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681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국내에서 5년만의 개인전 3채널'시민의 숲'등 신작 공개 "전시 준비를 할 때만 해도 박근혜 정권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세상이 너무 환해져 내 작품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설치미술가 박찬경(52)이 국내에서 5년만에 개인전을 연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5.26
5년만에 국제갤러리 개인전…'시민의 숲' 등 신작 공개 '폴 시냑은 루브르박물관을 불태우고 싶다고 했다. 2008년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되었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 과정에서 4명의 노동자가 화재로 숨졌다'. 미국 팝아트 거장 에드 루샤의 1960년대 작품 '불에 탄 LA카운티미술관'(The Los Angeles County Museum on Fire) 밑에 박찬경 작가(52)가 적어놓은 글이다. 동·서양 미술가들의 작품 판형들을 자신이 쓴 글과 함께 벽면에 설치한 작품 '작은 미술사'(2014/2017)다. 에드 루샤와 함께 민중미술가 오윤, 신학철 등의 작품이 나열돼 있다. 이는 작가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식민적' 미술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로 읽힌다. 동서양 미술사를 구분하고 연대기적으로 서술하는 대신, 동서고금의 주요 미술작품들을 주관적인 방식으로 재배열했다. 그러면서 "미술사를 각자 쓰자. 허술하고 문제가 있고 미약하지만 그것을 정설로 제시하는 게 아닌 주관적이고 이단적인 형태로 각자 쓰는 게 재미있는 미술사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묻는다. 이를 통해 오늘날 한국사회의 불행이 기인한, 여전히 극복되지 못한 식민적인 문화와 '근대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뉴스1] 김아미 | 2017.05.26
경북 경주솔거미술관은 25일 오후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을 개막했다고 밝혔다. 20세기 한국이 낳은 국민화가 ‘박수근’의 예술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박수근과 신라·경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 전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박수근 전시회이자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의 첫 번째 관외대여 전시회이다. 가나문화재단 소장품과 개인 소장품까지 함께 전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회는 박수근의 유화와 드로잉, 탁본, 판화 등 1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박 화백은 시장사람들, 빨래하는 아낙네, 노상의 할아버지 등 서민들의 소박한 생활상을 그림에 담았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시대를 살았지만 전쟁의 피폐한 모습 대신 소박한 일상을 묘사해 삶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매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던 작품 ‘빨래터’를 비롯해 서민들의 모습을 담은 유화 작품 23점을 만날 수 있다. 박 화백은 신라 문화에 관심이 많아 자주 경주를 왕래했고, 경주 남산의 자연풍경에 심취돼 화강암 속 마애불과 석탑에서 본인 만의 작품 기법을 연구했다. 신라 토기와 석물조각들을 탁본하고, 프로타주 기법을 사용해 화강암의 질감을 구사해 입체감을 부조(浮彫)시킨 방법들이 그만의 예술적 모태가 되기도 했다. 이 전시는 독자적인 작품 기법을 확립한 박수근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미학의 근본을 둔 도시, 경주에서 예술적 혼과 흔적을 찾고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개최된다. 솔거미술관은 작품 전시 외에도 박수근 기록영상 상영과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연다. 미술전문가 초청 강연과 박 화백 유족과 함께 하는 미술체험교실, 학술세미나 등도 진행한다. 전시는 오는 8월31일까지 열린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가장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작가로 칭송받는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을 경주에서 개최해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며 “박수근미술관 관련 소장품 60여 점 중 20여 점이 경주와 연관성을 보여 신라 문화에 대한 박 화백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강진구 | 2017.05.26
마흔다섯살 동갑 김민선과 최문선은 미디어아티스트 그룹 '뮌'으로 불린다. 2005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가 수여하는 젊은 미디어예술가상, 2009년 송은문화재단 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한 미디어아트 스타작가다. 뮌은 네트워크 미디어 시대에 존재하는 군중, 스펙터클한 사회 풍경이 자아내는 집단과 개인의 모습을 영상과 설치, 움직이는 조형물, 사진,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현해왔다. 국내 뿐 아니라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홍콩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약 100여차례 그룹전에 참여하며 'K-아트' 전령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창 젊은 작가처럼 보이는데 중진작가 전시에 초대됐다.
