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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59) 시인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분쟁으로 '눈물의 땅'이 된 카슈미르 지역의 봄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박노해 사진전 '카슈미르의 봄'이 오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부암동 라카페 갤러리에서 열린다. 카슈미르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25점의 사진에 담았다. '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카슈미르는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 위치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해왔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어우러진 평화의 땅으로 불렸지만 1947년부터 시작된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분쟁으로 눈물의 땅이 됐다. 박노해는 시인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1984년 시집 '노동의 새벽'은 쉽지만 가슴을 울리는 시어로 노동운동이 전국으로 번지는 과정에서 필독서가 됐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결성을 주도, 무기징역형을 받은 뒤 복역 8년 만에 특별사면으로 1998년 출소했다. 1993년 시집 '참된 시작'과 1997년 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가 찬반논란을 일으켰고,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스스로 잊히는 길을 택했다. 그 후 전쟁과 분쟁이라는 척박한 상황을 견디며 따뜻함을 잊지 않는 사람을 피사체로 삼아 사진 작업에도 몰두했다. 무료. 문의 (02)379-1975.
[뉴스1] 박정환 | 2016.01.07
"태양의 흑점 폭발과 세포분열 과정이 왜 이리 비슷할까 궁금했습니다. 거대한 것과 아주 작은 것을 함께 담아내는 방식을 일관되게 유지했지만, 추상화를 그려가는 작업 과정에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미술작가 이강욱(40)은 6일 개인전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북촌로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변화의 과정이 오롯이 담긴 이번 전시는 7년간의 영국 유학생활의 결산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2012년부터 작업한 추상화 16점이 선보이는 개인전 '역설적 공간: 신세계'(Paradoxical Space : The New World)가 오는 7일부터 3월6일까지 열린다. 이강욱은 2000년대 국내의 권위있는 공모전을 휩쓸며 추상화가로는 드물게 스타덤에 올랐다. 한때 '홍대 장동건'이라 불린 그는 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1년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 2002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중앙미술대전' 대상, 2003년 '송은미술대상' 지원상을 받았다. 이강욱은 2009년에 홀연히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그는 "원래 머리를 식히려고 잠시 있으려고 했는데 공부를 더 하게 됐다"며 "내 창작 작업의 본질을 성찰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런던 첼시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마쳤으며 이스트 런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7년 만에 귀국했다. 세포 조직과 신경계 같은 미시 세계와 우주라는 거시 세계라는 양극의 개념을 소재로 작업해왔다. 인도철학의 정수가 담긴 '우파니샤드'(Upanishads)에 몰입한 그는 "미시적 공간과 거시적 공간 등 수없이 많은 우주의 대립적 요소들이 역설적으로 서로 닮아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강욱이 고민했던 회화의 본질은 갤러리 2층에 전시되는 신작 '제스처'(Gesture) 연작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작가가 스폰지에 색의 농도를 다르게 한 물감을 묻혀 캔버스에 번지듯 여러 겹으로 표현했다. 그 위에 물감을 방울방울 떨어뜨리거나 단세포가 떠다니듯한 형상을 손으로 일일이 그려냈다. 그는 "회화의 구성요소를 분절화시켜 작품에 표현했다. 어떤 색을 선택하느냐와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 그리고 작가의 붓질(제스쳐)이 회화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작가마다 다르게 표현하기 때문에 후기 인상주의 화가 고흐와 미국의 추상화가 잭슨 폴록을 쉽게 구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흐의 그림에서 붓질 자국을 보면 작가의 성격이나 심정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하에 전시된 '지오메트릭 폼'(Geometric Form) 연작은 세포나 미립자 등의 미시적 세계와 우주로 대변되는 측정 불가한 거시적 세계를 최대 7.5m 길이의 대형 평면에 담아냈다. 그는 "캔버스 바탕에 세포 이미지를 손으로 그리고 물감이 캠버스에 잘 붙도록 도와주는 보조재인 '아크릴 미디엄'을 여러 번 칠해 밑에 있는 이미지를 흐리게 만들었다"며 "그 위에 펜과 연필로 기하학적 도형을 그려놓고 다시 아크릴 미디엄을 칠하고 유리구슬이나 반짝이 또는 큐빅 등을 붙여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7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 온 이강욱 개인전은 형태의 미적 탐구와 주제의 심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이강욱의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다. 무료. 문의 (02)541-5701. 박정환 기자(art@)
금의환향(錦衣還鄕)이다. 미술시장 스타작가 이강욱(39)이 7년간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귀국했다. '5초만 보면 감이 온다'는 세계적인 100대 컬렉터이자 아라리오뮤지엄을 설립한 김창일 회장이 러브콜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돌아온 이강욱은 국내와 상하이에 갤러리를 둔 아라리오갤러리의 전속작가가 됐다. 긍정적으로 화랑의 시스템과 탄탄한 컬렉터가 구축된 갤러리에서 날개를 제대로 펼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의미다. 특히 내수시장이 한정돼 있는 만큼 해외 진출 무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탄탄대로가 열릴 전망이다. 2009년 영국 런던으로 유학가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작가는 작품도 변했다. 이강욱을 브랜드화한 '세포 그림'은 더욱 미시적이고 거시적으로 진화했다. 장식적이던 '큐빅'은 사라졌다. 오로지 '그리기'의 개념이 무장되어 '회화의 본질'을 탐색하게 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1.07
