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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김창열 화백을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명예관장으로 위촉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창열 화백은 한국전쟁 당시 애월, 함덕 등 제주에서 1년 6개월 가량 머물렀다. 김 화백은 이 인연을 소중히 여겨 2013년 5월 작품 220점을 제주도에 무상 기증, 2016년 9월 김창열미술관 개관의 초석을 마련했다. '물방울 작가'로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국내외 미술계에서 미학적 논의와 관심을 불러일으킨 김 화백은 한국현대미술의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한국 현대미술 1세대 작가이다.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원희룡 지사는 "김창열 화백을 명예관장으로 위촉해 제주문화예술 발전과 김창열미술관 운영과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dm@
[뉴스1] 고동명 | 2018.03.19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이재진이 직접 그린 작품을 모아 아트북으로 발매한다. 16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재진이 화가로서 작업 과정을 담은 아트북 '이재진 화실(畵室)/이재진 아틀리에(LEEJAIJIN, ATELIER)'가 17일 발매된다. 지난해 젝스키스 20주년을 맞아 설치한 기념 전시실 '옐로유니버스'에서의 작업 스토리를 비롯해 틈틈이 작업해 완성한 작품을 책에 싣는다. 이재진은 이번 아트북에서 옐로유니버스를 직접 기획하고 꾸며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적었다. 지난 20년간 몸담은 젝스키스가 걸어온 길을 100호짜리 캔버스 4개에 담아낸 작품을 두고 "완성된 그림을 보는 관객들의 표정을 떠올리면 나도 모르게 눈과 손에 힘이 들어갔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이재진은 '이재진 화실' 발매 기념 스페셜 이벤트와 전시를 진행한다. 문화공유플랫폼 다나플릭스와 손잡고 오는 17~18일 플랫폼 창동 61 갤러리 510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관람은 무료다. 같은 기간 플랫폼 창동 61 레드박스에서 팬 사인회도 연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재훈 | 2018.03.19
사진작가 성남훈은 월드프레스포토에서 두 번의 수상을 한 국내 유일 사진가다. 1994년 ‘루마니아 집시’, ‘포르투갈 이민자’를 시작으로, 정치·사회·경제·문화·전쟁 등의 이유로 자신의 근거지를 떠날 수밖에 없는 유민들을 촬영했으며, 세계의 분쟁지역과 환경오염, 자원전쟁 등을 작업의 주제로 삼아 삶의 현장과 인간사를 기록해왔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3.16
“불행한 현실에 억압받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깊은 공허함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인간이 마주하는 혹독한 현실에 주목한 김지훈 작가(28)는 우울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다.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내면의 어둡고 격한 감정에 휩싸여 있다.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는 인간의 감정의 동요와 내적 갈등을 화면에 담은 것인데, 공허하고 창백한 초상은 보는 이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들의 명확한 시선은 감정동요나 내적갈등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작품 속 인물들을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특별한 존재’라고 표현하는데, 그들의 눈빛에는 ‘삶의 태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삶의 굴곡에서 움푹 패인 곳을 지날 때, 극복하기보다는 마냥 피하고 두려워하는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한 번쯤은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그는 인간의 삶을 ‘일상을 둘러싼 수많은 사건으로부터의 반복’이라고 본다. 수많은 상황에 직면하며 일부는 혹독한 현실 앞에 무력감과 공허함을 느끼며 순응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이에 맞닥뜨리며 저항하기도 한다. 삶을 마주하는 다양한 자세를 보며, 그는 일상의 무게에 짓눌리기보다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러한 메시지를 전할 대상으로 광대를 선택했다. 자신의 감정과 인격을 분장 안에 숨기고, 역할에 맞는 연기를 하는 광대는 개인성을 상실하고 사회라는 집단과 동일시되어 살아가는 현대인의 특징을 그대로 닮았기 때문이다. 작품 속 광대는 1920년대 미국 서커스 단원들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집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는데, 단순히 실존 인물들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한번 그려진 대상을 즉흥적으로 지우고, 그 위에 다시 형상을 그리는 것을 반복한다. “순간의 우연이 만들어내는 물성의 흔적들이 은폐되고 드러나는 과정이 여러 차례 나타나는데, 이는 실존과 변형에 대한 의문 자체를 모호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3.15