'컬러밴드' 작가 하태임 가나아트에서 개인전 "붓질의 틈새와 시간의 켜들을 쌓아가는 작업" "'또 똑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색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단순한 형태를 취하는 것 뿐입니다. 오히려 붓질의 틈새와 시간의 켜들을 쌓아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죠." 캔버스 가득 화려한 '컬러밴드'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하태임 작가(44)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에서 여는 개인전을 앞두고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밴드 하나 하나가 어떻게 모아지고 흩어지는지에 주목하고, 밴드 하나의 색을 완성하기 위해 물감을 반복해 쌓아 올리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자신의 작업을 설명했다. 하태임 작가가 오는 26일부터 자신의 대표작과 동명인 '통로'(Un Passage)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기존에 선보여 왔던 다채로운 색상의 컬러밴드 작품들과 함께, 명도와 채도에 변화를 준 단색조 파스텔 계열 작품 5점, 그리고 캔버스를 벽면에 세우고 엉킨 색띠들의 끝부분으로 물감이 흘러내리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살린 새로운 방식의 작품을 1점 선보인다. 특히 2002년 쯤부터 다채로운 색상의 곡선 밴드를 화면 가득 채우는 추상 연작 '통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단색조 계열의 신작들을 처음 선보인다.
[뉴스1] 김아미 | 2017.05.25
설치미술가 정혜련(40)작가가 수림문화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2017 수림미술상' 수상작가로 단독 선정됐다. 수림미술상은 시대정신을 앞서가는 역량 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2017 수림미술상'은 2001년부터 2016년 까지 16회 동안 진행된 광주시립미술관 주최 '하정웅 청년 빛 작가전' 전시에 참여한 약 80여명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47명이 포트폴리오를 접수,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10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작업실 현장 방문 인터뷰 및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했다. '2017 수림미술상'심사위원회는작가의 예술관과 잠재적 역량, 지속적 성장 가능성, 작업의 독창성을 고려하여 정혜련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혜련 작가는 나무와 폴리카보네이트 등의 재료를 모듈화하여 특정 공간에 스케일 있는 입체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작업에 대한 꾸준한 고민과 발전 과정에서 엿볼 수 있는 작품 세계의 독창성이 모든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혜련 작가는 “역사의 깊은 숨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기쁘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그럴만한 근거가 되는 작가인지 스스로를 다시한번 돌이켜 보게 되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거대한 시간과 공간을 인지하고 탐구 할 수 있는 작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석사, 박사) 졸업한 작가는 2012 김종영 미술관 올해의 젊은 조각가상을 수상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5.24
민중미술가 최민화,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전 민중미술가 최민화 작가(본명 최철환, 63)가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오는 6월1일부터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최한다. 네오룩 이미지올로기연구소가 주최하고 이한열기념관, 대안공간 루프, 디자인그룹 낮잠, 넥스트 프린트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모든 회상은 불륜이다. 망각은 학살만큼 본질적이므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민족미술협회 사무국장을 지낸 최민화 작가는 1987년 이한열 열사 장례식 때 사용한 대형 걸개그림 '그대 뜬 눈으로'를 그렸다. 1992년부터 6월항쟁을 화폭에 재현하는 일에 몰두했으며, 이 외에도 네이팜탄의 폭격 속에서 울부짖는 베트남 소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혀 있는 유대인들 등 격동의 세계사를 기록했다. 최 작가는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에 등장하는 보도사진이나 정치사회적인 이미지들의 프린트 위에 유화로 그리는 작업을 했다. 빨강과 분홍 사이에서 퇴색한 듯한 붉은 색을 주조색으로 캔버스 전면을 칠해 '가장 치열했던 순간들'을 기록했다. 대안공간 루프 측은 "2007년 '민주항쟁 20주년 최민화전'에서 전시됐던 50개의 이미지를 호출해 이번 전시에서 재구성했다"며 "1987년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 6·10 민주항쟁에 대한 '예술적 기억'을 통해 단순히 지나가 버린 과거의 기록이 아닌 현재를 재인식하고 성찰하게 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개막일인 1일 오후 6시에는 민중가수 연영석씨가 '게으른 피'를 공연한다. 전시는 6월30일까지 볼 수 있다.