서울 학고재갤러리는 전속작가 윤석남(77)의 ‘금지구역I'이 영국 테이트 미술관 '2015 컬렉션'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금지구역I'은 작가의 대상인 자신과 역사 속 여성들을 말한다. 1995년대 작품들부터 등장하는 작품속 의자는 바로크풍을 모방해 당시 한국에서 한창 유행했던 서양식 의자다. 중충적 의미를 지닌 의자는 한국 특유 정서를 지닌 가정이란 공간에 심어진 서구 문화의 표상으로서 근대화 과정의 문화적 혼성의 기표다. ’금지구역I'에서는 안과 밖의 경계를 위태롭게 지탱하는 현실과 욕망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윤석남은 지난 30여 년 동안 여성주의 화가로서 평등사회를 향한 페미니즘을 목표를 실천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윤석남은 40대에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그래픽 센터와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공부를 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과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다. 이중섭미술상과 김세중 조각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후쿠오카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타이페이 미술관 (타이페이), 금호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리움삼성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6.01.06
겨울이 실종된 시대다. 눈이 펑펑쏟아지지도 않고, 추위도 예전만 못하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엄동설한'이라는 말도 '진짜 옛말'이 되고 있다. 이제 겨울도 그림에서나 볼수 있는 계절이 되는 걸까. 하지만 '설경'그림도 많지않다. 미술시장에서는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는 화려한 꽃그림이나 초록의 짙푸른 봄 여름풍경과 달리 '겨울 그림'은 인기가 없다. 인생의 끝자락처럼 보이는 '겨울 그림'은 생동감보다는 우울함과 스산함을 전하기때문이다. 풍경화로 국내 미술시장 블루칩작가는 단연 김종학 화백(80)이다. 40여년전 설악산으로 들어가 담아내온 '설악풍경'은 미술시장을 요동치게했다. 2007년엔 없어서 못팔정도였고, 경매시장에서는 낙찰이 무섭게 이어졌다. 모두 자연이 화폭에서도 미칠듯 꿈틀거리는 '봄 여름' 풍경이었다. 당시에도 '설경'은 '설악풍경'에 비해 주가를 높이지 못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1.05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분관인 장미갤러리에서 2월 14일까지 '동양의 피카소'로 불리던 고(故) 하반영 화백(1918~2015)의 작품전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하반영 화백이 군산시에 기증한 작품 중 자연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정물화, 풍경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하반영 화백은 7세 때 수묵화를 그려 천부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국내외에서 민족과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렸다. 개인전 50회를 비롯해 해외 초대전 10회, 국제전 150여회를 가진 하반영 화백은 2013년 군산시에 작품 100점을 기증해 군산시민 뿐만 아니라 많은 관람객들에게 그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 조성사업으로 복원된 근대건축물 중 하나인 장미갤러리를 활용해 2014년 6월부터 1층을 하반영 화백의 유품인 화구 전시와 영상을 상영하는 하반영 자료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2층은 상설전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하반영 화백의 자연에 대한 애정과 그의 특별한 조형 감각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수 기자(kjs67@)
[뉴스1] 김재수 | 2016.01.05
대치동에 자리한 송은 아트큐브에서는 고재욱의 개인전 <Room Sweet Room>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송은문화재단의 2015~2016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재욱은 인간의 내면과 그들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형태의 공간과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아트1] 이서연 | 2016.01.05
대구 봉산문화길 갤러리소헌에서 박동수 작가의' Noir et Blanc’(흑과 백)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1990년부터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평면 회화와 설치작업을 병행하는 작가는 무한대, 무한소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알갱이같은 작은 점들이 징글징글하게 뭉쳐서 터질듯 폭발할 듯 꿈틀거린다. 영국, 중국, 모나코, 룩셈부르크 등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1998년 런던 크리스티에서 주최한 ‘아시안아방가르드’전 에 참여하면서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1.02
연말연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수 있는 전시가 충무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서기환의 개인전 '사람풍경'전으로, 가족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일상이 동물들과 어우러진 초현실적 화면이 유쾌하다. 남편과 아내, 아기들이 등장하는 그림은 매일 살 부비며 살아가는 가족과의 관계가 사물들과 뒤엉켜 보여져 녹록치 않은 현실을 이야기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15.12.31
중국 공산당 체제를 향한 도발적인 비판 발언과 작품 세계로 유명한 설치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58)가 그리스 레스보스섬을 방문해 시리아 난민과 만났다. 아이웨이웨이는 28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스보스섬에 머무는 시리아 난민과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사진 속 난민들은 임시로 마련된 화장실을 사용했다. 난민들은 섬 곳곳에 쳐둔 텐트 안에 들어가 있거나 길바닥에 천을 깔고 앉아있었다. 밤에는 담요와 이불을 덮고 텐트 안에 모여있거나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닥불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이제 막 레스보스섬에 도착한 난민들이 고무보트에서 내리고 아이들을 품에 안아 옮기는 동영상도 게재됐다.
[뉴시스] 강지혜 | 201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