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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이 강렬한 이미지의 꽃으로 가득 찼다. 커다란 붉은 색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화려함 이면에 슬픔, 그리움 등도 함께 묻어난다. 현대적 동양화를 선보이는 작가 홍지윤이 '별빛, 달빛, 눈빛'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2018 평창 문화올림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화문에서 상영된 미디어 파사드 '빛나는 열정' 작품을 갤러리에서 재구성한 작품과 꽃을 주제로 한 홍 작가의 대표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홍 작가는 2004년 수묵과 수묵채색의 거대한 연작 '백만송이 장미'를 시작으로 2007년 개인전 '음유, 낭만, 환상'에서 본격적으로 꽃을 작품을 담았다. 총천연 형광색동꽃과 함께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자작시 등을 작품 곳곳에 배치했다. 화려한 형광색동꽃 작품과 함께 수묵으로 그린 작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뉴스1] 여태경 | 2018.02.06
학고재갤러리서 다음달 4일까지 평평한 사각의 프레임 안에서 파랑, 노랑, 초록, 빨강, 보라 등 갖가지 화려한 색들이 빛을 뿜어내고 다시 흡수한다. '머리카락 작가'로 잘 알려진 김현식이 '빛이 메아리치다'라는 주제로 8년 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평면에서 입체적 공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하얀 캔버스 위에 투명한 에폭시 레진을 바르고 송곳으로 선을 긋고 그 위에 물감을 바른 뒤 다시 닦아내는 작업을 7차례 정도 반복했다. 5000번에서 많게는 10000번의 선을 그어 탄생한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위치에 따라 촘촘한 색선들 사이사이로 반사되는 빛과 그림자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 서문을 쓴 홍가이 박사는 "이 작품을 보고 빛이 나오는 그림이라고 말할텐데 사실 진짜 빛이 나온 것"이라며 "빛 알갱이, 광자들의 율동"이라고 평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여류사진가 이모젠 커닝햄(Imogen Cunningham, 1883-1976)의 개인전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J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아트스페이스 J가 소장하고 있는 커닝햄의 백금프린트 25점과 함께 특별히 ‘닻미술관’이 소장한 은염프린트 12점으로 구성했다. 국내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이모젠 커닝햄의 빈티지 프린트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2.06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는 3월11일까지 박진아 작가의 개인전 '백스테이지 Backstage'전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백스테이지'는 무대 뒤편으로, 무대에서 선보일 무언가를 준비하기 위한 공간을 일컫는다. 새 학기를 준비하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서점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기를 고려해 '준비'라는 주제로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시각적 자극을 줄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2010년 에르메스미술상 후보로도 선정됐던 박진아 작가가 3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작가가 직접 카메라로 주변을 찍고 사진을 재해석해 화폭에 담아 실제로 벌어진 현상을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접해볼 수 있다. 공연장, 촬영장 등 문화의 생산 현장에서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준비하며 움직이는 '무의식적 동작들'을 그린 미발표 신작들을 포함해 8점을 선보인다.
[뉴시스] 신효령 | 2018.02.06
자연을 소재로 레토릭(rhetoric.수사.修辭)이 있는 사진작업을 하는 주기중이 오는 19일부터 서울 서소문로 순화동천에서 두 번째 개인전 ‘COSMOS’를 연다. 주 작가는 중앙일보에서 30년 가까이 사진기자로 일했다. 자연을 소재로 한 풍경사진에서 작가는 남다른 내공을 보여준다. 이 전시의 테마는 ‘우주’다. 얼음판이 주기중의 아틀리에가 됐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강에서 우주의 이미지를 읽었다. 사진이 시적 레토릭의 옷을 입었다. 신선한 직유법이 번뜩인다. 스트레이트 사진이지만 정교하게 연출된 이미지 같다.
