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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갤러리 서울서 4월 28일까지 '자: 길이를 재는 데 쓰는 도구'. 자의 사전상 의미이다. 하지만 '잴 수 없는 자', 측정 도구로서의 기능이 배제된 자는 리듬체조 선수의 리본처럼 전시장에서 예술품으로 탄생했다. 김승주는 20여년 간 자를 모티브로 실험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작가다. 그는 촘촘한 눈금 표시와 엄격한 직선으로 대표되는 자 그 자체의 조형성에 주목했다. 그가 이번에는 기존에 주로 해온 직선 작업에서 벗어나 비논리적으로 확대되고 뒤틀린 곡선 작업을 선보인다. 14일 갤러리에서 만난 김 작가는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숫자를 되뇌고 카운팅 하다가 우연히 숫자를 쓰는 작업을 하게 됐고 지금의 작품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뉴스1] 여태경 | 2018.03.14
"모든 예술작품은 저마다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제 작품은 예술적 아름다움을 통해 미학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화려한 원색의 물감이 캔버스와 조각상을 뒤덮었다. 색의 향연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칠순을 바라보는 파에즈 바라캇(69)은 무의식과 의식을 오가는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미술 애호가를 만나고 있다. 파에즈 바라캇은 개인 컬렉터로 예술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4대에 걸쳐 세계 최대규모의 고대 예술품 컬렉션을 소장한 바라캇 가문에서 태어난 탓도 있지만 그는 직접 예술세계에 몸담고자 현대 회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울 삼청동 '바라캇 서울'에서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에 있다'를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전시에는 바라캇 갤러리가 소유한 고대 그리스 로마 코인과 동상도 함께 선보인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세계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그의 캔버스는 이리저리 튀고 뿌려지고 뭉개진 화려한 색상의 물감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 붓뿐만 아니라 숟가락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고 드럼을 치듯이 페인트를 치는 등 여러 기법을 사용한다. 그는 다음 전시에서는 우주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금과는 다른 점묘법 방식으로 제가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별자리를 그릴 것"이라며 다음 전시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바라캇 갤러리는 런던, 로스앤젤레스, 아부다비 등에 갤러리를 열고 있다. 그의 개인전은 바라캇 서울에서 4월15일까지 이어진다.
[뉴스1] 황덕현 | 2018.03.13
서울 강남 신사동 청작화랑은 3월 첫 전시로 강길원 화백 팔순 기념 초대전을 연다. 17일부터 우리나라 산하를 화사하게 물들인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담은 풍경화 20여점을 선보인다. 현재 목우회 고문이자 국립 공주대학교 명예교수인 강화백은 1962년 국전 특선 작가로 데뷔, 50년 넘게 화폭을 떠나지 않았다. 후학을 양성하면서도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미술흐름을 따라왔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3.13
목공예가 최기 개인전이 서울 강남대로 UNITED GALLERY에서 열리고 있다. ‘다다르다’를 타이틀로 부활과 거듭남을 이야기한다. 120개의 다 다른 느티나무 자투리 판재위에 제 각각의 나무십자가들이 조각되어 있다. 전시 타이틀 ‘다다르다’는 ‘목적한 곳에 이르다’는 뜻으로 읽히고 ‘다 다르다’로 표기하면 ‘다양하다’ 또는 ‘같지 않다’는 의미로도 전달된다. 이와 관련 작가는 "조금씩 다 다르지만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과 조화로 함께 있으면 더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3.12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스파 & 뷰티' 전 진공청소기, 운동기구 등 사물을 의인화해 인간의 욕망을 투영하는 작업을 해온 정금형 작가가 이번에는 뷰티·바디케어 제품을 탐구하는 색다른 전시를 선보인다. 연극과 무용을 모두 전공한 정금형은 사물과 관계 맺기에 집중한 퍼포먼스와 영상·설치 등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2017년 10월 런던 테이트 모던의 '테이트 라이브: 정금형'(Tate Live: Geumhyung Jeong)에서 선보였던 신작 '스파 & 뷰티'(Spa & Beauty)를 송은 아트스페이스 공간에 맞춰 새로 구성한 것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작가는 각종 바디 브러시와 수염, 그리고 제품들의 사용설명서와 제작과정을 2, 3층 전시장에서 보여준다. 정금형의 작업을 처음 보는 관람객이라면 '이게 뭐지'하고 내심 당황할지도 모른다.
