가에게 풍경화는 사실적인 풍경을 통해 가장 주관적인 화면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유근택은 아주 '징글징글하게' 풍경과 마주하고 이광호는 마주한 풍경을 '징글징글하게' 풀어낸다. 방법적으로 동양화 대 서양화처럼 극단적으로 대조적이다. 유근택은 '동양화의 현대화를 구축한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전통적인 구속이나 한계에서 벗어나 더 본질적인 회화의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수묵 회화'의 세계를 새로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유근택은 지난 3~5월까지 베를린에서 생활하며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는 이 기간 동안 하루에 한 장씩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작가는 "독일 주변국의 회화적 전통을 체험하면서 익숙하게 다루던 도구들을 벗어나 더 많은 실험과 도전을 경험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완전한 몰두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5.11.09
"저건 나도 그릴 수 있겠다." 장진우 작가(35)가 관람객에게 원하는 반응이다. 팝아트 성향의 작품을 선보이는 장 작가는 '쉬운' 작법으로 미술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길 바란다. 장 작가는 디자이너 경력이 7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신한카드, SK 등 굵직한 기업들과 일러스트 아트워크(art work)를 진행했다. 그는 왜 '업'을 바꿨을까. 장 작가를 만나 예술계에 몸 담게 된 스토리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자이너에서 아티스트로 '2010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핫트렉스, 재즈피플 등 잡지와 포스터 디자인 분야에서 일을 도맡았던 장진우 작가는 수동적이고 창의력에 제한을 받는 디자인작업에서 벗어나 '창작'에 에너지를 쏟고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디자인은 비즈니스에 특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립 스탁(Philippe Patrick Starck)이란 스타 디자이너가 있었는데 굉장히 유명한 제품들을 디자인했죠. 근데 그가 내가 디자인한 모든 것은 겉치레만 했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어요. 창작에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은 그런 맥락입니다." 올해 본격적으로 아티스트 활동에 나선 장 작가는 손 그림과 일러스트 아트워크를 통해 팝아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각 작품에는 자신이 매 순간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녹여내면서도 해학을 담아낸다. 그의 작품들은 쉬운 듯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Keith Haring)과 장 미쉘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의 작법이 적용됐다. 장 작가는 키스 해링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키스 해링의 작품들은 단순하지만 깊은 의미를 내포합니다. 내 작품들은 키스 해링을 쫓아가고 있습니다." ◆단순함 속 깊은 의미 그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순수한 사람들'(pure people)에도 이러한 작법과 생각이 그대로 투영됐다.
[머니위크] 오문영 | 2015.11.09
'서양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늘 궁금했다. 1991년 이탈리아 밀라노행 비행기에 올랐다. "보따리에 종이를 둘둘 말아 넣어갔지요." 24년 전 한국을 떠나 이탈리아에 살며 '한지 향불화가'로 돌아온 김민정(52)이다. "르네상스가 꽃피웠던 이태리가 궁금했는데, 결국 저는 한국 여자더라고요." 서양화가 시작된 본토에서 유학했지만 그녀의 작업은 한국적이기 그지 없다. 한지에 향불로 태워 구멍을 낸 작품이다. 색지를 여러 겹 이어붙이고 오려붙인 작업은 '한지 단색화'로 보일 정도다. 작품 '도배(DOBAE)'는 말 그대로 캔버스에 도배한 것 이다. 향불로 뽕뽕뽕 구멍을 내 한지를 동그랗게 오려 점점점 이어붙였다. 불에 그을린 종이의 가장자리는 먹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갈색 음영을 발산하며 공간을 확장한다. "정서적으로 슬플 때 한 작업이에요. 왜, 도배를 하면 새집에 이사 온 것 같은 느낌이잖아요. 한지를 오려붙여나가면 머릿속이 비워졌죠." 이방인은 이방인이다. 떠나온 곳에도, 머무는 곳에도 속해지지 않는다. 그리움만 더 멍울진다. "그 사람도 내 생각을 할까, 보고싶은게 많았어요."
[뉴시스] 박현주 | 2015.11.06
TV CF 1세대 감독이자 영상작가인 이지송(69)이 '논현동에서 놀자'전을 연다. 12일부터 서울 논현동 위아트갤러리에서 펼치는 전시에서는 영상 8점과 평면작 30점을 선보인다. 30년 '광고쟁이'에서 영상작가로 변신한 이지송은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버리고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제작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일체의 연출없이 '시선의 힘' ’만으로 작품을 만든다. 2012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단편영화 '1/75'을 발표하며 영상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순수 영상작품 '색의 춤'으로 부산비엔날레 특별전에 참가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왔다. 작품은 화려한 기교 없이 담담하다. 관조적인 자세로 찰나의 순간을 모아 시간을 담아냈다. 자연스러운 톤의 변화와 스치듯한 움직임을 포착한 평면작품은 추상화같은 느낌을 전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5.11.05
경리단길 골목의 간판 하나도 걸리지 않은 공간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로 공간 ‘드로잉 블라인드’다. 그동안 드로잉과 일러스트 등 트렌디하고 재미있는 요소들로 전시를 해온 드로잉 블라인드에서는 오는 11월 6일부터 12월 6일까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비디오 아티스트인 다우니(Dawooni Park)의 개인전 <걸 크러쉬 Girl Crush>전이 열린다.
[아트1] 이서연 | 2015.11.05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오는 11월 28일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현 사회의 시공간적 맥락을 실험해 온 연기백의 개인전 ‘연기백: 곁집’전을 개최한다.
[아트1] 이서연 | 2015.11.03
서울 가회동 이도갤러리는 11월 5일부터 '구본창 사진전 - 白磁, White Vessels'전을 개최한다. ㈜이윤신의 이도 출판사업부에서 첫 발행하는 구본창 사진집 '白磁, White Vessels'에 수록된 백자 시리즈중 대표작 30여점을 선별 발표하는 기념 특별전이다. 이도는 우리 도자 전통의 근본이 되는 조선 백자를 다시 조명하는 한편 현대 생활 문화 속에 도자가 어떻게 녹아 들어 있는지’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사진집을 간행했다고 밝혔다. '구본창 사진집'은 '구본창의 백자 사진 아카이브'다. 일본 교토의 이조박물관과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 동경의 일본 민예관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프랑스 기메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전 세계의 백자 컬렉션을 찾아 다니며 10여 년에 걸쳐 촬영한 구본창의 백자 시리즈가 총망라됐다.
[뉴시스] 박현주 | 2015.11.03
전자현미경을 통해서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대학교에서 사진학을 전공해 광고사진을 배운 후 문화기술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예술가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다. 나노미터(㎚) 단위로 펼쳐지는 세상에 푹 빠져있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예술로 형상화하면서 ‘나노작가’라는 애칭을 얻은 지호준 작가(35)를 스페이스 아트1에서 만났다.
[머니위크] 박민수 | 201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