전시때마다 화제를 모으는 정금형 작가(37)의 기발함은 여전하다. 전시장을 '스파샵'처럼 둔갑시켜 거시기하고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작가의 특기는 섹시코드 전략. 그냥 물건하나 가져다놓았을뿐인데 이상하게 '19금' 분위기를 재생한다. 연극과 현대무용을 전공해 남다른 시각예술 연출력을 자랑한다. 진공청소기, 운동기구 등 사물을 의인화해 인간의 욕망을 투영하는 퍼포먼스, 영상, 설치 작업으로 눈길을 끌어왔다.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개인전도 뷰티·바디케어 제품으로 색다른 전시를 선보인다. 흰수건을 몸에 두른 여성이 욕탕에 멍하게 앉아 있는 포스터를 전시장 입구에 내건 '스파&뷰티 서울'전이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15일 연 이사회에서 신미남 전 ㈜두산 퓨얼셀BU사장(57)이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신미남 대표이사 내정자는 기술과 경영 융합의 전문가로 30대 그룹 유일의 여성 전문 경영인이자 국내외 유수의 기업을 거친 검증된 리더로 알려져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개발에 도전, 연료전지 회사 ㈜퓨얼셀파워를 설립했다. 2014년 이 회사가 두산과 인수합병하며 두산의 수소전지 사업 부문인㈜두산, 퓨얼셀BU사장을 역임했다. 한양대학교 재료공학 학사 석사,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세계적인컨설팅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근무했다. 신미남 내정자는 "앞으로 맞이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여 기술과 예술을 접목, 미술업계의 산업화와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리안갤러리 서울서 4월 28일까지 '자: 길이를 재는 데 쓰는 도구'. 자의 사전상 의미이다. 하지만 '잴 수 없는 자', 측정 도구로서의 기능이 배제된 자는 리듬체조 선수의 리본처럼 전시장에서 예술품으로 탄생했다. 김승주는 20여년 간 자를 모티브로 실험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작가다. 그는 촘촘한 눈금 표시와 엄격한 직선으로 대표되는 자 그 자체의 조형성에 주목했다. 그가 이번에는 기존에 주로 해온 직선 작업에서 벗어나 비논리적으로 확대되고 뒤틀린 곡선 작업을 선보인다. 14일 갤러리에서 만난 김 작가는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숫자를 되뇌고 카운팅 하다가 우연히 숫자를 쓰는 작업을 하게 됐고 지금의 작품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뉴스1] 여태경 | 2018.03.14
"모든 예술작품은 저마다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제 작품은 예술적 아름다움을 통해 미학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화려한 원색의 물감이 캔버스와 조각상을 뒤덮었다. 색의 향연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칠순을 바라보는 파에즈 바라캇(69)은 무의식과 의식을 오가는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미술 애호가를 만나고 있다. 파에즈 바라캇은 개인 컬렉터로 예술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4대에 걸쳐 세계 최대규모의 고대 예술품 컬렉션을 소장한 바라캇 가문에서 태어난 탓도 있지만 그는 직접 예술세계에 몸담고자 현대 회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울 삼청동 '바라캇 서울'에서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에 있다'를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전시에는 바라캇 갤러리가 소유한 고대 그리스 로마 코인과 동상도 함께 선보인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세계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그의 캔버스는 이리저리 튀고 뿌려지고 뭉개진 화려한 색상의 물감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 붓뿐만 아니라 숟가락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고 드럼을 치듯이 페인트를 치는 등 여러 기법을 사용한다. 그는 다음 전시에서는 우주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금과는 다른 점묘법 방식으로 제가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별자리를 그릴 것"이라며 다음 전시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바라캇 갤러리는 런던, 로스앤젤레스, 아부다비 등에 갤러리를 열고 있다. 그의 개인전은 바라캇 서울에서 4월15일까지 이어진다.
[뉴스1] 황덕현 | 2018.03.13
서울 강남 신사동 청작화랑은 3월 첫 전시로 강길원 화백 팔순 기념 초대전을 연다. 17일부터 우리나라 산하를 화사하게 물들인 봄부터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담은 풍경화 20여점을 선보인다. 현재 목우회 고문이자 국립 공주대학교 명예교수인 강화백은 1962년 국전 특선 작가로 데뷔, 50년 넘게 화폭을 떠나지 않았다. 후학을 양성하면서도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미술흐름을 따라왔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3.13
목공예가 최기 개인전이 서울 강남대로 UNITED GALLERY에서 열리고 있다. ‘다다르다’를 타이틀로 부활과 거듭남을 이야기한다. 120개의 다 다른 느티나무 자투리 판재위에 제 각각의 나무십자가들이 조각되어 있다. 전시 타이틀 ‘다다르다’는 ‘목적한 곳에 이르다’는 뜻으로 읽히고 ‘다 다르다’로 표기하면 ‘다양하다’ 또는 ‘같지 않다’는 의미로도 전달된다. 이와 관련 작가는 "조금씩 다 다르지만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과 조화로 함께 있으면 더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