[뉴스1] 여태경 | 2018.03.12
'달달한 시 같은 그림' 작가 이수동 화백(59)이 11년만에 노화랑에 등장했다. 2000년 인기 드라마 ‘가을동화’ 주인공이 그린 그림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후 2007년 전성기를 구가한 이 화백이 14일부터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노화랑은 대구 무명작가였던 이수동을 중앙미술시장에 소개시킨 첫 화랑으로 이화백은 노화랑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알록달로 화려한 색감과 한편의 동화같은 그림으로 전시하자마자 솔드아웃되며 단박에 스타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기업 달력 광고등에도 나와 이수동표 그림을 각인시켰다. '그림은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서 대중들에 사랑받았다. 달, 자작나무, 집, 풀꽃, 하늘과 바다등 주변 풍경을 단순하게 구성한 화면의 방점은 조그맣게 그려진 남녀에 있다. 뒷모습을 한채 손을 잡거나, 나무 위나 뒤에서 만나는 장면은 영화필름처럼 보는이의 추억을 재생시킨다. 마치 내가 언젠가, 어디선가, 사랑하는 이와 손잡고 거닐었던 그곳을 떠올리게 하며 마음을 움직이는 묘한 매력을 전했다. 특히 자작나무를 많이 담아 '자작 나무 작가'라는 별명도 있다.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과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설립한 ‘스피커’ 소속 아트디렉터 차인철이 3월 9일부터 4월 1일까지 롯데갤러리 잠실점에서 첫 개인전 ‘it blooooooooms’(잇츠블룸스)을 개최한다. 에스팀에 따르면, 차인철은 아트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디자이너 등의 다양한 수식어를 아우르며 기업/브랜드 및 빈지노, SIMON D 등의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키워가며 2017년 스피커 소속 인플루언서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차인철의 전시 타이틀 ‘it blooooooooms’은 봄을 맞이해 발아되기 직전의 씨앗들을(8개의 o) 의미하며, 동시에 8개의 대형 설치 작품을 상징한다. 봄, 꽃이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서 작가 특유의 위트 있고 유쾌한 형식과 함축적인 시각 언어를 구사하면서 봄의 생기를 전시장 안에 적절히 녹여낼 예정이다. 특히 색은 이번 전시에서 중요한 플랫폼을 이룬다. 다채로운 색감을 넘나들며 작가가 표현해내고자 하는 이미지들을 강한 시각 이미지로 그려낼 예정. 작품은 평면 및 설치 작품 20여점으로 꾸려진다. 차인철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을 예술로 변화시키는 그의 작업 철학과 방식의 진면모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기존의 보편적인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가 연출한 공간에서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시로 관객과의 호흡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고 전했다.
[머니S] 강인귀 | 2018.03.12
사진작가 송영숙이 서울 송파구 한미사진미술관에서 ‘Meditation’ 전시를 열고 있다. 작가는 지난 해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인 슈발리에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미국의 사진가 제리 율스만은 “송영숙의 작품을 마주하면 자연과 교감하면서 깊은 사색의 장으로 들어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평한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3.12
14∼20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중견 서양화가 문미란씨(57·여)가 목화를 주제로 열여섯번째 개인전을 마련한다.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목화사랑'을 주제로 10호에서 100호 대작까지 유화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문미란 작가는 "농촌들녘에서 목화 수확하는 모습을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색채로 표현했다"고 작품내용을 소개했다.
[뉴스1] 박영래 | 2018.03.12
매그넘 대표 사진작가 구보타 대규모 개인전 "사진가는 결과적으로 이중인격자가 됩니다." 세계적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Magnum)의 대표적 사진작가 중 한 사람인 구보타 히로지(79)는 50여년간 걸어온 사진가라는 직업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철학가나 문호들은 생각을 먼저하고 그 생각을 풀어내지만 사진가는 객관적인 관찰자다. 순간순간 준비없이 찍는 것이다. 찍는 행위는 '센서티브'(sensitive)한 게 아니어서 결과적으로 이중인격같이 된다"고 말했다. 구보타 히로지의 작품 활동 50년을 아우르는 109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곳곳을 탐험하며 기록자로서, 관찰자로서 인물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구보타 히로지는 "자신의 작업이 35mm 렌즈로 바라보는 제한된 프레임 안에 '인물'과 그 인물의 '사회적 풍경'을 함께 담아내는 일"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