'평창올림픽'을 기념한 전시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주일간 광화문에 미디어 파사드로 선보였던 홍지윤 작가의 미디어 작품 '빛나는 열정 Brilliant Passion’ 을 만나볼수 있다.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작품이다.홍지윤 작가 특유의 시그니처 이미지와 수묵 픽토그램이 서로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수묵 글씨, 수묵 픽토그램, 색동 새와 색동 꽃을 오방색과 형광 컬러를 극대화했고, 자작시의 시어인 ‘별빛, 달빛, 눈빛’으로 서정성을 더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2.05
홍지윤 개인전 '별빛, 달빛, 눈빛' 오는 25일까지 에비뉴엘 아트홀서…미디어 파사드 '빛나는 열정' 재구성 지난해 11월 광화문을 수놓았던 홍지윤 작가의 미디어 작품 '빛나는 열정 Brilliant Passion'이 갤러리에서 다시 관람객을 만난다. 개인전 '별빛, 달빛, 눈빛'에서다. 앞서 평창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작품은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으로 구현됐다. 작가는 올림픽 정신을 '빛'으로 응축해, 서울 한가운데 '빛이 되는 문'이라는 뜻의 '광화문光化門'과 연결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오랜 노력과 땀, 열정에 보내는 박수와 경의, 위안을 빛의 가치로 담아낸 것이다. 화려한 미술적 구현 장치인 빛을 활용함으로써 한국 전통의 오방색과 색동 꽃의 느낌이 극대화됐다. 여기에 평창 올림픽을 상징하는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형상화한 수묵 픽토그램(사물, 개념 등을 쉽게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나타낸 일종의 그림문자)과 수묵 글씨가 어우러져 독특한 인상을 준다. 작가 특유의 시각과 기법으로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묘하게 결합해 놓았다. 자신의 작품을 '아시아 퓨전'이라고 표현하는 홍지윤 작가는 "동양과 서양, 수묵과 채색 등 서로 대비되는 요소를 융합하되 그 근저에는 거리낌 없이 서로 통하는 원융무애의 정신을 지향한다"며 "정통 동양화와 달리 요란한 형광색으로 화면을 채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서-화(詩-書-畵)를 하나로 융합하는 동양화의 특징, 한 획 한 획에서 돌이킬 수 없는 묵필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평창 올림픽과 함께 이번 전시를 채우는 것은 작가의 아이콘이기도 한 '꽃'이다. 여러 겹, 여러 색이 모여 둥글고 화려한 홍지윤식 꽃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수묵과 채색으로 구분하고 시기별 대표 작품 40여 점으로 선보인다. 거대한 한지를 물들인 꽃 그림과 아울러 작가가 아름다운 한글 서체로 써 내려간 시(詩)도 만날 수 있다. 작품을 시작하기 전 늘 시를 먼저 쓴다는 작가의 작품 곳곳에는 시가 그림 옆에 혹은 그림을 대신하며 자리하고 있다. 글씨와 그림은 하나라는 동양화의 서화동원(書畵同源)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이후 오는 28일부터 3월25일까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이어진다.
[머니투데이] 이경은 | 2018.02.05
화가로 변신한 미술사가 이태호 초빙교수(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가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 교수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함께 국내 대표 미술사가로 꼽힌다. 대학 교수직을 정년퇴임하고 인생 2막을 연 그는 지난해 7월 인사동 노화랑에서 깜짝 개인전을 열어 주목받았다. '서울 산수'책을 출간하면서 맞춘 전시로, 옛 화가들의 그림 현장을 답사하며 스케치한 그림은 '우리 시대 현대 문인화'라는 평을 들었다. 수묵 선묘의 필력과 수채화풍의 담묵의 맛을 내 일상에서 만나는 우리 전통 수묵화의 새로움을 선사한바 있다. '화가로 제 2인생을 살겠다'고 밝힌 그는 답사와 스케치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번 두번째 개인전도 대만 답사와 스케치를 겸해 이뤄진 일타쌍피같은 전시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11~14일 방문한 대만은 벌써 온천지에 봄이 가득했다"며 향내를 짙게 내품는 매화에 매료됐다고 했다. "장대천기념관 매구(梅丘) 정원과 고궁박물원의 지선원(至善園)에 피고 지는 매화꽃과 향기에 젖어 스케치에 빠져들었다. 장대천기념관의 매화언덕 매구는 정말 장대천 노년의 신선 같은 삶을 떠오르게 했다. 마치 화려한 채색이 선명한, 장대천 후기의 회화세계 같은 풍광이었다. 긴 수염의 긴 지팡이를 멘 도인이 거닐던 흔적들이 가득했다. 화실과 식당 등에 걸린, 장대천 선생이 절명한 8시15분에 고정된 시계들처럼 시간이 멈춘 공간다웠다. 매화, 동백, 나리꽃, 파초, 국화, 칸나, 수련을 그리고 소나무와 향나무 분재를 또 담아내며 사계를 동시에 즐겼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26일까지 백화점 6층 갤러리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노(1904~1989년) 화백의 전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갤러리에 따르면 이 화백은 한국 미술의 뚜렷한 족적을 남긴 추상1세대 작가로, 동양적 아름다움을 서양화에 접목한 독특한 현대 미술 세계를 구축했다. 파격적이고 다양하며 참신한 재료와 형식, 기법을 시도한 그의 작품은 다양한 변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인간'이라는 한 주제로 표현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화백의 대표작품 20여 점이 소개되며, 특히 다수의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고 갤러리는 전했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 화백의 첫 번째 국내 개인전이였던 1976년 전시에 이어 41년 만에 신세계 갤러리에서 전시를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확장했던 이 화백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하경민 | 2018.02.02
2017 제이훈갤러리 공모선정작가전 박경태 ‘역사적인, 너무나 역사적인(Historic, All Too Historic)’이 서울 양재동 제이훈갤러리와 더케이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리고 있다. ‘역사적인, 너무나 역사적인’ 연작은 어떠한 사실들이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큼 중요한 장소들을 대상으로 관찰하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사람들의 인식(정치적, 문화적, 역사적)에 대해 다의적인(polysemous) 의미로 사유하고 표현한 사진 작업이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