[뉴스1] 김아미 | 2017.05.24
양준욱 의장, 감사장 전달 서울시의회는 여류화가 수향 이순영 작가(83)가 서울시의회 초대 회고전을 마치고 애장품인 '동해'를 서울시의회에 기증했다고 22일 밝혔다. 1977년 완성된 '동해'는 수향이 고국을 떠나기 전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애착을 갖고 화폭에 담은 작품으로 알려졌다. 1980년 호주 시드니로 이주해 호주한인 미술협회 창설 및 회장을 역임한 수향은 개인전 6회, 단체전 20여회, 국제예술문화교류 협회전 6회 등 최근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은 수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양 의장은 "대한민국 국전 특선 등 산수화부문에 국내외적으로 명성이 높은 수향 선생님의 작품이 서울시의회에 걸리게 되어 무척 기쁘다"면서 "수향 선생님의 뜻을 담아 소중하게 관리하여 작품이 더욱 빛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뉴스1] 전성무 | 2017.05.23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 7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서 개막 "보험가액 1500억원…문 대통령, 시 주석과 통화이후 성사"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며 추앙받는 중국 근대 서화의 거장 치바이스(齊白石·제백석, 1860-1957)의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이 오는 7월31일부터 10월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중국 후난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치바이스 작품 50점과, 치바이스기념관 소장품 83점 등 총 133점이 전시된다. 이 같은 전시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의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일환으로 한·중간 미술전시가 취소되는 등 양국 문화교류 경색 국면이 계속돼 온 가운데 성사된 전시라 눈길을 끈다. '치바이스-목공에서 거장까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중수교 25주년과 치바이스 서거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예술의전당, 중국 후난성문화청, 주한중국대사관, 중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전시에서는 '제백석인물도축' '제백석수우도축' '제백석양류도축' '제백석산수도축'' 제백석남과도축' 등 후난성박물관 소장 치바이스 그림과 서예 전각 50점을 비롯해 치바이스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생애 유물 83점 등 133점이 공개된다. 동시에 한·중 현대작가들의 치바이스 오마주 작품 30여 점도 전시된다. 22일 서예박물관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왔던 이번 전시는 최근에서야 전격 합의됐다. 이동국 서예박물관 서예부장은 "치바이스기념관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전시를 타진해 왔으나 기념관 측에서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미뤄왔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시진핑 주석과 통화를 한 이후 전시가 전격 성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작품의 보험가액만 1500억원에 달하는데, 중국 측에서 보험가와 작품 운송비까지 6만달러(약 6700만원)에 전시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치바이스는 중국 청나라 말기에서 현대까지 활동한 화가로, 산수와 인물화는 물론 서예, 전각에도 능했다. 중국 후난성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치바이스는 농사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약해 조각을 배워 목공 일을 했다. 제도권 미술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예술 감각으로 시서화를 익혀 20세기 근대 문인화의 대부가 됐다. 말년에는 중앙미술학원 명예교수로 초빙됐고, 1953년 중국미술가협회 주석으로 당선됐으며 문화부로부터 '인민예술가'의 칭호를 받았기도 했다. 1963년에는 세계평화평의회에서 선정하는 '세계 10대 문화 거장'에 꼽혔다.
[뉴스1] 김아미 | 2017.05.23
'작가 씨 킴' 김창일 회장, 9번째 개인전…시멘트·합판 등 오브제로 '버려진 물건에 생명을' 버려진 마네킹을 시멘트로 덮은 뒤 익살스러운 가발과 모자, 가면을 씌웠다. 죽은 마네킹에 비로소 표정이 생긴다. 마네킹들 사이에 의사 가운을 입은 해골 조형물이 서 있다. 마네킹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가 씨 킴(Ci Kim)을 상징한다. "(마네킹은) 제 환자일 수도 있고, 속칭 '똘마니'일 수도 있죠. (웃음) 흉측해 보일 수도 있지만…가발을 씌우니 노래방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 같지 않나요?" '씨 킴'은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이 작가로 활동할 때 사용하는 예명이다. 22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만난 작가 씨 킴은 "작품에서 제일 중요하게 추구하는 것은 '생명과 영혼'"이라며 "버려진 물건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해왔다. 이 마네킹들은 그 작업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미술품 컬렉터이자 천안시 고속버스터미널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한 그가 처음 직접 붓을 든 것은 1999년. 20여 년 가까이 작가로 활동해 온 그는 2003년부터 2년에 1번씩 개인전을 개최해왔다. 올해로 9번째다. 이번 개인전 '논(㯎) - 논다놀아'에선 주로 건축 재료를 활용한 대형 회화와 설치, 조각, 영상, 사진 등 총 7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씨 킴의 작품은 시멘트, 흙, 나무, 철, 알루미늄 등 독특한 재료를 사용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주로 건축을 하거나 인테리어를 할 때 사용하는 재료로 그의 삶에 가장 밀착된 물질이기도 하다. 그는 갤러리와 미술관, 터미널, 외식 공간 등 수십 개의 건축물을 새로 짓거나 재정비해왔다. 특히 시멘트에 대한 애착이 크다. "작업을 할 때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멘트라는 재료가 저랑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토마토나 철가루 등을 사용했을 땐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될 때도 있었는데 시멘트는 그렇지 않거든요." 시멘트와 전용 도료를 섞어 입체적으로 덧입힌 작품들은 밝고 화사한 색감을 지녔다. 대부분 제주에서 작업한 작품들이다. 그는 "어떤 색을 쓸 지는 당시의 기분이 좌우한다. 아무래도 제주도에선 더 편하고 재미있게 작업하는 것 같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7.05.23